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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끊어내면 매출 1.2조? SM "라이크기획·드림메이커 탈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개인 회사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 매출 1조 2000억원을 넘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M은 21일 유튜브와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별도 기준 매출 1조 2274억원, 영업이익 429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2.4배, 영업이익 4.3배에 달하는 수치다.장철혁 SM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 핵심 사업을 내재화하고 (이수만과 관련된) 특수관계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이 전 프로듀서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 관련해 "2022년 12월 31일부로 프로듀싱 계약을 종료했고, 앞으로 관련된 추가 비용 지불은 모두 중단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라이크기획에 지불해 온 ‘매출의 6%’ 비용이 사라져 영업이익률 6% 상승으로 즉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장 CFO는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가 단독으로 계약하던 공연 관행에서 탈피해 연간 공연 횟수를 크게 늘리겠다고도 강조했다.드림메이커 역시 이 전 프로듀서가 지분을 가지고 있던 회사다. SM은 이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및 정산 약정 종료에 따라 영업이익률 6%(310억원) 증가 △SM브랜딩마케팅이 진행하는 MD(굿즈상품) 유통 사업의 내재화를 통한 고수익 핵심 사업 직접 운영 △드림메이커가 담당하는 공연 기획 기능 내재화 및 경쟁입찰로 글로벌 업체와 계약해 공연 수익 제고 등을 약속했다.이를 통해 오는 2025년 활동 아티스트(가수) 수 21팀 이상, 연간 음반 출시 횟수 40개 이상, 연간 음반 판매량 2700만장 이상, 연간 공연 횟수 400회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제시했다. 장 CFO는 "SMCU(SM Culture Universe)와 ‘광야’ 세계관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소유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이는 SM이 소유한 고유한 지적재산권"이라며 "팬들이 세계관의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아티스트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을 전제로 세계관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SM은 또한 공식 앱, 광야클럽 등 9개로 분산된 팬 접점 창구를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장 CFO는 "지금까지 SM의 성장은 (음반과 음원 등) 1차 IP(지식재산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도 "(MD와 팬 플랫폼 등) 2차 IP 사업을 통해 연 1200억원 수준의 MD(굿즈 상품)/IP 라이선스 매출을 2025년 3000억원까지 증대시키겠다. 1차 IP 대비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2차 IP는 ‘SM 3.0’ 전략의 핵심 성장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음반 제작자로 이뤄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SM 현 경영진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연제협은 현 경영진을 겨냥해 "이수만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아전인수격 폭로행위는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고 지적했다.hg3to8@ekn.krSM이 내놓은 매출 청사진.SM 유튜브/연합뉴스

"반도체 시설·R&D 투자 세제 지원안 신속히 국회 통과돼야"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반도체 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 세제 지원안이 신속히 국회에 통과돼야 한다." 21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전날 부산 무역회관에서 개최한 ‘수출 확대를 위한 부산·울산·경남 무역업계와 간담회’에서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국내 수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부회장은 수출 부진은 세계 공통된 현상이나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수출 산업이 중간재 위주로 구성돼 경기변동에 민감한 측면에도 기인하지만, 기업 규제 확대 등 영향으로 2017년 3.2%까지 올라갔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현재 2.8%까지 떨어지면서 야기된 수출 산업 기반 약화에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미국 수입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이 베트남에게 처음으로 역전됐다"며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0.1%포인트 하락하면 양질의 수출 일자리가 14만개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감소된 약 0.4%포인트 수출 시장 점유율로 인해 약 5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관련 세제 지원안을 비교하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반도체 설비투자의 25%, R&D의 20%를 세액 공제 해주는 등 주요 경쟁국들은 법인세 인하와 산업 보조금 지급 확대를 통해 자국 내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는 아직 반도체 시설과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 대비 더 좋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동등한 산업 여건을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간다는 차원에서 국회는 조속히 관련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토론에서 기업들은 △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공장 가동 어려움 △ 무역 금융 한도 조정 △ 인력난 △ 신산업 육성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애로를 개진하고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회의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lsj@ekn.kr무협 ‘수출 확대를 위한 부산ㆍ울산ㆍ경남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정만기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전경련, 튀르키예·시리아에 성금 1억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전경련이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성금을 기부하며 온정을 나눴다. 전경련은 21일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경제협력 파트너 기관인 튀르키예경제인협회(TUSIAD)의 오르한 투란 회장에게 위로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서한을 통해 "튀르키예는 한국전쟁에서의 공헌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특별하게 자리하고 있다"며 "튀르키예경제인협회의 리더십에 힘입어 튀르키예가 빠르게 회복해 국가재건을 이룰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lsj@ekn.kr2023011301010005740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사진=전경련

1월 제조업 취업자, 60세 이상 빼면 12만6000명 크게 줄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면 12만6000명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는 4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감소했다.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재작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경제활동 주 연령층(60세 미만)에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2만6000명 감소하며 더욱 큰 폭으로 줄었다.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제조업 취업자가 1년 새 4만6000명 줄었고 30대 제조업 취업자도 2만6000명 감소했다.30대 이하 청년층에서만 제조업 취업자가 7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외 40대가 3만5000명, 50대가 1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반면 60세 이상 제조업 취업자는 9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포함한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3만5000명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령층 취업자 증가가 현재 고용 상황을 정확히 보여주지 못하고 ‘착시’를 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다.더구나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생산과 수출 감소가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작년 1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6% 감소해 지난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산업생산은 작년 7월(-0.2%), 8월(-0.1%), 9월(-0.4%), 10월(-1.5%)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0.4%) 소폭 반등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다.지난 1월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56조9000억원)로 작년 같은 달(554억60000만달러)보다 16.6%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axkjh@ekn.kr청년 취업 희망자가 채용공고 현황판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피자·빵·소주 줄줄이…끝모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일부 식품가격의 인상 완화를 비웃듯 외식비를 중심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다시 요동칠 조짐이다.해가 바뀌어 두 달째로 접어들었지만 국내외 원자재와 물류비를 포함한 생산 유틸리티 비용의 인플레이션 여파가 국내 식품사와 유통사의 경영 부담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다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기 시작한 것이다.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빅3의 하나인 미스터피자가 20일 대표 메뉴 중심으로 가격을 최대 40% 인상했다. 이를 기점으로 피자업계 전반에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미스터피자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프리미엄 피자·씬 크러스트 피자·클래식 피자 총 19종과 1인용 피자 3종, 사이드 메뉴 16종 메뉴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40% 인상한다고 밝혔다.메뉴별로 살펴보면 한판 형태의 피자류 가격 폭은 2.5~28%이다. 이에 따라, 레귤러 크기 기준 ‘킹 브레드 쉬림프 골드’·‘햄벅한 새우’ 등 인기 메뉴 가격은 각각 기존 3만15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2만9900원에서 3만1500원으로 올랐다. 가장 인상폭이 높은 제품은 클래식 피자인 ‘시카고딥’으로 2만원에서 2만5500원으로 28% 상향조정됐다.1인 가구를 겨냥한 1인용피자 메뉴 가격도 뛰었다. 멕시칸·쉬골·불고기샌드 등 미스터피자의 피자샌드 3종 가격 모두 4900원에서 5900원으로 20% 인상됐다.특히, 피자에 곁들이는 파스타·샐러드·치킨·리조또 등 사이드 메뉴 가격이 6.2~40% 올랐다. 이 가운데 인기 메뉴인 핫윙(4조각 기준)은 기존 3500원에서 4900원으로 40%나 치솟았다.미스터피자는 공지문에서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라 메뉴 가격 인상과 사이즈명 변경을 진행한다"며 "고객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리며 더 좋은 재료와 정직한 신념으로 메뉴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올들어 미스터피자가 피자업계 가격인상 신호탄을 쏘아올리면서 지난해 한 차례 올렸던 경쟁업체의 추가인상도 전망된다. 도미노피자·피자헛 등 다른 피자업체는 당장에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미노피자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피자헛 역시 지난해 11월 한 차례 가격 조정을 한 바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피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경쟁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을 고려해 즉각적인 가격 인상보다 인상률·인상 시점 등을 조정하며 신경전을 펼친다"고 설명했다.미스터피자의 가격인상이 아니더라도 국내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장에 물가가 크게 진정될 가능성을 적어 보인다.당장 연초부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자극 영향으로 주요 식음료와 주류 등 제품들이 가격이 오르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듯 하다.롯데제과는 20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빵류 6종 판매가를 200원 올렸다. 이달 초 제과류·빙과류 일부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글로벌 식음료 대기업인 네슬레도 올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상향을 예고한 상태이고, 이에 따라 국내 유업계의 동반 인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유업계의 경우 지난해 원윳값 상승 등 원가 부담에 저출산 문제까지 맞물려 여전히 수익 회복이 쉽지 않아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남양유업은 오는 3월 1일자로 편의점 기준 일부 유음료 제품의 판매가를 100원~200원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일유업·빙그레 등 경쟁업체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서민 주류로 불리는 소주와 맥주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주병 제조사가 병 공급가를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이상 올리면서, 소주 제조업체의 출고가 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맥주도 오는 4월부터 정부가 주세를 L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하기로 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일부 유흥업소에선 20일부터 메뉴판에 소주와 맥주 1병에 ‘6000원’ 가격 표시를 올려놓은 상태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104.69) 보다 5.2% 오른 110.1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5.7%)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5.0%로 떨어진 뒤 12월 5.0%로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해가 바뀌자 상승폭이 0.2%포인트로 확대돼 물가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국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시내 한 식당의 메뉴판에는 이미 소주와 맥주의 한 병 가격이 6000원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기준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경기 둔화 고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번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3일 열리는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금리 인상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되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7차례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중단된다.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는 것은 높은 물가다. 지난 1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5.2%로 전월(5%)에 비해 더 높아졌으나, 이는 공공요금 인상에 의한 것으로 한은이 이미 인식하고 있었다는 해석이다. 반면 외식 물가는 둔화되고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어 5%대의 물가 상승에만 중점을 두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차도 금리 인상의 변수로 꼽히지만 한은은 한미간 금리 역전 자체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로 한국과 최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줄곧 "미국의 금리 인상을 기계적으로 따라가지는 않는다"며 "한미간 금리 격차로 반드시 자본유출이 일어난다고 볼 수 없으며, 환율 절하로 인한 물가 영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한은이 8번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유인도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앞선 인상 폭보다 낮은 0.25%포인트 높이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FOMC 위원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적절한 금리 수준을 5∼5.25%(중간값 5.1%)로 예상했다. 최근에는 최종 금리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현재 뚜렷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게 시장 판단이다. 물가와 한미간 금리 격차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한은은 물가와 경기 안정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현재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진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민간 소비와 투자 위축,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이어지고,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이 커지며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수정경제전망치를 낮출 것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월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7% 보다 하회할 것으로 예상해, 이번 수정경제전망에서 1.5%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8월 이후 기준선인 100pt를 하회해 지난달에는 91.3pt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의 진행형을 시사한다"며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시그널인 장단기물 금리 스트레드도 역전돼 침체를 피하기 어려운 시국"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는데, 서비스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수출 중심의 국내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단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한은은 매파적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금리 인상에 대한 변수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란 분석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인플레이션 자극을 차단하려는 일말의 노력으로 추가 인상 여력이 있고 아직 인상 효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발언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車 생산·내수·수출 6개월 연속성장…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자동차 산업의 수출과 생산과 내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친환경차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49억8400만달러(약 6조4593억원)로 역대 1월 중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1.9% 늘어난 수치다.수출 대수도 총 20만8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 늘었다. 다만 부품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2600만 달러(약 2조 2414억원)를 기록했다.자동차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완화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30만6738대를 기록했다.내수생산 역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생산량 증가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11만6565대를 기록해 1년 만에 4.7% 증가했다.특히 친환경차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한 5만7000대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2.3% 증가한 17억9000만 달러(약 2조3240억원)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개월 연속으로 17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최초로 35%를 돌파했다.친환경차는 내수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지난달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300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대형세단과 SUV 모델 판매량 증가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4.0% 증가했다.kji01@ekn.kr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올해 1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무협,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1억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피해복구 지원금 1억원을 기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코엑스(COEX)·한국무역정보통신(KTNET)·한국도심공항(CALT)·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CAAM), WTC 서울 등 무역센터 관계사 및 임직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 현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 전달과 지진 피해 현장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한다"며 "이번 성금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j@ekn.kr사진 1. 구자열 회장님 프로필 사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무협

3월 제조업 업황 PSI 101…작년 5월 이후 처음 100 넘어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산업 전문가들이 내달부터 제조업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휴대폰·철강·바이오헬스 부문 순으로 기대감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디스플레이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산업연구원(KIET)이 공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SI) 결과’에 따르면 3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1으로 집계됐다. 2월 제조업 업황 PSI 역시 1월(82)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해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내수(101)와 수출(106)이 모두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고, 생산(104) 역시 100을 상회했고, 투자(87)도 추가 상승했다. PSI는 0~200의 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가 많으면 200에 가까워지고 부정 평가가 많으면 0에 가까워진다. 제조업 업황 현황 P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황 PSI는 작년 9∼11월 석 달 연속 하락하다 12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 3월 업황 전망 PSI는 ICT(94) 부문이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지만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고, 작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재(106) 부문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기계(104) 부문 역시 전월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지만 2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세부 업종별 3월 전망 PSI를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ICT부문의 업종들과 섬유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다수 업종에서 100을 동반 상회한다. 전월 대비 기준으론 자동차, 조선 등 기계부문 업종에서 소폭 하락 전환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을 시현했다. 세부 업종별로 휴대폰(121)·철강(118)·바이오헬스(110)·화학(109)·전자(108)·조선(105)·기계(105)·자동차(103) 부문 순으로 업황 개선 전망 의견이 많았다. 반면 반도체(67)·가전(86)·디스플레이(95) 부문 업황 전망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이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산업연구원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문가 162명에게 222개 업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다. kji01@ekn.kr화면 캡처 2023-02-19 112914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6~10일 전문가 162명, 222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PSI)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국내 제조업의 업황 PSI 추이

경유값, 휘발유 가격 재역전 가능할까…가격차 이젠 10원대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경유 가격의 하락폭은 이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가 10원대로 좁혀지자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재역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77.3원으로 전주보다 1.3원 내렸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오르다가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6.3원 내린 1654.7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하락한 1542.8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86.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51.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8원 하락한 L당 1608.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3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많이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598.09원, 휘발유 가격은 1578.47원으로 차이는 19.62원이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일부 지역에선 이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른 주유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7달러 오른 배럴당 8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달러 오른 배럴당 98.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배럴당 109.5달러였다.가격 역전 거듭하는 경유·휘발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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