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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을 배경으로 머스크 트위터 계정을 휴대폰으로 보는 모습.AFP/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첫 행보로 파라그 아그라왈 CEO 등 트위터 고위급 임원 3명을 해고했다.
올해 38세인 아그라왈은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CEO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CEO가 됐다.
머스크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하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앞서 머스크가 440억 달러 규모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뒤 아그라왈이 이끄는 트위터는 그와 법정 소송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기업 간 분쟁 사건을 다루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머스크와 트위터 간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28일까지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머스크는 최근 인수 자금을 빌려주는 은행들을 만나 28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예비 업무도 시작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완료 시점 도래로 트위터 주식 거래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시 중단된다.
미국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증권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10영업일 이내에서 특정 주식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광고주) 여러분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세계에서 최고로 훌륭한 광고 플랫폼이 되기를 열망한다"며 광고주 공개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결론 없이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어 난투극을 벌이는 지옥 풍경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의 플랫폼은 법을 준수하면서 따뜻하고 환영받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혐오 콘텐츠까지 일부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광고주 우려를 덜기 위해 이런 서한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서한에서 "내가 왜 트위터를 사는지, 광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었고, 그것의 대부분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공동의 디지털 마을 광장을 갖는 것이 문명의 미래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트위터에서는) 폭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이 가진) 신념들이 폭력에 기대지 않고 건전한 방식으로 토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통 미디어 대부분은 클릭 수를 추구하면서 극단주의를 부추기고 그것이 돈이 된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대화의 기회는 상실된다"고 비판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