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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다우지수는 못 달리지만...엔비디아·브로드컴·AMD·퀄컴·인텔·모픽홀딩 등 주가↑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08p(0.08%) 내린 3만 9344.7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5.66p(0.10%) 오른 5572.85, 나스닥지수는 50.98p(0.28%) 뛴 1만 8403.74에 마쳤다. 이날 S&P500지수는 개장 직후 5583.11, 나스닥지수는 1만 8416.94에 역대 최고치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 5월 20일 4만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뒤 두 달 가까이 횡보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이날 주요 지표 부재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기보단 이벤트를 소화한 뒤 움직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의회 증언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 증언은 오는 9일, CPI는 11일, PPI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물가와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만큼 파월 의장도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6월 물가 지표는 연준 첫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9월 금리 인하론이 지배적인 테마인 가운데, 6월 물가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면 9월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려는 분위기도 있다. 일각에서는 6월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9월 인하를 넘어 7월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전략가는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장은 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전략가도 “6월 물가 지표도 완만하게 나온다면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도 주목한 요소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된다. 시티그룹·JP모건체이스·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과 펩시코·델타항공 등이 출발선을 끊는다. 이날 시장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88%), 브로드컴(2.50%), AMD(3.95%), 퀄컴(1.04%)이 올랐고 인텔은 6.15%나 뛰었다.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6.23% 상승했다. 다만 메타플랫폼스는 1.9% 내렸다. 나이키는 실적 기대감이 꺾이면서 이날도 3% 넘게 하락했고 치폴레도 5% 넘게 밀렸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모픽홀딩 주가는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약 32억 달러 현금으로 인수할 계획이 알려지며 전장 대비 75% 이상 급등했다. 특수 유리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코닝은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주가가 12% 가까이 뛰었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올해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5900으로 상향했다. 이는 월가 주요 투자기관 중 두 번째로 높은 연말 전망치다. 앞서 월가 주요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가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6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UBS의 빈센트 히니 전략가는 “경제 상황과 기업 펀더멘털 등이 주식 시장을 변함없이 지탱하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6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미국 6월 ETI가 110.27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기존 111.44에서 111.04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가계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월 소비자 설문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 3.2%에서 3.0%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1% 넘게 하락했고 다른 업종들은 모두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소폭 내린 75.7%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88%) 밀린 12.37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美 2분기 실적시즌 개막…S&P500 지수 더 오르나

올해 2분기 미국 기업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조사 결과, S&P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들 기업의 이익이 4분기 연속 증가하는 것인 데다 2022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체적으로도 S&P500 기업의 실적이 1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델타항공, 펩시코 등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발표 기간이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7%나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AI 대장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를 극적으로 끌어올려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3조 달러(약 4천136조 원)를 넘어섰으며 메타플랫폼(53%), 아마존(32%), 마이크로소프트(24%), 애플(13%) 등 다른 대형주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슬라 역시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올해 하락분을 모두 털어냈다. S&P500 지수 내 대형주들의 이러한 상승은 앞으로 몇 주 내 자신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익과 가이던스(전망)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대형주들의 지수내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들이 좋은 실적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증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소 6회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하 가능성이 2회로 줄어든 상태여서 투자자들은 기업실적이 부진하면 시장의 모멘텀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우선 이번 실적 시즌에 이익 성장세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업종별로는 알파벳과 메타 등이 속한 통신서비스업종의 이익이 18% 상승해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어 헬스케어가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앞서 저소득 및 중산층의 소비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던 기업 경영진들이 소비자 지출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지난달 27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낮춘 후 22% 급락했고 나이키도 매출 감소를 공개한 다음 날 20%나 하락했다. 반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빅토리아 빌스 최고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이 실적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가는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너무 많이 빠졌나…비트코인 시세 반등세, 6만달러 재돌파 넘보나

한 때 5만300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에 성공해 6만달러 재돌파를 넘보고 있다. 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9시 5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39% 오른 5만7997.96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엔 4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0% 가량 상승했다.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채권자들이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이달부터 상환받고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 새 급락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이 지난 5일 일부 채권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그동안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6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억4000만 달러(1935억원)가 순유입됐다. 최근 2주간 가장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마운트 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상환되는 14만개의 비트코인이 모두 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이는 유통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 1천970만개의 0.7%에 불과하다. JP모건은 지난달 “마운트곡스 고객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부분 7월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이달에는 비트코인이 가격 압박을 받지만, 8월 이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애플 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시총 1위 다시 탈환할까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2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하반기 열린 4거래일 동안 주가는 계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도 226달러대로 올라갔다. 시장 가치도 3조4710억 달러로 증가하며, 시총 1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이날 주가가 1.47% 오른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4750억 달러)와는 40억 달러, 불과 0.1% 남짓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애플이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되면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장중 1위에 올랐다가 장 막판에는 다시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속에 지난달 5일에는 엔비디아에 밀려 시총 순위가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탑재할 AI 전략을 발표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2분기(4∼6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할인 판매 영향을 받긴 했지만, 지난 4월과 5월 중국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52%와 40% 각각 급증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일은 오는 24일로, 그동안 추세와는 다르게 일정이 잡혔다. 애플은 2023년부터 주요 빅테크 중에서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해 왔다. 발표일은 분기 마감 이후 두 번째 달 초였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일은 5월 2일, 작년 4분기는 지난 2월 1일이었다. 이 기간 애플의 분기 매출은 줄어들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전처럼 분기 마감 다음 달 후반으로 정해졌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냉랭’ 고용에 또 활활…테슬라·메타·알파벳·MS·애플·아마존 등 주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87p(0.17%) 오른 3만 9375.8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30.17p(0.54%) 뛴 5,567.19, 나스닥지수는 164.46p(0.90%) 상승한 1만 8352.76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증시가 휴장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주요 재료였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지만, 앞선 4월과 5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 냉각도 시사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6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9만 1000명 증가를 웃돈다. 반면 지난 5월 수치는 기존 27만 2000명 증가에서 21만 8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4월 수치는 기존 16만 5000명에서 10만 8000명으로 각각 5만 4000명, 5만 7000명 줄었다. 미국 실업률도 예상외로 올라 경계심을 자극했다. 미국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전월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4.0%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 상승과 기존 수치 하향 조정은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에 20만 6000개 일자리가 생기면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몇 가지 요소들은 우려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일자리의 원천은 정부였다는 점과 이전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 요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런 요소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 키웠다. 고용시장 냉각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고용 결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로 매수가 몰렸다. 금리 하락은 통상 기술주에 우호적 여건으로 여겨진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선 고용 수치의 하향 조정과 실업률 상승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였고 채권시장은 확실히 이를 반기는 분위기"라고 했다. 다만 “이런 수치들은 미국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업별로는 테슬라 8거래일 연속 강세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8% 오른 251.52달러에 마쳤다. 시가총액도 8021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이날 강세로 테슬라는 올해 총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 기술주 중에선 메타플랫폼스가 5.87%, 알파벳A가 2.57% 오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상승세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과 키 높이를 맞추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날 MS는 1.4%, 애플은 2.16% 올랐고, 아마존닷컴 역시 1.2% 상승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1.9% 하락했다. 미국 백화점체인 메이시스는 투자자들이 인수 의향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인수 의향자인 브리게이드캐피털 등은 인수가격은 기존 주당 24달러에서 24.80달러로 올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는 부정적인 학술 보고서에도 주가가 2%이상 올랐다. 앞서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위고비에 드물지만,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향한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중앙은행(RBI) 행사를 위해 발표한 성명문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떨어트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봐왔다"면서도 “다만 우리 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이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2.74% 뛰었고 필수소비재도 1.21% 올랐다. 에너지 업종은 1.52%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7.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p(1.79%) 오른 12.48을 가리켰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사상 최고치 일본증시…트럼프 당선되면 더 오른다?

일본 증시가 최근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에 베팅할 곳을 찾기 위한 시장 움직임이 분주해진 상황 속에서 역사를 봤을 때 일본 주식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과거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은 이후 약 1년간 일본 토픽스 지수는 미 달러화 기준으로 30% 가량 급등했다. 이 기간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MSCI 세계 지수가 약 20%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對)중국 강경 정책을 예고한 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점 등의 이유로 일본 주식이 유력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략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베스코 자산관리의 키노시타 토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일본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주식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본 증시가 제조업 중심의 구조를 가진 특성을 지니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트럼프의 승리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수혜로 이어지겠디만 일본 주식이 더 많이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제조업 기업들이 일본 증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 40,91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3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40,888)를 3개월여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날, 편입 종목 수가 많은 토픽스도 2,898에 장을 마치며 34년 반 만에 사상 최고를 찍었다. 토픽스의 기존 최고는 '거품(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18일에 기록한 2,884였다. 일본 경제가 마침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일본 증시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등 해외로 수출하는 일본 제조업 기업들이 엔저로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1엔대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환율은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은 올들어 13% 가량 급등했다.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호재로 거론됐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성장주들이 밀집한 지역은 일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동시에 일본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어 세계 자금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자와 나카 최고 전략가는 “일본 주식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일본은행 또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은행주들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승리하더라도 일본 주식이 전반적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미중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 중국에 상당한 익스포져를 보유한 일본 주식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엔화 가치 절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RBC 자산관리의 자스민 두안 선임 투자 전략가는 “트럼프가 재선된다면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엔저가 계속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엔화의 절상을 강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이는 중국 증시에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가 될 거 같은데’...금리·주가 전망에 드리우는 ‘공포감’

미국 대선에서 '토론 참사'를 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금융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복귀'에 영향받을 달러, 국채 및 기타 자산 등에 대한 투자자들 자금 이동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지난달 27일 열린 첫 TV 토론 이후 시작됐다. 81세 바이든 대통령이 설사 재선되더라도 임기를 다 채우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다. 이런 평가 이후 파장은 채권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이후 수일간 약 20bp(1bp=0.01%p)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바이든이 당선은커녕 후보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보고 있다. 그 정도로 중도 사퇴 가능성이 확산하는 것이다. 덩달아 투자자들은 어쩌면 이번 주에라도 바이든 사퇴 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둘러 비상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상황적으로는 1968년 린든 존슨 이후로 재선 포기한 대통령도 없고, 선거도 불과 4개월 남은 시점이기도 하다. 전략가들과 트레이더들은 트럼프가 재선되면 재정정책 완화와 보호주의 강화로 혜택을 볼 거래가 활발할 것이라는 쪽에 공감하고 있다. 즉,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과 생명보험, 에너지 관련주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달러의 경우 승부 추가 트럼프로 점차 옮겨가자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신호가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JP모건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더 높은 관세와 더욱 강경한 이민정책을 약속한 만큼, 인플레이션 심화와 달러 강세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리(Barclays)를 포함한 많은 월가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트럼프 2기 임기에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더 높은 장기 국채 수익률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결국 최근 증시에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대로 모든 수입품에 10%p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시나리오를 전제로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p 상승하고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p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p씩 금리를 조정하므로 1.3%p를 올리려면 5번을 인상해도 부족하다. 다만 암호화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를 보인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업계 임원들과 만나 미래의 모든 비트코인 채굴이 미국에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發 훈풍에 日닛케이지수·토픽스 사상 최고 경신…밸류업에 더 오르나

일본 증시가 4일 사상 최고를 또다시 경신했다. 일본 증시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2% 오른 40,91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3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40,888)를 3개월여 만에 뛰어넘었다. 편입 종목 수가 많은 토픽스도 이날 전장보다 0.92% 상승한 2,898에 장을 마치며 34년 반 만에 사상 최고를 찍었다. 토픽스의 기존 최고는 '거품(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18일에 기록한 2,884였다. 토픽스 중에서도 보험사와 은행주들이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 증시 상승세에는 미국 증시 훈풍과 엔화 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와 함께 37년 반만의 '슈퍼 엔저' 현상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로 해외에서 돈을 버는 일본 글로벌 기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더해 엔저가 해외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일본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전장보다 4.53% 오른 1만1190엔(약 9만5775원)으로 마감하며 2000년 2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90%를 보유한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부문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1.98%, 일본 대형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1.47% 각각 올랐다. 다만 블룸버그는 고공행진하는 엔/달러 환율이 일본 기업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증시는 일본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33% 가량은 기업 지배부고 개선이 핵심 테마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전략다들은 투자노트를 내고 “일본 기업들은 일본 증권거래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우 열심이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FOMC 의사록 “인플레 진전했지만…우호적 지표 더 필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고, 다수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특히 위원들은 총수요가 노동시장 여건과 맞물려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 중·저소득층의 가계 재정 부담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우려했고, 일부 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위축과 관련한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다수 위원은 경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현재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6월 11∼12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 같은 의사록 내용은 6월 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6월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라고 평가한 뒤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변화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예측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한편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말한다. 최근 월가에선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 보조금에 따른 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올랐으며,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립금리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통화정책 결정 시 중립금리 추정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감기·금리 전망 믿었는데’...비트코인 시세↓, 가격 불안 이유는?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지표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감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가 그간 암호화폐 시세를 끌어올렸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3일(현지시간) 오후 5시 2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9% 내린 5만 9711달러에 거래됐다. 6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5일 만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4.32% 하락한 3271달러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 약세로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대표적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특히 이날에는 우호적인 지표들이 대거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6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전월 대비 15만명 증가)은 4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명)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16∼22일 주간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선행 조건으로 강조해 온 노동시장 과열 완화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비트코인은 한 달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구인 건수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되자, 한때 7만 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 ETF 출시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CCData)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반감기(4월 19일 완료) 후 상승 구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공급량과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기간으로,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CC데이터는 “과거 추세 등을 보면 현재 가격 횡보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연내 다시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더리움 ETF 출시 등으로 암호화폐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이달 중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도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이 줄고 비트코인 ETF로 기관 매수세가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20만달러, 오는 2029년까지 50만달러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런 요인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데는 '마운트곡스(Mt. Gox)' 악재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년 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보유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우려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2014년 최대 95만개 비트코인(현 가격 기준 약 82조 원)을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 붕괴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는 10년 만에 고객들에게 비트코인을 반환하키로 했다. 이에 이들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려 가격이 내릴 위험도 커졌다. 법원이 지정한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난 1일 약 2만명 채권자에게 이달 초 지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으로, 9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기축 통화인 달러화가 계속해서 보이는 강세도 비트코인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5.34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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