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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재계 총수들도 미국으로 총출동한다. 기업인들은 현지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대응책을 찾는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경제 협력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경제사절단’ 성격으로 미국을 찾는다. 이들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경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우선 과제는 양국간 현안에 대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관련, 재계 총수들은 윤 대통령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준다는 명분으로 각종 영업 기밀을 요구하거나 초과이익 환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등에 150억달러(약 19조9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이 7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및 ESS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IRA 관련 보조금 문제도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IRA는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최종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종(하위 모델 포함 22개)에서 현대차·기아 차량이 모두 제외됐다.
이재용 회장은 다음달 중순까지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의 고객사 확보를 비롯해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관련 시장 트렌드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미국 외 인근 국가를 추가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사격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현대차 조지아 공장 등 새롭게 들어서는 생산시설 주변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양국 기업·기관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다수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해 손잡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등과 추가 MOU를 체결한다. 이밖에 반도체, 모빌리티, 항공우주, 바이오 등 분야에서도 경협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방미 기간 양국 주요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미국 측에서 퀄컴, 램리서치, 코닝, 보잉, 록히드마틴,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바이오젠, 테라파워 등 대표들이 참석한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