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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상승...나스닥 0.57%↑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개장 후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1시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각각 1.1%, 0.99%, 0.57% 오르는 등 모두 상승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이날 기업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와중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부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인사들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번 더 0.75%포인트 인상한 후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을 어떻게 줄일지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한 연설에서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매우 사려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SJ의 이런 보도가 나오자 뉴욕증시 선물이 저점에서 반등에 나섰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또 WSJ 보도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5.4%에서 57.4%로 떨어졌고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2%에서 39.6%로 올랐다고 밝혔다. 나스닥 지수가 다른 지수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된 배경에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냅챗’ 운영기업 스냅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스냅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스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지 폭락한 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스냅은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6%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저 성장폭이다.사진=로이터/연합

심상찮은 美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38년만에 최장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국채시장이 최근 38년래 가장 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금리 주요 지표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0.23%포인트 오른 4.26%로,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인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보이는 흐름이다. 국채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볼커 전 의장은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 상황에 대응해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밀어붙여 물가를 잡은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볼커 전 의장의 저서 제목과 같은 ‘keep at it’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통화긴축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최고 5%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만큼, 국채시장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기관 간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금리인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금리의 경우 내년 3월 기준과 내년 5월 기준 해당 금리가 이날 각각 5%를 넘겼다. 이 금리는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4.7% 아래에서 움직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5%까지 올라왔다. 연준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으면서 11월과 12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75%포인트씩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외에도 여러 국가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에 착수하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채권 가격 지표인 채권종합지수는 지난해 1월 고점 대비 25% 하락했다. 이는 적어도 최근 30년 새 세계적 차원의 첫 채권시장 약세장(베어마켓)이며, 반등의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197억달러 급감 (사진=연합)

‘돈나무 언니’의 끝없는 테슬라 사랑?…주가 폭락에도 또 ‘줍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2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또 다시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우드의 플래그십 펀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20일(현지시간) 6만 6190 주 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 또한 하향 조정되면서 6% 넘게 폭락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8% 넘게 급락한 상황이다. 우드의 ‘테슬라 줍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테슬라는 이달 초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영향으로 주가가 8.6% 급락한 바 있다. 이때 우드는 ARKK를 포함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총 13만 2213주를 매수했다. 이날 추가 매수까지 합하면 우드는 이달에만 테슬라 주식을 20만 주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크 이노베이션이 테슬라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이달에만 두번째"라며 "이날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 뿐"이라고 짚었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이날 테슬라 주식을 사들임과 동시에 엔비디아,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등은 매도했다. 엔비디아와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주가는 이날 각각 1.19% 상승, 5.14%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ARKK의 올해 손실율은 64%에 육박한다.(사진=로이터/연합)

44일 근무해도 연금이?…英 트러스, 매년 2억씩 받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매년 2억원에 가까운 총리 연금을 받게 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총리는 퇴임 이후 매년 ‘공공직무비용수당(PDCA)’을 지급받을 수 있다. PDCA는 1990년 마거릿 대처 전 총리 퇴임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도다. 총리들이 재임 이후에도 공적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수당은 매년 최대 11만 5000파운드(약 1억 8000만원)로, 2011년 이후 변동이 없다. 영국에서는 이미 전임 총리 6명이 총리 연금 수령 자격을 갖고 있다. PDCA는 이와 별도로 총리실 직원들의 연금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최대 총리 연금의 10%가 지급된다. 트러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발표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및 총리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PRIME MINISTER LIZ TRUSS LEAVES FOR PRIME MINISTER'S QUESTIONS 사임 발표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사진=UPI/연합)

‘연료 부족’ 베트남, 메이저 정유사들 정제량 늘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베트남에서 휘발유 등 연료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메이저 정유사들이 웡뉴 정제량 확대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전날 중부 꽝응아이성에 위치한 메이저 정유사인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은 가동률을 설계 용량의 109%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BSR은 베트남 전역에서 소비되는 정제된 석유제품의 3분의1 가량을 충당하는 회사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13만 배럴에 달한다. 업체 측에 따르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동률을 앞으로 110%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최근 수입가격 급등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연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베트남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베트남 동화(VND) 환율이 급등했다. 이달에만 환율이 달러당 2만 4000동 선을 넘었는데 최근에는 2만 4500동 마저도 돌파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관세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량은 652만톤(t)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늘었다. 반면 구매 비용은 무려 131%나 증가한 68억달러(9조7천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료 수입가격이 급등하자 호찌민, 안장 등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주유소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연료 수입사들의 외화 확보를 지원해달라고 이틀전 중앙은행에 요청했다. 이는 내수용 연료를 신속하게 확보함으로써 공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4 영업을 중단한 호찌민시의 주유소(사진=VN익스프레스)

피자 방패와 스파게티 창 든 영국 총리? 불똥 튄 이탈리아 ‘발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 표지로 이탈리아 문화를 덧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삽화를 넣자 이탈리아들이 공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자 최신호 표지에 고대 로마 여신처럼 차려입은 트러스 총리가 한 손에는 피자 모양 방패를, 다른 한 손에는 창처럼 긴 포크에 스파게티를 돌돌 만 삽화를 게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브리튼(Britain·영국)과 이태리(Italy·이탈리아)를 합성해 ‘브리탤리(Britaly)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 내고 이 삽화를 실었다. 이는 트러스 총리 집권 이후 영국이 정치·경제 대혼란 속에 이탈리아와 ‘같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전격 사임을 발표한 트러스 총리를 비꼰 것이기도 하다.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트위터에서 표지와 관련 "정치적 불안정, 저성장, 채권 시장에 대한 종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영국의 상황은 이탈리아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어쩌다가 이탈리아와 같은 후진국으로 전락했느냐’는 뉘앙스에 이탈리아 측에선 분노가 이어졌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니고 람베르티니 주런던 이탈리아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 표지가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람베르티니 대사는 "스파게티와 피자가 세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음식이긴 하다"면서도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제조업 강국인 점을 반영해 다음 표지는 항공우주, 생명공학, 자동차 또는 제약 부문에서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것은 이탈리아를 훨씬 더 정확하게 설명해줄 것"이라며 "이탈리아 경제 모델에 당신(이코노미스트 편집자)이 감탄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도 리트윗했다. 이코노미스트 표지는 영국 내부에서도 비판을 불렀다. 런던 소아즈대학(SOAS)의 안토니오 안드레오니 개발경제학 교수는 트위터에 "기술적으로 잘못됐고, 창의적이지도 않다"며 "영국에서 우리가 처한 혼란은 매우, 매우 영국적"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 표지는 계급주의적인 오만함으로 가득 차 있고, 여전히 깊은 식민지 정신이 깃든 영국 엘리트들의 산물이다. 영국의 상황은 피자와 스파게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영국 너만 엉망진창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hg3to8@ekn.krclip20221021103521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 표지.이코노미스트 공식 트위터/연합뉴스

‘닥터둠’의 새로운 ‘파멸적 전망’…"70년대·금융위기 합친 결과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또 다시 파멸적 예언을 내놨다. 경기침체를 못 버티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한 채 긴축정책을 포기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로 인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합친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게 닥터둠의 주장이다. 루비니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운영하는 ‘오드 롯츠’(Odd Lots) 팟캐스트에 출연,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과 경제적 고통은 중앙은행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전에 결국 통화정책 긴축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증시가 올 들어 20% 넘게 빠졌고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며 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붕괴 위기에 직면하자 긴축을 중단하고, 그 결과로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의 시기에 갇힐 것이라는 루비니 교수의 확신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루비니 교수는 "지금은 고통의 시작에 불과한다. 진짜 고통은 다가올 것이고 미국이 아니더라도 세계적 거대 금융기관에서 균열이 일어날 것"이라며 "거대하고 체계적인 금융회사들이 무너져 또 다른 ‘리먼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심각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결국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겁을 먹고 (긴축을) 확실히 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은행(BOE)을 하나의 사례로 제시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이 일어나자 BOE는 현대통화이론(MMT)으로 다시 돌아섰다"며 "이 현상은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총리이 지난달 경제 정책을 제시한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자 BOE은 당초 예정된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연하고 국채매입에 나섰다. 루비니 교수는 또 "연준은 연착륙이나 짧고 얕은 경착륙에 대한 망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겠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이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경기침체는 추악(ugly)하고 금융위기는 온다"고 말했다. 심지어 심각한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루비니 교수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 때문"이라며 "부정적인 공급 충격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키는 공급 압박이 단기적으로 완화되지만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에서의 차질 △탈(脫) 세계화 △프렌드 쇼어링 △고령화 △이민 제한 정책 △싸이버전쟁 △포퓰리즘 정책 △노동조합 부상 △앞으로의 팬데믹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경기성장이 제한되고 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전 세계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결합되는 결과에 직면할 것이란 게 닥터둠의 전망이다. 그는 또 선진국들의 막대한 부채로 이번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에 비해 더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70년대에도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일어났지만 선진국들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0%였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땐 부정적인 수요 쇼크와 신용경색으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났기 때문에 원했던 만큼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엇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전 세계와 선진국들의 부채비율은 각각 350%, 420%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비니 교수는 "암울한 경제 환경이 좌파와 우파 쪽에서의 포퓰리즘으로 주류 정치가 붕괴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사회적, 정치적 압력 측면에서 시한폭탄에 처해있다. 경제위기, 금융위기,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리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루비니 교수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견한 인물로 유명하지만 과거 오드 롯츠 팟캐스트 출현을 통해서 선견지명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루비니 교수는 2020년 5월 같은 팟캐스트에 나와서 경기 회복 뒤에는 공급 충격과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길어지는 기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사진=로이터/연합)

머스크 "트위터 인수시 75% 구조조정 계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인수 후 인력을 75% 가량 감축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현재 7500명에 달하는 트위터 직원들을 2000명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법언은 머스크가 이달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자금을 조달하는 차원으로 은행들에게 트위터 인력과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WP는 또 머스크가 만약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트위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이달 28일까지 양측이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다음 달에 재판이 열리게 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P/연합)

美 연준 고위인사 "물가 솔직히 실망"...10년물 국채금리 ‘14년만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가 인플레이션 억제 시도에 "성과가 실망스럽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자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연합뉴스가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p 오른 4.228%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0.06% 오른 4.61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는 12월에도 같은 수준 큰 폭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1만 2000건 감소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개 발언 이후 가팔라졌다. 하커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에서 열린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우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솔직히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성과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로켓처럼 치솟았다가 깃털처럼 (천천히) 내려온다"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하커 총재는 현재 8%를 넘는 물가상승률이 연말 6%대로, 내년 말 4%대로 내려가고 2024년 말에야 연준 목표치인 2% 근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하커 총재는 "내년 중 언젠가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면서도 "그 시점에서 우리는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hg3to8@ekn.kr20221021019998_AKR20221021005500072_01_i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실적 호재는 좋았는데...테슬라·아메리칸항공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2p(0.30%) 하락한 3만 333.5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는 전장보다 29.38p(0.80%) 내린 3665.78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66p(0.61%) 밀린 1만 614.8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기업들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IBM과 AT&T 주가는 각각 4%, 7%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대체로 호조를 보인 실적에도 10년물 국채금리 이슈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가 견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1만 2000명 감소한 2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3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연준 인사 매파적 발언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솔직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4.50%~4.75%로 인상’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8.7을 기록해 전달 -9.9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위축세를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15.9를 기록해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 콘퍼런스보드는 몇 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표가 "연말 이전에 점차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쿤티고의 크리스토프 숀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현 상관관계가 멀티에셋 투자자들에게는 정말로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런 것을 정말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며 "둘이 같이 하락하는 짧은 시기는 있었지만, 보통 몇주 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너무 갑자기 많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가 정말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펀드로 많은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주식의 진정한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11월에 97.9%, 12월에도 7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p(2.54%) 내린 29.98을 나타냈다. hg3to8@ekn.kr2021052701001163300051351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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