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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대보다 고금리 오래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3 21:07
이창용

▲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거버너 세미나(Governors’ Seminar)‘에 참석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시장 기대보다 고금리가 오래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통화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과 관련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고 근원 물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 기조 변화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선진국 긴축 정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

또 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 은행들의 위기 등 악조건이 있었지만 아시아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아시아 국가들 경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예금이 더 이상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은행에 대한 규제나 감독 체계, 긴급 자금 지원 시스템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은 디지털 은행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의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비은행권에도 숙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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