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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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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지속가능하고 번영하는 세상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3 11:04

한화그룹,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10호 숲 조성



韓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1t.org’ 참여

현판

▲한화그룹이 조성한 태양의 숲 10호 ‘탄소 마시는 숲:봉화’ 현판.

드론

▲스마트 포레스트 시스템의 드론이 씨드볼을 식재하기 위해 비행하고 있다.

식재중

▲행사 관계자와 아이들이 ‘태양의 숲’ 조성을 위해 식재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한화그룹이 경북 봉화군 일대에 2만㎡(약 6050평) 규모의 숲 조성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경북 봉화군 화천리에서 ‘탄소 마시는 숲: 봉화’ 조성을 위한 식수행사를 가졌다. 이날 식수행사에는 한화그룹 직원과 화천리 주민을 포함해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리플래닛 관계자가 함께했다. 인근 도촌초등학교 학생대표 10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숲이 조성되는 봉화군 일대는 지난해 동해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한화그룹은 이번에 산불 피해로부터의 단순한 복구가 아닌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숲 조성에 힘썼다. 재난으로 파괴된 환경의 자연회복, 재해방지를 위해 현지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蜜源樹)로 숲을 조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돌배나무, 산벚나무, 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이나 토양에 적합한 수종 총 7000그루 규모를 식재해 생태계 복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 숲에 피해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밀원수로 숲을 구성함으로써 주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밀원수가 꿀벌이 좋아하는 먹이인 만큼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과수 농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돌배나무와 헛개나무 등의 임산물 역시 주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림 지역이 주민 거주지와 근접한 것도 이번 태양의 숲의 특징이다. 매해 산불의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주민들 가까이에 조림을 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숲의 소중함을 느끼며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환경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포레스트 시스템도 시도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는 드론을 이용해 시드볼 1000개를 현장에 식재한 것이다. 안전한 조림과 사후 모니터링도 드론을 활용해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 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소화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약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숲은 연간 약 6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마시는 숲: 봉화’는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태양의 숲’ 캠페인의 일환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1년 1호 숲 조성 이후 이번 10호 숲에 이르기까지 약 145만㎡(약 43만8625평) 부지에 5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한다. ‘1t.org’는 오는 2030년까지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 복구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 비영리단체, 기후 환경 운동가 및 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WEF는 한화그룹의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숲의 보존과 복원은 기후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는 숲의 복원과 태양광 에너지를 결합하여 대규모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역의 생계와 환경까지 복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기술과 솔루션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1년 태양의 숲 프로젝트의 시작 역시 같은 목적에서 비롯되었다"면서 "1t.org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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