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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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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인기’ 넷플릭스 3분기 깜짝실적…"최악은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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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글로벌 가입자가 24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2배 넘는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상반기에 120만명 줄었기 때문에 이번 호실적은 최악이 끝났다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넷플릭시는 심지어 4분기엔 신규 가입자 수가 450만명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자가 감축했던 분기가 마침내 끝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우리는 힘든 상반기를 보낸 이후 성장이 다시 가속화되는 길에 올랐다"며 "핵심은 가입자를 기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또 매출의 경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78억 3700만 달러를 웃돈 79만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2.13달러)를 상회한 3.1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호실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고 북미(미국·캐나다)에서의 신규 가입자 증가량은 고작 10만명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신선한 콘텐츠들이 출시한 것이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비롯해 ‘다머’, 한국의 ‘이사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영화 ‘그레이 맨’과 ‘퍼플 하트’ 등이 언급됐다.

그럼에도 넷플리스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실적에 만족하지만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넷플릭스의 매출과 이익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11월부터 12개국에 선보이는 저가 광고 요금제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한국에선 월 5500원, 미국에선 월 6.99달러로 책정된 이 요금제를 택할 경우 시청자들은 시간당 5분 가량의 광고를 보게 된다.

넷플릭스는 또 내년부터 계정 공유 단속이 강화되는 점도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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