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을 중단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 있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한편 단식 목적이 명확하지 않아 대중적인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단식의 출구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 변경,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강력한 정부의 대응 등을 목적으로 단식을 시작했다. 이 대표의 이어지는 단식 농성에도 윤 대통령과 여당에서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가 단식 끝에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며 단식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 내에서는 공개적인 단식 종료 요청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비이재명(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명분도 실리도 별로 없다. 이제는 단식을 멈춰달라"며 "공감을 얻기도 어렵다. 여론은 매우 냉소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치인들의 모습이 그렇듯이 병원에 실려 가는 광경이 그다지 당당해 보이지 않고 비루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전날 BBS라디오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단식할 때 목적이 간명했는데 이번엔 두루뭉실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비명계의 회의적인 시각은 이 대표의 단식 목적이 불명확해 검찰의 소환조사와 국회에 들어올 체포동의안 부결을 피하기 위한 ‘방탄 단식’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단식 자체가 민주당의 지지도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단식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당 지지층에 대한 결집과 확장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며,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의원의 시각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통해서 국민적인 고통과 아픔을 같이 하고 공감하고 나선다는 의견도 많다"며 "제가 소속된 환경노동위원회도 오늘 같이 단식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ysh@ekn.kr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