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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최근 발간한 ‘2023년 경제 전망 ? 상반된 전·후반(Global Focus: Economic Outlook 2023 ? A year of two halves’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SC그룹은 "세계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유지함에 따라 내년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성장 전망치(3.4%)보다 낮은 2.5%로 전망했다.
SC그룹은 2023년 상반기 동안 세계 경제가 2022년에 직면한 수많은 경제적 역풍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중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기조를 종료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역풍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신용위험에 따른 역풍이 거세짐에 따라 내년 GDP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컨센서스인 1.8%보다 약간 낮다.
SC그룹은 "한국의 중요한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가 시장 전망치보다 긍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한국은 재정 지출 감소, 신용 위험 증가 등으로 시장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도 재정정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
내년 미국의 GDP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0.2%)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4%)를 밑도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의 저축이 고갈됨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내년 상반기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올해 금리 인상 효과가 2023년 수요를 제약하면서 실업률에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SC그룹은 "금리 인상으로 노동시장이 위축되고 임금 상승률이 꺾이면서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시장 전망보다 빨리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최종 상단은 2023년 2분기까지 시장 전망치(5.0-5.25%)보다 낮은 4.7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권의 2023년 성장(0.2%)에 대해서는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0.1%)보다 낙관적으로 봤다. 이는 유럽이 올해 초부터 러시아 에너지 시장과 분리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시장 컨센서스(4.9%)보다 높은 5.8%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 전망은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봉쇄 완화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