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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스닥만 간신히 오른 뉴욕증시, 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지수별로 엇갈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p(0.48%) 내린 3만 4721.91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1p(0.16%) 내린 4507.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6p(0.11%) 오른 1만 4034.97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월말 반등세에 8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2.36%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77%, 2.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간 주가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날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다음 날 예정된 고용 지표로 고개를 돌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는 전달 4.1% 보다 높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올라 전달 3.0%에서 상승했다. 7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8% 증가해 시장 예상치 0.7% 증가를 웃돌았고, 전달 0.6% 상승도 상회했다.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실업 관련 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000명 감소한 22만 8000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만 5000명을 밑돌았다. 다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8월 감원 계획은 7만 5151명으로 전월보다 217% 급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월별 증가 폭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트럭회사인 옐로 파산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도 주시하고 있다. 최근 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예상보다 빠른 고용 둔화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3%가량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옥타 주가는 연간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13%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할인 소매업체 달러 제너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가이던스도 하향하면서 12% 이상 하락했다.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영상이 영화관을 통해 개봉된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혼조세에도 최근 국채금리 하락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날 나올 고용에서 깜짝 소식이 없다면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은 CNBC에 "중요한 것은 주식이 채권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계속된 국채금리 하락은 주식이 추가 오를 수 있는 발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보고서에서 놀랄만한 결과가 없다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연휴로 인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는 마켓워치에 "현재 트레이더들이 9월 금리 동결을 가정하는 상황에서 인상 사이클 종료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대형 기술주에서도 계속 강세를 보여 온 성장주에 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 0.25%p 인상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2%가량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3%) 내린 13.57을 기록했다. hg3to8@ekn.krclip20230623093059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유럽 인플레 장기화…ECB, 기준금리 ‘10연속 인상’ 밟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또 다시 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6.4% 상승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중간값) 6.3%를 웃돌았다. 스페인은 2.4%로, 독일보다는 매우 낮지만 2개월 연속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며, 근원물가는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아일랜드 현지 매체인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8월 아일랜드 소비자물가가 4.9%를 기록하면서 전월(4.6%) 수치를 웃돌았다. 독일과 스페인의 8월 소비자물가는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ECB의 금리 결정에 주요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방향에 베팅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아이리시타임스는 전했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등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들은 이미 금리 인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역시 ECB 정책위원인 투오마스 발리마키 핀란드 은행 이사도 지난 29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대응조치와 관련된 언급은 피했다. ECB는 또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하는 임금인상 관련 전망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물가 지표는 고착화되는 반면 경제 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ECB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주 기업 설문조사에서 독일 민간 부문 활동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제시돼 지난 겨울 경기침체에서 간신히 벗어난 회복세를 약화시켰으며, 이는 수요 약화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CB 인사들은 이러한 경기 동향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강력한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ECB는 지난 7월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9회 연속 올랐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했고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에 나섰다.EU, 유럽연합, ECB (사진=로이터/연합)

‘AI 열풍’에 3배 넘게 오른 엔비디아 주가…더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아직도 저렴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 오르며 종가로는 최고가인 492.6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499.27달러로 500달러 턱 밑까지 도달했으며, 3일 연속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143달러로 마감한 뒤 올해 무려 240% 폭등했다.지난 23일 장마감 후 ‘깜짝’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5일 하루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오름세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4일에는 6.5%의 강한 상승세로 장을 열면서 주당 502달러를 넘기도 했다.이처럼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마켓워치 등은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 및 투자업체인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라이츠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나 너무 비싸다는 말을 듣곤 한다며 아직 다른 거대 IT 종목들처럼 비싸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엔비디아가 2024년 평균 수익 추정치의 2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아마존이나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낮다며, 엔비디아 추정치는 가장 보수적인 종목군에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멜리우스 리서치는 엔비디아의 목표 가격을 730달러로 제시하면서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월가의 기대치는 643달러다.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 목표가를 최고가인 1100달러로 설정하고 있다.현재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매수’ 추천 56건, ‘보유’는 4건이고 ‘매도’는 한 건도 없다.이런 가운데 주가 급등에도 편승하지 못한 뮤추얼 펀드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S&P 500 또는 유사한 지수를 추종하는 약 330개 뮤추얼 펀드 중 엔비디아와 관련해 지수 가중치(index weight) 이상을 보유한 곳은 15%에 불과했다.평균 이하의 가중치를 보유한 펀드 중 85%가 올해 지수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이외에 칩 수요의 현 수준 지속 여부와 함께 AI 환경의 진전과 관련한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경계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인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QCT)는 AI 서버 매출이 내년에 배로 늘고 장기적으로 기업들이 AI를 운영 및 서비스에 통합하게 되면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만 콴타 컴퓨터가 전액 출자한 QCT의 마이크 양 사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실제로 AI 붐은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 몇 년간 그 성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콴타 컴퓨터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서버를 구축하고 있으며, 월가의 주목을 받으며 대만 증시에서 올해 주가가 배 이상으로 올랐다.(사진=로이터/연합)

중국 8월 제조업 PMI, 소폭 반등했지만…5개월 연속 위축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개월 연속 경기 수축 국면에서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4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49, 전달 49.3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49.4를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2를 기록하며 50 밑으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50 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8월 대기업 PMI는 50.8로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고, 중간규모 기업과 소규모 기업도 전달보다 0.6포인트와 0.3포인트가 각각 올라 49.6과 47.7을 기록했다.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각각 의미한다.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서 확산하던 지난해 12월 47.0으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인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공식 폐기된 올해 1월 50.1로 회복했고 2월에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52.6을 찍었다.이후 3월 51.9로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4월 49.2로 내려앉은 뒤 5월 48.8로 올해 들어 현재까지 최저치를 기록했다.중국은 올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식’ 청년 실업률이 20%를 훌쩍 넘기고 부동산 위기설까지 나도는 등 경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또다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등 경제 성장의 엔진인 수출 부진이 제조업 경기 수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반면 서비스업 등의 경기를 의미하는 중국의 8월 비제조업 PMI는 51로 확장세를 유지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다만 전월의 51.5보다는 내려 작년 12월(41.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외신들은 중국 경제가 부동산 장기 침체 속에 촉발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소비 위축, 수출부진 등으로 인해 올해 5% 안팎으로 제시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각 금융기관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럼에도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중국의 8월 종합 PMI가 51.3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통계국은 종합 PMI가 7월보다 0.2포인트 오른 51.3으로 50 이상인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생산경영활동이 총체적으로는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자평했다.중국 제조공장 근무자(사진=AFP/연합)

글로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고금리, 성장 둔화 등 세계 경제가 각종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다만 태양광과 풍력에 대한 투자 추이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등 재생에너지 부문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액이 3580억달러(약 47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2% 급증한 수준이며, 6개월 기준으로 봤을 때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 유형으로 봤을 때 모든 분야에서 투자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구축에 들어간 비용은 3350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BNEF는 "재생에너지 규모 확대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추이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났다. BNEF에 따르면 기업들에 대한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PE)의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104억달러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기업공개(IPO), 주식발행 등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25% 늘어난 127억달러로 집계됐다.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흐름을 선도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1770억달러로 명실상부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시장 입지를 또 다시 굳혔다. 미국과 독일이 각각 360억달러, 119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재생에너지 부문별 투자추이가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3% 급증한 2390억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분의 2 가량 차지했다. 이중 중국이 약 절반을 차지했다.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동시에 옥상형 태양광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사막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인 ‘에너지 메가베이스’가 시운전된 것도 태양광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의 경우 1분기 태양광에 대한 투자액이 255억달러로 중국 뒤를 이었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중국에 뒤쳐지지만 미국의 전년 동기대비 투자액은 무려 75% 폭등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BNEF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적인 규정이 명확해진데 이어 공급망 차질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태양광 투자가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에너지 위기로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기록적인 규모의 태양광 투자금을 쏟아 부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남아프리카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액을 기록했다고 BNEF는 전했다. 이와 반면 풍력발전은 울상이다. BNEF에 따르면 올 상반기 풍력발전에 대한 글로벌 투자금은 94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 특히 육상풍력발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추이다. 글로벌 육상풍력 투자액은 올 상반기 64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21% 폭락한 수치다. 분기별 투자추이를 보면 4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재생에너지 시장의 큰손인 중국에서도 올 상반기 육상풍력 투자액이 22% 급감했다. 이를 두고 BNEF는 "주요 시장에서 발전그리드 문제, 높은 인·허가 난도, 지원정책 부실 등이 떠오르면서 전 세계에서 개발가능한 프로젝트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이는 자금조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해상풍력 투자가 47% 급증하는 등 강한 수준을 보였음에도 육상풍력의 감소분이 상쇄되지 못했다. 유럽이 해상풍력 투자를 견인했고 일본과 대만에서도 해상풍력 투자가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BNEF는 전했다. 그러나 BNEF는 이 같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규모에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총 8조 3000억달러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5900억달러가 매 6개월마다 투자돼야 하는 셈으로, 올 상반기(3350억달러)와 비교하면 투자액이 76% 가량 더 늘어나야 한다.태양광 패널(사진=로이터/연합)풍력(사진=AFP/연합)

[미국주식] 4연타 뛴 뉴욕증시, 엔비디아·애플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0일(미 동부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7p(0.11%) 오른 3만 4890.2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4p(0.38%) 오른 4514.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55p(0.54%) 뛴 1만 4019.31로 마감했다. 조정을 받던 기술주들이 반등에 나선 데다 국채금리 상승세도 누그러지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과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민간 부문 고용을 보여주는 ADP 고용 지표는 이번 주 1일 나오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고용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 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월 수정치인 37만 1000명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날 발표된 7월 채용공고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민간 고용도 둔화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노동부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17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달 18만 7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실업률은 3.5%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1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0%와 비슷한 수준으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2.4%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 2.4% 증가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은 2%대를 유지했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3%까지, 10년물 금리는 4.09%까지 밀렸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8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와 헬스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에너지, 산업 관련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엔비디아 주가는 1%가량 올랐다. 애플 주가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신형 아이폰 공개 행사를 앞두고 2%가량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당국이 테슬라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에 0.1%가량 하락했다. 휴렛패커드(HP)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회사가 최고경영자(CEO)에 기본금을 100만달러로 상향했다고 공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2% 이상 올랐다. 파일 공유업체 박스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가이던스도 부진해 12% 이상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 긴축 위험을 낮춘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ADP 보고서가 반드시 정부의 고용 보고서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번 지표는 과열된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표가 "노동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준이 바로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어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는’ 전형적인 하루"라며 예상치 못한 미국 채용 공고 감소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으로 미국과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지표는 연준 매파들을 한쪽으로 비켜나게 하고, 9월 동결 기대를 강화했으며, 11월에도 인상이 없을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8.5%, 0.25%p 인상 가능성은 11.5%에 달했다. 11월까지 0.25%p 이상 인상 가능성은 46%가량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7p(3.94%) 내린 13.88을 기록했다. hg3to8@ekn.krAPPLE-RESULTS/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향후 12개월간 1.3조원 넘는 매출 예상"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판매 등으로 향후 12개월간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IT전문 온라인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들 외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예상치는 오픈AI가 주주들에 공유했던 매출 예상치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이처럼 향후 1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는 것은 이 회사가 매달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가 넘는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오픈AI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챗GPT의 유료화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매출이 2800만 달러(약 370억 원)에 불과했다.게다가 챗GPT-4 등을 개발하면서 5억4000만 달러(약 71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이 같은 급격한 매출 증가 전망은 미국 월가의 자기자본 투자사(proprietary trading firm)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 등 기업들과 앱 개발자들이 이 회사의 기술을 활용해 수익 창출 또는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아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 등을 통해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용 챗GPT ‘챗GPT 엔트프라이즈’를 출시했다.MS, 구글을 포함해 오픈 AI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 같은 오픈AI의 성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오픈AI는 이런 내용에 대한 로이터통신 등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역성장 위기’ 독일…‘4년간 46조원’ 감세 카드 꺼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선진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 독일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 카드를 꺼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연립정부는 29일(현지시간) 향후 4년에 걸쳐 법인세 320억 유로(45조 9000억원)를 감면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감세는 중소기업에서 연간 70억 유로(10조원) 정도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등을 골자로 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번 협상을 주재하면서 "우리는 대규모 부양을 어떻게 달성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독일 경제는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세가 "우리나라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이 투자 결정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 연정은 이같은 ‘성장 기회 법’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이날 극적 타결했다.이번 부양책에서는 에너지 절감 투자를 우대해주고, 기업의 대손상각을 손쉽게 해주는 방안도 포함됐다.독일 정부가 이같이 감세 카드를 택한 배경엔 독일 경제가 모처럼 침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0.4%)에 이어 올해 1분기(-0.1%)까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경기 침체에 빠졌다. 2분기에도 0%에 그치면서 앞서 제기된 연간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됐다.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전망 수정치에서 올해 독일 경제가 0.3%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독일은 주요국 중 나홀로 역성장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독일이 이처럼 부진한 경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된 주된 원인으로는 제조업 제품 수출 호황에 안주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실패했다는 점이 꼽힌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로이터/연합)

치솟는 일본 엔화 환율…"엔화 구매력 53년만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엔화의 종합적 구매력이 53년 만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달 엔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74.31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73.7과 거의 같은 수준이며 당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수치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360엔으로 고정돼 있던 1970년 9월 이후 최저였다. 실질실효환율은 물가 변동과 무역량 등을 고려해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산출하며,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엔화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1995년 4월에 가장 높았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왔다.닛케이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을 엔화 구매력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엔 전후인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4월 이후 2년간 한 세대의 부담이 18만 8000엔(약 170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닛케이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수출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국내의 부가 외국으로 유출되고, 또다시 엔저가 진행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짚었다.실제 엔화 구매력이 저하되면서 수입물가는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엔화 환율이 급격히 뛰기 시작했던 2021년 말 대비 10% 올랐고 장바구니 물가도 높아지고 있다. 우유는 1년전에 비해 8% 올랐고 같은 기간 버터 가격 또한 10% 급등했다. 이탈리아산 파스타 가격 또한 28% 오르는 등 유럽산 수입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와중에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한때 달러당 147엔을 돌파하면서 10개월만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이날 오전 금 1g의 판매 가격이 1만50엔(약 9만원)으로 설정됐다.금 1g의 판매 가격은 전날 처음으로 1만엔을 돌파했다. 일본에서 금값은 외국에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금 가격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g당 2000엔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오름세가 지속됐고 최근에는 엔저로 인해 상승세가 더욱 급격해졌다.일본 정부는 전날 공개한 경제재정백서에서 "물가와 임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도 "내년도에도 임금과 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실현해 사반세기 동안 이어진 디플레이션이라는 일본 경제의 질곡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엔화와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지금이 달러투자 적기?…‘강달러의 달’이 다가온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9월을 앞두고 ‘강달러’에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태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미 국채수익률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9월은 달러화가 유독 강세를 보여왔던 달이기도 하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17년 이후 매년 9월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에만 6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평균 상승률 또한 1.2%로 집계되면서 다른 기간을 능가했다. 이처럼 달러화가 9월에만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인 배경엔 3분기 마무리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린 데 이어 글로벌 증시에 ‘공포의 달’인 10월에 대비해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전략가들은 입을 모은다. CNN 비즈니스는 "10월은 1929년, 1987년, 그리고 2008년에 일어난 증시 붕괴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딧 애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브 주요 10개국(G10) 외화 리서치 및 전략 총괄은 "달러화가 9월에 좋은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이 기간엔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고금리이자 G10 통화 중 가장 안전한 달러 수요를 늘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VIX 지수와 같이 위험 회피 심리에 대한 계절적 분석 결과를 봐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올해 9월의 경우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화 가치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바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비판 라이 외화 전략 총괄은 현재 시장에선 내년 연준 기준금리 인하를 과대하게 반영하고 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재평가될 경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달러화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강달러의 또 다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로드리고 캐트릴 통화 전략가는 "성장과 경제적 우위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오를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모든 재료들이 강달러에 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9월에 더 오를 것이란 방향에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옵션 거래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강달러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로부터 헷징하는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103.5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3일(99.45)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날에는 노동시장의 완화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이 달러 약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동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7월 채용 공고는 전달보다 33만 8000건 감소한 882만 7000건으로 집계,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950만건이었다. 이로 인해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4.11% 근방으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15bp가량 밀린 4.91% 근방에서 거래됐다.USA-ETF/ 미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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