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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 美 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에 하락...WTI 2.91%↓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배럴당 8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2월물 브렌트유는 1.74% 내린 90.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당초 이날 예정돼있던 경제지표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 LLC의 공동창업자 존 킬더프는 "중국이 경제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CMC마켓의 티나 탱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19 100944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휘발유차로 갈아타야 하나"…‘디젤 대란’에 글로벌 경유가격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디젤 공급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뉴욕항 디젤 현물 도매가격이 이번 주 배럴당 200달러를 웃돌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지난 4월말∼5월초 기간을 제외하면 이는 역대 최고가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현물 시장에서의 경유 가격은 8월말부터 매우 강한 백워데이션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다는 뜻으로,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5.339달러로, 이달에만 10% 가량 급등했다. 경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대를 웃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럽에서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 주 한 때, 트레이더들은 유럽에서의 도로용 경유 실물을 얻기 위해 배럴당 20달러가 넘는 톤당 160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프리미엄은 톤당 24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유업계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유사들의 디젤 정제 마진은 배럴당 86.5달러로 급등했는데 이는 2000년부터 20년 동안의 평균 마진인 배럴당 15.7달러 대비 450% 가까이 뛴 수준이다. 그러나 경유에 의존하는 기타 산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디젤은 트럭, 밴, 굴착기, 화물 열차, 선박 등 경제 모든 면에 사용되는 만큼 연료값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의 마크 윌리엄스 리서치 총괄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살펴보면 경윳값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워 경기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젤 가격은 제조, 운송, 난방 비용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디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엔 미국 등의 재고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상업용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억 60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195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이맘때 재고량은 이보다 30% 정도 더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랙골드 인베서트의 개리 로스 매니저 역시 "공급이 매우 빠듯하고 최종 소비자 재고는 이례적으로 낮다"고 꼬집었다.미국 경유 재고가 무너진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미국내 디젤 수요가 휘발유와 항공연료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빠르게 회복된 점이 첫 번째 이유다. 글로벌 디젤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미국의 경유 수출이 이례적으로 높은 점, 미국 정유사들의 정제 능력이 예전에 비해 낮은 점도 재고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미국이 지난 7월 중남미 지역에 수출한 디젤은 12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10년 전에 비해 2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양의 원유를 수입해왔고 정유사들은 이를 모두 디젤로 정제했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조치를 내리자 수입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디젤 수요가 낮은 봄과 여름에 재고량을 늘리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개입 없이 상황을 시장에 맡길 경우 디젤 가격은 겨울을 앞두고 더욱 올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뛸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디젤 수출을 금지하는 방법도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선 이미 이와 비슷한 조치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럴 경우 세계 각국들의 디젤 가격이 더욱 뛸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러 제재 차원으로 유럽연합(EU)이 내년 2월부터 러시아산 디젤 수입 중단을 앞두고 있는 점도 악재다. 지난달 EU의 러시아산 디젤 수입 비중은 41%로 연초(63%)대비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런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유럽에서도 경유 공급이 부족해져 세계적인 디젤 대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결국엔 경기침체가 발생해 건설, 트럭 운송 등이 위축되는 수요가 무너져야 수요공급이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큰 대가"라고 지적했다.(사진=EPA/연합)(사진=로이터/연합)

‘우영우 인기’ 넷플릭스 3분기 깜짝실적…"최악은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글로벌 가입자가 24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2배 넘는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상반기에 120만명 줄었기 때문에 이번 호실적은 최악이 끝났다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넷플릭시는 심지어 4분기엔 신규 가입자 수가 450만명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자가 감축했던 분기가 마침내 끝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우리는 힘든 상반기를 보낸 이후 성장이 다시 가속화되는 길에 올랐다"며 "핵심은 가입자를 기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또 매출의 경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78억 3700만 달러를 웃돈 79만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2.13달러)를 상회한 3.1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호실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고 북미(미국·캐나다)에서의 신규 가입자 증가량은 고작 10만명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신선한 콘텐츠들이 출시한 것이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비롯해 ‘다머’, 한국의 ‘이사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영화 ‘그레이 맨’과 ‘퍼플 하트’ 등이 언급됐다. 그럼에도 넷플리스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실적에 만족하지만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넷플릭스의 매출과 이익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11월부터 12개국에 선보이는 저가 광고 요금제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한국에선 월 5500원, 미국에선 월 6.99달러로 책정된 이 요금제를 택할 경우 시청자들은 시간당 5분 가량의 광고를 보게 된다. 넷플릭스는 또 내년부터 계정 공유 단속이 강화되는 점도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FILES-US-TELEVISION-INTERNET-EARNINGS 넷플릭스(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오늘도 ‘UP’…넷플릭스 시간 외에서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p(1.12%) 오른 3만 523.8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p(1.14%) 상승한 3719.98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60p(0.90%) 뛴 1만 772.4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이 주목 받았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존슨앤드존슨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쳤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현황 등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241만명으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 두 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 중 15% 가까이 급등했다.다만 시장에 퍼진 경기 우려는 지속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역시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전달 수정치인 0.1% 감소에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도 웃돌았다. 주택건축업체들 경기 체감도는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봄을 제외할 경우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산업, 자재(소재), 유틸리티,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은행주들이 골드만삭스 등 실적 호조에 강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2%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 이상, 씨티그룹이 1%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소매유통업체 타깃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 실적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가가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기업 실적이 무대를 가로채고,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침체 공포가 실적에 미치는 기준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메리언 캐피털 그룹의 리처드 파르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주식이 약간 과매도 상태이지만, 10년물 국채 매도에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며 주가가 다시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최근 반등이 새 강세장 시작이라기보다 약세장에서 랠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의 끝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번 랠리가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인상이 93.4%, 0.50% 인상이 6.6%를 기록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p(2.77%) 내린 30.50을 나타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뉴욕증시 2거래일 연속 올라...상승세 얼마나 지속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개장 후 1% 넘게 오른 상황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에게 호재를 안겼다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비 라일리의 아트 호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어닝 시즌은 투자자들에게 미국 기업의 실제 수익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경기침체 가능성엔 덜 집중하게 만든다"며 "두려워했던 것보다 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 점이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리스크, 매파적인 중앙은행 등의 역풍이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이후부터 시작된 약세장 랠리일 느낌이 매우 강하다"며 "경제 상황은 위험해 보이는데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는지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은 증시 반등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실질적인 역풍"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결과 따르면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에 증시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보유중인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6.3%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1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고, 응답자 49%는 증시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유동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인플레·통화 긴축에도 美 소비 강력…카드 결제액 1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40여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에 관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말했다. 모이니핸 CEO는 또 BofA의 고객들이 지난 9월부터 10월 전반기까지 신용카드 등의 결제수단을 활용해 거래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의 증가는 일정 부분 물가 급등 탓이지만,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났다고 모이니핸 CEO는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지출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예금 잔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도 당분간 소비 지출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 고객들의 신용카드 연체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 이날 공개된 BofA의 3분기 실적(매출 247억달러, 순이익 71억달러)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8% 감소했으나, 0.81달러의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0.77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아직은 미국 경제가 괜찮더라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해서 이미 경기침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는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이처럼 완강한 인플레이션을 제거할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는 것뿐"이라며 "경기침체가 온다면 아마도 내년 하반기 이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US-MONTHLY-INFLATION-NUMBERS-EASE-ONLY-SLIGHTLY 미 시카고에서 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발표 연기 소식에 약보합...WTI 0.14%↓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배럴당 8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2월물 브렌트유는 0.01% 내린 91.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8일부터 예정됐던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포함해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의 발표를 모두 연기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성장 우려에서 OPEC+의 초대형 감축에 이르기까지 원유 시장에서 또 다른 격동적인 몇 주를 보냈고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18 103602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애플 폴더블 출시는 언제?…"2024년에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로 나올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 등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폴딩 제품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폴더블폰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분석업체 CCS 인사이트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곧 폴딩 기술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 입장에선 현 시점에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 제품을 폴더블 형태로 출시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는 평가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 총괄은 "현재로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제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을 폴더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트렌드를 피하고 폴더블 아이패드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은 애플에 있어서 매우 리스크가 높다"며 "기존 아이폰 매출에 타격이 없으려면 (폴더블 아이폰)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가격이 2500달러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가장 비싼 아이폰 제품은 1599달러에 달하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다. 우드는 또 "폴더블 아이폰에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면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할 것"이라면서도 "폴딩 제품에 대한 트렌드가 시장에서 탄력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점쳐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는 애플이 빨라도 2025년 이후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올해 초 전망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다만 애플이 20인치 크기의 폴딩이 가능한 화면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노트북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유명한 애플 애널리스트인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의 밍 치 쿠오는 화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이 2024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작년에 예상한 바 있다. 한편, CCS 인사이트는 애플이 자체 칩 설계에도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칩들을 직접 설계하지만 5G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모뎀을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하나의 칩에 A 시리즈 프로세서와 5G 모뎀이 결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CCS 인사이트는 전망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일상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아마존·MS·구글 데이터센터는 어떨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주말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고 사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영국에서는 유사시 국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전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이를 다른 기업에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 구글은 검색 엔진과 광고로 유명하지만 이들 기업의 이익은 상당 부분은 아마존 웹서비스(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라고 불리는 각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나온다. MS는 전 세계 60여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며 140여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고 아마존과 구글은 30여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약 40%로 가장 높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20%, 구글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규모가 막대하다보니 이들 업체들은 화재나 재난에 대비해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상호 백업 역할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점이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에게 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과 여기 입주한 주요 IT 대기업들은 평상시에도 서버 전체가 마비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한다. 특정 시점에 경고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를 마비시켜 약점을 노출시키고 더 나은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고 사고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2011년 4월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미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가동이 중단됐고 미국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레딧, 뉴욕타임스 등이 피해를 입었다. 그 이후에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이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코인베이스 등을 비롯한 회사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MS의 경우 전력 시스템에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지난 6월 미 동부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이 중단됐다. 완전 복구까지는 12시간이 걸렸으나, 다른 데이터센터로의 중복 서비스가 제공된 기업들은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지난 7월엔 영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각시스템이 고장나자 런던 지역을 커버하는 구글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다. 완전 복구에 1일 걸렸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자 영국에서는 국가 차원으로 정전 등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 발전시설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돼도 공식적인 보호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엔 아마존, MS, 구글 등을 포함해 400∼600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들이 위치해 있다. 실제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소속 공무원들은 전력공급 중단 가능성을 대비해 지난 몇 주 동안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 국가비상대응사무국(CCS) 등 다른 정부 기관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어 왔다.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겪은 카카오 (사진=연합)

엔달러 환율 150엔 성큼…일본 당국, 시장 개입 가능성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마저 돌파하는 등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50엔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개입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9.08엔까지 올랐다. 이같은 환율은 3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날엔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달러인덱스는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대비 1.15% 하락한 1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149엔에서 저항을 예상했었지만 결국 없었다"며 "향후 24시간 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 전망은 향후 24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일본 당국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면서 임팩트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본격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미국간 금리격차가 벌어지자 지난달 24년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달 12일에 달러당 146엔을 넘어섰고, 13일에는 147엔도 돌파했다. 이어 14일에는 148엔대를 기록했다.IMF-WORLDBANK/FOREX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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