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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친환경 물질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가 친환경 물질 ‘바이오차’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유치를 추진한다. 에코아이는 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바이오차’ 생산 및 공급업체인 (주)유기산업과 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차 설비 투자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에코아이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유기산업이 새롭게 추진하는 바이오차 생산 설비 구축 관련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또 바이오차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면서 얻은 탄소배출권의 국제 탄소 배출권 발행기관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아이는 바이오차 배출권이 국제 발행기관에 등록될 경우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는 바이오차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탄소 감축을 필요로 하는 기업 또는 기관이 바이오차 생산 및 공급에 투자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에코아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제기준에 적합한 바이오차 생산 설비를 국내·외에 새롭게 구축해 바이오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농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사업 개발 및 투자, 배출권거래 및 자산관리, 탄소시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150여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2000만t 이상 외부 사업 인증실적을 발행받아 배출권 거래 시장에 공급했다.유기산업은 지난 2001년부터 왕겨 바이오차 제조를 시작했다. 국내외 모든 바이오차 공급 기준에 만족하는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다. 최근 충남 예산군에 160㎥ 규모의 왕겨를 이용한 바이오차 생산 설비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에 350도 이상 온도를 가열했을 때 발생하는 숯처럼 생긴 물질이다. 이 물질은 탄소배출량을 줄여 토양을 중화시키고 대기오염 감소에도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때 작물 생육이나 토양 개량에 도움이 되고 농경지에 살포하거나 건설 자재에 첨가하면 장기간 걸쳐 탄소 배출을 막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바이오차는 지난 2019년 유엔 산하 기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온실가스 제거 및 저장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6차 보고서(AR6)에서도 연간 약 26억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토양 등에 고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됐다.claudia@ekn.kr이수복(오른쪽) 에코아이 대표와 박대권 유기산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에코아이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차 설비 투자 및 온실가스 감축사업 협약식’에 참석, 기념촬영하고 있다. 에코아이

추석연휴, 맑은 날씨 이어져…당일엔 구름사이 보름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해 추석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을 벗어난 영향에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추석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밝혔다.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지난 6일 연해주 부근으로 북동진한 뒤 7∼9일 한반도에는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맑을 것으로 보인다"며 "날씨로 인한 귀성길 불편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밤사이 내륙 지방에는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전날인 9일 오후부터 우리나라에 구름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이 시작될 11∼12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박 분석관은 "기압골의 발달 강도에 따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열대저압부나 태풍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추가 브리핑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claudia@ekn.kr'태풍이 오려나…' 태풍 11호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예보된 1일 오후 광주 남구 도심에서 바라본 하늘. 연합뉴스

기상청, ‘힌남노’ 예보능력 돋보였다…재난 대응 역할 ‘톡톡’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기상청의 태풍 예보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반도를 빠져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이동 방향, 한반도 상륙시기, 바람세기, 강수량 등까지 일주일 전부터 정확히 예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보의 적중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태풍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결국 역대급 태풍에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유희동 기상청장을 비롯해 기상청 예보관들은 밤샘 근무를 하며 각종 기상 정보를 분석,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재난방송에 적극 출연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이 태풍으로 인한 재난 방지 역할에도 톡톡히 한 몫 했다는 것이 기상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6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늘 밤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힌남노는 최저해면기압 기준 역대 3위, 일 최대 풍속 기준 역대 8위의 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90㎞,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80㎞)로 ‘강’ 단계다. 이번 기상청 태풍 예보는 상륙시간이나 경로도 정확한데다가 일주일 전부터 공론화 하면서 발 빠른 대처도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예보를 시작했다. 지난 2일에는 "힌남노가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 쪽에 강도가 ‘강’인 상태로 상륙할 것"이라며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 예보를 일주일 정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태풍 예보는 상륙 전 48시간 동안 진행하지만 기상청은 지난 2일부터 72시간 동안 브리핑을 진행했다. 유희동 청장은 지난 4일 밤 KBS ‘뉴스9’에 직접 출연해 "이번 같은 규모와 세기에서는 태풍 경로가 동쪽이냐 서쪽이냐 하는 논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워낙 크고 강력한 태풍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서나 무조건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상청 예보분석팀도 3일 간 철야를 하는 등 이번 태풍 분석과 예보 전달, 피해 대응에 총력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원태 APEC기후센터 전 원장은 "이번에 기상청이 예보를 잘 해줬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도 대응이 빨랐던 것 같다"며 "기상 전문가인 청장이 직접 공중파에 출연해 태풍에 대해 설명한 점도 경각심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후변화가 더 심각해질 수록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방재와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claudia@ekn.krclip20220906151211 기상청 예보관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ㆍ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KakaoTalk_20220906_162849668_06 유희동(가운데) 기상청장이 제11호 태풍 ‘힌남노’ 경로와 예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전세계 청소년, 연대적 노력통해 지구보호 앞장서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반기문 8대 UN사무총장은 지난 4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국가와 UN, 기업, 학교, 그리고 여러분과 같은 청소년들이 함께 연대적 노력을 통해 지구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에코맘코리아,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은 지난 3∼4일 공동주최로 서울 한강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2022 UN청소년환경총회’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 참석, 기조연설을 맡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UN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청소년들의 역량과 잠재력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따라서 UN은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환경 토의에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데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간 UN사무총장으로 지내면서 지구를 보호하고 평화를 구축하며 공공보건을 개선하는 데 청소년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수 없이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시민인 여러분들의 지속가능성과 평화에 대한 헌신, 그리고 인류와 단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은 이 세상을 더욱 나은 곳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UN청소년환경총회’란 미래의 에코리더인 청소년의 눈으로 글로벌 지구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열 번째를 맞은 ‘2022 UN청소년환경총회’는 ‘기후위기와 자원순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 대표(초·중·고) 300명이 음식·의류·주거 등 주제별로 6개 세부위원회로 나눠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동안 사전 미션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청소년대표단들은 여섯 시간에 걸친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채택하고 액션플랜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 숲에서 진행된 폐회식에는 이형희 조직위원장과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전 환경부장관), 오신환 서울시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이때에 기후변화의 영향은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더 크게 미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도출된 ‘기후변화의 당사자’인 청소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깊이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claudia@ekn.krKakaoTalk_20220905_131135833_05 반기문 8대 UN사무총장이 지난 4일 ‘2022 UN청소년환경총회’ 폐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발표하고 있다. 에코맘코리아

전국 휩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께로 예상된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5일 브리핑에서 "힌남노는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매우 큰 태풍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고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을 상륙지점으로 상정하지 말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친다. 기상청은 경남해안을 중심으로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만조시간을 보면 제주 서귀포 오전 5시 20분, 전남 여수와 목포 오전 5시 5분과 오전 9시 36분, 경남 거제와 마산 각각 오전 4시 41분과 오전 4시 48분, 부산 오전 4시 31분이다. 5~6일 제주해상·남해상·서해남부먼바다에,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동해상에 바람이 14~50㎧(시속 50~180㎞)로 불고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에는 6일까지 바람이 10~20㎧(시속 35~70㎞)로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 5~6일 순간최대풍속 예상치는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경북동해안·전남서해안 30~40㎧, 남부지방(해안 제외)·충청·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15~20㎧다. 제주엔 5일 오후부터 6일 아침까지, 남부지방은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동해안은 5일 밤부터 6일 오후까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바람이 세게 부는 시점은 태풍이 각 지역에 최근접하는 시간이라 볼 수 있다. 비는 5~6일 전국에 100~300㎜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제주산지에는 600㎜ 이상 비가 오고 남해안·경상동해안·제주(산지 제외)·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 비가 올 수 있겠다. 한 총괄예보관은 "힌남노 진로에 따른 폭풍반경을 보면 남부지방은 물론 충청남부와 강원남부 일부 등도 들어간다"라면서 "태풍 진행방향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폭풍반경에 들면 매우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비가 가장 강하게 쏟아지는 시점을 ‘6일 오전까지’로 예상했다. 이때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강원영동·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100㎜, 다른 지역은 50㎜ 정도 되겠다. 제주와 전남은 힌남노가 강한 비구름대를 유입시켜 비가 계속 많이 오겠다. 중부지방은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충돌해 많은 비가 내리겠다. 현재 힌남노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를 가진 기단이 제트기류와 기압골에 의해 끌려들어오는 형국이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로 인해 힌남노 강풍반경에서 벗어난 서울 등 중부지방 북서부지역에도 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많이 올 전망이다. 힌남노가 우리나라 주변에 접근할 때 중심기압은 950hPa 정도로 전망됐다. 이 전망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중심기압이 957hPa인 상태에서 경남 거제시에 상륙했던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과 힌남노 상황을 비교했다. 지금은 마이삭 때보다 남해상 수온과 열용량이 높고 많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힌남노가 마이삭보다 훨씬 강한 태풍인데 환경도 세력을 유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힌남노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더 발달하는 모습이다. 힌남노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해 힌남노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해주고 있다. 약한 태풍의 경우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다시 강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태풍이 북위 30도선을 넘어서 재강화하는 모습은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지나겠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6일 정오 전에 울산이나 경북 경주시 부근으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 대기 상층 제트기류에 이끌리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리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laudia@ekn.kr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 기상청 예보관이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분석ㆍ감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기차 폐배터리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정부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하고 규제를 면제해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또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을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환경부 등은 5일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폐플라스틱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앞으로 전기차가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폐배터리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용량이 초기용량의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명이 생산 후 5~20년 정도다. 한국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목표(362만대)를 고려했을 때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 동안 발생하는 폐배터리는 42만개에 달하겠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수명을 다하는 폐배터리는 2025년 42GWh에서 2040년 3455기가와트시로 80배 늘어날 전망이다. 폐차되는 전기차가 2040년 54만대(배터리 전기차와 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포함)에서 2040년 4636만대로 급증한다고 분석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세계적으로 22억8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규모가 2040년 310억달러(약 42조2000억원)에 이르겠다. BMW나 아우디 등 유명 자동차 제조사는 폐배터리로 모바일 전원장치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만드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개사가 총 5만t 규모로 재활용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또 폐배터리 관련해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 16건이 진행되고 있다. 새 배터리를 만들 때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폐배터리를 땅에 묻으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부는 자원순환기본법을 개정해 ‘순환자원 선(先)인정제’를 도입(연내 법 개정·내년 상반기 고시 제정)한 뒤 이를 통해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폐배터리가 순환자원이 되면 더는 폐기물이 아니므로 폐기물관리법상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현재는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가 무해성과 경제성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해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 폐기물이 순환자원이 된다. 선인정제는 특정 폐기물에 대해선 신청 없이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자동차관리법을 고쳐 전기차 등록 시 배터리를 별도로 등록하게 하는 한편 배터리 ‘제작-등록-운행·탈거·재사용·재활용’ 등 전(全)주기 이력을 ‘공공데이터베이스’에 담아 관리하기로 했다. 데이터베이스 일부는 보험사와 업계에 공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배터리가 차와 별개로 독자 유통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 임대와 재활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배터리 전류·전압·온도 등을 측정해 충·방전과 잔여량을 제어하는 내부제어시스템 정보를 제작사 등이 공유하게 만든다. 폐배터리 진단·검사 때나 폐배터리로 ESS 등을 만들 때 내부제어시스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이 배터리 제조 시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사용하도록 2030년부터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해 환경성적표지를 인증받은 배터리 환경성 정보에 재생원료 사용률을 포함하는 등 인증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재생원료를 사용한 배터리나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제품이 공공조달 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 대상에 포함한다. 정부는 하반기 내 업계가 중심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조직해 내년 상반기까지 업계 차원의 ‘사용 후 배터리 통합관리체계와 지원방안’ 초안을 마련토록 유도하기로도 했다. 정부안은 업계안을 바탕으로 별도로 마련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산업 활성화와 관련해 정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등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에 추가한다. 또 열분해유 제조시설과 열분해 소각시설을 분리해 제조시설은 재활용 시설로 설치·검사기준을 간소화해주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한 사안으로 관련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끝난 상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산소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폐플라스틱에 300~800도 열을 가해 가스와 오일 등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열분해와 같이 화학적으로 재활용된 플라스틱 제품 제조·수입업자에게도 내년부터 폐기물 분담금을 감면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지원금 단가를 높이고 고품질 폐플라스틱이 확보되도록 EPR 지원금 구조를 개편한다. 열분해유 생산업 산업분류도 명확히 한다. 열분해유 생산업은 정유업, 석유화학업, 폐기물처리업의 특성을 모두 가졌는데 어떤 산업단지에서는 ‘정유업’이라며 석유화학업 부지에 입주를 불허하고 다른 산단에서는 ‘폐기물업’이라며 정유화학업 부지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외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방식도 녹색분류체계에 반영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녹색분류체계에 포함될 경우 친환경 산업으로 인정받아 녹색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된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용기에 ‘재생원료 사용비율’ 표시를 허용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laudia@ekn.krclip20220905104834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수산화리튬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환경부, ‘도시침수대응기획단’ 발족..."방지대책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는 도시침수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도시침수대응기획단’을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기획단은 환경부가 수도권에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발표한 지난달 23일 발표한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전담조직이다. 수자원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며 총괄기획팀, 디지털트윈·인공지능(AI) 홍수예보팀, 인프라팀 등 3개 팀으로 꾸렸다.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서울 신림동 도림천 유역에 디지털트윈과 연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구축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한다. 또 AI 홍수예보 구축 전이라도 전국 단위로 기존 위험지도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위해 대피로 설정 등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도림천 지하방수로, 강남역·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등 3곳의 선도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우선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올해보다 49% 증액한 하수도 개량 예산 1493억원과 43% 늘어난 국가하천 정비 예산 5010억원은 지방의 홍수 취약지구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연말까지 제도개선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고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도시침수대응기획단장은 "기획단을 통해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도시침수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xkjh@ekn.kr환경부 ▲환경부

제주·전남 등 가을 태풍 악몽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한다는 소식에 제주와 남부지방 등 태풍 영향권 예상 지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도 태풍 대비를 강화하고 축제 일정을 미루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4m에 강도는 ‘초강력’인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550㎞ 해상에 있다. 힌남노는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동안 정체하다가 오는 3일부터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반도를 향해 북상한 뒤 6일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3시께 부산 동남동쪽 5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힌남노는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예보 상 힌남노는 2003년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남겼던 매미보다도 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6일 새벽 힌남노가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날 때 강도는 ‘매우 강’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매미가 제주에 근접했을 때의 강도는 ‘강’이었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54m에 이르는 경우다.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게 될 제주도에서는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양 행정시와 43개 읍·면·동장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북상 대비 사전 대책회의를 열어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배수구와 맨홀 등 호우 피해 예상 시설물을 중심으로 점검과 정비를 하고 저지대·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와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 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2일에는 오영훈 도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부서별 사전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 취약지 현장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보 단계로 격상, 위험 구역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물놀이와 낚시 등 연안 활동을 통제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이날 박창환 정무부지사 주재로 실·국 및 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하는 태풍 대비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취약지 선제적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배수로 정비·지주시설 보강·수산물 양식장과 가두리 시설 안전조치 강화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 예·경보시설, 배수시설, 위험지역 폐쇄회로TV 가동 상태 등도 점검한다. 경남도도 지난달 31일 18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 상황회의를 열고 대처상황을 선제 점검했다. 도는 배수펌프장과 재해 예·경보시설, 배수시설, 위험지역 CCTV 가동상태를 점검하는 등 해안과 저지대 침수피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확시기에 접어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과수 지주시설을 보강하도록 했다. 부산시도 2일 오전 박형준 시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어 분야별로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민안전실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곧바로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해에 취약한 시설물과 침수 우려지역 등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일에는 관계 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태풍 소식에 각종 축제와 행사도 속속 연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오는 3일 예정됐던 2022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 행사를 오는 17일로 늦췄다. 오는 4일까지 열 예정이던 힐링레저스포츠체험은 추석 이후로, 3∼4일 열 예정이던 전국인라인하키대회는 오는 17∼18일로 각각 미뤄졌다. 오는 3일 열릴 예정이던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 프로그램도 오는 17일로 연기됐다.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도 오는 2일부터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경주 개최를 축하하는 등불 축제를 열기로 했다가 개장을 오는 7일로 잠정 연기했다. claudia@ekn.kr'힌남노' 어디로... 예상 진로 주시하는 해수부 초강력으로 격상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든 상륙하지 않든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며 영향을 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태풍의 예상 진로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美 대학과 대기오염 배출원 관리 공동연구 착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정부가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대기배출원 관리를 하기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다음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관리를 위한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국외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대기환경분야 연구에 관한 선진 기술을 습득하여 이를 국내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도시 등 생활 지역 주변에 위치한 소규모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실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공정을 모사한 실증화실험 장비 등의 실험방법을 공유한다. 주요 협력분야는 △생활주변 대기배출원 관리방안 연구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메커니즘) 연구 △이동오염원(차량)의 배출특성 연구를 비롯해 △연구진 교환 연수 △국제회의 및 학술회 개최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가 보유한 대기환경분야 최신 기술 및 실증화실험 연구성과를 토대로 국내 배출원 관리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캠퍼스는 1992년부터 환경연구기술센터(CE-CERT)를 운영하며 캘리포니아주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기술센터에는 생활주변 대기배출원에 관한 연구를 위해 음식점과 생물성 연소로 인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파악하기 위한 모의실험장치, 도심 내 오존과 초미세먼지 발생원 파악을 위한 스모그챔버, 배기·비(非)배기 차량 배출 오염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실험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환경기술센터의 모의실험 설비를 이용해 도출된 연구결과를 주정부의 대기오염물질 관리정책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특히, 실증화설비를 활용한 연구방안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응용하면 효과적인 배출원 관리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수도권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미세먼지로 뿌였게 된 서울 서초역 일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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