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일본 엔화가치가 오를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일본 주식투자 전략에도 어떤 변화가 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한 전문가는 엔저 현상으로 그동안 수혜를 입었던 일본 기업들의 주식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Eurizon Fund Sustainable Japan Equity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회사 유라이즌의 조엘 르 소 매니저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내수용 기업인 철도업체들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경우 철도 업체들의 에너지 수입 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일본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2%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해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향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폐지하고 긴축에 나서더라도 철도 기업들은 고정자산, 인프라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타격을 덜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 소 매니저는 이와 동시에 엔화 가치가 앞으로 오르면서 자동차 업체를 비롯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앞으로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판도 변화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 규모가 약 12억 달러에 달하는 Eurizon Fund Sustainable Japan Equity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34%로 집계돼 토픽스 지수 상승률(26%)을 웃돌고 있다. 수익률 또한 경쟁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들 중 94%를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도요타자동차, 소니, 다케다 제약 등 수출 기업 중심으로 구성됐고 동일본여객철도, 도부철도 등은 아예 포함하지 않았다. 올해 일본 증시 호황을 이끈 일본 주요 수출 기업의 이익 증가분 중 절반이 엔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블룸버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중 3분의 2 이상은 일본은행이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한국시간 오전 9시 6분 기준, 달러 대비 에화 환율은 달러당 145.35엔을 기록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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