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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연합뉴스 |
연합뉴스가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p 오른 4.228%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0.06% 오른 4.61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는 12월에도 같은 수준 큰 폭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이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1만 2000건 감소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공개 발언 이후 가팔라졌다.
하커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에서 열린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우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솔직히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의 성과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로켓처럼 치솟았다가 깃털처럼 (천천히) 내려온다"며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하커 총재는 현재 8%를 넘는 물가상승률이 연말 6%대로, 내년 말 4%대로 내려가고 2024년 말에야 연준 목표치인 2% 근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하커 총재는 "내년 중 언젠가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면서도 "그 시점에서 우리는 통화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