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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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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8월 첫날 혼조로 보낸 뉴욕증시…우버·화이자·제트블루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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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8월 첫 거래일인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15p(0.20%) 오른 3만 5630.6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p(0.27%) 내린 4576.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11p(0.43%) 하락한 1만 4283.91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라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8월은 통상 여름휴가 시즌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데다 역사적으로 주식 성과가 가장 부진한 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과 빠른 인플레이션 둔화, 경제 지표 개선 등으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강화되고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4600으로 올렸다. 오펜하이머도 연말 전망치를 4900으로 상향했다. 4900은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전망치 상향은 최근 발표되는 지표에 이어 기업들 실적도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면서 연착륙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P500지수 내 절반 이상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내놨다.

다만 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어 3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S&P500지수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은 현재 19.7배로 5년 평균인 18.6배와 10년 평균인 17.4배를 웃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기술주 강세를 이끈 7개 대장주(magnificent seven) P/E는 31배로 나머지 493종목 P/E 17의 거의 2배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섹터로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형주 종목을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지난 한 달간 5%가량 올라 나스닥지수 상승률 3.6%를 웃돌았다.

한편, 연준 추가 긴축 우려는 남아 있지만, 앞으로 금리 인상 여부가 고용 시장 둔화 속도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노동부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전에 나올 2개의 고용 보고서 중 첫 번째다.

시장에서는 월간 고용이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달 20만 9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전달의 4.35% 상승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금 상승률과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연준 금리 인상 종결 기대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6월 채용 공고는 958만건으로 전달의 961만건보다 줄어들긴 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노동시장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377만건으로 전월보다 29만 5000건 감소했다.

제조업 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ISM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4를 기록해 전달 46.0보다는 소폭 올랐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46.8보다는 부진했다. 지수는 50을 9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수치는 전월 46.3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50을 밑도는 상황이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과 산업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우버는 순이익 전환에 성공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감소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내렸다.

캐터필러는 건설 장비 수요 증가로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제트블루 주가는 실적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올해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경고에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며, 다만 주 후반 나올 고용 지표를 앞두고 당분간 ‘숨 고르기’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나벨리에 &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오늘 나온)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약간 약했으나, 연착륙 기대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식 시장이 급등한 이후 상승 흐름이 일시 멈추고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시장 촉매제(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관망세나 조정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0p(2.20%) 오른 13.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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