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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에 하락…WTI 2.3%↓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제유가가 경기침체 우려로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2.33% 하락한 배럴당 8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2월물 브렌트유는 2% 떨어진 배럴당 92.4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64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OPEC은 특히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부활, 인플레이션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도 미국과 세계 원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에너지부는 내년 미국의 원유 소비 증가율을 기존 1.7%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소비 증가율의 경우 2%에서 1.5%로 내려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이 현재의 경기 둔화보단 미래에 다가올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 속에 미 달러화 강세 또한 원유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세계 원유 수입국들의 수요를 위축시키는 경향이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며 연준이 현재의 긴축 스탠스를 고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daniel1115@ekn.kr2022-10-13_104648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美 연준 "기준금리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으로, 11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확실해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그동안의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긴축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속도조절론’에 대한 낙관론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12일(현지시간) 9월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적극적으로 대체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평가다. 의사록은 또 "위원회가 최대 고용과 가격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욱 제약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이어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높았고 물가 상승률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내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11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매크로 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창립자는 "11월에 인상 폭을 낮추기 위한 장벽이 높다"며 "연준은 이를 위한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트레이더들은 기준금리가 75bp 인상될 확률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원회 일각에서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근거로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의사록은 "현재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추가 통화긴축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들을 인정한 셈이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말과 내년에 각각 4.4%, 4.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도는 "통화정책이 12월 정례회의 이후에는 시장 압박 또는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징후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언스트앤영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리스크에 대한 균형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으로선 통화정책 조정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경고가 부상하고 있다. JP모건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늦어도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최근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의사록은 "위원들은 제약적인 스탠스를 의도적으로 취함으로써 높은 물가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고 밝혔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北 "도로 달리다 핵 쏠 수 있다"...9개월만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북한이 9개월 만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전술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2발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미사일은 12일 새벽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됐다.이에 군은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공조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보름간 7차례에 걸쳐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라며 탄도미사일 도발을 별였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전술핵을 투발할 수 있는 수단이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순항미사일도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탄도미사일은 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는 데 반해, 순항미사일은 자체 힘으로 날아가 기동력을 갖춘 수단에 탑재하기 용이한 미사일이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발사 장소가 도로로 추정된다. 김정은도 아치형 지붕이 식별되는 실내에서 관측 모니터를 보는 점으로 미뤄 도로 인근 터널에서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로 터널을 이용해 은·엄폐하면서 한미의 탐지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을 활용해 킬체인 등의 감시·정찰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지지도에서 "오늘 울린 미사일 폭음은 적들에게 또다시 보내는 우리의 명명백백한 경고"라며 "우리 국가의 전쟁억제력의 절대적인 신뢰성과 전투력에 대한 실천적인 검증이고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이번 발사가 한미에 대한 무력시위임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군은 구체적인 발사 시간, 사거리, 속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정보자산이 탐지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통신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1만 234초(2시간 50분 34초)를 비행해 2000㎞ 계선의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전했다.북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이 모두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다만 지난 1월 25일과 8월 17일에도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바 있다.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공개보도는 1월 발사로부터 9개월 만이다. 지난 8월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공개 보도하지 않았고, 장거리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1월 순항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발사 사흘 뒤 보도로 9137초(2시간 35분 17초)를 비행해 1800㎞ 계선의 목표 섬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은 외관상 1월 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보인다. 다만 더 오랜 시간, 더 긴 거리를 비행해 연료 탑재량을 늘리는 등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은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때 2종류의 신형 순항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번에 발사한 것과 형태가 같은 순항미사일이 공개됐다.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같은 엄청난 파괴력은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장거리 정밀도를 자랑한다. 북한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되기 전 사전 징후를 포착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쪽집게식 정밀타격’에 노출된다.순항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돼 목표 상공에 진입하면 양쪽으로 날개가 펼쳐지면서 일정 속도로 저고도 비행을 하는 특성이 있다. 비교적 저속도·저고도 비행으로 인해 탄도미사일보다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 요격되기 쉽다.북한은 지난 1월 발사 때는 "국방과학원은 1월 25일과 27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선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명시했다. ‘전략’이란 단어를 붙인 것은 전술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아울러 ‘전술핵운용부대들에 작전배치’됐다고 언급한 것도 실전 배치됐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발사 목적을 "전반적 작전운용체계의 믿음성과 기술적 안정성을 재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힌 점에 근거해 실전 배치를 준비하는 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hg3to8@ekn.kr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미국주식] 뉴욕증시 9월 CPI 전 한걸음 후퇴…펩시코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소폭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34p(0.10%) 내린 2만 9210.8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1p(0.33%) 떨어진 3577.03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09p(0.09%) 밀린 1만 417.10으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국 채권시장 불안 등이 주목 받았다. 다만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7월과 8월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보다도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올라 전월치인 8.7% 상승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월가 예상치인 8.4%보다는 높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나올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9월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이 예상보다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며 제약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이동한 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일부 회의 참석자들은 추가 긴축 속도를 미세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금의 매우 불확실한 세계 경제 및 금융환경에서 경제 전망에 상당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과도한 긴축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경우 연준이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일각 낙관론을 부추겼다. 영국 채권시장 불안도 이슈였다. 이날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돌파했고 20년물 국채금리도 5.2%에 육박했다. 10년물 금리는 4.64% 수준까지 올랐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영국 중앙은행 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잉글랜드은행이 민간 은행들에 중앙은행이 14일 이후에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이 이를 부인하면서 상황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S&P500 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 산업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가 주가가 4% 이상 올랐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 주가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면서 1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만큼 연준이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키란 가네쉬 멀티에셋 담당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물가상승률이 확실히 확대되고, 더 끈질긴 분야로 들어섰다"며 "이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포트폴리오 구축 담당 팀장은 CNBC에 "연준이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내일 CPI 수치가 강하다면 투자자들이 인플레 억제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에 대한 문제와 씨름하게 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82%를, 0.50%p 인상 가능성은 1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p(0.18%) 하락한 33.57을 나타냈다. hg3to8@ekn.krOff The Charts Profit Bonanza (AP)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대출규제·공급부족에 싱가포르 월세, 1년새 31% 폭등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규제와 주택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싱가포르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포털 99.co 및 SRX 자료를 인용,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던 싱가포르 민간 아파트 월세가 9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31%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국외 거주자들에게 전형적으로 인기가 있는 핵심 도심 지역의 임대료 또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부동산 기업 99그룹의 연구 책임자 포잉콴은 "주택 구매를 겨냥한 9월의 조치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월세를 찾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임대료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담보지출비율을 산출하는 데 적용되는 금리 하한선을 0.5% 높이는 방식으로 지난달 대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또한 재판매된 공공 주택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개인 주택 소유자들에게 15개월의 대기 기간을 추가 적용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점 또한 월세 수요를 부치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중개업체 APAC 부동산의 니콜라스 막은 "공급 증가로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앞으로 6∼9개월 동안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는 올해 1만 4000세대, 내년 1만 7000세대의 민간 주택이 완공될 예정이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3) 싱가포르 공공주택 아파트 단지 내 전망. (사진=로이터/연합)

네팔 서부 홍수·산사태로 최소 33명 사망·22명 실종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네팔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한 주동안 네팔 서부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 지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최소 2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연재해로 인한 실종 신고는 대부분은 저지대인 칼리콧 지역에서 발생했다. 칼리콧 지역에는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탓에 수위는 점점 높아져 주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칼리콧 일부 지역에서는 카르날리강의 수위가 12m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폭우가 계속되자 인명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은 점점 더 지연되고 있다. 네팔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현장에 경찰들을 동원하고 항공 구조를 위해 헬리콥터를 준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날씨가 좋아지지 않아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2) 네팔 신두팔촉. (사진=로이터/얀합)

한-호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美 IRA 대응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 장관, 2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호주 핵심광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는 전 세계 리튬의 49%를 생산하는 1위 국가로 코발트와 망간은 세계 3위, 희토류는 4위, 니켈은 5위 등 핵심광물의 부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 기업은 이날 장기도입계약, 상호투자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양국의 핵심 광물 협력이 배터리 핵심 광물을 확보해 미국 IRA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대외 통상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리 기업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는 규정을 담고 있다. 호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다. 이창양 장관은 "핵심광물은 전기차, 이차전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필수 비타민과 같다"며 "전기차·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호주가 투자·교역 협력을 촉진하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한·호주 핵심광물 작업반을 통해 양국간 투자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발굴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범 수립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돈 패럴 장관은 "양국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환영하고 양국 기업들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호주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axkjh@ekn.kr한-호주 핵심광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핵심광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정부지 달러화 설마 더 오르겠어?"…미 정부는 "그린 라이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달러화 초강세 여파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고꾸라지고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런 현상을 두고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앞으로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ICE거래소에서 113.12를 기록해 상승곡선을 다시 그리고 있다. 이달 초 110선이 무너졌지만 지난달 말 기록된 114.04에 다시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기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고조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달러화에 대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른 데 따른 타당한 결과"라며 "달러화의 가치는 시장이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시장이 결정하는 가치는 미국의 이익"이라고 답했다. 옐런 장관은 또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신흥국가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적절한 정책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강달러 현상’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가치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달러화가 너무 올랐으니까 조만간 안정세를 찾게될 것이란 기대감이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삭소 캐피털 마켓의 제시카 아미르 전략가는 "달러화 강세에 대한 당국의 그린 라이트가 분명히 있다"며 "특히 달러가 강한 랠리를 이어온 상황이기 때문에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옐런 장관의 발언을 두고 "동의를 안하기엔 어렵다고 본다"며 "달러화는 전 고점을 다시 시험하는 데 있어서 타당한 명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세계적인 불황 공포와 지정학적 위험이 궁극적인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랠리가 마치기엔 아직 멀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달러 강세 여파로 일본의 엔달러 환율이 12일 146엔선을 돌파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6달러를 돌파한 적은 199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 당국이 추가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앞서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은 지난달 22일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여 140엔대까지 환율을 떨어뜨린 바 있다.EGYPT-ECONOMY/ 미 달러화(사진=로이터/연합)

한달새 포격전→핵위협 급전환…전환점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진단했다.최전선에서 포격을 주고받는 형세가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승전보에 밀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심까지 무차별 공습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서는 이전처럼 우크라이나 영토 수호를 지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더욱 강력하게 끌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WP는 전했다. 이러한 전세 변화의 정점은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러시아가 무차별 공습을 쏟아부은 것에서 확연히 드러났다.이날 출근, 등교 시간대 도심을 덮친 수십발의 미사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명가량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테러리스트 국가임을 스스로 재입증했다"고 규탄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미스터 푸틴이 시작한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비난했다.이처럼 전쟁의 성격과 속도가 불과 몇주 사이에 뒤바뀌면서 서방이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데도 변수가 될 수 있다.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서 계획과 절차를 고수했으며, 자칫 러시아와 서방의 직접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만큼은 피하는 것을 최우선에 뒀기 때문이다.11일 화상으로 소집된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이런 기류와 관련한 안건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다만 미 당국자들은 급작스럽게 움직이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내놨다.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급 당국자는 "전쟁의 전환점은 보통 위험한 지점이 된다"면서 "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지도부에서는 이미 10일 미사일 공습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선언한 상태다.러시아 상원 빅토르 본다례프 국방안보위원장은 이번 공습이 "새로운 국면"의 시작이었으며, 앞으로 "단호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푸틴 대통령은 앞서 8일 크림대교 폭발이 우크라이나 테러였다고 주장하며 이번 공습이 이에 따른 보복임을 천명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료를 지낸 로즈 가테묄러는 푸틴 대통령의 핵위협 카드와 관련해 "핵무기 사용은 막다른 골목까지 갔다는 것"이라며 "이런 위협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가 불타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우주선 충돌로 소행성 궤도 바꿨다…첫 지구방어실험 성공

지구와 부딪히는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지구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현지시간)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결과,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의 궤도 변경을 확인했다며 인류가 처음으로 천체의 움직임을 바꿨다고 발표했다.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워싱턴DC 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DRAT가 (소행성의 공전 주기를) 11시간 55분에서 11시간 23분으로 단축했다"고 밝혔다.특히 공전주기 단축 시간은 당초 NASA가 추정한 10분보다 큰 32분으로 측정돼 지구 방어실험의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넬슨 국장은 "이것은 행성 방어를 위한 분수령이고 인류에게도 분수령의 순간"이라며 "NASA가 행성의 수호자로서 진지하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DART 프로그램 담당 과학자인 톰 스태틀러는 "우리는 수년 동안 이것을 상상해왔고 마침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작년 11월 말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판기 크기의 DART 우주선은 지난달 26일 지구에서 약 1120만㎞ 떨어져 있는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시속 2만 2530㎞(초속 6.25㎞)의 속도로 충돌했다.지름 160m 축구장 크기의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디디모스를 11시간55분 주기로 공전한다. 앞서 연구진은 이번 충돌로 10분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데이터 분석 결과 32분 단축이 확인됐다.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는 지구에 4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구 근접 천체(NEO)로 분류돼 있지만 지구충돌 위험은 없으며, 이번 충돌실험으로도 그 가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NASA는 전했다.이번 결과는 실험실 내 충돌 실험을 통해 마련한 컴퓨터 모델을 개선해 지구 충돌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약 6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많이 연구되고,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연합뉴스미 항공우주국(NASA)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에 정면충돌하는 순간을 허블 망원경(왼쪽)과 제임스웹 망원경(오른쪽)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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