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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인 4.0%과 부합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3%, 0.4%씩 올랐다. 이는 전월(5.5%·0.4%)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다.
주요 외신들은 5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보도했고 CNBC는 "트레이더들은 수요일(14일) 금리 동결을 100%에 가까운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10시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3%로 반영되고 있다.
또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8bp 급락한 4.5%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7월에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헤드라인과 달리 근원 CPI는 여전히 둔화 속도가 더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PI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8.0% 올랐고 교통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0.2%로 높게 나타났다.
CNBC는 "5월 근원 CPI 그림은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한 차례 쉬어간 후 긴축 사이클을 이어가는 이른바 '매파적 건너뛰기'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