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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사진=EPA/연합)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봉쇄로 인해 고객들은 두 제품들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두 제품의 배송 시기를 12월 6일부터 13일로 안내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의 경우 이달 8일부터 배송이 가능하다.
애플은 또 "(생산공장의) 가동이 상당히 줄었다"며 "모든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량이 정상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근절하고 생산량을 최대한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부연했다. 폐쇄루프는 노동자의 출·퇴근을 금지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방식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폭스콘 중국 공장과 주변 지역을 9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정저우 생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확산, 근로자 대탈출, 검역 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공장에 폐쇄 명령까지 겹치면서 더 큰 혼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말 대목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아이폰 생산공장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의 매출에도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어느 정도의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올해 아이폰14 제품 시리즈의 전체 생산량이 당초 예상했던 9000만대보다 최소 300만대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