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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속도조절’ 탄력받나?…"현재 기준금리 5.25% 상응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효과가 지난 9월 기준으로 기준금리 5.25%에 상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준 연구진의 추정이 나왔다. 이달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반영하면 미국의 실질적인 기준금리 수준이 6%에 달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수준이 공식적인 기준금리만 봤을 때보다 훨씬 긴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0.25%이던 기준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고, 이번 달에도 또다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4.0%로 만든 상태다. 연구진은 차기 금리 향방에 대한 연준의 사전안내(포워드 가이던스)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등의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등의 변수를 포함해 대용물(proxy) 금리를 추정했다. 그 결과 9월 발표된 기준금리보다 약 2%포인트 높은 5.25%로 금리 수준이 나왔다는 것이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후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통해 보유 자산을 약 9조달러(약 1경 2000조원)로 늘리면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가 올해 6월 양적긴축에 돌입했다. 9월부터는 긴축 속도를 끌어올려 매달 국채 600억달러와 MBS 350억달러 등 950억달러(약 131조원)의 보유 자산에 대해 만기가 도래하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줄이고 있다. 또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수개월 전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히는 식으로 시장에 구두 개입하면서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리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준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과도한 긴축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한 긴축과 불필요한 노동시장 타격을 우려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지지해왔다. 연준도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경제 영향의 시차를 고려하겠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USA-FED/JOB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엔저에 日 제조업 국내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32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일본 기업들이 외국 공장을 자국 내로 이전하거나 자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급속한 엔저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려 ‘자국 내 복귀’를 추진하는 일본 기업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업체인 아이리스오마야는 그동안 중국에서 제조했던 수납용품 일부를 일본 내 공장에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엔저가 지속하면서 수송비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전자업체 JVC 켄우드도 중국·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자국에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나가노현 공장의 생산량이 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는 일본 내에서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 양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60년만의 일이다. 파나소닉도 중국에서 제조하던 청소기를 자국 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전기부품 제조업체 교세라, 미쓰비시전기는 반도체와 관련 부품의 자국 내 제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지난달 "중국·동남아시아의 공장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핵심 공장을 일본으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1980년대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이 생산설비를 외국으로 이전했다. 2013년 제조업에서 해외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0%를 넘어섰다.일본 기업의 해외 이전 흐름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둔화했다. 이어 최근 일본으로 ‘유턴’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하지만 일본 기업이 돌아오려면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라는 과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엔저로 외국에서 인력을 데려오는 데 한계가 있어 노동력 문제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일본의 백화점 업계는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모처럼 활기 찬 모습이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은 2019년 3461억엔(약 3조3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직격탄에 지난해 459억엔까지 급감했다. 그러다 올해 9월까지 613억엔으로 다소 올랐다.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는 일본 내에서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 양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60년만의 일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중간선거 개막] 글로벌 증시, 얼마나 오를까…"전망 제각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중간선거가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가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 몇 달간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연도의 4분기와 향후 2개 분기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적으로 각각 6.6%, 7.4%, 4.8% 상승했다. 중간선거 이후 1년으로 보면 평균 1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벌써 반영하기 시작했다. 7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역사가 맞다면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증시가 향후 몇 개월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가 반드시 시장 전통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당시, S&P500 지수는 중간선거(2018년 11월 6일)를 기점으로 1개월, 2개월, 3개월 이후 각각 4.4%, 6.2%, 1.7%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이번 중간선거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낙관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또는 하원 중 하나라도 차지하는 것은 미 국채수익률 하락, 증시 상승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양원 중 하나에서라도 승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적인 재정정책에 제동이 걸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또한 중간선거를 포함한 계절적 요인에 이어 정점을 찍은 미 국채수익률, 매우 위축된 투자심리 등을 지목하면서 강세론을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들이 난무하고 있어 선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윌슨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본인이 최근 제시한 목표치인 4150까지 오르기 위해선 최종금리가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직원 해고를 포함한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증시를 더욱 낙관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0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CPI는 오는 12월 FOMC를 앞두고 나오는 2개의 물가 보고서 중 첫 번째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최고 시장 전략가는 "목요일(10일)에 발표될 CPI가 매우 중요하다"며 "예상치보다 좋게 나와도 증시가 단기적 상승에 그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완화되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인사가 공화당 후보로 상당수 나서고 있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바이든 대(對) 트럼프’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P/연합)

인도, 설탕 수출 쿼터 대폭 줄여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인도가 2022∼23 시즌 설탕 수출 쿼터를 대폭 줄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그러잖아도 설탕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시장 전망이 더 어두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인도 식품공공배급부는 제당업계에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까지 설탕 600만t을 해외로 수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는 내년 10월까지 더 많은 양을 선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2021~22 시즌 쿼터는 총 1120만t이었다. 브라질에서는 폭우로 사탕수수 농사를 망치고 말았다. 인도의 설탕 수출 쿼터 대폭 삭감은 세계가 설탕 물량에 목말라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원당 가격은 지난 10월 하순 이래 6% 이상 껑충 뛰었다. 설탕 생산 세계 1위 국가인 브라질과 경쟁 중인 인도의 이번 발표로 원당 가격은 더 뛸 수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인도가 원당 생산 속도에 따라 1차 해외 수출분을 600만t으로, 2차 수출분을 약 300만t으로 허용하는 안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인도 정부가 수출 물량을 규제한 적은 없다. 하지만 생산량을 둘러싼 우려 탓에 충분한 현지 공급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제한하기 시작했다. 인도 정부는 수출 제한을 내년 10월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미국에 대한 판매는 제한받지 않는다. 인도제당협회(ISMA)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3550만t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설탕 수출 대상국은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 등지다. 게다가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설탕 소비국이기도 하다. 메이어상품무역의 라힐 샤이크 전무이사는 "인도 제당 업계가 이미 220만t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2021~22 시즌에 인도 국내외 시장에서 50만t 정도의 설탕을 거래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의 한 도매시장에서 인부들이 설탕자루를 트럭에 싣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 中 원유 수요 전망 엇갈리며 하락...WTI 0.88%↓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이 엇갈리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배럴당 9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월물 브렌트유는 0.66% 내려간 97.9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장 초반 중국 지도부가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다는 소식에 2달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경제 재개방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진행이 더디고 일정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면 공급이 크게 위축되고 유가가 더 상승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원유 수입량은 4314만t로 이는 하루 1016만배럴에 달하는 수준이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1-08 095925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골드만삭스 "미국 경기침체 피할 가능성 여전히 있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을 35%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내고 이같이 전망했다.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경제활동 완화, 명목임금 증가의 둔화, 인플레이션 완호, 노동시장 재균형 등이 지목됐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이를 밑돌고는 있지만 플러스로의 전환은 이미 일어났고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치우스는 특히 명목임금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연착륙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긍정적인 지표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변동성이 심한 음식업 등의 부문을 제외한 시급 상승률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둔화됐다고 밝혔다. 또 각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서도 임금 증가세가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보이기 위해 골드만삭스가 적절하다고 내다보는 임금 상승률(3.5%)보단 높다. 하치우스는 또 다양한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란 평가다. 도이치방크의 매튜 루제티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종 금리를 올릴수록 내년에 경기침체가 일어날 것이란 확신이 커진다"며 "침체의 강도 또한 더 깊어질 것이란 리스크도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이내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확률을 60%로 제시했다. 이는 9월 조사의 50%보다 10% 더 높으며, 6개월 전 비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 역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경기침체를 벗어날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그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유로존과 영국은 미국과 달리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난방비 등으로 실질 가처분 소득이 앞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치우스는 유로존에서 4분기에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고 예측했고 영국의 경우 지난 3분기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연합)

태국, 홍수로 상승한 댐 수위에 호황 누리는 ‘이것’은?...‘떠다니는 기차’ 대히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태국에서 홍수로 인해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사업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몬순으로 인한 수위 상승으로 승객들에게 환상적인 수상철도 여행을 제공하는 ‘떠다니는 기차’의 티켓이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태국에서는 몬순으로 인해 77개주 가운데 59개주가 홍수 피해를 입어 약 45만채의 집과 10만헥타르의 농지가 유실됐다. 떠다니는 기차의 노선은 수도 방콕에서 시작해 6시간 거리에 있는 롭부리주 파 삭 졸라시드 댐을 통과한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해당 댐은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높은 수위를 기록했다. 전날 떠다니는 기차에 탑승한 승객 600명 중 한명인 부냐누크 파후유트는 댐의 절경에 놀라워하면서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차는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주말에만 운행하며 새해까지의 표는 전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daniel1115@ekn.krOLMCWRJTNRIJPNNZ2TG2EGYS4I 지난 6일(현지시간) 홍수로 인해 수위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태국 롭부리주 파 삭 졸라시드 댐 중간에 멈춘 ‘떠다니는 기차’ 탑승객들이 주변 광경을 즐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더들리 "美 연준, 노동시장 과열 해소 못 시켜"…추가 긴축 필요 시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과열된 미국 노동시장을 해소시키는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더들리 전 총재는 최근 발표된 10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 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며 이는 불행하게도 세계 다른 국가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길 것"이라며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경우, 달러화의 가치가 더 올라 신흥국 경제에 더 많은 압박을 넣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도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처방된 약을 미리 먹는 것"이라며 "경제를 둔화시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의 시작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해 연준은 ‘고통을 일으켜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자 기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거나 시장에 개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에 따른 여파로 성장과 부채 리스크가 부각되자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은 이제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따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USA-FED/JOB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영국, 다음 주 96조원 규모 부자증세·지출삭감 예산안 발표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 정부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약 95조 9000억원)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6일(현지시간) 재무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발표 시기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최소 350억 파운드(약 55조 9000억원)의 증세, 250억 파운드(약 39조 9000억원) 규모의 지출 삭감 계획이 담긴 새 예산안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 나온 소득세 기본세율 인하, 배당세 감면을 철회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부 소식통에 따르면 수당·보조금을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하겠다는 트러스 전 총리 시절의 정책 유지 여부, 연금을 물가상승률, 평균 임금상승률, 2.5% 가운데 높은 수치에 맞춰 매년 조정하는 ‘트리플 록’(Triple lock)을 변경할지 여부도 수일 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총 증세·지출 삭감 규모는 추정치이며 변동될 수 있으나, 헌트 장관이 전체 직원회의에서 최소 500억∼600억 파운드에 해당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상치는 당초 증세 필요 전망치보다 규모가 더 크며, 고금리가 영국 경제를 1930년대 이후 가장 긴 경기후퇴로 내몰 것이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전망 이후 나왔다. 앞서 BOE는 에너지 요금과 과열된 노동시장을 이유로 지난 3일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아울러 이미 영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으며 2024년까지 8분기 연속 경기후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예산안이 실행되면 5만 270파운드 이상(약 8028만원)을 버는 계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현재는 연금저축에 대해 40%의 세금 감면을 받고 있다. 또 부동산 임대인이나 사업자들은 보조금과 수당이 감소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헌트 장관은 이번 증세·지출 삭감 조치가 재무부에 추가적인 경제 충격에 대해 대비하고 시장 신뢰를 지킬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BRITAIN-POLITICS/DOWDEN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中 코로나 봉쇄에 애플 "아이폰14 출하 차질"…한국도 12월부터 배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자사의 최신 프리미엄 아이폰 출하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현지에 있는 아이폰 생산공장 가동이 중단되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봉쇄로 인해 고객들은 두 제품들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두 제품의 배송 시기를 12월 6일부터 13일로 안내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의 경우 이달 8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애플은 또 "(생산공장의) 가동이 상당히 줄었다"며 "모든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근절하고 생산량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폐쇄루프는 노동자의 출·퇴근을 금지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폭스콘 중국 공장과 주변 지역을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정저우 생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 근로자 대탈출, 검역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공장에 폐쇄 명령까지 겹치면서 더 큰 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말 대목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아이폰 생산공장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의 매출에도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어느 정도의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올해 아이폰14 제품 시리즈의 전체 생산량이 당초 예상했던 9000만대보다 최소 300만대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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