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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이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발표한 결과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5로 전월 대비 8.4p 상승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1.9p 하락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가 지난달(73.1)보다 8.4포인트(p) 상승한 81.5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전국 지수는 주택 사업자들에게 전국의 경기 전망을 별도로 묻는 방식으로 산출됐으나, 올해부터는 각 지역의 지수를 평균 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달 지수는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88.2에서 이달 78.0으로 10.2p 하락했다.
이는 서울의 전망 지수가 올해 2월 64.0에서 지난 3월 88.2로 24.2p나 올랐으나,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시장의 변화가 있지 않자 그에 따른 조정으로 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63.8→66.6)과 경기(71.1→78.3)도 모두 지수가 올랐지만, 서울이 큰 폭 하락해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74.4에서 74.3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은 72.8에서 83.0으로 상승했다. 특히 세종(68.4→92.3), 강원(69.2→90.0), 울산(63.1→80.0), 부산(68.9→84.0) 등은 상승 폭이 컸다.
주산연은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정부의 선제적 부동산시장 연착륙 대책 영향과 최근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여전히 지수가 81.5로 100을 넘지 못해 주택사업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자금조달 지수는 78.5에서 66.6으로 11.9p 하락했다. 정부가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미분양 적체와 토지매입 후 사업추진 지연 등으로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심화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은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는 한 주택건설업체 자금난은 점차 심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주택업체 연쇄도산과 함께 금융권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택건설업체 관련 프로젝트의 심층 개별 관리와 함께 미분양 주택 매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 추가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모든 분야에서 지난달보다 상승했고, 자재수급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