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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인기에 中 BYD, 상반기 신차 판매량 세계 10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 상반기 세계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세계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 데이터와 각사 발표를 바탕으로 세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비야디는 상반기 10위를 차지했다.비야디의 판매량은 12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다.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세계 판매량은 365만대로, 일본 도요타그룹(541만대)과 독일 폭스바겐그룹(437만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세계 3위 완성차그룹 자리에 올라선 뒤 이를 유지했다.올해 상반기 상위 9개사는 지난해와 같지만, 비야디가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제치고 세계 상위 10위에 진입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비야디는 2021년 20위 밖이었지만 지난해 16위로 진입했고 올해는 10위에 올랐다.비야디는 휘발유차 생산을 지난해 종료하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에 집중했다.마크라인즈가 집계한 주요 14개국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FCV) 판매량 순위에서는 비야디가 세계 1위였고 미국 테슬라가 2위였다.중국 전기차 BYD 로고(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파월 잭슨홀’ 끝…비농업·PCE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발언을 소화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45%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2%, 2.26%씩 올랐다. 다만 월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 지수는 이번 달 약 5.2%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다우지수 또한 3%대 하락률을 보이는 등 8월 들어 조정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이 기술주 중심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년물 채권 금리는 5%를 상회하면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채권 금리도 4.2% 부근에서 등락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는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기조연설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필요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인플레 파이터’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날엔 파월 의장이 기존에 해왔던 발언에서 크게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에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9월 이후에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록펠러 자산관리의 알렉스 페트론 채권 이사는 "(금리 인상이) 한번 또는 두번 남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단기적으로 증시 향방을 가르게 될 요인으로 지목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또한 "데이터 평가를 기반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지 금리를 동결시킬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민간 고용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연준이 예의주시하는 고용과 관련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6만 5000명 늘었을 것으로 전했다.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 7000명 늘어났었다. 8월 실업률은 3.5%로 전망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또 다른 지표인 물가와 관련해서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1% 오르며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WSJ은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2% 오르며 전월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치도 발표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수정치는 속보치 이후로 나오는 두 번째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세 차례에 걸쳐서 확정된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면서 물가 반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외에도 부동산 관련 지표와 경제에 대한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계의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USA-STOCKS/WEEKAHEAD (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 시세 하락 멈추나…JP모건 "매도세 끝날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최근 출현한 매도세가 거의 끝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니코라오스 파니그릿조글루 등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긍정적인 소식들이 사라지면서 촉발된 매도세가 아직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미결제약정(OI·오픈 인터레스트)을 봤을 때 매도세가 마지막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이란 특정 선물 계약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 규모가 작아질 수록 가격 흐름에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어 "그 결과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하락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사세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48분 기준, 비트코인은 2만 6032.32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2만 9000달러선 근처에 거래되고 있었다. 약 보름만에 시세가 12% 가량 급락한 셈이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원인을 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등 호재들이 소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JP모건체이스는 미 국채수익률 급등, 중국 성장 우려 등으로 위험 자산들이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파월 "필요시 금리 추가 인상"…인플레이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태도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올해 연설이 좀 길 수는 있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말하면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 대응에 총력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필요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인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에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자 앞으로도 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파월 의장은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6월과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꺾인 것은 환영적"이라면서도 "두 달 동안의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시작에 불과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왔음에도 과정은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면서 물가 반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추이를 웃도는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진척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왔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회의에선 신중하게 진행할 위치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우리는 데이터의 전체성과 진화하는 전망과 리스크를 바탕으로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이 평가를 기반으로 우리는 추가 긴축에 나설지 금리를 동결시킬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 대응이 지나치거나 부족할 것에 대한 위험성에 언급한 뒤 "우리는 구름 낀 하늘 속 별을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로 떠오른 중립금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박을 넣는 등 제약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 후 모두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4%, 0.39%, 0.59%씩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긴축 끝? 중립금리 상향?"…잭슨홀 회의, 파월의 선택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잭슨홀 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 5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부터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하는 국제 경제심포지엄이다. 올해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전환’이란 주제로 열린다.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이 더욱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해 잭슨홀 회의의 후폭풍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미국 기준금리가 작년 3월부터 가파른 속도로 인상된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고 미국 증시는 그 기대담 속에 ‘섬머 랠리’를 이어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짧은 기조연설을 통해 경기 침체를 감수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 결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0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주목할 점은 연준 통화정책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부분에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작년 3월 제로금리 수준에서 현재 5.25∼5.5%로 5%포인트 넘게 올랐고, 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대폭 둔화됐다. 이처럼 물가 상승세가 꺾였지만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이어가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동시에 미국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된 만큼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게될 영향을 일단 지켜보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내부에서의 의견차가 아직까지도 확인되고 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유지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선 고점이 어딘지 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점에) 도달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를 조금만 더 올릴 필요가 있을 곳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 위원이었던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의 재가속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박을 넣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재 목격되고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약화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같은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해 (긴축을) 충분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평가될 때까지 추가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파월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중립금리를 언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위로 올린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어떠한 힌트가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에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중립금리를 언급할 경우 미 국채가 추가로 하락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이비워의 샐리 올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중립금리가 연준이 현재 보고있는 수준인 2.5%보다 높을 것이란 점이 시사된다는 것은 통화정책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제약적이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며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은 결국 틀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신화/연합)

[미국주식] 반도체주, 엔비디아만 간신히...애플·MS·아마존·알파벳·테슬라·메타 등 전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p(1.08%) 하락한 3만 4099.4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0p(1.35%) 밀린 4376.3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7.06p(1.87%) 내린 1만 3463.97로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다우지수는 5월 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과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잭슨홀 연설,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이 주목 받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오른 데 힘입어 개장 전 7% 이상 올랐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 폭이 0.1%에 그치면서 시장을 받치는 데 실패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AMD 주가는 7%가량 하락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2% 이상 떨어졌다. 인텔도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에서 엔비디아만 강보합세로 마쳤다.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이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저녁 잭슨홀 심포지엄이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 다음 날 오전 10시 5분에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bp가량 올라 4.23%까지 상승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잭슨홀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현재로서는 우리가 아마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앞서 9월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올해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잭슨홀에서 마켓워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중간쯤 어딘가에 있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절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는 연준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가질 권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더 갖는다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에 덜 전념하고,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올해 한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다수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18명 위원 중 9명이 올해 말 금리를 5.5%~5.75%로 예상했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이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수개월간 더 가속화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경제 가속화가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억제, 연준 정책 변경 계획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전미활동지수는 플러스(+) 0.12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대로 돌아섰다. 이 지수는 지난 6월에는 -0.33을 기록했다. 지수가 플러스이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이는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24만 명을 밑돌았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5.2% 줄어 2020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4.1% 감소보다 더 많이 준 것이다. 내구재 수주는 5개월 만 감소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 내에선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과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다. 저가 제품 판매업체 달러 트리 주가는 실망스러운 3분기 가이던스에 13%가량 하락했다. 보잉은 737맥스에 또다시 결함이 발견돼 여객기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질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기술주에는 압박이 되지만, 경기 민감주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이사 겸 전략가는 CNBC에 "기술주 이야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질 금리 상승할 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의 상승은) "밸류에이션이 타격을 받고,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수록 더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기술주와 함께 중소형 산업 및 에너지주와 같은 경기 민감주 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지금은 꽤 회복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RB 파트너스의 필립 콜마 전략가는 CNBC에 "시장의 관심이 매우 좁아진 상태다"라며 몇 개 종목만으로 전체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배경이 더 개선되고 채권 금리가 오르면 이는 자연스럽게 시장의 확대에 도움이 된다"며 "최근 몇 주간 일부 그러한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기술주가 크게 오른 것을 고려할 때 관련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테마주는 때때로 가격 움직임에서 선두에 서며, (다른 종목들이) 이를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5%, 0.25%p 인상 가능성은 19.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p(7.63%) 오른 17.20을 기록했다. hg3to8@ekn.krFILES-US-WORLD-MARKET-ECONOMY 미국 기술 기업 엔비디아. AFP/연합뉴스

집값 잡으려다 붕괴 위기?…"중국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는 정부가 자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부동산 업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현 상황은 여러 측면에서 중국 정부가 자초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중국 정부가 1990년대 부동산을 민영화하면서 거대한 부의 이전이 일어났고, 기업가들은 대규모 은행 대출을 일으켜 건설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활황 당시 부동산업계는 직간접적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했고, 가계 자산의 80% 가까이가 부동산에 몰려 있었다.2019년 기준 신규·기존주택 및 재고를 포함한 부동산업계 규모가 52조 달러(약 6경8000조원)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라는 추정치도 있다.하지만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유동성 우려로 정부가 2020년 말 공격적으로 규제에 나섰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속에 2021년 말 헝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서 부동산업계 문제가 본격 수면 위로 부상했다.공동부유를 국정기조로 내세운 시진핑 국가 주석으로서는 치솟는 집값을 잡고 주택 가격을 안정시킬 유인도 있었다.이후 다른 부동산업체들의 디폴트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한때 매출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였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중소도시의 주택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이 투자자들에게 신탁상품에 대한 지급 의무를 못하는 등 그림자금융 부실 문제도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게다가 고강도 방역 해제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수출·물가·소매판매·산업생산·실업률 등 중국의 7월 경제지표도 줄줄이 부진하게 나온 상태다.중국 부동산업계에 유동성을 공급했던 글로벌자금들이 금리를 비롯한 대출비용을 올리면서, 한때 2000억 달러(약 264조원)에 달했던 부동산 회사채 시장은 거의 붕괴한 상태다.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개발사들이 발행한 달러채권 498건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가 디폴트 상태이고, 채권운용사 핌코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받지 못한 돈이 600억 달러(약 79조원)에 이르고 있다.정부가 비구이위안 등 경영난에 처한 개발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구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영 부동산 상장회사 38곳 가운데 거의 절반이 올해 상반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잠정실적을 내놓았다.부동산 문제가 중국의 대형 상업은행들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는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대비 3배가 될 경우 10대 채권은행의 부동산 부실 채권 규모가 내년에는 1200억 달러(약 158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더 큰 문제는 중국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주택 가격(전년 동기 대비)은 코로나19 통제기간 하락하다 연초 반등했지만, 6월(-0.06%)과 7월(-0.23%) 다시 내려가고 있다.부동산 가격 하락은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그동안의 부동산 상승기에 빚을 내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경우 가격 하락기에 대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주택 구매 제한을 풀어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민영기업들의 도산으로 향후 몇년간 부동산업계의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 전문가인 조지 마그누스는 "운이 좋다면 탄탄한 정책을 통해 향후 몇십년간 중국이 부동산에 덜 의존적인 경제로 바뀔 수 있겠지만, 금융불안정과 경제사회적 혼란 등을 동반한 매우 골치아픈 과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로고(사진=로이터/연합)

"갈수록 어렵네"…현대·기아차, ‘중국 딜레마’ 딛고 글로벌 재편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딜레마’에 벗어나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현대·기아차가 쉽게 포기할 수 없지만 중국 내 판매 부진이 5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사업 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른 국가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만큼 ‘시장 다변화’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24일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RC)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내리막길을 이어온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실적이 올해 1∼7월에는 15년만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부분에서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부진하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신에너지차(NEV)가 약 3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YD와 테슬라가 각각 180만대, 43만 9000대를 판매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본격화됐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전성기였던 2009년 10%에서 현재 2% 미만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기아차 전체 실적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사업 운영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는 당장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룸버그에게 "중국 시장에 전념하고 있으며, 판매 모멘텀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인기 SUV 모델인 팔리세이드부터 고급차 제네시스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 고객들에게 ‘현대 EV’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현대차가 중국을 떠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컨설팅업체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의 예일 장 이사는 "전기차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낙인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힘을 빼고 있는 동시에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실제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 8435만 위안(약 6757억원)에 매물로 내놓는 등 중국 사업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현대차는 중국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곳을 운영했으나,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매각했고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 공장 매각이 성사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들게 됐다.현대차는 또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13종의 라인업을 고급차 위주의 8종으로 축소,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의 도움 없이 지난 2분기까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점도 시장 다변화를 이끄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유럽에선 아이오닉5가, 미국에선 투싼SUV가 호실적을 견인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에 공급을 줄여야 한다"며 "이들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나오는 높은 마진을 포기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미국, 인도, 한국, 인도네시아에서 공장 증설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2026년 현대차의 글로벌 차량 판매 대수는 중국 없이 5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현대차 영업이익은 2025년에는 분기당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차기아 본사 전경.

[미국주식] 뉴욕증시, 나스닥이 앞선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15p(0.54%) 오른 3만 4472.9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6p(1.10%) 오른 4436.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16p(1.59%) 뛴 1만 3721.03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와 25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등이 주목 받았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해 기술주 상승장을 이끌어온 대표 종목이다. 다만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은 순이익과 매출 모두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3% 이상 오른 채 마친 엔비디아 주가는 마감 후 거래에서 6% 이상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12%가량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4.3%)을 압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5일 잭슨홀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채금리는 연준 추가 긴축에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4.35%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최근 숨 고르기에 나섰다. 이날은 전날보다 10bp가량 하락한 4.18%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한 데 영향 받았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두 달 만 최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49도 밑돈 것이다. 서비스 PMI 예비치 역시 51.0으로 시장 예상치(52.5)를 밑돌았다. 이는 6개월 만 최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비농업 고용자 수를 30만 6000명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 신규 고용은 평균 33만 7000명에서 31만 2000명으로 수정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부동산, 산업, 은행 관련주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개별 종목 중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예정된 주식병합 계획에 13% 이상 하락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가이던스도 상향했다는 소식에 23% 급등했다. 펠로톤 주가는 분기 손실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락했다.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풋라커 주가는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28% 이상 폭락했다. 나이키 주가도 풋라커 주가 폭락에 2% 이상 하락했다. UPS 주가는 배송 근로자 노조가 회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콜스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실적과 주가 흐름이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자금 및 시장 담당 팀장은 "엔비디아 (실적) 수치와 전망으로 변동성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운용의 매튜 스터키는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에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일종의 심리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부문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지속적인 수요 폭발을 보고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 0.25%p 인상 가능성은 11.5% 수준이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9p(5.83%) 내린 15.98을 기록했다. hg3to8@ekn.krUS-MICROCHIP-MAKER-NVIDIA-REPORTS-QUARTERLY-EARNINGS 미국 기술 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국제금값, 美 국채수익률 급등에 추락…"그래도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국채수익률이 치솟으면서 국제금값 시세가 추락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12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명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금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금에 대한 익스포져를 축소시키겠다고 답변한 투자자는 한명도 없었다. 또 금값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 66% 이상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5명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2024년 금값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제금값은 이달 들어 급락세를 이어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2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 최저치인 지난 17일 종가(1915.20달러)보단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달 31일 가격이 2009.20달러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세가 이달에만 5% 가까이 빠진 셈이다. 이처럼 금 가격이 떨어지는 배경엔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이다. 금은 기준 금리와 채권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에는 이자가 없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는 보유 기회비용이 커지게 되는 등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게 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21일 4.339%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여기에 최근 발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 여부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암시됐다.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뿐더러,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금값 전망에 호재로 작용한다. DWS 그룹의 다르웨이 컹 원자재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억눌린 금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금값이 온스당 225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이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앞으로 금값이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블룸버그 조사서비스인 ‘MLIV 펄스 서베이’가 지난 14∼18일 금융권 종사자 등 자사 단말기·뉴스 구독자 602명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뒤 금값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중간값이 2021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5%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부동산 위기 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신흥국 현물 수요 등도 금값시세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단기적으론 금 시세가 암울할 수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조만간 열릴 잭슨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잭슨홀 회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휴양지 잭슨홀에서 매년 여름 3일간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이다.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리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25일 통화정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 금 선물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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