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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작년 80조원 까먹었다…수익률 -8.22% ‘역대 최악’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역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갔다. 작년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이다. 작년 수익률은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는 해외 주요 연기금의 운용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으며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복지부는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한만큼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xkjh@ekn.kr20230302000960_AKR20230302055700530_01_i 국민연금 운용성과 개요. 연합뉴스

최태원 회장, 스페인 총리와 경제협력·부산엑스포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스페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을 방문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해 지속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산체스 총리는 "최태원 특사의 스페인 방문을 환영하며 2030 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국의 노력과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이 가진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스페인은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반도체 산업 생태계도 잘 갖춘 국가"라며 "한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진출이 확대되길 바라며, 올해 하반기 서울에 개소하는 세르반테스 문화원을 통해 양국 문화 협력도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총리와 면담에 이어 1일엔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의 목적과 비전을 설명했다.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다.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 중인 최 회장은 2일부터 덴마크와 포르투갈에서 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lsj@ekn.kr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산업연구원, 북한 산업·기업 데이터베이스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산업연구원은 오는 2일 ‘KIET 북한 산업·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북한 산업·기업 DB는 1차 자료(노동신문 등)를 가공해 정책담당자, 연구자, 남북협력 수요기업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통계포털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의 공식매체의 분석을 통해 현존하는 북한의 기업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존재가 확인되는 기업을 도출하고 이들을 업종별·지역별로 분류한 뒤 각 기업의 현황(업종, 생산품, 설비)과 활동 내용을 DB화 했다. 산업연구원은 이용자가 직접 검색조건을 지정해 원하는 정보(북한의 산업별, 지역별, 기업별 생산·투자 동향, 보도빈도)를 조회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노동신문의 보도동향을 생산관련 보도, 투자관련 보도, 기타 보도로 나누어 연도별 보도동향 추이를 제공한다. 한편 특수자료인 노동신문의 성격상 기사 원문은 서비스하지 않으며 기사 요약을 비롯한 가공된 자료만 제공한다. 기사 원문은 산업연구원 내부 및 비공개를 전제로 외부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이 활용한다. lsj@ekn.kr북한 KIET 북한 산업·기업 DB. 사진=산업연구원

수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무역수지는 12개월 ‘적자 행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월 한 달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501억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난 554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3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3월부터 12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1∼20일 수출 2.3% 감소…무역적자 60억달러 (사진=연합)

부진한 반도체…수출지수 4개월 연속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우리 경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화학제품 등이 부진하며 1월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량과 금액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기준·잠정치)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금액지수는 18.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 하락폭은 2020년 5월의 -14.8%와 -25%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운송장비 등이 늘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모두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늘었으나 제1차 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줄어 각각 1.2%와 2.1%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해 2개월 연속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단 수입액(통관기준) 중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은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한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낮아졌다.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2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단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17.5%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1월 하락폭은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크다. dsk@ekn.kr수출물량 자료=한국은행.

무보, 수출신용기관 최초 온실가스 감축사업 전용상품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전용 신상품을 출시한다. 무보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출시 예정인 탄소 배출권 투자보험(Carbon Credits Investment Insurance, 가칭)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은 2030년까지 총 3350만t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무보에 따르면 탄소 배출권 투자보험은 국제 감축사업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정책변경, 협약 불이행* 등 비상위험을 보장함으로써 참여 기업이 원활한 감축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제감축사업 전용 상품이다. 무보는 이 상품이 공적수출신용기관 중 유일한 전용상품인 만큼,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에 출시될 온실가스 감축 사업 전용 상품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후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통한 친환경 시장 개척에 밑거름이 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앞으로 대외 공조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 중심의 지원 기조를 확립해 친환경 신산업 시장에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ㅋ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8일 서울 중구 LW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설명회’에 참석해 공사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1월 외화예금 17.3억 달러 줄어…5개월 만에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7억3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들이 수입 결제 대금을 지급하는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92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7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계속 늘어나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은 1월 말 기준 923억4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4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4억 달러, 유로화 예금은 12억 달러 각각 늘었다.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입 결제예정 대금 예치 등으로 늘었고,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금 일시 예치 등을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억5000만 달러 줄었고,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1억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42억8000만 달러로 18억2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49억7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984억5000만 달러로 15억5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은 지점은 108억 달러로 1억8000만 달러 줄었다. dsk@ekn.kr거주자외화예금 자료=한국은행.

농협 "3월 4일까지 한우 할인행사…17∼19일 동안 568t 판매"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농협이 한우 할인행사 ‘소프라이즈 한우세일’를 다음달 4일까지 연장한다. 27일 농협에 따르면 17∼19일 동안 진행한 이번 행상서 한우 약 568t(톤)을 판매했다. 이는 소 4천700마리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애초 계획했던 물량인 400t을 초과해 판매했다. 소비자가 받은 할인 혜택은 150억원 정도다. 농협은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해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와 축산물판매장에서 한우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이번 행사는 한우자조금 지원으로 진행되며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통해 양질의 한우를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clip20230227141338

"우리나라 청년 세대 70%,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 공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70% 이상이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청년 626명(20대 331명·30대 2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세대의 71%(20대 73.1%·30대 68.7%)가 과거보다 미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국협력을 통한 상호 경제적 이익 확대(45.4%)’가 가장 많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중국의 부상 견제(18.2%)’, ‘북핵 대응 등 동북아 안보협력 강화(13.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가치에 대해서는 과거(45.6%) 보다는 미래(54.4%)에 초점을 맞췄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58.0%)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개선(22.2%)을 응답한 비율이 약화(19.8%)를 응답한 비율보다 소폭 높았다. 청년 세대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긍정이 부정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가진 응답자는 42.3%(20대 44.7%·30대 21.0%)로 부정적 인상 17.4%(20대 14.3%·30대 21.0%)보다 2.4배 높았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5.7점으로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안으로는 ‘한일 상호 공통의 역사 인식 조성 노력(41.6%)’, ‘양국 경제·산업 분야 협력 강화(32.0%)’ 등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는 ‘미래를 추구하면서 과거사 문제는 장기적 관점으로 풀어야 한다(48.9%)’가 꼽혔다. 최근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3자 대위변제 방안(양국 민간 및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으로 피해자에게 배상)에 대해서는 청년 세대 52.4%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청년세대의 양국관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lsj@ekn.kr제목 없음 한일관계 변화 및 관계 개선 필요성. 자료=전경련

가구당 빚 19년 만에 처음 줄었다…금리 상승·1인가구 증가 등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가구당 빚이 지난해 8650만원으로 19년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다만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867조원으로, 인구 1인당 부채는 3616만원으로 각각 소폭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으로 전년 말(1863조원)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한은은 지난 2002년부터 가계신용 통계를 작성해오고 있다.통계청의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는 2158만가구였다.이에 따라 가계신용을 전체 가구수로 나눈 가구당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8652만원으로 전년 말(8755만원) 대비 1.17% 감소했다.연말 기준 가구당 부채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 3076만원에서 2003년 3059만원으로 0.56%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이후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단 한 해도 빠짐없이 가구당 부채가 증가세를 나타냈다.가구당 부채는 2002년 3076만원에서 2007년(4008만원) 4000만원선을, 다시 2011년(5124만원) 5000만원선을 넘었다.2015년(6328만원) 6000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 6963만원, 2017년 7412만원, 2018년 7731만원, 2019년 7916만원, 2020년 8343만원, 2021년 8755만원까지 불어났다.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빚이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계대출 규모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2022년 말 1757조원에서 지난해 말 1749조원으로 0.46% 감소했다.반면 전국 가구수는 2021년 2128만가구에서 2022년 2158만가구로 1.4% 증가했다.가구수 증가 속도에 비해 가계대출을 포함한 가계신용 증가 속도가 낮아 가구당 빚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반면 인구 1인당 빚은 2021년 말 3600만원에서 2022년 말 3616만원으로 0.4% 증가했다.인구 1인당 빚은 가계신용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가구수와 달리 전체 인구수는 2020년 5184만명을 정점으로 2021년 5174만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5163만명으로 다시 줄었기 때문이다.최근의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만큼 가구당 빚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6000억원 줄었다.가계대출은 작년 9월 이후 11월까지 계속 뒷걸음치다가 12월 3000억원 늘었는데,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도 1월 8조원 줄었다.한편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지출 4분의 1 이상이 세금이나 이자 비용이었다.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전체 가계지출(359만1000원)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은 26.5%로 전년(26.1%)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인 가구 포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비소비지출 비중은 2017년까지만 해도 22.9%에 그쳤으나 2018년 23.7%, 2019년 26.2%, 2020년 25.9%, 2021년 26.1% 등으로 올랐다.비소비지출은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가운데 세금이나 이자 지출 등을 포함한 경직성 비용을 뜻한다.비소비지출이 늘수록 개인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전체 소득-비소비지출)은 줄어들게 된다.세부 항목별로 보면 이자비용(9만9000원)이 1년 전보다 15.3% 급증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비롯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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