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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로 식어간 미국 CPI…연준 금리동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5월 인플레이션이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4.0%과 부합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올랐다. 이는 전월(5.5%·0.4%)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다. 주요 외신들은 5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보도했고 CNBC는 "트레이더들은 수요일(14일) 금리 동결을 100%에 가까운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3%로 반영되고 있다. 또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8bp 급락한 4.5%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7월에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헤드라인과 달리 근원 CPI는 여전히 둔화 속도가 더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PI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8.0% 올랐고 교통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0.2%로 높게 나타났다. CNBC는 "5월 근원 CPI 그림은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한 차례 쉬어간 후 긴축 사이클을 이어가는 이른바 '매파적 건너뛰기'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미국 5월 CPI 발표, 4.0%↑ 예상치 부합…나스닥 선물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했다.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0%와 부합했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 4월(4.9%)까지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엔 큰 폭으로 둔화했다.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5월 CPI가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장은 0.1% 상승을 예상했었다.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오르면서 예상치(5.3%·0.4%)와 모두 부합했다. 이는 전월(5.5%·0.4%)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다. 이번 5월 CPI는 전 세계의 관심사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에서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는데 5월 CPI는 이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미국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잡히는지가 관건이다. CNBC는 5월 CPI가 다우존스 추정치와 비슷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에게 고무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5월 CPI 상승률이 예상과 부합하면서 연준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5월 CPI가 발표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했다.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12%, S&P 500 선물은 0.32%, 나스닥 선물은 0.67% 상승 등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5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과학논문 휩쓴 ‘중국 대학’…세계 명문대 제쳤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대학들이 세계 과학저널 기여도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근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대학 순위 톱10에서 미국 대학 3곳, 중국 대학 7곳이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 인덱스는 지난해 2월∼올해 1월 셀, 네이처, 사이언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등세계 최고 82개 학술지에 발표된 과학 논문들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연구 성과를 수치로 변환하여 발표되는 네이처 인덱스는 자연과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학 순위 1위는 미국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그러나 2위부터는 중국 대학들이 싹쓸이했다. 중국과학기술대와 중국과학원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이어 난징대(4위), 베이징대(5위), 칭화대(6위), 저장대(8위), 중산대(10위)가 뒤를 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는 각각 7위와 9위에 올랐다.반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는 각각 16위와 19위를 차지했다. 두 대학은 ‘QS 세계 대학 평가’ 순위에서는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지만, 과학 논문 기여도로만 놓고 봤을 때는 10위권을 벗어난 것이다. QS 세계 대학 평가 순위 6위의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도 네이처 인덱스에서는 47위에 머물렀다.반면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산대는 QS 세계 대학 평가 순위에서는 267위에 불과하지만, 고품질 과학 논문 기여도에서 이들 유명 대학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네이처 인덱스를 살펴보면 중국이 고품질 과학 논문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얼마나 빠르게 좁혀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SCMP는 짚었다. 앞서 네이처는 지난달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예비자료에서 중국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상위 82개 과학 학술지들에 발표된 연구 논문의 최대 기여국이 됐다고 밝혔다.네이처에 따르면 2014년 네이처 인덱스가 첫선을 보인 이후 중국의 연구 논문 기여도는 꾸준히 증가했고 2021년에는 물리학, 화학에서 1위에 올랐다.중국 대학들은 특히 화학에서 뚜렷하게 선두를 달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중국 대학들의 연구가 늘어난 데는 중국의 많은 저명 과학자가 귀국하면서 외국 기관에서 중국 기관으로 소속이 변경된 것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처 인데스는 자연과학에 국한됐고 또 일부 논문만을 추적한 결과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난카이대 류쭌펑 교수는 SCMP에 "많은 과학 연구 기관은 논문 발표나 특허 출원을 하지 않고 대신 기술을 비밀로 유지한다"며 "그렇기에 네이처 인덱스에 반영된 정보는 제한적이다"고 지적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연합)

"10분 충전으로 1200㎞"…도요타, 2027년 전고체 배터리차 실용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업계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7년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시즈오카현 연구소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다며 전기차 탑재 시기를 2027∼2028년으로 제시했다. 도요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좋은 재료가 발견됐다. 세계에서 뒤지지 않고 반드시 실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해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는 10분 이하 충전으로 1200㎞를 달릴 수 있어 주행 거리가 현재 출시된 전기차의 2.4배로 늘어나게 된다. 도요타는 또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앞서 있어 관련 특허를 1000개 이상 갖고 있다. 또 2020년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으로 시험 주행했다.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실용화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충전 가능 횟수가 수십 번이나 수백 번밖에 되지 않아 실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수천 번 이상에 못 미친다. 높은 가격 또한 부담이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비용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25배나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실용화 초기 단계에서는 고급 차 등 일부 차종에 한정된 형태로 탑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이외에 닛산자동차도 오는 2028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독일 BMW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실증 차량을 공개하고 2030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카지마 부사장은 이날 기술성명회에서 도요타가 2026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도요타는 2026년까지 10개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량 또한 연간 150만대, 2030년에는 3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긍정정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SBI의 엔도 코지 이사는 "도요타가 전기차 생산량을 매년 50만대씩 늘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었다"며 "하지만 연구소에 간 이후,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이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5 도요타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사진=도요타)

글로벌 증시 강세장 지속될까…"더 오른다" VS "상승 랠리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근 강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증시 전망을 두고 서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해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4338.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을 넘은 것은 지나해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인용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은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인 마이클 윌슨은 공교롭게도 유동성 축소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이번 증시 랠리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면서 향후 장세를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자 보고서에서 현재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면서 S&P 500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연말 목표주가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상향 조정했다.이날 종가에 비해 5%에 가까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틴은 이와 관련해 "과거에도 현재처럼 등락 폭이 급격하게 좁혀진 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이은 추가 상승이 뒤따랐다"고 말했다.그는 S&P500 지수가 1980년 이후 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주식 흐름을 보였으며, 이후 다른 주식들도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투자전략가 사비타 수브라마니안도 1950년대 이후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강세장이 확인된 후 향후 1년간 지수가 92% 상승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윌슨은 보고서에서 "공식적으로 약세장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올해 수익 전망을 감안할 때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S&P500지수가 16% 하락한 뒤 내년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윌슨은 지난해 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현재까지는 맞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일임매매 투자자의 포지션이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비중 축소’에서 ‘중립’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에 따라 주식 투자자들 전체 포지션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중 확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미 월가를 상징하는 황소상(사진=로이터/연합)

5월 CPI 발표 임박, 관전 포인트는?…"인플레 4.0%로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자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5월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는 13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5월 CPI를 발표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는지가 이번 5월 CPI 발표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가 전년대비 4.0%, 전월대비 0.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럴 경우 인플레이션이 전월(4.9%·0.4%)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5.5%·0.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5월 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대로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6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물론 연준 목표치의 2배 이지만 지난해 6월(9.1%)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둔화하는 수준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매우 가파르게 내려갈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의 라가브 다틀라 전략가는 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0.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CPI 상승률 둔화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금리경로를 둘러싼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7월 이후 금리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소(CEPR) 공동 창립자는 "인플레이션 하향 추이가 지속될 경우 연준은 승리를 선언하고 고용 시장 부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둔화 추이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 달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10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지난해 3월 0.25%에서 지난달 5.25%로 끌어올린 상태다.US-MAY'S-INFLATION-NUMBERS-TO-BE-REPORTED-TUESDAY-AHEAD-OF-THE-F 5월 CPI 발표(사진=AFP/연합)

[이슈분석] "해외여행 가기 무섭네"…‘기내 난동’ 사례 급증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여름휴가 시즌이 엔데믹 국면과 맞물리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내 난동 사례가 최근 들어 늘어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이 568편당 1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이는 2021년 835편당 1건에서 약 47% 급증한 수치다. 여객기 내 흡연, 안전띠 미착용 등 지시 불이행 빈도가 37% 늘었고 언어폭력과 기내 만취 빈도는 각각 61%, 58% 증가했다. 기내 난동 사건은 항공편 구분 없이 세계 곳곳에서 골고루 급증 추이를 보이는 등 글로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지 당국 및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항공편에서 발생한 기내 난동 건수는 783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또 영국 항공편의 경우 2019년 기내 난동 사건은 373건으로 나타났는데 작년엔 1028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호주에선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연방경찰(AFP)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시드니·멜버른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공 소란, 폭행, 만취, 공격적인 행동 건수는 4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279건) 65% 가량 늘었다.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지난 5월 14일까지 이러한 건수가 401건으로 집계되는 등 여행객 난동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사례들도 포착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에어인디아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다른 승객을 향해 소변을 본 사례가 가장 악명이 높다"고 꼬집었다. 이 남성은 글로벌 금융사 웰스파고의 인도지사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간부직으로 일했던 한 남성은 지난달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채식 기내식만 제공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을 향해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 기내 난동은 과거부터 꾸준히 일어났던 일이지만 엔데믹 국면을 맞아 유독 급증해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각국의 방역 규제 등이 여행객 태도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한다. 인도 저가항공사 인디고의 피에터 엘버스 최고경영자(CEO)는 "한때 텅텅 비었던 여행객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꽉 찼는데 사람들은 무리에 속하는 것에 대한 감각을 여전히 잃은 상황"이라며 "이는 불안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미 비행승무원노조(AFA-CWA)의 사라 넬슨 회장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집에서만 머물렀기 때문에 여행 에티켓을 잊어버리고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 한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익숙한 여행객들이 아직도 많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30대 남성이 지난달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고가 이런 불안감에 따른 사례 중 하나로 소개했다. 착륙 직후 체포된 그는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승객들이 만취한 채 여행기에 탑승하는 경우가 흔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넬슨 회장은 "팬데믹 기간 당시 공항에서는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술을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흔했다"며 "승객들은 감독 및 규제 없이 술을 마신 후 탑승구에 올랐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구촌 왕래가 급증한 점도 기내 난동 증가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비싼 비행기값에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여객기 및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 수하물 분실 및 손상, 공항 혼잡 등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김포국제공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지난달 26일 오후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출입문을 개방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A(검은색 상의)씨가 대구 동촌지구대에서 대구 동부경찰서로 옮겨지는 모습.(사진=연합)

[미국주식] 테슬라·애플 등 주가 ‘함박웃음’…뉴욕증시 또 강세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p(0.56%) 오른 3만 4066.33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07p(0.93%) 뛴 4338.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78p(1.53%) 오른 1만 3461.9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마감가가 43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2%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해 역대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1% 넘게 올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투자은행 니담은 인공지능(AI)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종목으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시장 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AI 모델을 구축·유지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니발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6%가량 올랐다. 울프 리서치가 오라클 투자 의견을 ‘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오라클은 장 마감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거래소 운영업체 나스닥 주가는 소프트웨어 업체 아덴자를 10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 업체 일루미나 주가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경계하고 있다. 5월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4월에는 4.9%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5.3%로 전달 5.5%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본 후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를 넘어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79.2%, 0.25%p 인상 가능성은 20.8%에 달했다. 시장 관망세는 거래량으로도 나타났다. S&P500지수를 추적하는 SPDR S&P500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 거래량은 이날 오후 2시경 3150만주를 약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30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60만주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P500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시장 낙관론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본 것이다. 또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이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S&P500지수가 10월 저점 대비 20% 올라 주기상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를 포모(FOMO: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랠리에 동참하는 흐름) 랠리라고 불렀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이날 다시 반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8p(8.53%) 오른 15.01을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옵션에 기반해 S&P500지수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보여준다. 또 시카고옵션거래소 주식 풋/콜옵션 비율은 0.50으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상대적으로 콜옵션을 더 많이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즉, 주가 상승 베팅이 더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보고서가 예상대로 낮아진다면 단기적으로 증시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연준이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며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상 주기에서 다시 금리 인상이 나올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상황이 같다면, CPI 보고서는 시장이 계속 오를 수 있게 만드는 단기적인 순풍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호주와 캐나다의 깜짝 금리 인상이 주목을 받은 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중앙은행들의 회의(연준, ECB, BOJ)를 앞두고 매파적인 부문에 몰두할 수 있다"고 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월가 베테랑의 경고 "美 뉴욕증시 약세장 안 끝나…곧 하락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월가의 한 베테랑이 미국 뉴욕증시가 곧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관측은 S&P 500 지수가 1948년 이래 최장기의 약세장에서 빠져나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12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자산관리 회사인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Main Street Research)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임스 데머트는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곧 약세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상승장이 시들해지면 10%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데머트는 보고서에서 "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20% 이상 상승했지만, 약세장이 벌써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2000년과 2008년의 약세장 때도 모두 20% 넘는 상승을 기록하기로 했으나 이후 추가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에 약세장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그는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의 많은 종목이 아직 분명히 내림세에 있고 이는 약세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현재는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 몇몇 초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약세장을 상승장으로 바꿔놓은 것일 뿐이라는 분석이다.이는 올해 대형 기술주들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보다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가 훨씬 더 상승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미국 시장은 과매수 상황이고 투자자들이 매우 안주하고 있어 10% 조정이 늦춰지고 있다며 지난 18개월의 약세장에 나타난 3차례의 주요 하락기 상황 이전의 모습이라고도 말했다.강세장의 출발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려면 주식 대부분이 상승 추세를 확고히 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고, 이는 올해 하반기에나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는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을 대비해 다소의 투자 대기 자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방송도 S&P 500 지수가 지난 8일 공식적인 상승장에 들어섰으나 소수의 기술주와 AI(인공지능) 주에서 비롯됐을 뿐 아직 소형주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소수의 종목이 주도하는 장은 이상한 흐름의 일부라며 최근 신규 상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예컨대 CRSP(Center for Research in Security Prices) 자료에 따르면 신규 상장 회사 수도 1996년 정점 때는 8000개가 넘었으나 현재는 370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투명성과 투자자 신뢰를 위축시킬 수 있고, 한편으로는 몇몇 대형주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쟁의 약화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 월가(사진=AP/연합)

연준 FOMC 임박, 파월에 쏠리는 눈…"5월 CPI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 정례회의가 임박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개월 동안 숨 가쁘게 이어온 금리 인상을 이달엔 한차례 건너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에 있는 만큼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5∼5.25%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금리 인상과 최근 은행권 부실 등이 신용 여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최근 시사했었다.하지만 일부 연준 인사는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한차례 중단하는 것이 긴축통화 정책의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대신에 필요하면 금리를 계속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연준이 7월에 0.25%포인트를 인상한 후 12월에 0.2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정례회의 직후에 갖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 일각에서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도이치방크의 브레트 라이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스트레스를 계속 평가하기 위해 그들은 6월 회의에서 긴축을 멈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미국 노동시장이 강하고 파월이 지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엔 진척이 없기 때문에 연준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3일 FOMC가 회의를 시작할 때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 금리 인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5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5.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근원 CPI 상승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둔화한 것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인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주목된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 금리동결 계획을 포기하고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도 최근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미 증시는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하면서 강세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시장 상승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에 힘입어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긴 7주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71%나 된다.다만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어 이번 결정으로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슈로더의 투자전략가 카림 엘노칼리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연준의 금리 결정 다음 날인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과 달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달에 이어 다음 달까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새 분기 전망과 함께 9월 금리 인상 전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와 함께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은 16일 우에다 가즈오 총재 주재로 두 번째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현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다봤다.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당장 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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