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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9.08엔까지 올랐다. 이같은 환율은 3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날엔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달러인덱스는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대비 1.15% 하락한 1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149엔에서 저항을 예상했었지만 결국 없었다"며 "향후 24시간 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 전망은 향후 24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일본 당국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면서 임팩트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본격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미국간 금리격차가 벌어지자 지난달 24년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달 12일에 달러당 146엔을 넘어섰고, 13일에는 147엔도 돌파했다. 이어 14일에는 148엔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