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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빅테크도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주가 더 오르나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이 이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쪽에 방향을 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빅테크는 그동안 주주환원보다는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IT 기업들이 전통 산업 기업들처럼 배당금을 지불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며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IT 기업들이 올해 작게나마 분기 배당을 도입하자 투자자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성과에 힘입어 현금이 계속 안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고 주가는 크게 뛰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달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발표해서 주가가 10%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21%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거느린 메타는 2월에 50센트 배당금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매그니피센트 7 (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중에 테슬라와 아마존만 배당을 건너뛰었다. 홈스테드 어드바이저스의 주식 펀드 매니저 마크 롱은 “앞으로 빅테크에서 배당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배당하지 않으면 사업이 불안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은 주주 수익보다는 자본 지출과 부채 상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고, 테슬라는 당분간 현금 배당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에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페리스는 “이들 기업의 배당 수익률이 크지 않지만 이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은 시사점이 크다"고 말했다. 가령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0년간 1,500% 상승했는데 배당금을 포함하면 2,400%가 넘어간다. MS의 배당수익률은 약 0.7%다. IT 기업들은 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 자사주 매입도 했다. 마크 롱은 “기업들이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을 동시에 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주주 이익 환원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M7은 올해 자사주 매입엔 585억달러를 쓰고 배당금엔 110억달러 미만을 할당했다. 애플은 지난주엔 역대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막오른 반도체 패권 경쟁…세계 각국, 110조 풀어 반도체육성 사활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이 차세대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110조원에 육박한 금액을 쏟아붇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차세대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810억달러(약 111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면서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우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3조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대출 및 대출 보증으로 750억 달러(약 102조원)를 추가 지원하고 최대 25%의 세액공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64억달러·약 8조7000억원)를 비롯해 인텔(85억달러·약 11조6000억원), TSMC(66억달러·약 9조원), 마이크론(61억달러·약 8조3000억원) 등에 328억 달러(약 44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발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의 이런 투자는 중국에 대응하는 것 이상"이라며 “지원금으로 성장해 온 대만과 한국과의 격차 또한 좁히기 위한 목적"이라고 짚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역내 반도체 생산역량 증대를 위한 반도체법 시행에 들어갔고 이를 위해 463억 달러(약 63조 3476억원)의 금액이 투입된다. EU 집행위원회(EC)는 반도체 부문에 대한 민관 투자액 합계가 1080억 달러(약 148조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 르네상스'를 꿈꾸는 일본은 2021년 6월 경제안보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후 일본 정부는 253억 달러(약 34조70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TSMC 제1·2공장에 최대 1조2000억엔(약 10조5000억원)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도요타·NTT 등 자국 대기업들이 협력해 만든 라피더스에도 9200억엔(약 8조1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본은 민관 부문을 합해 642억 달러(약 88조원) 규모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생산 반도체의 매출을 3배로 늘려 963억 달러(약 132조원)에 이르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흥국들도 반도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인도는 지난 2월 타타그룹의 반도체 공장 건설 등에 정부 기금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가 들어가는 투자안을 승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역시 올해 내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금융과 민간펀드 등을 통해 최소 10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직접적으로 현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반도체 분야에 초점을 맞춰 대규모 정책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또 세액공제 비율을 올리고 반도체 분야 정부 지원 예산을 1조3000억원으로 작년의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아울러 ▲ 인프라·투자 환경 ▲ 생태계 ▲ 초격차 기술 ▲ 인재를 4대 중점 과제로 정해 반도체 기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2047년까지 경기 남부 일대에 들어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만 622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경쟁 격화에 대비해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 산업에 쏟아붓는 자금 규모가 미국을 한참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산업에 1420억 달러(약 194조7000억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최근 추산됐다. 또 중국 정부는 SMIC와 화웨이 등 주요 기업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관장하기 위해 추가로 27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래 중국은 10∼30%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까지 높인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연합뉴스

“나스닥·홍콩에 투자할걸”...엔화 환율에 울고 있는 해외투자자들

역대급 엔저(円低)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가 올해에도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투자자들은 울상이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지나치게 오른 탓 환차로 인한 전체 수익률이 쪼그라들면서다. 일본 엔화가치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여전한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탈출 행렬이 가속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올 들어 14% 넘게 오르면서 해외 주요 지수 중 상승률 1위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 달러화로 일본 증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이야기다 달라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결과 환차로 인해 이들의 전체 수익률이 3%대로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 지수가 올해 11% 가까이 오른 것은 물론, 환차를 반영한 홍콩 증시 수익률이 11%인 것과 상당해 대조적이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상승세는 그동안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해왔다. 역대급 엔저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자 증시도 덩달아 고공행진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자 분위기가 오히려 반전되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로 내수가 위축되자 더이상 일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우려로 닛케이지수가 고점대비 6% 넘게 하락했다고 짚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유 밤바 일본 액티브 투자 총괄은 “엔화 가지차 지속적으로 약화할 경우 일본 주식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일본에 대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얘기해보면 엔화 환율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엔/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을 보는 리버스 넉아웃 옵션(RKO)을 지난 주 사들이기 시작했다. 엔/달러 환율이 앞으로 달러당 160.5~161엔까지 오를 것이란 베팅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밤바 총괄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아예 내리지 않을 경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7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계기로 일본 증시를 떠나는 해외 투자자들의 규모가 더 커질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는 “엔화 약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이 앞으로 하락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앞으로 축소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밤바 총괄은 일본은행이 7월 또는 10월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하고 이에 앞서 국채매입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130~135엔 범위의 엔/달러 환율도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뱅가드 역시 일본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현재 0~0.1%에서 0.7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도 일본 금리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기관들의 전망대로 엔화가 앞으로 강세를 보이면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밤바 총괄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 밑으로 떨어지면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 복귀에 더욱 편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 매파적인 연준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기업지배구조 개선, 자국내 투자, 소득 증가 등으로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3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86엔을 보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뉴욕증시 신고가 경신할까…4월 CPI 분수령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의 물가 지표가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늠하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조정을 극복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둔 뉴욕증시가 추진력을 받기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확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2.16%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 1.85%, 1.14% 올랐다. 다우지스는 지난 10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뉴욕증시는 지난 3월말 고점을 찍고 조정받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며 낙폭을 회복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지난 주엔 5200선을 다시 회복해 3월 고점에서 1%% 채 떨어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5월에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월가의 격언이 있을 정도로 통상 5월은 수익률이 높았던 달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금까지는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5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특히 4월 CPI는 미국 물가가 지난 1분기 반등한 상황 속에 발표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금리인하가 아닌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연준 매파인 닐 카시카리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아직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언급했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필요하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4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아 다시 둔화하는 쪽으로 나와야 증시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달 초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와중에 물가마저 예상치를 밑돌 경우 시장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의 수치인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약간 상승률이 둔화한 수준이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수치인 0.4% 상승, 3.8% 상승에 비해 상승률이 더딘 수준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근원 CPI는 3월 수준대비 둔화하는 등 고무적일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우려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여전히 강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일 발표되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는 15일 공개된다. 산업생산, 제조업 생산, 주택 관련 지표도 예정됐다. 기업 실적발표의 경우 찰스슈왑, 월마트, 홈디포 등이 예정됐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있다. 향후 금리 경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중국산 전기차 관세 4배 올린다”…14일 발표 전망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크게 인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자동차에 부과되는 2.5% 세금과는 별도다. 바이든 정부는 이르면 오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검토에 따른 보완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WSJ은 “기존의 25% 관세로도 미국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시장 진출을 효과적으로 막아 왔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이것으로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대부분의 고율 관세는 극대로 유지될 방침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핵심 광물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의 경우 추가적인 관세 인상이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내주 전기차를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 진영 모두에서 한층 짙은 보호무역주의 목소리를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으며, USTR은 지난달 해양·물류·조선업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 상황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미 중국에 대해 한 차례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10% 보편 관세와 함께 중국에 대한 60% 이상 관세 일률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느린 전진’ 증시, 테슬라·아마존·엔비디아 등 주가 엇갈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08p(0.32%) 오른 3만 9512.8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p(0.16%) 뛴 5222.68을, 나스닥지수는 5.40p(0.03%) 밀린 1만 6340.87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치를 썼다. 주간 상승 상승폭 역시 2% 이상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폭이 컸다. S&P500지수는 2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나스닥지수는 소폭 오른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간으로는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1% 이상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에도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차츰 혼조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에 나온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은 악화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7.4로, 직전 월 77.2에서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직전월 3.2%보다 올랐다. 장기 5년 기대 인플레는 3.0%에서 3.1%로 뛰었다. 이날 오전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더라도 경제가 크게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약간 지지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 분위기는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연방준비제도) 이사는 한 인터뷰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어떤 인하도 써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가진 CNBC 공동 인터뷰는 특히 주목 받았다. 두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배제하는 것은 없다"며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다음 주 나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이날 제약회사인 노바백스가 장중 100% 이상 급등했으나 98%대로 상승 폭이 약간 줄었다.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새 코로나19 백신 공동 상업화와 개발을 위한 공동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노바백스는 이번 계약으로 총 12억달러 규모 현금과 주식 투자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샐러드 전문점 체인 스위트그린은 1분기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30% 이상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458.7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오클로(Oklo)는 이날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으나 첫날 50% 이상 급락했다. 알파벳A는 전일 오픈AI가 구글과 대화형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맞설 검색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면서 0.8% 정도 하락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챗GPT에 뒤처졌지만 아직 따라잡을 시간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테슬라 주가도 2%대 내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엑스(X·옛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시 출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중국 법인 인력 감축 소식도 여파를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아마존닷컴이 1%이상 하락, 엔비디아가 1%이상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으나 에너지,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금리동결 확률은 38.8%, 25bp 인하 확률은 48.6%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1.10%) 내린 12.55에 거래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영국 1분기 0.6% ‘깜짝 성장’…경기침체 탈출

영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서 탈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영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2개 분기 연속(-0.1%, -0.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로이터 통신이 주요기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0.4%를 웃돌고 2021년 4분기(1.5%) 이후로 가장 높다. 월별로는 3월 성장률이 0.4%로 전문가 전망치 0.1%보다 높았다. 1, 2월에는 각각 0.3%, 0.2%였다. 부문별로 서비스업이 0.7% 늘었고 제조업은 1.4% 증가했으나 건설업은 0.9% 감소했다. 리즈 매키언 ONS 경제통계국장은 “소매, 대중교통, 운송, 보건 등 서비스업 전반이 강세였고 자동차 제조업도 양호했다"며 “건설업 약세로 약간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예일 셀핀 KPMG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물가상승률 둔화와 실질임금 상승으로 가계 수입 타격이 일부 복구되고 소비를 지지할 것"이라며 “유럽 성장 전망도 개선돼 수출도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1분기 경제 성장률은 0.3%였다. 이번 소식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노동당에 지지율이 크게 뒤처지는 리시 수낵 총리의 보수당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최근 몇 년간 분명 힘들었지만 오늘 성장률은 경제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온전히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레이철 리브스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보수당 내각이 승리를 축하할 때는 아니다"라며 “노동자들은 여전히 살기가 힘들고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전날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로 동결했으나 올여름 인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상황이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실업자 UP’에 증시 기대…애플·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p(0.85%) 오른 3만 9387.76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41p(0.51%) 상승한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p(0.27%) 뛴 1만 6346.26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ㅇ 시장은 주간으로 고용시장 온도를 보여주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주목했다. 이날 오전에 나온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보다 2만 2000명 많은 23만 1000명이었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최근까지 몇 달 동안 20만~21만명대로 유지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반영해왔다. 지난주에 증가세를 보인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향후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 이는 미 연준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신호를 찾고 있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주가가 지지력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 주가가 2%대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4월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조직 조화와 균형을 대규모 인력감축이 깨뜨렸다는 경고를 하면서다. 최근 가격 인하와 함께 미 법무부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조사 소식도 주가에 부담을 준 바 있다. 엔비디아는 1%대 하락했으나 애플은 1%대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인텔과 퀄컴은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에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조심스러운 흐름이었다.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하락했던 우버는 2%대 올랐다. 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22%대 급락했다. 에어비앤비는 6%대 하락했다. 1분기 실적 발표에 약한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렸다. 한편, 미 연준이 6개 은행 기후 시나리오분석(CSA) 자료를 발표하면서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1%대 올랐고, 씨티와 JP모건체이스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2%대, 웰스파고는 0.6%대 올랐다. 업종 지수는 기술 관련 지수만 0.2% 정도 내렸다.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지수는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38%) 내린 12.6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신(新)환율전쟁의 서막?...엔저에 亞통화 평가절하 잇따르나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34년래 최고 수준에 오른 가운데 한국, 중국 등 이웃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한테 밀린 수출경쟁력을 되찾아 경제회복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낮추려는 새로운 환율 전쟁(currency war)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엔화가치가 저점을 갈아치우자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평가절하가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 엔/달러 환율이 현재 시점에서 더 오를 경우 일본 이웃국가들이 자국내 통화가치 하락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엔화가치가 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약세를 보여온 만큼 엔저가 지속되면 한국, 중국 등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위안화 대비 엔화 가치는 199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고 한국 원화 대비로는 엔화가치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은 대만 달러 대비로로 31년 만 최고치다. 이러한 역대급 엔저로 일본 수출기업들은 호황을 누렸고 이로 인해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이러한 관측은 소수 의견에 불과하며 현실화하더라도 아시아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조금씩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헨리 쿠엑 글로벌 시장 총괄은 “오랫동안 경쟁적 평가절하란 단어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엔화 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일련의 경쟁적 평가절하가 발생할 가능성에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박기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현재 일어나고 있다"며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평가절하가 일어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롬바드 오디에의존 우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의 역대급 약세를 관찰하면 경쟁력 차원에서 우려가 나올 수 있고 특히 중국이 이에 해당된다"며 “이와 관련한 리스크가 현재 아시아에서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 총괄은 “수출 확대, 디플레이션 대응, 성장 회복 등을 위해 중국이 평가절하에 나서야 한다"며 “실제 단행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도 금융 안정성을 위해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으로 평가절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당 7.7위안 돌파를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5년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15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61엔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엔화 환율은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지난 3일 달러당 151.86엔까지 급락했지만 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눈치 보는 증시, 테슬라·메타 등 주가 엇갈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3p(0.44%) 오른 3만 9056.3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p(0.00%) 밀린 5187.67을, 나스닥지수는 29.80p(0.18%) 내린 1만 6302.76을 나타냈다. 이날 170p 이상 오른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렇게 장기간 연속으로 오른 다우지수는 올해 처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금리 인하 기대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경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리면서 점차 약해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밀컨 컨퍼런스에서 올해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 경제 활동이 결국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활동은 연준의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데 이전에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진행이 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시기와 전체적인 영향 면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이 읽기 힘든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서 9월 연준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9%, 12월 추가 25bp 인하 확률은 36.0%로 반영됐다. 9월 25bp보다 큰 금리인하 확률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하 확률은 65.7% 수준이었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대로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감소한 89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간 뉴욕증시를 지탱해 오던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일부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 주가는 주춤해졌다. 최근 큰 폭 상승세를 이어오던 엔비디아는 긍정적 주가 전망에도 소폭 하락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4월 판매가 직전월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닷컴도 0.4%, 알파벳A도 1% 하락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1% 가까이 올랐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1분기에 손실이 확대되면서 오전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오후에는 반등했다.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기록하면서 5%대 하락했다. 리프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7%대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 수출 면허를 취소한 영향으로 2%대 하락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0.2% 정도 올랐다. 업종 지수 별로는 금융,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0.23p(1.74%) 내린 13.00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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