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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회보험 국민부담 폭증세···구조조정 절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건강보험, 고용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 장기요양보험 등 ‘5대 사회보험’에 대한 연간 국민부담 금액이 5년만에 47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를 감안할 때 무분별한 양적 급여 확대는 국민의 보험료 부담 증가와 급격한 재정 악화로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사회보험 국민부담 현황과 정책 개선과제(2022)’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부담한 5대 사회보험료 규모는 총 152조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0조7174억원) 대비 8% 늘어난 수치다. 2016년 총 부담액이 105조48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국민부담은 46조9878억원(44.7%) 늘어난 셈이다 제도별로는 건강보험료가 69조4869억원으로 전체 사회보험료의 45.7%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연금 53조5402억원(35.2%), 고용보험 13조5565억원, 장기요양보험 7조8886억원(5.2%), 산재보험 7조5644억원(5.0%) 순이었다. 장기요양보험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수혜대상과 본인부담 경감제도 확대 등 정책적 요인 탓에 보험료율이 급격히 인상된 결과, 보험료 규모에서 처음 산재보험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작년 기업(사용자)과 근로자가 부담한 사회보험료는 총 124조6376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국민부담의 82.0%를 차지했다. 이 중 기업(사용자)이 순수하게 부담한 사회보험료는 67조6541억원으로 노사부담액의 54.3%, 전체 국민부담액의 44.5%에 달했다. 우리나라 사회보험료 증가는 매년 물가상승률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국민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2011~2021)간 사회보험료 규모 증가율은 연평균 7.7%로, 물가상승률(연 1.3%)보다 약 6배, 명목 GDP 성장률(연 4.1%)보다 약 1.9배 높다. 이로 인해 명목 GDP 대비 사회보험료 비중은 2011년 5.2%에서 2021년 7.34%로 크게 상승했다. OECD 2020년 통계에 따른 우리나라 GDP 대비 사회보험부담은 7.8%다. 전체 회원국 중 중위권(24위), 비유럽 회원국 중 최상위권(3위)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사회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개선과제로 보험료율의 안정적 관리와 제도별 강력한 지출효율화 추진을 제안했다. 손석호 경총 사회정책팀장은 "보험료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이제부터 사회보험 급여 확대는 반드시 경제성장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예정된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장기요양기본계획 등 사회보장 관련 국가계획 수립 시 정책목표 달성에 소요되는 재원규모와 조달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catsASDF3333333333333

[CES 2023] 정기선 HD현대 대표 "바다의 잠재력 활용 지속가능 미래 구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해낼 수 있는 곳 바다. 그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 정기선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 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사업 방향을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50년까지 해상 물류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물동량의 약 90%를 책임지는 바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미개척 상태인 바다의 모든 잠재적 자원을 고려하면, 그 가치는 24조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HD현대는 퓨처빌더(Future Builder)로서 바다의 근본적 대전환, 즉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정 대표가 CES 2022에서 언급하 퓨처빌더로서 역할과 방향성을 구체화한 비전으로 지구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심인 바다를 대하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접근 방식이다. 정 대표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안전하게 운송 및 활용하는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것으로 바다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의 장’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핵심 비전으로 △오션 모빌리티(미래형 선박으로 재생가능 에너지를 안전하게 운송) △오션 와이즈(스마트 선박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해상 물류의 최적화 구현) △오션 라이프( 자율운항 기술 활용한 스마트 씨 레저 플랫폼) △오션 에너지(친환경 에너지 생산·운송·사용에 바다 활용)를 제시했다.오션 모빌리티 부분 발표를 맡은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HD현대는 이미 선박 건조 단계부터 디지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지능형 선박(Intelligent Ship)으로의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며 "무인화와 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갖춘 미래 선박을 통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의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심지애, 백봉석 매니저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HD현대의 해양 데이터 솔루션에 대해 소개했으며 칼 요한슨(Carl Johansson) 아비커스 이사는 "HD현대만의 기술로 인류가 바다를 탐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유리 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연료 엔진 기술과 함께 연료 전지,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의 미래를 그려 나갈 것"이라고 HD현대의 비전을 소개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샴 샤카(Shyam Sankar) 팔란티어(Palantir)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얀 크에르스고르(Jan Kjaersgaard) GE 오프쇼어윈드(Offshore Wind) 최고경영자 등 HD현대의 주요 파트너사 경영자들도 연사로 등장해 바다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HD현대의 혁신과 도전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정기선 HD현대 대표가 CES2023 프레스 컨퍼런스가 등장했다.

[CES 2023] SK그룹 ‘넷제로 기술’ 꽃피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인다.SK는 행사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SK㈜ 등 8개 계열사가 그룹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전시관에는 SK㈜ 외에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이 참여한다. 특히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 테라파워(Terra Power),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Plastic Energy)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한다.SK그룹은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하고, SK의 ‘탄소 감축 여정’에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同行)’을 전시관 주제로 삼았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을 표현한 ‘행동(行同)’을 화두로 정했다.SK그룹관은 ‘퓨처마크(Futuremarks)’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SK, Around Every Corner : 곳곳에 있는 SK)’ 등 두 개 구역(Zone)으로 나뉜다.‘퓨처마크’ 구역은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 런던 빅벤 시계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물에 잠기는 가상의 모습을 눈과 귀로 체험하게 된다.이어진 주 전시관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 구역은 SK와 글로벌 파트너들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과 ‘행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이 구역은 SK 의 넷 제로 기술이 일상에 구현된 미래 도시 모습을 △친환경 모빌리티(Clean Mobility)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Zero Carbon Lifestyle) △폐기물 자원화(Waste to Resources) △에어 모빌리티(Air Mobility) △그린 디지털 솔루션(Green Digital Solution)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 등 총 6개 주제로 나눠 보여준다.SK와 파트너 사들은 주 전시관에서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지속가능식품에 이르기까지 40여개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또 5~6일 ‘SK 테크 데이(Tech Day)’를 열어 ‘넷 제로’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SK㈜ 장동현 ·SK이노베이 김준 ·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한다.최 회장은 5일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방침이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SK가 탄소감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넷 제로 세상을 열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yes@ekn.kr‘CES 2023’의 SK그룹관에서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해수면 상승 등으로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첨단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상영되고 있다.‘CES 2023’의 SK그룹관에 소개된 SK텔레콤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

“새해 배터리·반도체 등 공급망 위기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차전지(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기업’ 10곳 중 7곳은 새해 공급망 상황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BBC 제조기업의 공급망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작년 대비 새해 공급망 상황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작년과 비슷할 것’(51.7%)으로 답했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7.3%, ‘악화될 것’이란 답변은 21%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바이오’(‘비슷’ 60.2%, ‘악화’ 20.5%, ‘호전’ 19.3%), ‘이차전지’(‘비슷’ 56%, ‘악화’ 17.9%, ‘호전’ 26.1%), ‘반도체’(‘비슷’ 43%, ‘악화’ 23.4%, ‘호전’ 33.6%) 순으로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비중이 낮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엔데믹으로의 전환 등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공급망 상황의 호전을 예상한 기업 비중이 악화로 전망한 기업보다 많긴 했다"면서도 "공급망 피해가 심했던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까지 포함하면 BBC 산업 전반이 공급망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작년 공급망 위기 및 애로로 피해를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0곳 중 6곳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그렇다"(62.3%)고 답했다.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관리 애로’(5점 만점에 3.8점, 높을수록 피해정도가 큼), ‘원료 조달 차질에 따른 생산애로’(3.5점), ‘물류 차질에 따른 판매·수출 애로’(3.4점) 등의 분야에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확인됐다. BBC 기업들이 새해 가장 우려하는 공급망 위협요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공급망 위협요인별 영향 정도’를 평가한 결과를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5점 만점에 3.9점, 점수가 높을수록 위협적)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우선주의 심화’(3.8점),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3.7점) 등을 경계하고 있었다. 일상화된 공급망 불안에 BBC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대응 여부’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이 ‘이미 대응하고 있거나 대응책 마련 중’(48.3%)이라고 답했다. ‘현재 대응않고 있지만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도 39%에 달했다. ‘대응 계획 없다’는 답변은 12.7%에 그쳤다. 가장 우선순위로 시행 혹은 계획 중인 대응책은 ‘조달·판매처 다각화’(43.9%), ‘기술·경쟁력 강화’(23.2%),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10.3%), ‘공급망 내 현지화 전략 확대’(8.4%) 순이었다.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생산기지 이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검토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10곳 중 4곳에 해당하는 기업이 ‘검토한 적 있거나 검토 중’(39.7%)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이차전지’(45.2%), ‘반도체’(42.2%), ‘제약바이오’(30.7%) 순으로 응답비중이 높았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거래처 발굴 지원’(35.3%), ‘대·중소기업간 공급망 협력 생태계 구축’(16.3%), ‘보조금 및 세액공제 확대’(14.7%)를 차례로 꼽았다. 작년 대비 새해 사업운영 방향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소극적 긴축경영을 계획 중’(51.7%)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27.3%, ‘적극적 확대경영’이란 답변은 21%로 집계됐다. BBC 분야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작년보다 줄일 것’이라는 응답비중(62.7%)이 ‘늘릴 것’이란 답변(37.3%)을 크게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8.8%), ‘제약바이오’(67%), ‘이차전지’(48.8%) 순으로 투자 감소에 대한 응답비중이 높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새해에도 공급망 분절화 현상은 계속될 것이고 조달처 다각화와 차세대 기술개발, 생산기지 이전 등 기업들의 극복 노력도 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감당해야 할 투자분이 생길 텐데, 정부의 투자세액공제 확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입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yes@ekn.krcats3313CC

크라운해태, 11일 판소리 다섯마당 국악무대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통음악 명인·명창들이 한 무대에 서는 ‘제2회 한음회 공연’을 연다. 한음(韓音)은 우리 전통음악인 ‘국악’의 새로운 이름이다. 2023년 신년맞이 무대로 마련되는 이번 한음회 공연은 전통음악과 예능인을 후원하고 알리는 크라운해태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제2회 한음회 공연의 주제는 ‘판소리’로, 총 4막으로 나눠 판소리의 탄생부터 민족 예술로 전승 발전되는 과정을 스토리 형태로 보여준다. 명인명창들이 출연해 판소리 다섯바탕인 △춘향가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 △심청가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 또한, 공연 중간에 판소리에서 유래된 산조음악과 함께 국내 최고 판소리 경연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재현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전통음악을 ‘한음’으로 즐기고, 세계무대에 선보일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공연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크라운해태 한음회 공연 크라운해태제과가 후원하는 ‘제2회 한음회 공연’ 홍보 포스터.

정의선 "변화 통해 도약하자" 전동화·SW·신사업 확대 독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변화를 통해 도약하자"는 신년 메시지를 내며 전동화, 소프트웨어(SW), 신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새해 도전을 통한 신뢰를 쌓자"며 이 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꾸며 수평·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였다고 보고 있다.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렸다는 이유에서다.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날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경영진과 직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했다. 정 회장은 신년회 후 직원들과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정 회장은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동화 △SW △신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는 "작년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또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연구소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회장은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견해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정리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현대차 기아 경영진들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시무식이 끝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새해 제약·화장품 업종 뜨고 IT·정유·화학 업황 부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새해에는 제약·화장품 업종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할 전망이다. IT, 정유·화학, 섬유 등 부문에는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새해 매출 전망치를 상대 비교해 업종별 기상도를 분석해본 결과 가장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순이었다. ‘한파가 몰아질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이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제약은 코로나 특수가 이어지고 있고, 화장품은 중국 소비회복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자재 비중이 높고,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업종은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식품, 자동차, 조선, 의료·정밀은 소폭이지만 매출 증가 전망이 나와 ‘약간 맑음’으로 분류됐다. 철강, 기계, 목재·가구는 소폭의 매출 감소 전망이 나와 ‘흐림’으로 분류됐다. 기업들이 전망하는 2023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6%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가 1.5∼2.0% 수준인 것과 비교해보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여건이 더 좋지않다는 뜻이다. 고물가, 고금리의 어려움 속에 내수 위축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응답한 전망치는 1.0∼1.5%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다. 1.5∼2.0% 구간은 28.8%, 0.5∼1.0% 구간은 15.4%였다.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였던 반면 3%이상을 꼽은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결과의 가중평균값이 1.16%였다. 새해 매출과 수출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어떨 것으로 전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동일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구간을 꼽은 기업이 더 많아 가중평균값은 1%대 역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33.1% 기업이 ‘동일 수준’을 내다봤다. (-)구간을 꼽은 기업이 34.5%, (+)구간을 꼽은 기업이 32.4%로 가중평균값은 ?1.0%로 집계됐다. 수출의 경우 43.2% 기업이 ‘동일 수준’을 전망했지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6.2%, (+)구간을 꼽은 기업이 30.6%로 가중평균값은 ?1.3%로 파악됐다. 경영실적 전망이 안 좋은 만큼 투자도 보수적으로 운영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작년과 비교해 새해의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년과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감소’라는 답변이 33.9%였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에 그쳤다. 기업들은 새해 한국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으로 ‘3高 현상’의 지속과 내수소비 둔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리스크요인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67.3%)이었다. 다음으로는 ‘내수경기 침체’(38.2%), ‘고금리 지속’(29.2%), ‘원부자재 수급 불안’(17.8%), ‘고환율 장기화’(16.7%) 순이었다.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 기업들은 ‘경기상황을 고려한 금리정책’(47.2%)과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32.2%), ‘규제혁신 통한 성장동력 확보’(21.7%),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21.3%), ‘공급망 안정화’(20.2%)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회복기의 득실이 달려있다"며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

현대차그룹, 신년회 ‘격식 파괴’···"수평·능동적 기업문화 촉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꾸며 수평·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선보여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메카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밝혔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질의 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신년회 후 직원들과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이날 신년회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도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연구소 설계2동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키노트 스피치용 백월과소파가 놓였다. 진행은 장재훈 사장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신년회 시작에 앞서 객석에 함께 앉아 지난해 그룹의 성과와 혁신의 여정을 집약한 오프닝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정 회장이 임직원들과 얼굴을 가깝게 마주하며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긴 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는 남양연구소에서 여러분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올해는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영진들은 임직원에게 직접 새해 경영 전략 및 비전을 공유했다.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분야에서도 몇 년 안에 선두 그룹과 하위 그룹이 극명해지고,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작년 한 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주요 전략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중점 사업 전략으로 ‘고객 중심 사업 운영 강화’, ‘전동화 가속화 및 톱 티어(Top Tier)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기반 확보’ 등을 제시했다. 송호성 사장은 "우리는 도전과 혁신의 DNA와 기아 브랜드에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을 올해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꼽았다. 송 사장은 "데이터 중심 고객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온오프라인채널별 고객 경험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권역별 중장기 브랜드 로드맵 수립과 실행을 통해 고객 가치를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6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변화 통해 도약하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정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새해를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자"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변치 않을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를 향해 한차원 도약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정 회장은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우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며 "올해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회장은 또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도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연구소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위해 △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 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에 대한 강한 소신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외부의 규제 때문이 아니다"며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언제나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고 우리의 고객과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견해도 직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은 정리해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신년회가 끝난 후 남양연구소 내 식당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상 생활은 물론 새해 포부 등 다양한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yes@ekn.kr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4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등 경영진들이 3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6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8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220103_2023년현대차그룹신년회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신년회 직후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재계, 검은 토끼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새해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된 상황에서 활로를 찾을 곳은 수출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진흥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밝히며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위적인 감산 없이 ‘반도체 혹한기’를 견뎌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모리를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지만 물량을 줄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수출액은 160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수출액(약 900조원)의 20% 수준이다.삼성전자의 ‘히든카드’는 파운드리다. 특히 최근 들어 수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어 글로벌 고객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 공정 사업 역시 올해는 일정 수준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은 체질 개선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조절하고 수익성 증가를 위한 구조조정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분야 역시 수출 전선에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와 친환경차를 배에 많이 실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어 중국, 유럽 등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같은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LG그룹은 가전이라는 주력 사업과 전장, 배터리,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수출의 조화를 추구한다. 가전 분야에서는 수요 감소를 피하기 힘들지만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 이를 상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 방산, 건설, 원전 같은 분야에서도 올해 수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조선·원전 업계는 업황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작년부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방산 업체들 역시 수출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건설 업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대규모 이벤트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재계가 새해 ‘수출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지난해 역대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는 472억달러(약 60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 같은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교역을 통해 먹고 사는’ 우리 기업들은 올해 수출량을 더욱 늘려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킨다는 구상이다.정부 역시 힘을 보탤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 전략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정부기술(IT), 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방산과 원자력, 탄소 중립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재계의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더욱 철폐하고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인세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낮추고 국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 의견이다.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는 70% 수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 비중이 30%가 넘는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새로운 시장을 키워가는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기업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적 부분을 빼고 본다면 개별 기업들은 제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비용을 줄이고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울산공장 친환경차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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