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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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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필요시 금리 추가 인상"…인플레이션 '2% 목표'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5 23:21
USA-ECONOMY/FED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 태도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올해 연설이 좀 길 수는 있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고 말하면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연설에서 경기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 대응에 총력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부분이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필요시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인 하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에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는 우리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이자 앞으로도 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파월 의장은 승리를 선언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6월과 7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꺾인 것은 환영적"이라면서도 "두 달 동안의 좋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자신감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시작에 불과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왔음에도 과정은 가야할 길이 아직도 멀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미국 경기가 예상 밖 호조를 이어가면서 물가 반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추이를 웃도는 성장이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진척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왔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회의에선 신중하게 진행할 위치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우리는 데이터의 전체성과 진화하는 전망과 리스크를 바탕으로 진행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며 "이 평가를 기반으로 우리는 추가 긴축에 나설지 금리를 동결시킬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 대응이 지나치거나 부족할 것에 대한 위험성에 언급한 뒤 "우리는 구름 낀 하늘 속 별을 따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로 떠오른 중립금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박을 넣는 등 제약적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중립금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통화정책이 얼마나 제한적인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 후 모두 하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26일 오전 1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4%, 0.39%, 0.59%씩 하락하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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