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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무협 |
한국무역협회는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동유럽 3개국(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절단은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철강협회 등 업종별 협단체와 동유럽 진출기업 2개사 등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무협과 헝가리 투자청은 지난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헝가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에는 헝가리 측 정부 관계자와 한국의 헝가리 진출 기업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스트반 요 헝가리 투자청장은 "현재 한국 기업은 헝가리에서 약 2만명을 고용하고 있어, 헝가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헝가리는 합리적 세금, 기업 친화적 사업 환경, 강력한 인재풀을 보유한 매력적 시장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빛나 무협 브뤼셀지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은 미국 IRA 대응과 EU 역내 탄소 중립 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 원자재법, 탄소 중립 산업법, 역외 보조금 개편 등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법안은 기업의 원자재 관련 정보 공개라는 부정적 측면과 전략 프로젝트 추진 시 허가 완화나 보조금 지급 절차 완화 등 긍정적 측면이 동시에 있는 만큼, 기업들은 EU 투자 시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코시스 헝가리 투자청 국장은 "헝가리는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태양전지판, 스마트 솔루션 등 녹색 산업과 기술에도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 기업의 강점을 활용한 호혜적 협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협은 다음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이 포럼에는 폴란드 진출 한국 기업과 폴란드 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즈지스와프 소칼 폴란드 투자청 이사는 "폴란드는 2019년 기준 유럽 전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바,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이 폴란드 배터리 산업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육성 등 배터리 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갈 계획인 바 한국이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르카디우스 타르노프스키 폴란드 투자청 한국·일본 담당 국장은 "최근 방산, 원전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폴란드 공항 건설,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 등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는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슬로바키아 진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동차 부품 업체 코아비스 공장을 방문했다.
민관사절단은 헝가리 경제개발부 장관, 폴란드 외교부차관, 슬로바키아 경제부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 면담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진출기업들의 현지 활동, 경제적 기여와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lsj@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