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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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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MS·메타·테슬라 주가 싹 다? ‘이 주식’ 산 사람들은 편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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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주가 등락폭이 크게 엇갈린 애플(왼쪽)과 메타 로고.로이터·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1년 만에 큰 폭 떨어지면서 미 주식 투자에 나섰던 한국 개인투자자(서학개미)들도 울상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7대 기술주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7일 10조 7358억 달러에서 이날 7조 6943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1년 만에 시총 3조 415억 달러(약 4328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들 7개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아마존,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등이 해당된다. 모두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한 종목이기도 하다.

증권정보포털 외화증권예탁결제 종목별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 매수결제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1위는 테슬라였다. 그 뒤는 애플(6위), 알파벳(8위), MS(9위), 메타(12위), 아마존(17위), 넷플릭스(31위) 순이었다.

이 중 ‘대장주’인 애플은 시총 1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총 감소폭이 347억 달러에 불과해 빅테크 중 가장 선방했다. 애플 시총은 2억 327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율이 1%대에 불과했다. 

 

이날 주가도 3.1% 내린 144.8달러에 마쳐 지난해 10월 140~150 달러 움직임과 유사했다.

시총이 가장 큰 폭 줄어든 기업은 알파벳으로 작년보다 6980억 달러 감소했다. 뒤는 MS(6928억 달러), 메타(5882억 달러), 아마존(5406억 달러), 테슬라(3270억 달러), 넷플릭스(1602억 달러) 순이었다.

이 중에서 최근 추락 속도는 메타가 가장 빠르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메타 3분기 순이익은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감했고, 매출은 277억 달러로 4% 이상 감소했다.

이에 주가는 이날 24.6% 폭락했다. 이는 지난 2월 3일 26.4% 폭락 이후 메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당시에도 작년 4분기 실적이 투매를 촉발한 바 있다.

가격은 이날 6년 만에 가장 낮은 주당 97.94달러에 마쳤다. 100달러 아래로 내린 메타 주가도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메타 주가는 올해 70.9% 폭락한 수준으로 한때 1조 달러가 넘었던 시가총액도 이날 2632억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시총 순위도 20위권 밖(21위)으로 밀려났다. 시총 1위 애플과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이다.


메타버스 개발 지출을 늘리는 가운데 4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모건스탠리가 메타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105달러로 대폭 낮추는 등 월가 목표치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메타발(發) 충격에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8.32p(1.63%) 떨어진 1만 792.68에 마쳤다. 이는 0.61% 상승 마감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비교됐다.

하루 먼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이날도 2.9% 하락했다. 이밖에 MS(-2.0%)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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