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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 꿈틀대는 중국시장…다시 뛰는 K-게임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중국이 K-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잇따라 발급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의 글로벌 출시가 임박하면서 게임 한류 열풍이 다시 살아날지 이목이 쏠린다.◇ 세계2위 中 게임시장 열리나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게임 10종 이상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심의를 통과한 자국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허가한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 이후 이 같은 대규모 판호 발급은 5년 만이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상승한 곳이 업계 1위인 넥슨이 유일할 정도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대형 게임사부터 중소게임사까지 신작 부재,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반면 올해 1분기 넥슨은 PC 게임 ‘피파온라인4’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이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하는 세계 2위 중국 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실적 돌파구로 떠올랐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 둔화가 계속되면서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중국 게이머의 높아진 눈높이와 현지 게임사의 개발 경쟁력은 흥행에 변수로 꼽힌다. 중국 게임사의 개발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2020년 9월 출시한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은 글로벌 누적 매출 5조원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넥슨·넷마블·스마게 등 中출시 준비 박차외자판호를 받은 넥슨게임즈·넷마블·스마일게이트·데브시스터즈 등은 중국 퍼블리셔와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현지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먼저 넥슨의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요스타’의 자회사 ‘상하이 로밍스타’와 손잡고 올해 3월 판호를 받은 자사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블루 아카이브’는 중국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19일 만에 예약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중국 서비스명은 ‘울림당안’이다.넷마블은 현지 퍼블리셔 넥스트조이와 함께 지난 2월 현지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 스틸얼라이브’의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정식 서비스는 다음 달 28일이다. 넷마블은 A3를 비롯해 △일곱개의 대죄 △샵타이탄 △신석기시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 총 5개 게임의 중국 현지 서비스에 돌입한다. 그 중 일곱개의 대죄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는 텐센트가 퍼블리셔를 맡았다.스마일게이트RPG는 최근 모바일 RPG ‘에픽세븐’의 현지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진행한 사전 예약에 15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PC MMORPG ‘로스트아크’도 중국에서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지 선봉체험(앞서 해보기)을 진행했다. 올여름 중국 전국 서버를 오픈하고 공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 로스트아크는 2주 만에 동시접속자 수 132만명을 기록해 스팀 역대 동시접속자 2위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게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셔를 맡았다.또 다른 기대작 중 하나인 데브시스터즈의 소셜 RPG ‘쿠키런: 킹덤’은 중국 게임사 창유, 텐센트 게임즈의 합작 퍼블리싱으로 현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sojin@ekn.kr넥슨게임즈의 서브컬쳐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중국 서비스명: 울림당안)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이미지.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이미지.

[창간 34주년] ‘통신’ 넘어 ‘연결’로…비통신 보폭 넓히는 통신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이동통신사 사업의 무게추가 ‘통신’에서 ‘비(非)통신’으로 옮겨가면서 통신사의 활동 반경도 글로벌로 넓어졌다.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플랫폼 사업을 고도화해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를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SK텔레콤은 지난 2월 ‘MWC 2023’에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국내 대표 AI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해외 진출이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는 AI 에이전트 ‘에이닷’이다. 현재 SKT는 에이닷을 필두로 AI 스타트업 스캐터랩과 손을 잡고 소셜 및 지식 대화 능력을 모두 갖춘 AI 언어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 글로벌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9개국에 출시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지난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T는 올해 하반기 경제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해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를 외치는 KT는 글로벌에서 먼저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헬스케어 사업이다. KT는 올해 초 현지에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하고, 원격케어 플랫폼을 활용한 암·만성질환 환자 대상의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규제 탓에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선 베트남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최근 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KT클라우드도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플랫폼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태로 국제 이벤트인 ‘MWC 2023’ 참가를 취소하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는 다소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플랫폼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중장기적 차원의 전략을 수정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발표한 U+3.0 전략에 따르면 회사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 등 4대 플랫폼 사업에 주력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로, 2027년까지 40%로 늘린다는 목표다. hsjung@ekn.kr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 내 소통공간인 이프스퀘어(if square)에서는 실사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국내외 명소들을 선보인다. 이프스퀘어에 구현된 할리우드 산 그리피스천문대의 모습. (사진=SK텔레콤)베트남 하노이의대병원에서 의료진이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앱 ‘닥터어라운드’ 사용법을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KT)베트남 하노이의대병원에서 의료진이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앱 ‘닥터어라운드’ 사용법을 환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환자가 KT의 비대면 케어 서비스 앱 ‘닥터어라운드’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KT)

[창간 34주년] 정만기 무협 부회장 "美 바이든 정책, 韓 공급망 구축에 기회…동참해야"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이승주 기자] "미국 바이든 정부의 최근 행보는 ‘보호무역주의’ 라기 보단, 중국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한 자국 산업 키우기. 즉, 동맹국의 산업 육성 또는 원료 부품 소재 산업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 나쁜 현상으로 보기 보단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한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의 행보와 우리나라 기업들이 취해야 할 자세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된 상태"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상대국 입장에선 당연히 자국과 우방국의 인프라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인데, 이걸 우리는 보호무역주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우리로선, 미국과 EU의 정책으로 공급망이 세계적으로 구축되는 셈이다. 원자재나 부품 공급망이 폭 넓게 갖춰지게 되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여유가 생긴다. 이후 가장 효율적이며 생산성이 높은 곳을 찾게 된다. 이 흐름이 지속되면 5∼10년 뒤엔 자유무역체제로 재편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기업들은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수출입 관련 애로를 잘 파악해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이 무협의 큰 과제 중에 하나"라며 "최근에 금리가 높은 상황 속 2차 보전사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무협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많은 애로 사항을 수집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오늘날 노동비용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혁신과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또 세제 지원과 R&D 인력에 대해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만기 부회장과 일문일답.-최근 글로벌 자유무역이 퇴조하고 자국우선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워야 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전 세계로 놓고 보면 일단 자국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경향성이 있는 건 맞다. 실제로 2010년부터 GDP에서 세계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다가 최근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GDP 성장률에 비해 교역증가율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3%로 전망되고 있는데, 교역증가율은 1∼2% 정도로 예측된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있다. 1990년대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 정도 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2.9%, 미국은 15% 정도였다. 그런데 오늘날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15%로 껑충 뛰었다. 반대로 미국은 소폭 낮아졌다. 미국에 있어서 중국이 대등한 실력자로 등장한 셈이다. SCI 논문 등에서도 논문의 질을 대표하는 ‘피인용 건수’ 역시 중국과 미국이 같다. 분야에 따라서 중국이 월등한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중국의 경쟁력이 미국과 대등해졌을 뿐 아니라, 지식산업 내지 향후 미래 분야에서도 미국과 견줄 수 있게 된 것이다.두 번째로는 전기동력화 시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상적인 산업분야에서는 덤핑이나 무역 규범 위반 외에는 자유무역이 보장된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되는 분야는 이차전지, 전기차, 반도체, 희토류 소재 등이다. 탄소중립 시대에 희토류를 지닌 중국의 세계 지배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등소평은 1978년에 "중동에는 석유가 있지만, 우리는 희토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희토류 수요 증가 등을 사전에 예측, 그 분야의 산업을 꾸준히 키워왔다. 그 결과 전기동력차 시대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중국의 입지가 절대 우위에 있게 됐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이 생산하는 규모가 5000만대 정도 됐다(전체 8000∼9000만대 정도) 중국의 성장세가 빨라지면서 세계 주요국들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자국산업 및 동맹국의 산업 육성과 원료 부품 소재 산업 키우기 마인드가 됐다. -미국과 중국 간 경쟁과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입장도 난감해졌다. 한국 정부와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현재 중국이 배터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로선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선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 정부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수출기업들의 지원을 위해서 시급히 개선할 제도와 법령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우선 급격하게 오르는 최저임금에 제동이 필요하다. 또 근로시간 자체를 높일 필요는 없으나, 연장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할 필요는 있다. 즉, 노동법 개정을 통해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현재 산업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요구대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단기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여성이나 노인 인력 채용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업종별 수출 지원책이 다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업종별 어떤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지 궁금하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으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 일례로 조선업 인력부족은 외국인 근로자들 확충해주는 것. 업체가 원하는 대로 풀어주는 게 좋다. 철강은 제일 큰 현안이 탄소중립 달성을 어떻게 하느냐 여부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 등을 완화 시켜주거나 충분히 연구·개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 바이오는 현재 인·허가가 강하게 적용된 분야다 보니 스타트 업체가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기존 미국(북미), 중국, 유럽연합 등 외에 수출 대상 국가를 발굴한다면 어느 지역을 염두에 두면 좋은가. ▲위에 언급한 국가들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잘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장 확대는 필요하다. 이 중 하나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세계를 보면 이웃 국가간 교역량이 제일 많다. 미국의 경우 캐나다나 멕시코, 프랑스는 벨기에, 영국, 독일 등이다. 그런데 한국은 일본과 가까운데도 교역량이 상당히 적다. 이 교역량을 각 국 경제규모에 맞게끔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아세안 국가와 교역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염두에 폴란드 등 동부 유럽과 중동 국가에 대해서도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무협의 수출기업 지원 정책 중 눈 여겨 볼 만한 지원책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 ▲무역협회 회원사만 7만3000개다. 그렇다 보니 무협의 가장 큰 과제는 수출입 관련 애로를 잘 파악해서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이다. 마케팅이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엔 금리가 높은 상황을 감안해 약 2000억원 규모의 2차 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무협 재정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수 있도록 애로 사항을 수집해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산업전반의 문제로 노동생산성 감소가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무엇이 있는가. ▲노동생산성 증가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인력 수입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하며 이민 정책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또 여성 고용 인구를 더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부부중심에서 아동중심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 방안으로 각 종 부동산이나 특별공급 등에서 자녀가 있는 가정을 우선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혼인신고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등 정식 부부냐 이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자녀가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육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며 청년들의 인식 전환 운동도 필요하다. 가장 근복적으로 정책 전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끝으로 마무리 발언으로는.▲노동비용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기업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혁신과 R&D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또 세제 지원과 R&D 인력에 대해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행보는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한국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창간 34주년]車 전동화 가속…북미·유럽 넘어 인도·중국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 전동화 시대의 ‘퍼스트 무버’로 나서기 위해 사업 구조 개편, 대규모 투자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탄탄한 판매량을 배경으로 대형 시장인 인도와 중국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17종 이상의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21조원이었던 투자규모를 24조원으로 확대하고, 2030년 연간 전기차 생산 목표량도 기존 323만대에서 364만대로 높였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기준으로 연간 187만대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해 세계 2위 수준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조를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오는 2030년 기준 각각 58%, 69%, 36%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기아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총 2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차 부문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체 투자 가운데 미래 사업 투자 비중은 46% 수준으로 책정했다. 판매량 목표는 2030년까지 120만대다.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EV6 GT’를 선보이는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도 지속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나아갈 개발 목표 방향을 4가지로 정리했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등이다. 또 2025년까지 매년 전기차 1종씩 출시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2025년 나올 대형 전기SUV ‘F-100’에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도 적용된다.르노코리아는 내년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준비에 분주하다. 이 차량은 르노그룹과 중국 길리그룹의 합작 프로젝트로 르노코리아는 차량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 또 200여개 협력사와 미래차 개발과 전동화 부품 전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북미와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채비를 갖춰 인도와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 투자에 나섬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인도에 약 3조24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첨단 시설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도 짓는다. 현대차는 연간 13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인도 GM공장을 인수해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에서 한국계 자동차는 점유율이 1.7%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달 열린 2023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해 전기차 신모델을 공개하고,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목표를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000대로 설정했으며 기아는 91.9% 늘어난 17만대로 잡았다. 기아는 올해 중국에서 EV5와 EV6 등 신형 전기차를 연속으로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kji01@ekn.kr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 더 뉴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default인도 뱅갈루루에 위치한 기아 공장에 차들이 늘어서있다.

[창간 34주년] 미래 먹거리 반도체·이차전지 활로 찾아라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정부와 기업이 ‘미래 먹거리’ 반도체와 이차전지 활로 모색에 나섰다.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업황 불황을 타계할 신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이차전지 업계는 높은 타국 광물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을 겪고 있는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과 전장용 반도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22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커지고, 오는 2026년에는 861억달러(약 10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와 AI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한 ‘고대역폭 프로세싱인 메모리(HBM-PIM)’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높인 512GB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D램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데이터저장 용량을 높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P)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SK하이닉스 역시 챗GPT 등 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멀티칩 패키지(uMCP)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자장비와 엔진 등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내연기관차 한 대에 200개 정도 반도체가 필요하다면 자율주행차에는 10배가 넘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하다.SK㈜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SK파워텍)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전력반도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8인치 SiC·갈륨나이트라이드(GaN) 공정 개발을 위한 설비투자를 추진 중이다. DB하이텍도 물적분할을 통해 전력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24%)보다 2배 이상 큰 수치다. 한국의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나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정부 역시 민관 협의체를 만들어 2030년까지 인공지능, 6G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이차전지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제 2의 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이 2035년 6160억달러(8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높은 광물 수입 의존도와 중국 등 타국과의 경쟁 심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한국은 코발트(72.8%), 희토류(85.7%), 리튬(87.9%), 흑연(94.0%) 등 배터리 핵심 광물 상당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은 원재료 확보가 중요한데 자원개발은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실패 위험이 크고 때로는 자원보유국이 자원 안보를 이유로 반출을 제한하기도 해서 민간기업만의 힘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정부는 최근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광산개발 시설·수입 자금 등에 대해 여신·보험을 지원하고 2013년 일몰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제도를 재도입해 개발 실패 시 손금 인정 범위 확대·해외 자회사 배당금 세 부담 완화를 추진한다.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IRA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받을 수 있는 누적 세액공제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3사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잡기에도 나섰다. SK온은 지난 3월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LFP 배터리의 약점인 저온에서 에너지밀도를 높였다.정부도 이차전지기업들이 전기차용 전고체전지 세계 첫 상용화와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 혁신을 목표로 국내에 마더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원통형 4680 전지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를 추진해 전고체 전지의 안전성은 높이고 리튬메탈 전지 주행거리를 늘릴 계획이다.포스코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먼저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30만t, 니켈 22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을 각각 생산해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gore@ekn.kr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전시된 SK온 LFP 배터리.

[국내 500대 기업 고용조사] 식품 늘고 철강 줄고···업종별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고용은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코로나19 ‘엔데믹’ 효과로 식품업 종사자는 크게 늘었지만 금속철강·유통상사 분야 직원은 오히려 줄어 대조를 이뤘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CXO연구소와 실시한 ‘국내 500대 기업의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품 업종에 있는 50곳의 2021년 직원수는 7만3059명이었지만 작년 7만6915명으로 3856명 많아졌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5.3%다.제약 업종은 같은 기간 4만9266명에서 5만1597명으로 4.7% 상승했다. 에너지(4.6%)와 IT(4.2%)도 4%대로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성적이 좋았다. 반면 금속철강 업종은 5만4174명이던 고용이 5만3315명으로 1년 새 859명 감소했다. 유통상사 업종에 있는 직원 규모도 10만7886명에서 10만7836명으로 소폭 줄었다. △자동차(1.1%) △석유화학(1.2%) △운송(1.7%) 업체도 2021년 대비 지난해 고용이 늘긴 했지만 1%대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식구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최근 10년 간 고용 흐름을 살펴보면 2012년에는 전체 직원수가 9만700명이었다. 이후 2013년(9만5794명), 2014년(9만9382명)에 고용 규모가 증가해오다가 2015년에 9만6898명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2016년(9만3200명), 2017년(9만9784명)에 다시 고용 성장세를 보였고 2018년에는 10만3011명으로 처음 ‘10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2019년(10만5257명)과 2020년(10만9490명)에도 10만명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2021년에는 11만3485명으로 도약하더니 지난해는 12만명대에 진입했다. 고용 인원이 1만명대인 기업은 11곳이다. △대한항공(1만7746명) △LG이노텍(1만4907명) △LG화학(1만4585명) △HD현대중공업(1만2765명) △삼성전기(1만2365명) △삼성SDI(1만1935명) △현대모비스(1만1632명) △현대제철(1만1619명) △삼성SDS(1만1619명) △LG에너지솔루션(1만1080명) △LG유플러스(1만433명) 등이다.조사 대상 500대 기업의 고용 순위에서 유의미한 변화 중 하나는 3위와 4위 간 순위 교체다. 2021년 고용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는 작년에 4위로 밀렸지만, 기아는 같은 기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전진했다. 롯데쇼핑과 KT의 고용 순위 자리 역시 바뀌어졌다. 2021년 고용 규모 9위였던 KT가 10위로 뒷걸음질 칠 때, 롯데쇼핑은 10위에서 9위로 고용 순위가 앞서나갔다.이외 △대한한공(12위→11위) △LG이노텍(15위→12위) △삼성전기(17위→15위) △삼성SDI(19위→16위) △현대모비스(20위→17위)도 1년 새 500대 기업 내 고용 규모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다만 삼성SDS는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순위가 16위에서 19위로 3계단 밀렸다. 조사 대상 500대 기업 중 2021년 대비 작년에 고용이 1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75곳이었다. 반대로 32곳은 100명 이상 줄었다.최근 1년 새 100명 이상 직원 책상이 늘어난 곳 중에서도 17곳은 고용 인원이 500명 넘게 많아졌다. 이 중 6곳은 1000명 이상 직원을 늘려 고용 창출에 최선봉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고용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2021년 대비 2022년 직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삼성전자의 2021년 직원수는 11만3485명이었는데, 1년 새 7919명이나 직원수가 더 많아졌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LG이노텍(2492명↑) △SK하이닉스(1809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7명↑) △LG디스플레이(1570명↑) △LG에너지솔루션(1516명↑) 5곳도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인원이 1000명 이상 증가했다. 500~1000명 사이로 1년 새 직원수가 늘어난 곳은 11곳으로 집계됐다. △CJ CGV(943명↑) △현대모비스(797명↑) △CJ프레시웨이(781명↑) △현대자동차(707명↑) △DL건설(654명↑) △LG화학(621명↑) △삼성SDI(620명↑) △현대건설(578명↑) △삼성바이오로직스(573명↑) 등이다.고용을 500명 이상 늘린 기업과 달리 6개 기업은 직원 규모가 1년 새 5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LG전자와 KT는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인원만 1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021년 직원수가 3만6499명이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1854명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2만1759명이던 것에서 1215명이나 고용이 감소했다.이외 △이마트(755명↓) △KTcs(755명↓) △HDC랩스(693명↓) △삼성중공업(504명↓) 4곳은 최근 1년 새 직원 일자리가 500곳 넘게 사라졌다.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규모가 200~500명 사이로 감축한 기업도 12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삼성SDS(426명↓) △한샘(325명↓) △아시아나항공(320명↓) △롯데쇼핑(319명↓) △아모레퍼시픽(299명↓) △핸즈코퍼레이션(292명↓) △롯데하이마트(267명↓) △대한항공(246명↓) △유성티엔에스(223명↓) △호텔신라(212명↓) △태광산업(208명↓) △유니드(205명↓) 등이다.고용 증가 인원이 아닌 고용 증가율을 봐도 신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엿보였다. 지난해 전체 직원수가 100명 넘는 기업 중 고용 증가율이 20% 이상 되는 곳은 13곳이다. 이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2021년 1953명이던 직원수가 작년 3690명으로 88.9%나 많아졌다. 기업 합병 효과가 있긴 하지만 신산업에 대한 의지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SK시그넷의 고용은 2021년 179명에서 작년 329명으로 83.8% 뛰었다. 이밖에 한세엠케이(62%)와 DL건설(52.4%)이 1년 새 고용이 50% 이상 상승했다. 한세엠케이는 166명에서 269명으로, DL건설은 1248명에서 1902명으로 직원이 늘었다.이외 △엘앤에프(45.2%↑) △관악산업(42.3%↑) △SK오션플랜트(41%↑) △에스디바이오센서(37.9%↑) △국도화학(36.1%↑) △CJ CGV(26.5%↑) △일성건설(25.6%↑) △LX세미콘(24.3%↑) △LG이노텍(20.1%↑)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증가율이 20%를 상회했다.반대로 작년 고용 규모가 100명 넘는 기업 중 전년 대비 고용이 20% 이상 떨어진 곳은 4곳이었다. 유성티엔에스는 2021년 397명이던 것이 2022년에는 174명으로 1년 새 고용 하락률이 56.2%로 집계됐다. 유니드는 437명에서 232명으로 46.9%나 고용 감소율이 컸다. 이외 대한제당(28.4%↓)과 핸즈코퍼레이션(24.3%↓)도 최근 1년 간 고용이 20% 이상 쪼그라들었다. yes@ekn.kr자료사진.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 고용조사] 女직원 ‘천국’은 KT 계열사···車·중공업은 10% 미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중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T그룹 계열사들로 파악됐다. 반면 자동차, 중공업 등의 업종 여직원 비중은 10%를 채 넘지 못했다.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CXO연구소와 실시한 ‘국내 500대 기업의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고용 규모가 5000명 이상 되는 곳은 45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45개 기업 중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그룹 계열사인 KTcs였다. 이 회사의 작년 전체 직원수는 8465명인데 이중 여직원은 6649명으로 여직원 비율이 78.5%였다.2위 역시 다른 KT계열사인 KTis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지난해 전체 직원수가 7980명인데 여성은 6183명으로 77.5%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도 7057명의 전체 고용 인원 중 71.6%의 5054명이 여성 직원이었다.두 기업을 제외하고서도 여성 직원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곳은 7곳 더 있었다. △롯데쇼핑(67.3%) △현대지에프홀딩스(66.6%) △아모레퍼시픽(64.7%) △이마트60.5%) △농심(55.7%) △대상(55.3%) △아시아나항공(53.3%) 등이다.여성 직원 비중이 10%도 되지 않은 곳은 7곳이었다. △삼성중공업(3.6%) △현대제철(3.8%) △기아(4.2%) △HD현대중공업(4.6%)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 4.6%) △현대자동차(6.3%) △한국항공우주산업(7.7%) 등이다.올해 들어 고용 시장 분위기도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 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의 올 1월 대비 3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를 통해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000명 이상 직원이 늘어난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고용이 500명 이상 줄었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삼성전자는 올해 1월 11만8094명이었는데 지난 3월에는 12만226명으로 2132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가입자 역시 1만1070명에서 1만1705명으로 635명 많아졌다.이외 △삼성SDI 227명(1만1600명→1만1827명) △SK하이닉스 218명(3만1180명→3만1398명) △현대자동차 182명(6만8104명→6만8286명) △현대모비스 145명(1만1318명→1만1463명) △LG화학 108명(1만4732명→1만4840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더 늘었다. 지난해 직원 수를 늘렸던 LG이노텍은 1만4855명에서 1만3026명으로 1829명 줄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가입자가 2만9496명에서 2만8776명으로 720명 감소했다. △이마트 371명↓(2만5737명→2만5366명) △KT 239명↓(2만78명→1만9839명) △한국전력공사 82명↓(2만3447명→2만3365명) 등이 뒤를 이었다.yes@ekn.kr

[국내 500대 기업 고용조사] 반도체·이차전지·우주 등 ‘신산업’ 韓 고용 책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반도체·이차전지·우주항공 등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들이 국내 고용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는 개별 기업 중 유일하게 고용 인원 10만명을 넘겼고, LG에너지솔루션은 처음으로 ‘1만명 클럽’에 진입했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CXO연구소와 실시한 ‘국내 500대 기업의 2021년 대비 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2021년 대비 지난해 고용 성적은 1%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영향으로 기업 3곳 중 1곳은 일자리가 줄었다. 대신 성장 산업을 책임지는 기업들이 큰 폭으로 직원을 채용해 이를 상쇄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0곳으로 총 500곳이다. 고용 현황은 각 기업이 사업보고서에 명시한 전체 직원 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주요 10개 업종은 △IT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에너지 △식품 △제약 △금속철강 △운송 △유통상사 등이다.지난해 들어 전년 대비 직원수가 100명 넘게 많아진 곳은 75곳이었다. 반면 32곳은 100명 이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2021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직원수는 112만8948명이었다. 작년에는 114만1671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직원 책상이 1만2723곳 늘어난 셈이다. 증가율로 보면 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당 기업들의 매출액은 약 1634조원에서 1882조원으로 15.2% 늘었다.500대 기업 중 314곳(62.8%)은 직원을 한 명이라도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69곳(33.9%)은 직원수가 감소했다. 17곳(3.4%)은 고용 인원에 변동이 없었다.작년 단일 기업으로 고용 인원이 1만명이 넘는 ‘1만명 클럽’에는 21곳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2만1404명으로 유일하게 10만명 넘는 임직원을 뒀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직원의 10.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현대자동차 7만2689명 △기아 3만5847명 △LG전자 3만4645명 △SK하이닉스 3만1944명 △LG디스플레이 2만9272명 △이마트 2만3844명 △한국전력공사 2만3694명 △롯데쇼핑 2만723명 △KT 2만544명 등이 뒤를 이었다.다만 고용 증가인원이 많은 순서는 삼성전자(7919명), LG이노텍(2492명), SK하이닉스(1809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37명), LG디스플레이(1570명), LG에너지솔루션(1516명) 등의 순이었다. 반도체·IT·우주항공 등 신산업 분야 역량이 그만큼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yes@ekn.kr

[창간 34주년 특별 인터뷰] 최중경 한미협회장 "지금 경제 상황선 잘 견디는 수 밖에…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지금 한국 경제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 마디로 뾰족한 수가 없어요.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견뎌내는 게 중요합니다. 자금시장에서 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화, 외화 유동성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최중경 사단법인 한미협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창간 34주년을 맞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지난 2일 특별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최중경 회장은 지난달 1일 새 임기를 시작했다. 최 회장은 새 임기를 시작하고 한 달간 특별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올해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지난달 말 12년 만에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한미 우호증진에 보다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섰다. 한미협회는 1963년 설립된 순수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예술, 교육,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미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및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7년 동안 저명인사 초청 강연, 학술세미나, 주한미군 격려 행사, 양국 국민 간의 친선모임 등 각종 행사를 주최해왔다. 최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이겨나가 앞으로 좋아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협회에서 젊은 세대에 한미동맹의 의미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미동맹 기조를 잘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음은 최중경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미동맹, 미국식 시스템 작동 성공 모델…韓은 美가 더 중시해야 할 파트너"- 한미협회장 취임 2년의 소회는? ▲ 한미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지난 2년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지난달 1일부터 제 임기가 온전히 새로 시작된 것이다. 의무감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또 한 가지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하던 친교 행사는 그대로 하면서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에서 과학기술·산업 협력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양국 간의 산업협력이 돼야 동맹관계가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잔여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 한미동맹의 의미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올해 한미동맹 70년 의미는?▲ 70년 동안 동맹이 이어져 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미국적 가치에 의해서 미국적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이식됐다고 본다. 예를 들면 대통령 중심제, 삼권 분립, 자유 기반 시장질서 등이 미국 시스템에 기반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미국 시스템 위에 개발독재로까지 불린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 등이 발휘돼 우리의 국력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자유를 기초로 한 시스템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다. 한미동맹은 미국식 시스템이 작동하는 하나의 성공적인 표본이다. 한미 동맹이라는 건 사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미국적 가치와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성공한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성공적 표본이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이 더 한국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꼭 미국이 안보적인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미국적 가치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뿌리 내렸고 그것이 다른 나라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한 미국적 가치의 정착과 작동 성공 사례로서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 "다자 이슈 美 IRA 양자간 풀 수 없어…日·臺·獨 등과 연대 공동 대응해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은?▲ IRA는 다자간 이슈인데 양자간 이슈로 정의한 게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일본, 대만, 네덜란드 등 반도체에 관여하는 모든 나라의 공통된 이슈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양자 이슈가 아닌데 이걸 양자적 방법으로 풀겠다고 하면 답이 나오질 않는다. 국민들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왜 해결 못하냐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우리만 미국하고 협상을 잘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독일 경제 부총리도 IRA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즉 우리만 미국 IRA로 피해 보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와 연대해 공동의 솔루션을 만들어서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하고 개별적으로 협상하자는 의견은 들어주겠지만 개별적인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미국은 처음부터 한국에 대해서도 다자간 이슈이기 때문에 양자 협상으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정의를 했어야 한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대상은 일본, 대만, 독일, 프랑스로 꼽힌다. 이런 나라들도 IRA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이야기다. 국민들에게 양자로 해결을 하겠다는 기대감을 주면 안된다. 다자간 연대와 협상을 통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 "문재인 정부, 美 멀리하고 中 가까이 해 경제·한류부문 中서 뭘 얻었나" - 미중 갈등 상황에서 동북아 외교 전략은?▲ 중국에서 자꾸 양자택일을 강요하면 답은 뻔 할 수 밖에 없다.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끊임 없이 대화를 하고 최대한 중간의 공통영역을 만들어내 중국에 이해와 협조를 구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게 아니다, 언제까지나 중국과도 소통하고 협조하겠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냉정하게 중국에 국제법상 한반도의 법률적 구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조중동맹조약이 강한 상황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서로 대치하고 있다. 양자택일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중국의 국익에 과연 맞는 건가? 지금 한국에 양자택일을 하라고 몰아붙이면 답은 하나 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장하며 계속 남한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서지 말고 중국 편에 서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중국도 그런 한반도 관련 국제법적 현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지 자꾸만 한국에 대해서만 비난할 게 아니다. 이런 대치상황에서 미국은 멀리하고 중국하고 친하게 지낸 문재인 정부는 완전 착각하고 잘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 진출에 큰 혜택을 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류도 안 풀어주는 등 이상한 조치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친중정책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못 받은 것이다. 중국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가만히 놔둬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한중의 산업 구조를 보면 반도체, 전자, 자동차, 배터리 등 경쟁하는 구도가 굉장히 많다.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법을 통해 일본에 의존하던 것을 국산화해 수출했다. 중국에서도 경쟁하는 산업에 대해서 똑같이 수출하게 돼 있다. 우리 수출시장에서 중국은 계속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자연적인 트렌트란 것이다. 그것을 처음부터 알고 대응책을 찾아야지 한미, 한중 관계에 종속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 "尹정부 국정, 국민 이해는커녕 전달 자체도 안돼…소통 강화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윤석열 정부 취임 2년차 국정의 우선순위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다.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에 대해 다가가서 소통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깝다. 지금 2년 차에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을 국민이 알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해한다는 것은 전달은 했다는 것인데 지금은 언론이 우호적이지 않으니 이해는커녕 전달도 안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빈 방문에서 의회 연설을 하는 과정이라든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하는 스킨십을 해서 미국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받았는지, 이런 내용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다. 옛날 뉴스 보도 같았으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보도로 도배를 했을 것이다. 지금도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적정한 양은 전달돼야 한다. 하지만 전달 자체가 되지 않으니 국민들도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떻게 전달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냐는 소통 문제가 가장 중요한 국정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 ◇ "개혁 이슈화, 여소야대 국회 상황선 생산성 없어…내년 총선 결과 보고 추진해야"- 윤석열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필요한 점은?▲ 개혁 이슈를 다루기 위해 내년 총선까지는 조금 미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국회에 보내면 통과는커녕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킬 뿐이다. 전 세계 정치 역사를 보면 개혁해서 오히려 심각한 경우가 많았다. 개혁이라는 건 결국 국민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다양하게 들어보고 사례도 연구해 만들어 가야 한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개혁 이슈를 다룬다는 것은 원초적으로 생산성이 없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정치의 장에 개혁 이슈를 던져 승부를 보려고 할 단계는 아니다. 총선 결과를 지켜보고 총선 결과에 따라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 "지금 우리 경제, 명의 편작이 와도 못 살려…피해 최소화하며 기회 올 때까지 견뎌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은?▲ 국내시장보다 대외교역에 의존하는데 대외 상황이 너무 어렵다. 미중 갈등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자체가 흔들리고 이합집산을 이어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밖에 없다. 사미인곡을 보면 편작이 열 명 온들 이 병을 어찌할까라는 말이 있다. 진짜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편작, 즉 명의가 와도 내 병을 어찌 할 것이냐는 말이다.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한 마디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얘기다.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견뎌낼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 물론 기업에서는 골라서 투자를 하겠지만 정부에서 투자하라고 권유하기 상당히 머쓱한 상황이다. 산업이나 기업별로 이 폭풍우를 피해 생존하면서 여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회가 올 때까지 참호에서 마지막까지 생존하며 사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심정으로 현재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넘어가야 한다. ◇ "공기업, 대주주인 정부 지침 따라야…반정부 심리 이용 개인 이기주의엔 강하게 나가야"- 윤석열 정부의 민간기업 경영 또는 시장 개입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람마다 보는 각도가 다른데 약간 부드럽지 않다는 느낌은 있다. 그러나 지금 냉정하게 보면 금융기관이 과점이다. 과점 상태 지위를 이용해서 금리 올릴 때 확 올리고 내릴 때 덜 내리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개입은 민간 개입으로 보지 않고 시장을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한 개입으로 본다. 자유경제라는 건 정부와 시장의 끊임 없는 상호작용이다. 결코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KT 문제의 경우는 대주주인 정부 지시를 안 듣는 게 문제다. 민간 기업의 대주주를 존중하라고 그러면서 정부가 대주주인 공기업이 정부의 지침을 안 따른다면 그것이 문제다. 시장 경제 원리나 법률적으로 볼 때 대주주인 정부의 뜻대로 따라야 한다. 소위 말해서 반정부 심리를 이용하는 개인 이기주의에 대해서 오히려 강하게 나가야 한다.◇ "전기요금, 과감하게 현실화해야…한 번 비판 감수하고라도 단계적 인상 플랜 제시 필요"-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은?▲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요금 원가주의 원칙을 취임 초부터 이야기를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전기요금 현실화를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 과감하게 현실화해야 한다. 비싸게 해야 중요함을 느낄 수 있고 절약도 할 수 있다. 한 번의 비판은 감수하고 단계적으로라도 인상하는 플랜을 제시해야 된다. 단계적인 인상 플랜이라도 현 시점에서 제시하면 더 이상 논란 없이 올릴 때마다 나오는 부담은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꺼번에 대폭 인상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전기요금은 현실화해야 한다. 원전도 이제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됐고 한국은 원전 강국이다.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가야 한다고 본다. 원전 생태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는 것은 현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재정 건전화 방향은 맞는데 속도는 조절해야…기재부 긴축 속도 너무 빠를까 걱정돼" - 재정 건전화 방향과 조언은?▲ 재정의 경우 건전화 방향으로 분명히 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 방만했던 재정 운영을 건전하게 가는 것은 맞다. 너도 막 썼으니까 나도 막 쓰겠다는 식으로 재정이 운영되면 안 된다. 재정 건정성의 방향은 맞는데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 금리를 한꺼번에 올리기는 너무 힘들다. 경제 운영도 힘들어질뿐더러 국민들의 삶도 힘들어진다. 재정 건전성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절제된 방향으로 가는 건 맞는데 제한된 시간 동안 목표를 가지고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당장 180도로 돌아서 뒤로 가선 안 된다. 지금은 재정이 역할해야 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재정에서라도 숨통을 틔워줘야 되는데 기재부가 오히려 재정 긴축의 속도를 너무 빠르게 움직일까 봐 오히려 걱정이 된다. 원화, 외화 유동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부족함이 없게 유동성을 잘 관리하는 게 지금의 목표여야 된다. 경제부처와 금융계는 유동성을 적절하게 관리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괸계의 방향을 잘 잡았기 때문에 보조를 잘하면 될 것 같다. 한미동맹의 기본적인 가치를 찾아 한미동맹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려 한다. 이를 위해 한미동맹의 현 좌표와 향후 과제를 담아 70주년을 기념하는 도서를 출판하려 한다. 특히 젊은층들이 이해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맡은 임기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대담 = 구동본 정치경제부장/부국장정리 = 김종환 기자, 사진 = 송기우 기자■ 최중경 회장 프로필◇약력△195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외화자금과·금융정책과 과장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장·국제금융국 국장 △국제부흥개발은행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제1차관 △제22대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지식경제부 장관 △동국대학교 행정학 석좌교수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제8대 한미협회 회장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최중경 한미협회장이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끝까지 애태웠지만...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실험’ 대신 ‘실용’ 시대 활짝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5일 오전까지도 발사 진행여부가 불투명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결국 성공적으로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3차 발사 성공 의의와 관련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영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장관은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곱 번째로 사출될 예정이던 도요샛 1기는 사출은 된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성공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누리호 3차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이번 3차 발사를 포함해 총 6차까지로 구성돼있다. 2021년 10월 1차 발사와 지난해 6월 2차 발사는 ‘시험 발사’였다. 당시는 실제 위성과 같은 무게와 형상을 가진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반면 본격적인 실용 발사인 이번 3차 발사부터는 실제 가동하는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550㎞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면서 자력 우주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남은 4∼6차 발사의 목표는 누리호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확보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자체적 우주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2025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호∼6호를, 마지막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호∼11호를 탑재한다. 이번 3차 발사에서 누리호에 실린 위성 8기는 우주 기상현상 관측, 북극 해빙 변화 탐지 등 임무를 띠고 우주 궤도에 오른다. 제일 먼저 우주에 쏘아 올려진 주탑재 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 소형위성 2호(NEXTSAT-2)다. 이 소형위성은 고도 550㎞ 태양동기궤도에서 국산 소형 X-대역 영상레이더(SAR)를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SAR은 임무 수행에서 ‘핵심 요원’이다. 일반 광학카메라는 구름이 껴 어두운 날씨엔 지형과 지물을 인식하기 어렵다. 그러나 SAR은 지상으로 전파를 쏘고 지상에서 산란해 돌아온 정보를 수신, 영상으로 복원해 지형·지물을 인식한다. 이 때문에 기상 영향을 받지 않고 밤낮으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SAR이 우리 위성에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도 크고 작은 임무를 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4기와 우주전문기업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의 위성 각 1기가 주인공이다. 도요샛 4기는 우주 날씨를 관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편대 비행을 하며 지구자기장 등 우주 날씨의 미세구조를 관측할 계획이다. 다만 위성 1기 문제로 인해 이후 3대만으로도 편대 비행 목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루미르의 LUMIR-T1의 임무는 우주 방사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우주 방사능으로 인한 기기 오류를 극복하는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도 확인한다. 져스텍의 JAC는 중량 약 4㎏으로 이번 탑재 위성 중 가장 가볍다. 해상도 4m 우주용 광학 관측 카메라로 관측 영상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 위성은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통한 기상현상 관측 목표다. 위성 기능이 고장 나거나 임무가 종료되면 자동으로 작동해 위성이 조기에 궤도 이탈한 후 대기권에 진입, 소멸하도록 하는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을 실증할 예정이다. hg3to8@ekn.kr우뚝 선 누리호, 순조롭게 진행되는 발사준비 작업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한국항공우주연구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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