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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세계서 일어난 유사 사례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149명이 사망하는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유사 사례에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AP 통신 등 매체는 스포츠 및 종교 행사 등을 계기로 벌어던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들을 재조명했다.1990년 7년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에서 성지순례 ‘하지’에 이어지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기간 1426명이 압사했다.사우디에서는 1994년 5월 자마라트 다리에서 순례객 119명이 사망했고, 4년 뒤인 1998년 4월 하지 기간 또다시 119명이 숨졌다.이후에도 2004년 2월 자마라트 다리 인근서 251명, 2006년 1월 자마라트 다리 362명, 2015년 9월 하지 순례 당시 717명 등 이슬람 종교 행사 기간에 대량 사망사고가 잇따랐다.인도에서는 2005년 1월 마하슈트라주(州)의 외딴 사원에 힌두교 순례자들이 몰리며 최소 26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08년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나이나 데비 사원에 몰린 순례자들이 산사태 소문을 듣고 혼비백산하며 최소 145명이 숨졌고, 같은해 9월 라자스탄주 조드푸르 근처의 차문다 사원에서는 힌두 순례객 등 147명이 사망했다. 2013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도 힌두교 사원에서 신도 115명이 숨졌다.2005년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티그리스강의 한 다리 위에서는 군중이 몰려있는 군중들 사이에 자살 폭탄테러가 벌어진다는 소문이 퍼졌고, 이에 당황한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며 1천5명 이상이 압사했다.지난해 4월 이스라엘에서는 유대교 축제 기간 44명이 압사했다.올해 들어서는 1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힌두교 순례자들이 몰려 12명이 끼어 숨졌다.같은 달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한 교회에서 밤새 진행된 기독교 행사 주 29명이 압사했다.지난 5월에는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의 한 교회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음식을 받으러 온 어린이 등 31명이 숨졌다.스포츠 혹은 문화 행사를 계기로 밀집한 사람들이 통제를 벗어나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1989년 4월 영국에서는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프로축구 시합이 열린 경기장에 관중이 몰리면서 96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2001년 5월 가나 수도 아크라의 축구 경기장에서 폭동을 벌이는 관중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는데, 이로인해 장내가 순식간이 아수라장이 되며 126명 이상이 깔려 숨졌다.2010년 7월 독일 뒤스부르크에서는 ‘러브 퍼레이드’라는 테크노 음악 축제가 열렸는데, 공연장 근처 터널을 지나던 관객들이 서로 밀고 밀리다가 19명이 사망했다.2010년 11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는 3일간 진행되는 연례 물 축제 ‘본 옴 뚝(Bon Om Touk)’의 마지막 날 보트 경기를 보려고 코픽섬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경기 직후 섬과 육지를 잇는 좁은 다리 위로 한꺼번에 몰렸고, 최소 350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2013년 브라질 남부 대학도시인 산타 마리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발생, 대피하던 손님들이 몰리며 230명 넘게 압사하거나 질식사했다.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 무대로 팬들이 밀려들며 9명이 사망했다.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에서 관중들이 뒤엉키며 경기장으로 쏟아졌는데,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소동이 벌어진 끝에 132명이 숨졌다.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11월 FOMC 성큼…‘금리인상 속도조절’ 메시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 전망은 내달 초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크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1월 1∼2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0%∼3.25%에서 3.75%∼4.0% 수준으로 급등한다. 11월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인상)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 기준금리 상승폭이 어떻게 결정될지가 주목을 받는다. 연준이 12월에는 금리 인상폭을 축소시킬 여부와 그 방법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21일 보도를 계기로 시장은 속도조절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 5.72%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는 5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이며 1976년 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앞두고 있다고 미 CNBC는 전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5%, 2.24% 올랐다. 애플, 인텔 등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고 4.2% 수준에서 4.0%대까지 떨어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미 정치권에서도 연준의 과도한 긴축과 관련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11월 FOMC가 미 중간선거 직전에 열리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이 당신의 임무이지만 완전 고용을 확실히 하는 것도 당신의 임무라는 점을 잃어버리면 안된다"며 "과잉 긴축으로 인한 잠재적 실업 가능성은 노동자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FOMC에서는 내리는 결정은 두 가지 임무에 대한 전념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오고 있어 연준 입장에선 매파적인 태도를 이어나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전월과 같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1% 올라 전달의 4.9% 상승을 웃돌았지만 예상치인 5.2%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이번 발표를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히는 임금 상승세가 꺾이지 못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고용비용지수는 1.2% 상승, 2분기(1.3%)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ING 그룹의 제임스 나이틀리 국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강력해 연준은 11월에 75bp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12월의 경우, 경제 및 시장 둔화를 고려해 50bp 인상이 예상되지만 75bp 인상 가능성으로 치우쳐있다"고 말했다. 결국 FOMC 회의 이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블룸버그의 아나 웡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연준의 피벗(태세 전환)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고싶지 않을 것"며 "12월엔 금리를 50bp 인상하되, 최종금리를 5%로 예측하는 새로운 점도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USA-FED/POLICY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트위터 손에 넣은 머스크…상장폐지·콘텐츠 정책 등 어떤 행보 보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트위터’라는 소셜미디어(SNS) 권력까지 손에 넣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자신의 계정에 "새는 풀려났다(bird is freed), 즐겁게 지내자"라고 썼다. 새는 트위터를 상징하는 로고로, 자신이 오너가 되면서 이 회사의 발전을 가로막던 것들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한 머스크에 인수되면서 트위터가 불확실한 길을 걷게 됐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기존에 예고했던 대로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주식 거래는 중단됐고 11월 8일 상장폐지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비상장회사로 바뀌면 트위터는 분기 실적을 공개할 필요가 없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소유주인 머스크가 트위터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를 해고하며 ‘마이웨이 경영’을 예고했다. 트위터 콘텐츠 정책에 대한 머스크의 입장도 주목을 받는다. 머스크는 과거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비판하면서 계정 영구 금지, 트윗 삭제 등의 조치에 신중해야 하고 계정 일시 중단이 낫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월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 선동 사유로 트위터에서 퇴출당했으나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럼프 계정을 원상 복구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러한 과거 발언 때문에 시장에선 머스크가 트위터의 콘텐츠 통제를 완화하고 그 부작용으로 정치적 극단주의와 혐오 및 폭력성 발언 등이 트위터에서 횡행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은 머스크에 벌써 경고장을 보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유럽에선 새가 우리의 규칙에 따라 난다"면서 불법 콘텐츠에 벌금을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전자정보기술부 장관도 성명을 내고 "플랫폼 소유자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우리의 규칙과 법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콘텐츠 정책 변화가 트위터의 광고 영업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전날 광고주들에게 구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공개서한에서 "트위터가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지옥 풍경이 될 수 없다"며 법을 지키는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광고주들에게 제안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최근 그가 밝힌 슈퍼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기반으로 ‘엑스’(X)라는 명칭의 새로운 슈퍼 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구매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면서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엑스 개발 속도가 3∼5년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과거 메시징, 결제, 온라인 쇼핑,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고,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슈퍼 앱 구상이 애플과 알파벳 등 실리콘밸리 테크기업들의 강력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마케팅학과 교수는 "미국에는 규제 장벽이 높고 앱 선택권도 많기 때문에 슈퍼 앱이 없다"면서 앱스토어를 가진 애플과 구글이 자신을 슈퍼 앱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슈퍼 앱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US-INTERNET-TWITTER-MUSK 트위터 로고(사진=AFP/연합) Musk Twitter 트위터 본사(사진=AP/연합)

트위터 틀어쥐는 머스크, 사장부터 자르고 SNS 광고영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추진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국면으로 향하면서 그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첫 행보로 파라그 아그라왈 CEO 등 트위터 고위급 임원 3명을 해고했다. 올해 38세인 아그라왈은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CEO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CEO가 됐다. 머스크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머스크가 440억 달러 규모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뒤 아그라왈이 이끄는 트위터는 그와 법정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기업 간 분쟁 사건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머스크와 트위터 간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28일까지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머스크는 최근 인수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들을 만나 28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예비 업무도 시작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완료 시점 도래로 트위터 주식 거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시 중단된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증권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10영업일 이내에서 특정 주식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광고주) 여러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한다"며 광고주 공개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의 플랫폼은 법을 준수하면서 따뜻하고 환영받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광고주 우려를 덜기 위해 이런 서한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서한에서 "내가 왜 트위터를 사는지,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그것의 대부분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트위터에서는) 폭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이 가진) 신념들이 폭력에 기대지 않고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통 미디어 대부분은 클릭 수를 추구하면서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그것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의 기회는 상실된다"고 비판했다. hg3to8@ekn.krFILES-US-INTERNET-IT-PURCHASE-TWITTER-MUSK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을 배경으로 머스크 트위터 계정을 휴대폰으로 보는 모습.AFP/연합뉴스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전기차 대중화 가속화되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휘발유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U 회원국과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시행하는 데 합의했다. EU 집행위가 만든 법안을 유럽의회는 물론 27개 회원국들도 모두 승인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해당 법안은 차량 제조사들이 2035년 이후 판매하는 신차의 탄소배출량을 100% 감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사실상 가솔린이나 디젤 등 연료를 이용하는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불가능하게 한 것이다. 법안에는 2030년까지는 신차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줄인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기존 감축 목표치인 37.5%보다 훨씬 더 나아간 것이다. 승합차의 경우 2030년 기준 신차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치가 2021년 대비 50%로 상대적으로 조금 낮게 설정됐지만, 2035년부터는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연간 1만대 미만을 생산하는 소규모 차량 제조사에 대해선 2036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허용했다. 이 조항은 이른바 ‘슈퍼카’ 제조업체들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EU는 ‘탄소중립 연료’를 이용하는 차량이 2035년 이후 EU 권역에서 판매될 수 있는지와 관련해선 별개의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법안과 관련한 협상을 주도한 유럽의회의 얀 하위테마 의원은 "이번 합의는 운전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무공해 신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모든 이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기후정책을 관할해 온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에게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유럽은 탄소배출 제로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이 2021년 7월 처음 발의됐을 때만 해도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를 중심으로 업계의 상당한 반발이 있었으나, 이후에도 환경규제 강화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폴크스바겐)의 토마스 쉐퍼 최고경영자(CEO)가 2033년부터 유럽에서는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FRANCE-ENERGY/PETROL (사진=로이터/연합)

[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3일 연속 상승...WTI 1.33%↑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3% 상승한 배럴당 8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1.33% 오른 95.0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각각 -1.6%, -0.6%를 기록했다. 그러나 3분기는 플러스(+) 성장에 이어 시장 예상치인 2.3% 증가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미국 경제가 회복한 소식에 유가가 랠리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국의 수출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28 083639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알파벳·MS·메타·테슬라 주가 싹 다? ‘이 주식’ 산 사람들은 편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1년 만에 큰 폭 떨어지면서 미 주식 투자에 나섰던 한국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도 울상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27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7대 기술주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7일 10조 7358억 달러에서 이날 7조 6943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1년 만에 시총 3조 415억 달러(약 4328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이들 7개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이 해당된다. 모두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한 종목이기도 하다. 증권정보포털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매수결제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1위는 테슬라였다. 그 뒤는 애플(6위), 알파벳(8위), MS(9위), 메타(12위), 아마존(17위), 넷플릭스(31위) 순이었다. 이 중 ‘대장주’인 애플은 시총 1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총 감소폭이 347억 달러에 불과해 빅테크 중 가장 선방했다. 애플 시총은 2억 327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율이 1%대에 불과했다. 이날 주가도 3.1% 내린 144.8달러에 마쳐 지난해 10월 140~150 달러 움직임과 유사했다. 시총이 가장 큰 폭 줄어든 기업은 알파벳으로 작년보다 6980억 달러 감소했다. 뒤는 MS(6928억 달러), 메타(5882억 달러), 아마존(5406억 달러), 테슬라(3270억 달러), 넷플릭스(1602억 달러) 순이었다.이 중에서 최근 추락 속도는 메타가 가장 빠르다.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메타 3분기 순이익은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감했고, 매출은 277억 달러로 4% 이상 감소했다. 이에 주가는 이날 24.6% 폭락했다. 이는 지난 2월 3일 26.4% 폭락 이후 메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당시에도 작년 4분기 실적이 투매를 촉발한 바 있다.가격은 이날 6년 만에 가장 낮은 주당 97.94달러에 마쳤다. 100달러 아래로 내린 메타 주가도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메타 주가는 올해 70.9% 폭락한 수준으로 한때 1조 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도 이날 2632억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시총 순위도 20위권 밖(21위)으로 밀려났다. 시총 1위 애플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메타버스 개발 지출을 늘리는 가운데 4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모건스탠리가 메타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대폭 낮추는 등 월가 목표치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메타발(發) 충격에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8.32p(1.63%) 떨어진 1만 792.68에 마쳤다. 이는 0.61% 상승 마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비교됐다.하루 먼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이날도 2.9% 하락했다. 이밖에 MS(-2.0%)도 하락세를 보였다.hg3to8@ekn.kr최근 1년간 주가 등락폭이 크게 엇갈린 애플(왼쪽)과 메타 로고.로이터·AFP/연합뉴스

애플·아마존 3분기 실적 발표…기대치 밑돌며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오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901억 5000만 달러(128조 2834억 원)와 1.29달러(1835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4억 달러보다 8.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1.27 달러에서 0.02달러 늘면서 월가의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는 889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1.27 달러였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7∼9월 아이폰 매출은 426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432억 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388억 7000만 달러)보다는 9.6% 증가했다. 맥북 매출은 1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93억 60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아이패드는 71억 7000만 달러로 전망치(79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서비스 부문 매출도 191억 9000만 달러로 예상치(201억 달러)보다 적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판매 강세를 보였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스위처(switchers)’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와 관련해서는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가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2020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력 감축과 비용 축소에 나선 가운데 팀 쿡도 "애플도 채용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아마존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271억 달러(180조 8633억 원), 순이익은 29억 달러(4조 126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0.28 달러다.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74억 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22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205억 달러로 전망치(211달러)보다 낮았고, 광고 매출은 95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94억 8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15% 급락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400억 달러에서 1480억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매출 155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시경제 환경에서 분명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핵심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적 사업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투자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APPLE-RESULTS/ (사진=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메타 폭락’ 충격…다음은 아마존·애플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3대 지수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17p(0.61%) 오른 3만 2033.2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30p(0.61%) 내린 3807.30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32p(1.63%) 밀린 1만 792.68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지표 개선에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율 2.6%로 잠정 집계됐다. 앞선 두 개 분기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국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1.6%, -0.6%를 기록해 기술적 침체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2.3%를 웃돈다. 다른 지표들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4% 늘어난 274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 0.2%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는 밑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21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에 살짝 못 미친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 9000명으로 직전주보다 6750명 증가했다. 이는 과열된 노동시장이 연준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전날 급반등했던 나스닥지수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주가 폭락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술 기업들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4분기 전망치도 그리 밝지 않았다. 주가는 24% 폭락했다. 허니웰 주가는 회사가 연간 순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캐터필러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분기 매출이 수요 강세와 가격 인상으로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2% 이상 올랐다. 맥도날드 주가도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3%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애플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밑돈 데다 4분기 전망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2% 이상 폭락 중이다. 애플 주가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아이폰 매출 등이 예상에 못 미쳤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1% 이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GDP 수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국 높아진 금리가 기술 기업 실적에도 타격을 주며 경제 전반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오늘 GDP 발표는 위험자산에 골디락스 수치였다. 소비가 둔화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성장은 탄탄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주요 동인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그는 GDP 수치에서 이전 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한 물가 지표가 이미 최악 인플레이션이 지나갔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했다. 서미트 파이낸셜의 케빈 배리 CIO는 마켓워치에 여름 내내 주가가 하락한 건 높은 금리가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실적 추정치가 실제 하향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에 가격이 내려갔으나 수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진정한 약세장은 곰이 와서 모든 부문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수준이 88%였다. 전날 92.5% 보다는 하락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수준이 33.9%, 0.50%p 수준이 58.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40%) 오른 27.39를 나타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2-10-28T080041.782 애플과 아마존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중남미 3개국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남미 지역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바하마, 칠레, 파라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중남미는 유럽(48개국), 아프리카(45개국) 다음으로 많은 총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29개국이 포함된 지역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이유다.장 사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바하마 니소를 시작으로 칠레 산티아고, 파라과이 아순시온 등 3개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현지 최고위급 인사를 만났다. 장 사장은 부산이 가진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 부산엑스포 개최를 위한 청사진을 설명할 계획이다.특히 해당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성장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도약 중인 부산과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부각해 부산이 엑스포를 열 최적지임을 강조할 계획이다.또 K팝을 넘어 언어와 음식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중남미 지역 한류 열기를 고려해 부산이 가진 세계적 관광 인프라와 영화·게임 등 K콘텐츠를 활용한 부산엑스포 비전도 전달한다.장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방문 국가 간 미래 협력사업 및 지역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도 나선다. 이들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차 육성 정책 관련 상호 협력 방안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의 자동차 인재 육성을 위해 현지 대학 자동차학과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교보재 지원 등 향후 중남미 지역에서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가능성도 협의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와 디지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인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주제에 중남미 지역의 공감대가 클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네트워크 활용해 전방위 유치활동현대차그룹은 BIE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현대차그룹 권역본부 차원에서 현지 득표활동에 나서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글로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유치 지원 활동을 온오프라인에서 전방위로 전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중남미 및 유럽권역본부는 지난달 우루과이와 칠레, 페루, 파라과이 등 중남미 4개국과 세르비아와 슬로베니아 등 유럽 2개국 주요 인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쳤다. 지난 7월에는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엑스포 개최지로서 경쟁력을 설명하고 각국 지지를 요청했다.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10개 글로벌 소통 채널에 부산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등 엑스포 개최 역량과 미래비전 등을 담은 콘텐츠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해 발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숏폼영상, 카드뉴스 등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 도시임을 알리는 총 16개 콘텐츠를 발행했으며 글로벌 홍보 콘텐츠 노출수가 5700만을 넘어서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모으기 위해 유치 응원 댓글 이벤트와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퀴즈 이벤트 등을 지속 진행할 방침이다.jinsol@ekn.kr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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