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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련 치곤 한동훈·尹 다 진 싸움, 왜 했나…與 "순간 기분 나빴을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급격하게 불거졌다가 빠르게 봉합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과 관련해 양측 모두 타격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약속대련은 약속대련을 통해서 얻어내는 게 있어야 된다"면서 "이번에는 다 다 진 게임"이라고 말했다. 일각 주장처럼 중도 확장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대립 각을 연출했다면 한 위원장에 힘을 몰아주는 모양새가 연출됐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심각한 건 우리 당 문제"라며 "사실은 이게 이재명 총선으로 가야 되는데 대통령 총선도 지금 어려운 판에 여사님 총선이 돼버릴 수가 있다. 지금 사람들의 가장 관심사는 결국 여사님 문제로 넘어와 버렸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김 의원은 특히 한 위원장에게 "배짱"이, 윤 대통령에게 "실탄"이 없어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고 표현했다. 양측이 서로를 완전히 제압할 여력이 없어 "오월동주" 상황이 연출됐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갈등 봉합을 연출한 뒤 같은 교통수단을 타고 복귀한 데 대해서도 "과거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화해의 모습, 그게 그대로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진짜 앙금을 다 털어놨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대통령께서는 그건 아니었다"며 "지금 이거는 어느 정도 봉합이 됐다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문제를 두고서도 계속 봉합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비유 당사자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과거 김기현 전 대표 및 윤 대통령과 가졌던 이른바 울산 회동을 거론하며 "지금도 똑같은 상황일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설프게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은 공천에서는 당연히 튀어나올 것이고 김경율 비대위원을 괴롭히기 위한 걸로 아마 2차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 위원장한테 계속 그것(김 비대위원 거취 결단)을 요구하면 이 치킨 게임은 둘 중에 하나로 끝날 것"이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이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게 되면 한 위원장은 오랜 직장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바른 말을 하는 본인이 위촉한 비대위원을 버린 게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반대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본인의 주장을 계속하면서 물러나지 않는 자세를 고수하고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그것을 우리는 레임덕이라고 한다"며 "오히려 어설픈 봉합으로 인해 진퇴양단의 지점에 빠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외각에서도 이런 의견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박성민 정치컨설턴트는 김 의원과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와 "이 싸움 왜 했는지 모르겠고 총선 국면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었다"며 "윤 대통령도 한 위원장도 다 정치적 패배자고 가장 큰 패배는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총선 국면 되니까 세력도 약할 것"이라며 "과거 이준석 대표를 내쫓을 때나 김기현 대표를 만들 때 연판장 돌리고 그거 어림도 없는 얘기"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윤석열 당을 좀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듯이 보여서 결국 이건 예고편에 불과하고 본편인 공천 싸움에 들어가면 굉장한 파열음이 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은 그냥 봉합이지만 그때 가면 윤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고 총선을 지느냐, 아니면 한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승리하고 가느냐. 이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갈등의 의미를 "우발적"으로 축소하는 듯한 목소리도 나온다. 김민수 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얼굴 보고 대화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작은 오해들은 생길 수가 있지 않을까"라며 "예를 들어 제가 만약에 순간적으로 기분이 안 좋아서 그 상황에서 뭔가를 이야기했는데 전달하는 사람이 정말 그 감정 그대로 전달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hg3to8@ekn.kr윤석열 대통령(오른 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민주당, 참여연대·민변 출신 86세대 김남근 변호사 인재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총선에 출마할 10호 인재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한 김남근(60) 변호사를 선정했다. 김 변호사는 소상공인·중소기업·노동 분야의 민생과제 발굴을 위한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는 등 앞서 민주당과 정책 협업해왔다. 서울 출신인 김 변호사는 서울법대 재학 시절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운동에 참여하다 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고초를 겪기도 한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세대’다. 대학 졸업 후 인천에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분양가상한제, 주택임대차 갱신제도 등 민생 관련 입법 운동을 추진했으며, 2009년 야간집회 위헌소송 변호인단에 동참해 야간집회 금지 헌법불합치·일부 위헌 결정을 받아냈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민변 부회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김 변호사는 전문성뿐 아니라 정책 능력까지 겸비한 인물"이라며 "민생 현장을 보듬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불공정한 경제 구조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현 정부 정책을 바로 잡고 국민의 삶에 밀접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민생 개혁 연합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sh@ekn.krㅇ 김남근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나 때도 그랬다"…김건희 여사 일화 폭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대선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근거로 최근 한윤(한동훈·윤석열) 갈등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대표는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이랑 뭔가 쟁점 사안을 놓고 결판을 내려고 한다면 더 큰 각오와 더 큰 준비를 가지고 임했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자신의 당무 거부 사태와 관련해 "사실 기시감이 드는 게 똑같은 거였다. 그때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 이런 게 아니라 경력 위조 논란 같은 거였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 "그때서 알았다. ‘이 사람 나중에 일기장에 써놓겠구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력 관련 의혹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라고 계속 당 쪽에 푸시했냐면 교수 출신 의원들을 세워서 기자회견하라고 시켰다"며 "제가 교수 출신 의원들 명단 갖고 와보라고 하니까, 교수를 등급 나눠서 비판하는 건 아니지만, 무슨 겸임교수 출신 의원님들까지 다 동원해가지고 연구 윤리에 대해서 우리가 김 여사에 대해서 보증한다 이런 식(이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그렇게 해서 단 한 명의 국민이 납득시킬 수 있느냐, 당신들은 진짜 국회의원을 아무리 우습게 봐도 그렇지 이 사람들이 이번에 이런 식의 기자회견해가지고 국민들의 신뢰가 꺾이면 당이 어떻게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라고 했다)"며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계속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갈등 핵심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와 관련해서도 과거 자신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김기현 전 대표 및 윤 대통령과 가졌던 이른바 울산 회동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저는 앞으로 당에서 또 대표님께서는 하라는 대로 하고 메시지 내자는 대로 내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다"며 "이래놓고는 그다음 날부터 바로 그 주변 측근들을 이용해가지고 소위 뒤통수를 치더라"라고 회고했다. 이어 "지금도 똑같은 상황일 거라고 본다"며 "어설프게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은 공천에서는 당연히 튀어나올 것이고 김경율 비대위원을 괴롭히기 위한 걸로 아마 2차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계속 그것(김 비대위원 거취 결단)을 요구하면 이 치킨 게임은 둘 중에 하나로 끝날 것"이라며 "김경율 비대위원이 어떤 식으로든 물러나게 되면 한동훈 위원장은 오랜 직장 상사와의 관계 때문에 바른 말을 하는 본인이 위촉한 비대위원을 버린 게 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반대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본인의 주장을 계속하면서 물러나지 않는 자세를 고수하고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그것을 우리는 레임덕이라고 한다"며 "오히려 어설픈 봉합으로 인해 진퇴양단의 지점에 빠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김 비대위원에 대한 거취 요구가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받느냐 마느냐 문제를 이제 사과하느냐 마느냐 문제로 축소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딱 그 정도 수준에서 특검 문제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약속 대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을 둘러싼 갈등이 ‘실제’한다면 양쪽 모두에 타격이고 ‘연기’라면 김 여사 특검 문제를 축소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시 자신이 수일 넘게 지방으로 잠적했던 것과 달리 한 위원장이 갈등 초기 신속하게 윤 대통령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서천 화재 현장에 화재 피해 입으신 분들을 어떻게 본 건지 모르겠지만 거기 가서 하루 만에 어떻게든 봉합하려고 했던 모습 그 자체는 애초에 별로 양측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윤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정공법을 썼기 때문에 그게 아주 강한 충돌로 남아 있는 것이고 한동훈 위원장은 3일 천하도 아니고 지금 하루 만에 그 눈밭에서 눈 맞으면서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결국 한동훈 위원장에게 대통령은 직장 상사였고 김건희 여사는 직장 상사의 부인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가 공존하는 것 같다"며 "저는 공적인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 이기려면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고 지금 이것은 사적인 관계와 공적인 관계가 동시에 작동했을 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사과에도 "논문의 인용 오류랑 표절 문제랑 직접적으로 명품백을 수령한 행위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차대한 행위냐, 그리고 영부인으로서 했던 행위와 10년 전에 했던 행위가 어떤 것이 중차대한 것이냐에 대해 저는 후자가 조금 더 중차대하다고 보는데 그때는 직접 사과, 이번에는 대리 사과 이렇게 돼도 웃긴 것"이라며 "(친윤 그룹이) 지금 머리 터질 것"이라고 비꼬았다. hg3to8@ekn.kr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미사일에 한글 ‘ㅈ’…사연은 역시 北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기록한 북한 미사일’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탄도미사일 분석 결과, 북한제 무기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인 한글 표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지난 2일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잔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사일 잔해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손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일련번호처럼 숫자와 기호들 앞에 적혔다. 미사일 잔해 여러 부품에서 ‘112’라는 숫자도 발견됐다. 연구소는 이 숫자가 북한 연도 표기 방식에서 2023년을 가리키는 ‘주체 112년’이거나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산하 군수공장인 ‘2월 11일 공장’을 뜻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연구소는 문자·숫자 표기 외에도 미사일 잔해 로켓 모터, 추력 방향을 조절하는 제트날개, 볼트 결합 양상 등의 형상을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 및 KN-24 사진과 비교 분석해 유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러시아가 하르키우에 쏜 미사일이 북한제 KN-23 또는 KN-24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이상 추정 범위를 좁힐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사일 하단부 직경은 110㎝로, KN-23 원형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 95㎝보다 다소 컸다고 한다. 연구소는 분석 결과에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미사일이 명백하게 사용됐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이런 무기 사용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크라전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KN-23일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북한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우려는 최근 러시아 외에도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한 무기에서도 한글 표기가 적발됐다. hg3to8@ekn.krclip2024012408555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쏜 미사일 잔해에서 발견된 한글 ‘ㅈ’ 표기.영국 분쟁군비연구소(CAR) 홈페이지

한동훈 날씨 잊은 폴더 인사, 尹 어깨 툭툭…이준석 "2차전 올 것" 허은아 "현장 쇼통"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동시에 찾아 갈등 봉합 국면을 연출했다. 한 위원장은 23일 윤 대통령 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약 15분 동안 시장 어귀에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그는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정진석·홍문표·정희용 의원 등 일행보다 몇 발짝 앞선 곳에서 홀로 있었다. 이날 서천은 영하 6.3도, 체감온도로는 영하 11.1도로 눈바람이 매우 거세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날씨였는데, 한 위원장은 우산도 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들은 이어 화재 현장에서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보다 한 발짝 뒤에서 보고를 들었다. 서울에서 각자 내려왔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울에 올라갈 땐 대통령 전용 열차를 함께 탔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약 2시간 동안 열차의 같은 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윤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그는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3지대 등 야권은 갈등 시작부터 봉합까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SBS 유튜브 인터뷰에서 최근 당정 갈등 양상과 관련해 "1차전은 한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3차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우세를 가진다는 의미가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도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결국 윤 대통령이 의중을 접어주고 한 위원장이 이득을 보는 시나리오로 끝날 것이기 때문에 이건 예고된 대련의 방식"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한 위원장은 이 사람들을 끌고, 다른 줄을 잡을 것으로 상상되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결과를 내야 하는데, 이번에 한 위원장이 (우세승) 형식을 취하고 오히려 2차전인 공천에서 덜덜 끌려가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부도가 터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도 이날 당정 현장 방문에 "서천 화재 현장에서 한 비대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리면서도 정작 피해 상인들의 눈물을 외면한 대통령의 행보가 많은 해석을 부른다"며 "민생의 아픔마저도 정치쇼를 위한 무대 장치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그 의도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니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도 ‘약속 대련’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백번양보해서, 경호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민생 현장이 아니라 용산 집무실에서 페이퍼 보고 제대로 받고 제대로 민심을 챙겨 달라. 현장 쇼통은 민생 복장만 터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hg3to8@ekn.kr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낮거나 총선 3연패한 곳, 전략공천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시 ‘전략 공천’이 가능한 곳으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 등을 결정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출마를 직접 발표해 ‘사천’(私薦) 논란이 제기된 서울 마포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대결을 선언한 인천 계양을,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서울 노원병을 비롯해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구가 해당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단수 추천, 우선 추천(전략 공천), 경선 후보자 선정 등에 대한 기준을 의결했다. 공관위는 전략 공천을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가능하도록 정했다. 전략 공천 대상 지역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최근 국회의원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이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구를 포함했다. 또 △공관위가 여론조사 등을 참작해 공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한 지역구(모든 공천 신청자가 여론조사에서 다른 당 후보 대비 본선 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지역) △최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전 사고 당협이었던 지역구 △현역 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구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마포을도 전략 공천이 가능한 지역에 해당한다. 마포을은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한 19·20·21대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했다. 공관위의 기준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 3회 연속 패배 지역구가 전략공천 가능 지역에 포함되면서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에 영입 인재 등 새 인물이 대거 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발표한 기준에 해당하면 그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을 보고 우선 추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 기준에 해당하면 그 지역을 무조건 우선 추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케이스(사례)별로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마포을에 대해서도 "접수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는 지난 18일 이전에 사고 당협이었던 △서울 서대문갑·서대문을·마포갑·관악을·은평갑·강북을 △부산 북강서갑 △대전 유성갑 △울산 북구 △경기 성남분당을·의정부갑·고양을·오산·화성갑·화성을 △강원 원주을 △경남 김해갑 △사천·남해·하동 등도 포함된다.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송파갑(김웅 의원) △부산 중·영도(황보승희 의원) △부산 사상(장제원 의원) △서울 중구·성동갑(진수희 전 당협위원장) △서울 중구·성동을(지상욱 전 당협위원장)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옮긴 부산 해운대갑(하태경 의원) 등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또 공관위는 △복수의 신청자 중 여론조사와 도덕성 평가에서 1인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 신청자가 1명이고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범죄 경력 등 윤리 기준에 의해 부적격으로 배제된 경우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를 단수 추천 가능 지역으로 정했다. 공관위는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에 해당하지 않는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정했다. 공천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1·3위 점수 차가 30점을 넘는 경우 ‘양자 경선’을 한다.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면 ‘3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 1∼3위 점수 차가 30점 이내이고 3위와 4위 이하의 점수가 3점 이내면 ‘4자 이상 경선’을 한다.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공관위는 이날 발표한 공천 원칙과 관련,해재적 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면 단수 추천, 우선 추천, 경선에 대해 예외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아주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때만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관위는 ‘품격 있는 경선’ 진행을 위해 경선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경선 방해 행위 등으로 3회 이상 경고를 받은 후보자는 경선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발표한 공천 규정에 대해 총 8건의 이의제기 신청이 있었지만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관위는 현역 의원에 대해 권역별 하위 10% 컷오프를 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대해 경선 득표율 15%를 감점하는 등의 공천 규정을 발표했다. claudia@ekn.kr국민의힘 공관위 회의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尹, 불탄 서천시장서 ‘미소’ 화해…野 "어떻게 상인 배경 삼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및 총선 사천(私薦)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용’이라고 맹비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에서 "아무리 윤석열·한동훈 ‘브로맨스 화해쇼’가 급했다지만, 어떻게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된 시장과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을 배경으로 삼을 생각을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아픔은 윤석열·한동훈 정치쇼를 위한 무대와 소품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울부짖음을 발로 찬 윤 대통령은 오늘의 대가를 혹독하게, 고통스럽게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피해 상인들을 만나기로 해놓고 한 위원장과 사진만 찍고 갔다고 절규하는 상인들 영상을 봤다"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동용 의원도 페이스북에 "평생 일군 가게가 잿더미로 남아 상인들은 엄동설한에 발만 동동 구르는데, 이 참혹한 현장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김 여사의 ‘디올백 사과’와 관련한 갈등을 봉합하는 정치 행보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을 기다리던 상인들은 만나지도 않았다고 하니 참으로 비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며 "국민의 안전과 삶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정부와 여당임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위원장이 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데 대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거부하더니 이제는 ‘명품백’의 ‘명’자도 꺼내지 못하게 찍어 누른다"고 꼬집었다. hg3to8@ekn.kr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연합뉴스

이준석·개혁신당 보란 듯? 새선택 "노인 무임승차 전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이끄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내놓은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정확히 반대되는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개혁신당이 제3지대 통합 논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노선 경쟁’이 본격 시작된 것인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조성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2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노인 이동권은 노인 복지의 핵심"이라며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된 노인 무임승차 복지를 지방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지역 우버와 콜버스에도 무임승차를 적용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란 노선 및 사업 구역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을 정해 여객을 운송하는 것을 일컫는다.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노인 무임승차 비용을 중앙정부의 공익서비스보상제도(PSO)로 포괄하겠다"며 법정 노인연령도 65세에서 70세로 단계적 조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노인 무임승차 문제는 최근 개혁신당이 정책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 만큼, 두 세력 간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노년층에 도시철도와 버스, 택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2만원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통 지원 예산에 대한 부담이 지방자치단체에 쏠리는 점도 지적했다. 핵심인 무임승차 문제와 예산 증감에 대해서는 두 정당이 정반대 입장인 가운데, 교통 혜택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재정을 중앙이 담당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셈이다. hg3to8@ekn.kr새로운선택 정책 발표 새로운선택 정책 발표 기자회견.연합뉴스

尹대통령-한동훈 갈등 급속 봉합 국면…지방 화재현장 동행·열차 동승 귀경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이틀만에 봉합 국면에 급속 접어들었다.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전격 방문,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악수하며 현장 점검했다. 이날 서천은 영하 6.3도로 눈바람이 매우 거세 서 있기도 어려울 정도의 날씨였다. 녹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위원장은 현장에 먼저 도착해 약 15분 동안 시장 어귀에 서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남색 패딩 점퍼 차림의 윤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당 관계자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한 위원장을 알아본 윤 대통령은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허리를 90도에 가깝게 깊이 숙여 인사한 뒤 웃으며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이어 지역 소방본부장으로부터 화재 진압 상황을 보고받았다.윤 대통령은 보고 중 직접 몇 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한 발자국 뒤에 떨어져 보고를 들었다.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서천 시장 입구 앞에 나란히 서서 불에 탄 내부를 둘러보고 각자 다른 차량을 타고 떠났다.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익산역에서 다시 만나 함께 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한 위원장은 서울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윤·한 갈등이 봉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님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대통령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과 이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서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한 위원장은 열차에서 윤 대통령과 "여러 가지 민생 지원에 관한 얘기를 길게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정치는 민생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에 관한 여러 가지 지원책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건설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고, 제가 잘 들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 기류가 심상 찮게 돌아가던 전날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으로 정치권에선 읽혀졌다.이날 양측의 봉합 국면은 당정 갈등이 시작되자 여권 내에서 이번 사태를 그대로 둘 경우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악화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한동훈 위원장이 전날 이른 아침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일전불사의 결기까지 보였고 윤 대통령은 당일 한동훈 위원장의 언급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생방송이 예정된 오전 ‘민생토론회’에 갑자기 불참했다. 비록 대통령실이 ‘감기 기운’을 이유로 내세워 행사시작 30분 전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불참을 공지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오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다.정치권 안팎으로는 국민의힘 친윤석열(친윤)계 주류가 갈등을 봉합하고 수습할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했고 대통령실 역시 당과 물밑 대화를 이어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당 친윤계 인사들은 지난 주말 한 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로 절정에 달했던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며 일단 봉합에 나선 모습이다.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최근 갈등 양상과 관련해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소통하는 과정에 조금씩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의원은 "아마 세 분(이관섭 실장, 한동훈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이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우려를 전달하고 우려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이어 ‘한 위원장 사퇴는 여권 공멸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발언에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마치 사퇴가 전제된 것처럼 말하는데 그 단계까지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한 것을 두고는 "프랑스 혁명 시대 왕비에 비유하며 마녀사냥하듯 하는 모습은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자제해야 한다"며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거칠고 우리 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대통령 당선인 수행 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친윤계인 이 의원이 비대위 운영의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었지만 확전 자제와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여권 주류의 의견에 회견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 의원은 지난 주말 당 소속 의원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실망해 신뢰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대통령실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당내 친윤계의 행보는 대통령실이 최근 당의 전략공천과 관련해 특혜 시비를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이를 두고 당심이 과거와 달리 ‘윤심’으로 모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친윤 주도 ‘연판장 사태’로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했을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대통령실과 집권 국민의당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 의혹과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지역 출마 가능성에 따른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꼽혔던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직접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기대와 신뢰 철회’, 대통령실의 ‘한동훈 위원장 사퇴요구’ 등 보도가 잇따랐고 한 위원장은 곧바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 "제가 사퇴요구 거절했다",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 등 정면 대응하며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선 보습을 모였다.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尹대통령, 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지명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을 지명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군 법무관 복무를 마치고 1991년 서울지검 검사로 시작해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했다"며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고검장을 역임한 후 2017년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 실장은 "공직 생활 내내 엄정한 성품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원칙에 기반해 뚝심 있게 일을 처리한 것으로 정평이 난 분"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형사사법 개혁을 이어받아 헌법적 가치를 법무행정에 구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박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지명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되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법 집행과 국민의 생활 안전,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자세로 청문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오랜 기간 검사로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 1991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이후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동부지검 차장, 제주지검장, 창원지검장, 광주고검장,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재직 당시 각종 굵직한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며 기업 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편법 증여 사건 수사에도 참여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경남기업과 포스코 등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임 검사 시절 대구지검에 같이 재직하는 등 근무 인연이 깊고 윤 대통령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 이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을 때 대구고검장이던 박 후보자와 막역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청도(61) ▲ 대구고 ▲ 고려대 법대 ▲ 사법고시 27회(사법연수원 17기) ▲ 대검 감찰2과장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대구지검 김천지청장 ▲ 법무부 감찰담당관 ▲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 제주지검장 ▲ 창원지검장 ▲ 광주고검장 ▲ 대구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 서울고검장 ▲ 법무법인 해송 대표변호사 claudia@ekn.kr법무부 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내정 지난 2017년 박성재 당시 서울고검장이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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