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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투자 확대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자금 확보가 쉽지 않아 적기 투자를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정책금융 확대나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은 필요 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27.3%는 투자 집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 확보 비율이 40∼60%라고 답했다. 기업의 21.8%와 20.9%는 각각 투자자금 확보율이 20% 미만, 20∼40%라고 답했다.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첨단분야 기업이 10곳 중 4곳(42.7%)인 셈이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매우 악화 5.5%, 악화 30%)은 호전됐다는 기업(매우 호전 1.8%, 호전 14.5%)보다 배 이상 많았다. 문제는 이들 기업이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람직한 투자 방향성을 묻는 질문엔 시설투자(60%), R&D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종전 수준 유지나 축소보다 월등히 많았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 분야는 시장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시설투자가 지속해서 필요하지만, 현실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많은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매우 악화 7.3%, 악화 32.7%)은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매우 호전 0%, 호전 14.5%)보다 많았다. 기업들이 꼽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복수응답)는 직접금융 분야의 경우 고금리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등의 순이었다. 간접금융 분야에서는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엄격한 대출 심사(22.7%), 담보물·보증인 부족(18.2%)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 성장과 국내 투자 견인을 위해 유익한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투자세액 공제(57.3%), 국가 보조금(51.8%), 인프라 구축 지원(45.5%),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35.5%)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K칩스법’이 통과된 것은 너무 다행스럽지만 이와 더불어 투자 이전에 기업의 자금 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금융 확대, 보조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도 검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액(9160원) 미만율이 12.7%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저임금의 상대적 수준은 G7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향후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고, 업종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적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및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노동시장에서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9160원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수는 275만6000명(최저임금 미만율 12.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57만7000명 수준이던 최저임금액 미만 근로자 수가 2022년 377.6% 늘어났으며, 최저임금 미만율은 2001년(4.3%)의 3배 수준인 12.7%로 증가했다. 경총은 최근 최저임금 미만율이 2019년 16.5%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2%대에 달하고 있어 우리 최저임금제도와 시장 현실 사이에 여전히 크나큰 괴리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이 높은 최저임금 미만율은 그간 최저임금 고율 인상 누적으로 우리 최저임금 수준이 매우 높아져 노동시장 수용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우리 최저임금의 인상률은 41.6%로, 우리와 산업경쟁 관계에 있는 G7 국가보다 1.3 ~ 5.6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총이 OECD와 각 국가의 최저임금 소관부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우리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2%로 OECD 국가(최저임금제도가 존재하는 30개국) 중 8번째로 높았으며, G7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임금 미만률은 업종별, 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36.6%)과 숙박·음식점업(31.2%) 등 일부 업종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종 간 최저임금 미만율 격차는 최대 33.8%포인트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75만명 중 29.6%인 110만9000명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로 조사됐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2.3%에 불과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최근 우리 최저임금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게 인상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커졌지만, 일부 업종에서 30%가 넘는 미만율을 보이는 등 노동시장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해서는 향후 상당기간 최저임금 안정이 필요하고, 업종에 따라 격차가 심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최저임금 구분적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예비당첨자 계약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GS건설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에 이어 서울 분양 단지 곳곳에서 완판 행렬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일반분양 물량 185가구는 지난 1일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정당계약 계약률은 약 85%였지만 부적격자 등 나머지 15% 물량에 대해 지난 1일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한 결과 완판됐다. 이 단지에 앞서 올해 초 분양 및 계약을 진행했던 올림픽파크포레온이나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서울 분양 단지들은 예비당첨자 계약 단계를 거쳐 무순위 계약에서 완판된 것과 비교하면 더 순조롭게 계약이 진행된 것이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달 초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1순위 최고 경쟁률은 356대 1까지 오르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100% 완료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며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707가구 규모다. 입주는 오는 2026년 3월 예정이다.giryeong@ekn.kr영등포자이2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지난 1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마친 결과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기령 기자

[르포] 휘경자이 디센시아 가보니…입지·분양가격 vs. 지상철 소음 ‘저울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GS건설이 시공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이 오픈하고 일반분양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분양은 휘경동 일대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총 1806가구 대단지 아파트다. ◇ 59타입 위주 중소형 평형 주력31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관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견본주택. 선착순 방문이 아닌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번 견본주택에는 시간당 100팀씩 5일간 4000팀이 방문할 예정이기에 실내가 크게 북적거리진 않았다.내부 중앙 모형도를 보면 아파트 단지가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사이에 놓여 있는데 양 노선이 맞물리는 곳을 따라 V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 주변에서 방문객들은 배정된 일반분양 물량 위치,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설명을 들었다.유니트는 59B(246가구), 59D1(235가구), 84A(28가구) 3곳이 전시돼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경하고 있다. 중소형 평형을 주력으로 하는 단지인 만큼 84타입보단 59타입에 방문객이 몰렸다. 먼저 방문한 59B 유니트는 현관을 나오면 바로 방이 나온다. 이곳은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59B타입은 거실과 주방이 길게 늘어진 게 특징이다. 주방 창문과 거실 창문으로 맞바람 환기가 가능하다. 침실3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59D1 유니티는 현관문을 열면 중문이 나오지 않고 꺾이는 구조다. 침실2·3을 지나면 욕실이 있고 주방을 지나면 거실과 안방이 나온다. 아울러 84A타입은 거실과 주방은 공간감을 주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안방은 드레스룸과 공간분리가 된 것이 특징이다.방문객 A씨는 "유상 옵션 등은 당연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른 모델하우스 59타입과 비교하면 이곳이 생각보다 더 넓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소음 느끼기에 따라 달라…학군은 ‘취약’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84㎡, 총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 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선보인다.이 단지의 청약고민은 지상철 소음과 진동이다. 충분한 방음벽을 설치한다지만 분양자마다 체감하는 소음은 천차만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인근 ‘휘경SK뷰’ 거주자들 중엔 소음을 크게 느끼는 주민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민도 있다.방문객 A씨는 "가격과 입지 장점이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 이 근처 오피스텔에서 원룸 생활할 때 소음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방음벽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지 우려되긴 한다"고 전했다. 학군은 크게 아쉽다. 휘경초등학교 직선거리가 700미터인데 이조차 쉽게 갈 길은 아니다. 게다가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적은 물량의 84타입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지 고민이다.입지는 청약자들이 선호하는 장점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1호선 외대앞역을 모두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비교 단지는 6호선 초역세권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트가 있다.청량리에 거주 중인 B씨는 "장위자이레디언트를 고민했다가 넣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쪽보단 확실히 직장을 다니기 가까워 이 단지 청약에 도전하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가격도 긍정적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분양가는 △39타입 약 3억5500만원에서 4억1300만원 △59타입 6억4900만원에서 7억7000만원 △84타입 8억2000만원에서 9억76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시 1억70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이 추가된다. 바로 옆 휘경SK뷰가 3월 84타입(9층)이 9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이 분양가격도 최대한 낮추려고 했고, 서울에 거의 없는 4Bay 평면도 있으며 더블역세권과 GTX 개발 호재가 있어 입지적 가치가 크다"며 "또한 학교는 추가 부지 계획이 있고,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상철 소음 역시 건축기준 선에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kjh123@ekn.kr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3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총 1806세대 대단지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3월 분양 예정이다. 견본주택 내부 모형도 주변에 몰린 방문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왼쪽 시계방향부터 59B타입 거실과 주방. 59B타입 안방. 84A타입 드레스룸 입구. 84A 타입 안방 욕실. 사진=김준현 기자

국내 인플레이션 4% 중반대로 떨어질까…국제수지 발표도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둔화될지 주목을 받는다. 1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4일 발표한다. 2월 중 4.8%까지 내려간 물가 상승률이 둔화 폭을 더 확대할지가 관심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 또는 중반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정부는 2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둔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4일에는 정부가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 결과를 발표한다. 국가결산은 정부의 한해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절차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부채와 재정수지 등 나라 살림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2020 회계연도 기준 국가부채는 1985조3천억원,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2조원이었다. 한국은행은 7일 ‘2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한다. 1월 경상수지의 경우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45억 2000만달러(약 5조 96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상품수지가 74억 6000만달러 적자였는데,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15억 4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액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2월 역시 통관기준 무역적자(-53억달러)가 12개월째 이어진만큼, 경상수지도 두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3월 기대 인플레 3.9%로 소폭 하락 (사진=연합)

은행 예금·대출금리 3개월째 하락…예대금리차는 두 달 연속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단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 하락 폭보다 커 예대(대출-예금)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4%로 전월 대비 0.2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0.07%포인트) 11월 만에 하락한 후 3개월 연속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3.53%)가 0.34%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연 3.57%)가 0.1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됐고, 시장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2%로 한 달 새 0.14%포인트 낮아졌다. 역시 석 달 연속 낮아졌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 금리가 연 5.22%로 0.25%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4.56%)는 0.02%포인트, 신용대출 금리(연 6.55%)는 0.6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6%대 신용대출 금리는 2022년 9월(6.62%) 이후 처음이다. 기업 대출금리(연 5.36%)는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연 5.45%)는 0.22%포인트 낮아졌고, 대기업 대출 금리(5.24%)는 0.06%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코픽스(COFIX)·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가산·우대금리 조정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주택담보대출은 혼합형 상품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4%대 초중반)가 기존 안심전환대출(3%대 후반) 등보다 높아 소폭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8.3%로 전달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커졌고,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취급도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1.63%포인트)보다 0.15%포인트 커졌다. 2개월 연속 확대됐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대출금리 하락 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에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기물(1년 미만) 비중이 커진 반면 대출에서는 단기물 비중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으로도 총수신 금리(연 2.51%)는 0.03%포인트, 총대출 금리(연 5.11%)는 0.05%포인트 각각 올라 예대금리차(2.60%포인트)는 0.02%포인트 더 커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연 4.14%)와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연 4.85%)는 한 달 새 1.06%포인트, 0.4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상호금융(연 4.51%), 새마을금고(연 4.95%)도 0.49%포인트, 0.3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12.83%) 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7.04%) 0.04%포인트, 새마을금고(연 6.89%) 0.13%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상호금융(연 6.35%)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높아졌다. dsk@ekn.kr서울의 한 시중은행. 연합뉴스

무협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유럽·미국에 한 단계 이상 뒤쳐져"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이 유럽과 미국에 비해 한 단계 이상 뒤쳐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무역협회는 ‘국내외 기업 디지털 전환 대응 역량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무협은 국내 기업 515개 사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한 해외 기업 123개 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수준을 ‘준비 중’·‘도입 시작’·‘적용 중’·‘정착’·‘활발히 진행 중’ 등 다섯 단계로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 결과 해외 기업은 디지털 전환 단계가 정착(36.6%), 적용 중(27.6%), 활발히 진행 중(23.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국내 기업은 적용 중(39.8%), 도입 시작(26.0%), 준비 중(22.9%)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국내 기업 중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아울러 무협이 디지털 전환 진행 단계를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음’·‘시작은 했으나 진행이 더딘 편’·‘보통’·‘어느 정도 진행’·‘매우 잘 진행’ 5개로 구분해 설문조사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격차가 1.5∼2단계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43.1%)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기업 규모가 작아질수록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의 60.8%는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중견기업(44.8%)과 중·소기업(44.2%·55.7%)은 전담 조직과 인력이 전무했다. 무협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국내 대기업과 해외 기업에 비해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정책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sj@ekn.kr2022051601010004530

"전국 아파트 전셋값 1위 강남구에서 서초로 전환"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3월 서울 3.3㎡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지난 1월과 비교해 4.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 전세가격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올해 3월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285만5000원으로 지난 1월(2398만3000원)과 비교하면 112만700원 떨어졌고, 4.7%하락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도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곳은 강남구로 지난 1월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3700.7만원이었지만, 3월에는 3411만3000원으로 289만4000원 떨어져 7.8%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는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2501만4000원에서 2318만9000원으로 7.3%하락했다. 강북구는 1768만6000원에서 1650만8000원으로 6.7%, 송파구 2896만9000원에서 2751만4000원으로 5.0%, 성동구 2872만원에서 2732만7000원으로 4.8%, 서초구는 3658만원에서 3486만5000원으로 4.7%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고금리 기조로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입주한 3375가구 규모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와 오는 6월 489가구의 대치 푸르지오 써밋, 11월 6702가구 규모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입주를 앞두면서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한솔마을’ 전용면적 84.73㎡의 경우 올해 1월 20일 7억 3000만원(2층)에 신규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3월 18일에는 5억원(2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돼 전세가격이 2억3000만원이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우성’ 전용면적 84.83㎡도 지난 1월 19일 6억 8000만원(13층)에 신규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3월 7일에는 6억원(10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돼 8000만원이나 하락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부동산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금과 같은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4883만3000원에서 3월 4757만7000원으로 2.6% 하락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자치구는 강북구로 올해 1월 3087만3000원에서 3월 2957만9000원으로 4.2% 내렸다. 강남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8742만7000원에서 3월 8582만6000원으로 1.8% 하락했으며 서초구는 같은 기간 8570만4000원에서 8262만6000원으로 3.6% 내렸다. kjh123@ekn.kr경제만랩 서울 강북구 ㅁㅁ 전국 아파트 전셋값 1위가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바뀌었다. 올해 서울 3.3㎡당 아파트 전셋값 4.7% 하락했다. 경제만랩

현대엔지니어링, 2300억규모 석문국가산업단지 LG화학 당진공장 착공

는 모습[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 당진공장은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에어로젤 생산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 초임계 스팀을 활용한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약 2300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에 필수적인 물과 공기를 생산하는 유틸리티 생산 설비, 부대시설, 수처리시설을 포함하는 UTOS(Utilities& Offsites)와 단지 인프라 설비 건설도 함께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LG화학 당진공장’의 성공적인 완공까지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해 발주처 LG화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친환경 플랜트 EPC 수행 실적 확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발주처 LG화학과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EPC 계약 체결 이후 단기간 내에 착공에 돌입하는 결실을 맺었다"라며 "고품질의 친환경 플랜트 준공을 위해 당사가 쌓아온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202303301550222090250-2-364146 LG화학 당진공장 착공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왼쪽 열 번째),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왼쪽 여섯 번째), 오성환 당진시장(왼쪽 여덟 번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일곱 번째). 현대엔지니어링

SH공사, 세곡2지구 사업결과 평가 발표…공공주택 자산가치 증가로 재산 11배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세곡2공공주택사업 결과 공공주택 자산가치 증가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개발이익과 자산이 11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SH공사는 세곡2지구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세곡2지구에서 분양주택 1833가구, 임대주택 1962가구 공급 및 민간 택지매각 10만9079㎡(전체면적의 14%)를 통해 2조5771억원의 개발이익을 거뒀다. 세곡2지구 투자비는 건축비 등의 감소로 사업성 검토 당시와 비교해 336억원 감소했다. 또한 임대주택 1962가구의 자산가치 2조4549억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개발이익은 사업 착수 당시 목표로 했던 2352억원에서 2조5771억원으로 11배 증가했다. 이익이 증가한 데는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침으로 공공개발사업의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을 25%에서 50% 상향하면서 세곡2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곡2지구 택지조성원가는 3.3㎡당 780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세는 이보다 크게 올랐다. 세곡2지구 공사 소유 전용 84㎡ 공공주택의 시세는 현재 가구당 약 18억원, 가구당 토지 추정 가격은 약 14억원, 3.3㎡ 기준 토지가격은 7938만원으로 택지조성원가 대비 토지가격이 크게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세곡2지구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할 경우 개발이익이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곡2지구 분양주택 1833가구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전환할 경우 현금 사업수지는 3949억원으로 악화되지만 공사소유 토지 자산가치가 증가해 개발이익은 4조3718억원(시세 기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앞으로도 개발사업 추진 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주요 사업지구의 사업결과를 계속 공개하여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세곡2지구 사업성 분석 비교 세곡2지구 사업성 분석 비교. S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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