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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 역사…美 다우지수 첫 4만선 돌파 마감

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 위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금값도 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했고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에 은과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21 포인트(0.34%) 오른 4만3.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7 포인트(0.12%) 오른 53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5 포인트(-0.07%) 내린 1만6685.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 오전 장중 4만선을 처음으로 돌파, 4만51.05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고 3만9869.38에 마감했다. 이날도 장중 내내 4만선 턱밑에서 오르내리던 중 장 마감을 코앞에 불과 1분 앞두고 4만선 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월마트(1%), 캐터필러(1.58%)가 1%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이번 주 들어 1.5%, 2.1%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반등이 우려됐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둔화한 게 뉴욕증시 강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은 완벽한 촉매제"라며 “증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역사적인 수준보다 다소 높지만 기업이익 증가세와 이익의 안정성 또한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원자재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랠리를 펼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417.4달러로 전장보다 31.9(1.3%)달러 올랐다. 은과 구리 가격도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31.26달러로 전장보다 1.38달러(4.63%) 오르며 2013년 1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 종가는 파운드당 5.05달러로 전장보다 17.3센트(3.6%) 올랐다.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장 대비 83센트(1.05%) 올랐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오른 것은 이달 1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TD증권의 바트 멜렉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금은 달러화와 채권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펼치고 있다"며 “다른 원자재 금속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볼 때 중국의 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강세장 활활…美 다우지수 사상 첫 4만 돌파

미 뉴욕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오전 11시께 4만51.05를 고점으로 기록하며 장중 한 때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전장 대비 38.62포인트(-0.1%) 내린 3만9869.38에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0.21%) 내린 529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07포인트(-0.26%) 떨어진 1만6698.3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993년 3월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고, 2017년 1월 2만선을 처음 넘어섰다. 지수가 두 배로 되는 데 약 24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2만선에서 그 두 배인 4만선에 올라서는 데는 7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3만선에서 4만선으로 올라서는 데는 3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년여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 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다우 4만선은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정표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사람들은 소비를 지속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식어갔다"며 “무엇보다 많은 경제학자가 예측했던 경기침체가 현실이 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주가가 계속 올라갈 것이란 희망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도 시장에 활기를 준 배경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다우지수가 3만에서 4만으로 오르는 동안 구성 종목 중 골드만삭스가 지수 상승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3M이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미 증시 3대 주가지수 중 하나로,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평균해 종목 구성비중을 산출한다. 존 린치 코메리카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성과는 자본 형성과 혁신, 수익 성장, 경제 회복력 등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최근 지수의 기술적 모멘텀과 기업수익, 금리 등 기초여건의 강점은 단기 시계에서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증시] 끓던 증시 ‘연준 냉수’…아마존·메타 등 주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62p(0.10%) 내린 3만 9869.38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05p(0.21%) 밀린 5297.10을, 나스닥지수는 44.07p(0.26%) 하락한 1만 6698.32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만 51.05까지 고점을 높여 장중 4만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빅피겨를 깨고 상승한 다우지수는 지난 2020년 11월 24일 3만선을 돌파한 후 처음이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한때 5325.49에 고점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만 6797.83까지 높아졌다. 시장은 전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완화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를 분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유력하게 보이지만 이르면 7월에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날 연준 당국자들은 완화된 4월 CPI가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아직 금리인하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연준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기조가 완화된 것은 몇 달 동안 실망스러웠던 지표 이후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금리인하와 관련해 “지금 통화정책을 바꿀 만한 어떤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4월 CPI가 좋게 나왔지만 “연준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고 있음을 확신하려면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중한 연준 당국자들 입장은 장 후반으로 가면서 지수를 조금씩 끌어내렸다. 이날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확인이 더 필요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직전 주보다 1만명 감소한 22만 2000명을 기록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 주에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후 한 주 만에 다시 22만명대 초반으로 줄었다. 특히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자극했다.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5.7% 증가한 136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4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약간 밑돌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아마존과 메타가 1% 이상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67.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3p(0.24%) 내린 12.42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올해 투자전략은?...“빅테크 매도, 금 매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의 헤지펀드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1분기에 빅테크 주식을 전부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버리는 중국 기술주들의 비중을 더욱 늘렸고 금 현물에도 처음으로 포지션을 새로 구축해 관심이 쏠린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4년 1분기 13F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1월~3월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미국 주식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관들은 분기마다 SEC에 13F 공시를 통해 롱포지션을 취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버리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각각 3만주, 3만5000주 사들였는데 불과 1개분기 만에 모두 매도한 것이다. 버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가 보유했던 12개의 주식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CVS 헬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워너 브로스 디스커버리, 부킹홀딩스, 넥스타 미디어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동시에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그동안 보유했던 중국 주식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중국 전자상 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장둥닷컴)의 비중을 지난해 4분기 각각 7만5000주, 20만주에서 올해 1분기 12만5000주, 36만주로 크게 늘렸다. 이로 인해 버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제이디닷컴과 알리바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위(9.53%), 2위(8.74%)를 차지하게 됐다. 버리는 또 이번 1분기 처음으로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 주식을 4만주 어치 사들였다.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는 대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나섰다.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현물 금 시세를 반영하는 펀드인 스프롯 현물 금 트러스트(Sprott Physical Gold Trust)를 44만729주 사들였다. 중국 증시와 국제금값이 올들어 크게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와 제이디닷컴 미국 주식 예탁증서(ADR)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티커명 KWEB)는 이날 종가까지 20% 가량 급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중동지역 등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금값은 올 들어 16% 뛰었다. 아울러 버리는 퍼스트 솔라,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시그나 주식도 올 1분기 새로 사들였다. 이로써 버리는 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 산업, 통신 등 7개의 섹터에 걸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후파이낸스는 “전략적 다각화와 금에 대한 상당한 포지션 구축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외신들은 그러나 13F 공시는 기관들의 현재 보유량을 반영하지 않는 데다, 숏포지션(공매도)과 미국 외 주식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전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CPI 발표 따른 ‘환호’…엔비디아·메타·알파벳·애플·MS 등 주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 역시 정체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89p(0.88%) 오른 3만 9908.0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47p(1.17%) 뛴 5308.15를, 나스닥지수는 231.21p(1.40%) 오른 1만 6742.39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 9935.04까지 고점을 높였다. S&P500지수는 장중 5311.76까지, 나스닥지수는 한때 1만 6749.74까지 올랐다. 특히 S&P500지수는 1% 이상 오르면서 처음으로 5300선을 웃돌았다. 주식시장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면서 빠르게 반응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전망치 0.4% 상승을 살짝 밑돌았다. 4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4% 상승해 전월치 3.5%보다 소폭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폭 역시 직전월보다 모두 완화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 7052억달러로 집계됐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고, 소매판매도 정체 국면을 보이면서 미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차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금리동결 확률은 24.7%, 25bp 인하 확률은 52.7%로 반영됐다. 9월에 25bp를 넘어선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합치면 금리인하 확률은 75.3%로 높아졌다. 다만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정책금리를 “더 오래(for a while longer)"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거래일 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은 누그러졌다.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 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관련 종목들은 고공행진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날 게임스탑은 18%대,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20%대 하락했다. 레딧 주가도 4%대 하락했다. 반면, 로빈훗 마켓츠는 2%대 올랐다. 금리인하 기대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9bp 이상 급락한 4.34%에 거래됐다.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알파벳A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대,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는 2%대 올랐다. 아마존닷컴은 약간 내렸고, 테슬라는 2%대 하락했다. 뉴욕 커뮤너티 뱅코프는 전일 JP모건체이스에 50억달러 규모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가 5%대 하락했다 브라이언 닉 매크로 연구소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소프트한 보고서를 얻고 싶어 했고, 원하던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p(7.23%) 내린 12.45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 4월 CPI 발표, 3.4%↑ 전망치 부합…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3.4%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4월 CPI는 전년 동기대비 3.4%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3.4%)와 부합했다. 이는 전달(3.5%)보다 하락 수치는 물론, 올해 초반부터 이어졌던 물가 반등세가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것이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 1월 3.1%을 기록한 이후 2월, 3월에 각각 3.2%, 3.5%로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0.4%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6% 상승해 시장 예상치(3.6%)와 부합했다. 이는 전달(3.8%)보다 하락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0.3%)와 동일하게 나왔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4월 CPI 발표는 물가 반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하는 상황 속에서 발표된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달 초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발표된 와중에 물가마저 예상치를 밑돌 경우 시장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크게 되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며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4월 CPI 발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율 3.6%의 근원 CPI 상승률은 정확히 3년만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4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5일 한국시간 오후 9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45%, S&P 500 선물은 0.56%, 나스닥 선물은 0.66% 등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뉴욕증시, “금리인상 없다” 파월에 상승…나스닥 역대 최고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오른 3만9558.1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5246.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5% 상승한 1만6511.1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고점을 높였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8일(5254.35) 이후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에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직전월인 3월 P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미국 도매 물가인 PPI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별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 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며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누그러진 정도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8% 오른 것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은 이날도 지속됐다. 전일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탔다. 이날 게임스탑은 60%대 급등했고,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30%대 상승했다. 밈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딧과 로빗훗 마켓츠 역시 각각 7%대, 6%대 올랐다. 아울러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전지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테슬라는 3%대 상승했고, 리비안은 2%대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회사인 리 오토(ADR)는 2%대 하락했다. 하지만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ADR)는 7%대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1.32% 내린 13.42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25조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전기차·반도체·태양전지 등 대폭인상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키로 했다. 또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관세도 25%로, 반도체와 태양 전지의 관세는 50%로 각각 큰 폭으로 상향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에 이런 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관세 인상 대상은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약 24조6510억원) 규모다. 미국 정부는 우선 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보도 자료에서 “상당한 과잉 생산 리스크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보조금과 비(非)시장적 관행 속에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70% 증가해 다른 곳에서의 생산적 투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100%의 관세율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미국 제조업체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조치는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7.5%→25%(연내) ▲ 리튬이온 비(非)전기차 배터리 7.5%→25%(2026년) ▲ 배터리 부품 7.5% → 25%(연내) 등으로 각각 관세를 올린다고 밝혔다. 또 핵심 광물 가운데 천연 흑연 및 영구 자석의 관세는 현재 0%에서 2026년에 25%로 올라간다. 이 외 다른 핵심 광물은 올해 0%에서 25%로 크게 상향된 관세율이 적용된다. 백악관은 “중국의 핵심 광물 채굴 및 정제 능력 집중은 미국의 공급망을 취약하게 만들고 국가 안보 및 청정에너지 목표를 위험에 빠트린다"면서 이 같은 관세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또 연내 특정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0~7.5%에서 25%로 인상키로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USTR에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또 2025년까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50%로 인상한다. 백악관은 “레거시 반도체 부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이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 및 생산 능력의 빠른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이 주도하는 기업의 투자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법에 따른 미국 내 투자 상황을 거론하면서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이런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초기 조치"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태양 전지에 대한 관세는 태양 전지 모듈의 조립 여부와 무관하게 25%에서 50%로 올해 일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정책 주도형 과잉생산으로부터 해당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 STS크레인 0% → 25%(연내) ▲ 주사기 및 바늘 0% → 50%(연내) ▲ 마스크를 비롯한 개인 보호 장비(PPE) 0~7.5% → 25%(연내) ▲ 의료 및 수술용 고무장갑 7.5% → 25%(2026년) 등으로 관세가 크게 상향된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는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과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 법은 4년마다 정책 효과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USTR은 최근까지 트럼프 정부 당시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초반에는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고율 관세를 조정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대선이 다가오면서 기존 고율관세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등 기조를 바꾸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8~2019년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광범위한 중국 제품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추가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이번 관세 인상이 트럼프 측의 공약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른바 '보편 관세 10%' 부과를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 고율의 관세 적용을 시사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에 대해서도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대해 “전략적인 부문에서 신중하게 타깃을 맞춘 것"이라면서 “우리는 동맹을 훼손하거나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무차별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보다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의 이런 관세 폭탄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보복성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가 거의 없고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이번 조치가 상징적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 1분기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전기차는 지리자동차의 폴스타 2217대에 불과하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승용차협회를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태양 전지는 전체 수출의 0.1% 미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붐에 SK하이닉스 등 고성능 메모리칩 내년 물량까지 거의 완판

인공지능(AI) 붐으로 고성능 메모리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거의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 공급 업체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동났고 내년 물량도 거의 다 팔렸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의 이토 가즈노리 주식 리서치 이사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메모리 공급이 올해 내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 양대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칩셋 수요 덕에 크게 이익을 봤다.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서 칩을 받고 있으며, 삼성도 잠재적 공급업체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능 메모리칩은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스닥 IT 인텔리전스의 윌리엄 베일리는 “이런 칩을 제작하는 것은 더 복잡하고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며 “이 때문에 올해 내내 그리고 내년 대부분 동안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정보회사 트렌드포스는 3월 HBM 생산 주기는 일반적으로 개인용 컴퓨터 등에 쓰이는 DDR5 메모리칩보다 1.5∼2개월 더 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수요 급증에 대응해서 미국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지 시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투자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HBM 공급 규모는 비트(bit) 기준 작년 대비 3배 이상 지속해 늘려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이미 공급사와 협의를 완료했다"며 “2025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은 자체 거대언어모델 훈련에 수십억달러를 쓰면서 AI칩 수요를 늘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 관련 책 '칩 전쟁'을 쓴 크리스 밀러는 “메타와 MS와 같은 AI 칩 큰 손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자원을 계속 쏟아부을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며 “이는 적어도 올해 내내 HBM 등 AI 칩을 대규모 구매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가장 앞선 제품을 만들어 AI 열풍을 잡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 성능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에 양산한다고 밝혔고 삼성전자는 2분기 안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기차 주춤하니 다시 주목받는 백금…“역대급 공급대란 온다”

금, 구리 등 주요 금속에 비해 부진한 시세를 이어왔던 백금의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고되자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백금 투자협회(WPI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백금 수요가 올 1분기에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 한해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올해 백금 시장 수요는 공급을 47만6000온스 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 3월 당시 전망치보다 상향된 수치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회사 존슨 매티(JM)는 올해 백금 공급부족량을 전년(51만8000온스)보다 더 늘어난 59만8000온스로 전망했는데 이는 10년래 최대 규모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예상보다 잘 팔릴 것이란 분석이다. 팔라듐, 로듐과 함께 백금족(PGM)에 속하는 금속인 백금은 내연기관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촉매 변환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인데 전기차에는 이런 장치가 사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WPIC의 에드워드 스터크 리서치 디렉터는 “2030년에 모든 사람들이 테슬라를 타지 않을 것이란 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이는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많아질 것을 의미해 관련 원자재들은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WPIC는 또 가솔린 차량의 촉매제로 백금이 팔라듐을 대체하는 추이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가솔린 촉매 변환기가 전체 수요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팔라듐은 주로 가솔린 차량 촉매제에 활용된다. 백금은 팔라듐보다 밀도와 녹는점, 비등점이 높아 디젤 차량의 촉매제에 쓰인다. 그러나 두 금속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탓 가솔린 차량 촉매제에서도 팔라듐 대신 백금을 사용하는 추이가 가속화됐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팔라듐 선물 가격이 2022년 한때 온스당 3400달러선까지 올랐을 당시 백금 가격은 온스당 1100달러대였다. 그 결과 WPIC는 팔라듐이 백금으로 대체된 규모가 2022년 38만5000온스에서 지난해 62만온스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했고 올해는 70만온스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백금 가격이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2021년 초 당시 온스당 1300달러선을 웃돌았던 백금 가격은 이날 101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전기차 대중화로 내연기관차가 대체될 것이란 전망에 수요가 위축되면서 백금 가격이 우하향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팔라듐 가격의 경우 이날 온스당 976.32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스터크는 “지속적인 공급부족으로 시장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궁극적으론 가격 기대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T도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더 둔화되면서 백금 수요가 견고한 반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경우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투자업체 호스킹 파트너스의 드장고 데이비드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앞으로 봤을 때 백금족 금속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WPIC는 팔라듐 가격이 백금 가격을 밑돌면서 차량 촉매제에 팔라듐이 백금으로 대체되는 흐름이 내년에 반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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