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3대 개혁의 완성은 내년 총선에 달려있다"며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의 기간이 당내 혼란을 극복해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대통령실이나 내각 등의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받는 ‘검사 공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험지’로 출마하거나 불출마 결단을 내릴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유효 적절한 시기에 우리의 선택과 판단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선당후사(先黨後私)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그 과정에서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안으로는 당의 안정화에 최대 방점을 뒀다면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천원의 아침밥 확대, 가족 돌봄 청년 지원, 전세 사기 대책 마련, 생계 위기 국민에 대한 긴급금융지원, 음주운전 사전 예방, 청소년 마약 문제 대책, 불법집회 시위근절 등 심각한 민생 문제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 청년들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당,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22대 총선을 정확히 300일 앞둔 날이다.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값 폭등, 전월세난, 일자리 증발, 세금폭탄, 소득주도성장, 정부보조금 뻬먹기, 건폭, 원전폐기 등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돼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노동, 연금, 교육 3대 개혁 등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은 흔들림 없이 결연히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퀀텀 점프를 통해 세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G8에 들어가고 이어서 G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포퓰리즘에 빠져 희망을 잃은 나라가 될 것인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선거인 내년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믿음직한 민생정당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우리 당의 취약지역, 취약 세대,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고 자주 만나면서 허심탄회한 바닥 민심을 듣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claudia@ekn.kr취임 100일 맞아 소회 밝히는 김기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