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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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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춤 카카오게임즈, 신작 흥행으로 '반등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3 15:02

오딘 안정화·비용 증가로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하락



2분기에 아키워 성과 반영…"글로벌 공략으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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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 워’ 공식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 매출의 하향 안정화와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다만 지난 3월 출시한 신작 ‘아키에이지 워(아키워)’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73.1% 감소했다.

오딘 매출의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지난 1월, 3월 각각 출시한 ‘에버소울’과 ‘아키워’의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153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비용은 같은 기간 6% 증가한 2378억원이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1분기 오딘 매출이나 트래픽 감소 관련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개선 작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공성전’, ‘발할라 대전’ 같은 기존 콘텐츠 리뉴얼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으며,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고 작업장의 유입이나 활동을 최대한 억제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과금 및 소과금 트래픽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중상 이상의 진성 유저의 이탈은 거의 없었다"며 "2분기 말쯤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지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딘 지표 반등과 더불어 지난 3월 말 출시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워’의 성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아키워’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최고매출 게임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표 흥행작 ‘오딘’과 ‘아키워’가 동일 장르인 만큼 일각에선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아키워는 콘텐츠나 시스템 측면에서 오딘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하드코어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서 유저 간 카니발이나 이동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작 출시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다. 오딘을 오는 6월 일본, 4분기 북미유럽 지역에 선보이며, 신작 ‘에버소울’도 일본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연내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 오더’,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 등 신작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MMO, RPG, 2차원 장르와 같은 게임들은 해외 지역별 선호도와 요구되는 수준이 달라서 개별 IP에 대한 서로 다른 디테일한 전략을 수립해서 집중하고 있다"며 "MMO나 RPG와 같은 코어 장르는 대만을 비롯한 홍콩, 마카오의 성과가 필수적이고 ‘아키워’도 국내 다음으로 진출할 시장으로 대만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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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올해 주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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