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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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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3분기 실적 발표…기대치 밑돌며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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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 나오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901억 5000만 달러(128조 2834억 원)와 1.29달러(1835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4억 달러보다 8.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1.27 달러에서 0.02달러 늘면서 월가의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는 889억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1.27 달러였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7∼9월 아이폰 매출은 426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432억 1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388억 7000만 달러)보다는 9.6% 증가했다.

맥북 매출은 11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93억 60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아이패드는 71억 7000만 달러로 전망치(79억 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서비스 부문 매출도 191억 9000만 달러로 예상치(201억 달러)보다 적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판매 강세를 보였으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스위처(switchers)’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4와 관련해서는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가 공급에 제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은 2020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인력 감축과 비용 축소에 나선 가운데 팀 쿡도 "애플도 채용 속도를 늦췄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아마존이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271억 달러(180조 8633억 원), 순이익은 29억 달러(4조 1267억 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0.28 달러다.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74억 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22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매출은 205억 달러로 전망치(211달러)보다 낮았고, 광고 매출은 95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94억 8000만 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그러나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15% 급락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400억 달러에서 1480억 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매출 155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거시경제 환경에서 분명히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핵심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적 사업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투자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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