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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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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견 평균연봉 1위 1억 2천, 최하위 1700만원...남녀 격차 대기업 보다 심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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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상장 중견기업 평균 연봉이 대기업 60% 수준인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는 대기업 보다 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 중 2021년과 2022년 비교가 가능한 675곳을 대상으로 직원(등기임원 제외) 평균 급여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견기업 직원 평균 급여는 5920만원으로 전년(5610만원) 대비 5.5%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500대 대기업 급여 증가율(5.4%)과 비슷했다. 지난해 대기업 평균 급여는 982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4340만원으로 남성 직원(6430만원) 67.5%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대기업 여성 직원 평균 급여(7490만원)가 남성(1억 630만원) 70.4% 수준이었다.

상장 중견기업에서 대기업 보다 격차가 더 심한 셈이다.

특히 상장 중견기업 남직원 평균 급여는 2021년 6080만원에서 350만원(5.8%) 상승, 같은 기간 여직원은 230만원(5.6%) 올라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였다.

조사 대상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철강업체인 한국철강이었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1400만원(12.4%) 인상된 1억 27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철강은 2021년에도 1억 1300만원 평균 급여를 지급해 2년 연속 상장 중견기업 평균 급여 1위였다.

리노공업(1억 1240만원)과 티케이지휴켐스(1억 1200만원), 제이씨케미칼(1억 1100만원), 테스(1억 700만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1억원) 등도 평균 급여가 1억원을 넘었다.

평균 급여 1억원 이상 중견기업은 2021년 한국철강과 PI첨단소재, 티케이지휴켐스 등 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6곳으로 늘어났다.

반면 상장 중견기업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컨택센터 업체인 엠피씨플러스(1720만원)였다. 다만 엠피씨플러스 측은 콜센터라는 업무 특성상 이직과 월중 입·퇴사가 잦고, 단기근무자가 많아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27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낮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평균 급여는 1700만원에 불과했으나 1년 새 1000만원(58.8%)이 늘었다.

모두투어는 코로나 시기 업황 악화로 실시한 고용 유지 목적 휴직과 휴업 직원을 평균 급여 계산 시 포함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급여 하위 10곳 중 7곳은 서비스 업종이었다.

CEO스코어는 NE능률과 메가엠디, 디지털대성, YBM넷 등 교육 업체들도 다수 평균 급여 하위권에 분포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평균 급여 9000만원∼1억원 중견기업은 2021년 8곳에서 2022년 11곳으로, 8000만∼9000만원 기업은 19곳에서 27곳으로, 7000만∼8000만원 기업은 65곳에서 77곳으로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평균 급여가 5000만원 미만인 중견기업은 675곳 중 177곳(26.2%)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가운데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밑도는 기업이 조사 대상 333곳 중 13곳(3.9%)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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