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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2p(0.30%) 하락한 3만 333.5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는 전장보다 29.38p(0.80%) 내린 3665.78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66p(0.61%) 밀린 1만 614.8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기업들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장 초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앞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IBM과 AT&T 주가는 각각 4%, 7%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대체로 호조를 보인 실적에도 10년물 국채금리 이슈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지표가 견조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1만 2000명 감소한 2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3만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연준 인사 매파적 발언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솔직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4.50%~4.75%로 인상’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024년까지도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8.7을 기록해 전달 -9.9보다 하락했다. 지수는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위축세를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15.9를 기록해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
콘퍼런스보드는 몇 달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지표가 "연말 이전에 점차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호조에도 긴축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쿤티고의 크리스토프 숀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주식과 채권시장의 현 상관관계가 멀티에셋 투자자들에게는 정말로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이런 것을 정말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며 "둘이 같이 하락하는 짧은 시기는 있었지만, 보통 몇주 이상 지속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너무 갑자기 많이 오르면서, 안전자산인 국채가 정말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펀드로 많은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주식의 진정한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11월에 97.9%, 12월에도 7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8p(2.54%) 내린 29.98을 나타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