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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 출시는 언제?…"2024년에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로 나올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 등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폴딩 제품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폴더블폰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분석업체 CCS 인사이트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곧 폴딩 기술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 입장에선 현 시점에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 제품을 폴더블 형태로 출시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는 평가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 총괄은 "현재로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제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을 폴더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트렌드를 피하고 폴더블 아이패드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은 애플에 있어서 매우 리스크가 높다"며 "기존 아이폰 매출에 타격이 없으려면 (폴더블 아이폰)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가격이 2500달러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가장 비싼 아이폰 제품은 1599달러에 달하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다. 우드는 또 "폴더블 아이폰에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면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할 것"이라면서도 "폴딩 제품에 대한 트렌드가 시장에서 탄력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점쳐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는 애플이 빨라도 2025년 이후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올해 초 전망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다만 애플이 20인치 크기의 폴딩이 가능한 화면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노트북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유명한 애플 애널리스트인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의 밍 치 쿠오는 화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이 2024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작년에 예상한 바 있다. 한편, CCS 인사이트는 애플이 자체 칩 설계에도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칩들을 직접 설계하지만 5G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모뎀을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하나의 칩에 A 시리즈 프로세서와 5G 모뎀이 결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CCS 인사이트는 전망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일상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아마존·MS·구글 데이터센터는 어떨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주말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고 사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영국에서는 유사시 국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전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이를 다른 기업에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 구글은 검색 엔진과 광고로 유명하지만 이들 기업의 이익은 상당 부분은 아마존 웹서비스(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라고 불리는 각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나온다. MS는 전 세계 60여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며 140여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고 아마존과 구글은 30여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약 40%로 가장 높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20%, 구글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규모가 막대하다보니 이들 업체들은 화재나 재난에 대비해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상호 백업 역할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점이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에게 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과 여기 입주한 주요 IT 대기업들은 평상시에도 서버 전체가 마비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한다. 특정 시점에 경고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를 마비시켜 약점을 노출시키고 더 나은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고 사고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2011년 4월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미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가동이 중단됐고 미국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레딧, 뉴욕타임스 등이 피해를 입었다. 그 이후에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이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코인베이스 등을 비롯한 회사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MS의 경우 전력 시스템에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지난 6월 미 동부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이 중단됐다. 완전 복구까지는 12시간이 걸렸으나, 다른 데이터센터로의 중복 서비스가 제공된 기업들은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지난 7월엔 영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각시스템이 고장나자 런던 지역을 커버하는 구글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다. 완전 복구에 1일 걸렸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자 영국에서는 국가 차원으로 정전 등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 발전시설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돼도 공식적인 보호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엔 아마존, MS, 구글 등을 포함해 400∼600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들이 위치해 있다. 실제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소속 공무원들은 전력공급 중단 가능성을 대비해 지난 몇 주 동안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 국가비상대응사무국(CCS) 등 다른 정부 기관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어 왔다.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겪은 카카오 (사진=연합)

엔달러 환율 150엔 성큼…일본 당국, 시장 개입 가능성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마저 돌파하는 등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50엔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개입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9.08엔까지 올랐다. 이같은 환율은 3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날엔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달러인덱스는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대비 1.15% 하락한 1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149엔에서 저항을 예상했었지만 결국 없었다"며 "향후 24시간 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 전망은 향후 24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일본 당국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면서 임팩트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본격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미국간 금리격차가 벌어지자 지난달 24년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달 12일에 달러당 146엔을 넘어섰고, 13일에는 147엔도 돌파했다. 이어 14일에는 148엔대를 기록했다.IMF-WORLDBANK/FOREX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나스닥 ‘3.43%’↑…뱅크오브아메리카·뉴욕멜론은행 등 주가 ‘U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는 은행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p(1.86%) 오른 3만 185.8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88p(2.65%) 오른 3677.95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4.41p(3.43%) 뛴 1만 675.8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은행들 실적 호조,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이 주목 받았다. 은행들은 예상 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놔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이자 수입과 채권 수익 증가에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다. 뉴욕멜론은행(BNY멜론)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다음날에는 골드만삭스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항공, AT&T, 버라이즌, P&G 등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영국발 뉴스에 장 초반 영국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 아래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49%까지 밀렸다. 이에 주식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23일 내놓은 감세안 내용을 대부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영국 국채금리가 급락,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그간 영국 금융시장 불안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사례로 거론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워왔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7.6p 하락한 마이너스(-) 9.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겨울 금리 인상을 4.5%나 4.75% 수준에서 중단하고, 경기를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투자회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4000으로 내렸다. 새 목표치는 금요일 종가대비 12%가량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영국 상황과 은행들 실적 호조가 시장에 안도감을 준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엑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존 메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영국 재무장관이 취한 조치와 미국의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소식 등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반등 여부에는 여전히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은 지난 몇 주간 여러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지난주 목요일의 인상적인 반등은 과도한 비관론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도 랠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7주 연속 순자금 유입을 기록,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담당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경제와 실적에 드리워진 계속되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바닥을 아직 보지 못했다. 침체와 같은 환경에서는 주식은 일반적으로 적정가를 찾아간다. 우리는 이를 S&P500지수 기준으로 3250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 하락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96%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p(2.03%) 내린 31.37을 나타냈다. hg3to8@ekn.kr2021052701001163300051351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한-사우디, 스마트시티·수소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스마트시티, 수소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신산업 투자 협력 방안과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에너지, 건설, 플랜트 위주의 양국 간 협력이 최근 스마트시티, 수소 등 미래에너지, 게임·엔터테인멘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정부·기업 간 해당 유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은 지난 2017년 위원회 출범 이래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제조 및 에너지, 디지털·스마트인프라, 보건·생명과학, 역량강화, 중소기업·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39개의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우선 제조·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은 조선소 및 선박엔진 조립공장 합작 투자법인 설립을 지난 2020년 9월 완료하고 올해 1월에는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도 실증사업 추진에 합의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해수담수화, 스마트시티, 디지털정부 등 스마트인프라 분야 협력과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보건·바이오 분야 기업 간 투자와 글로벌 임상인프라 구축 협력 등이 원활히 추진됐고 중소기업 육성 정책 및 합작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분야에서 성과가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면담에서 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전환, 4차 산업혁명 도래 등 새로운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의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장관은 위원회가 스마트시티, 바이오,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위원회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중장기적으로 분과 구성, 지원 체계 등 2030위원회 거버넌스 개편을 검토하는 한편, 직업교육, 평생교육, 캠퍼스 분원 설립 검토 등 역량강화 분야에서의 구체적 사업발굴도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axkjh@ekn.kr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화상면담하는 이창양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칼리드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신산업 투자 협력 방안과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 英 맨체스터 중국 영사관 끌려가 구타당해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중국 영사관에 끌려가 구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BBC,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때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이 시위자 남성 1명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갔으며 해당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구타 피해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안으로 끌고 가 구타했다"면서 "영국 경찰과 시위대의 도움으로 탈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된다. 그들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이든 말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현장의 영국 경찰이 영사관 진입을 주저하다 결국 안으로 진입, 피해자를 끄집어내고서야 폭행이 중단됐다. 영사관은 영국 영토 안에 있지만 상대국 동의 없이는 진입할 수 없다. 영사관 안에서 발생한 범죄는 영국 법에 따라 처벌받긴 하지만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중국 영사관 대변인은 시위자들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모욕하는 사진을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영국 정부는 주영국 중국 대사에게 완전한 사과를 요구하고 책임자를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보수당 의원인 알리시아 컨스 또한 같은 날 "당국은 (사건에 대해) 시급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대사를 소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만약 어떤 공무원이 시위자들을 구타했다면 그들은 추방되거나 기소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현재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daniel1115@ekn.kr영사관 정문에서 경내로 끌려들어가는 홍콩 남성(사진=로이터/연합)

천연가스 가격 더 오르나?…중국, 유럽·아시아 등에 LNG 재판매 중단키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 정부가 천연가스 국영기업들에게 유럽이나 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재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겨울철 난방수요를 앞두고 자국내 물량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해양석유(CNOOC) 등에게 겨울용 LNG 물량을 내수용으로 보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국의 재판매가 유럽 구매업체들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재고가 빠른 채워지고 있고 기록적인 운송비용이 연료 재출하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천연가스 공급이 소폭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올 겨울 난방을 약속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부분·전면 봉쇄 조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져 올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와중에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할인된 가격으로 LNG를 판매하자 중국은 수입을 크게 늘려 유럽과 아시아 등에 재판매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 정부가 LNG 소비국들에게 에너지 재판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하자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블룸버그는 "자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은 유럽으로 향한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겨울철 기온이 더 떨어질 경우 유럽지역의 에너지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8월 고점대비 60% 가량 떨어졌지만 예년 이맘때보단 높은 수준이다.2022092301000905100040771 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사진 = 한국가스공사)

우크라 키이우, 일주일 만에 또 자폭드론 공격받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17일(현지시간) 또 다시 자폭 드론(무인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키이우가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인들은 이번 공격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행동들은 그들의 고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수많은 주거지역이 피해를 입었고 비(非) 주거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를 포함해 주요 6개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인명 피해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키이우가 러시아군으로부터 폭격을 받은 지 일주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러시아는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다. 지난 11일에는 러시아군의 추가 공격이 이어져 우크라이나 서부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습,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다.UKRAINE-RUSSIA-CONFLICT-WAR 1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연합)

"시진핑, ‘위협’이라는 단어 처음 사용"…‘안보’ 최우선 강조

시진핑 주석이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발표한 업무보고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보’에 방점이 찍히며, 중국이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다른 자신만의 세계 질서를 구축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봤다. 존 들루리 연세대 교수는 17일 로이터 통신에 "시 주석 연설의 중심 개념은 ‘안보’로 보인다"며 "이는 시 주석이 자신의 외교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와 공중보건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수히 사용한 단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의 알프레드 우 부교수도 "안보가 시 주석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시 주석은 정통성의 근간을 경제 성장에서 안보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대학 자이안 충 교수는 "안보에 대한 논의가 증가했는데, 중국이 5년 전보다 우려해야 할 것이 많아진 여러 전선 탓에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미국과의 경쟁은 심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시 주석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공급망 문제, 중국의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노력 등이 있다"며 "안보 측면에서 중국은 5년 전보다 걱정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이 정치적 상황과 관련해 ‘위협’(訛詐)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서에서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 특히 외부 세력의 위협, 억제, 봉쇄, 극한 압박에 직면해 우리는 국가의 이익을 중시하고 국내 정치를 우선시하는 원칙에 따라 전략적 집중력을 유지하고 투쟁 정신을 발양하며 강권을 두려워하지 않는 굳센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서방과의 긴장 고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안전’과 ‘안보’를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는 가운데 외부로부터의 ‘위협’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고 설명했다.로이터는 시 주석 업무보고서 전문을 자체 분석한 결과 ‘안전’ 혹은 ‘안보’라는 단어가 총 89회 등장, 2017년 19차 당 대회의 55회보다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당 대회 연설에서는 업무보고서의 요약본을 낭독했다. 앞서 로이터는 시 주석의 연설에서는 ‘안전’ 혹은 ‘안보’라는 단어가 73회 등장했다고 밝혔다. SCMP는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서방과의 긴장 고조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는 보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인류운명공동체론과 다자주의, 패권 반대, 평화 외교 정책 등을 거론했고, ‘투쟁’이라는 단어를 17차례 사용했다. 미국 국방부 출신 드루 톰슨 싱가포르국립대 객원 수석연구원은 블룸버그 통신에 "시 주석이 역동적인 국제 상황과 관련해 국가적, 정치적 안보를 위한 중국의 대응을 마르크스주의적인 ‘투쟁’으로 특징지은 것이 흥미롭다"며 "그는 중국의 핵심 이익을 위협하는 국제 세력에 대항해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고 지적했다. 스콧 케네디 미국 전략국제연구소 분석가는 "이번 연설의 언어는 전부 2차 세계대전 이래 우리가 봐 온 것과 다른 종류의 국제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는 중국 특색의 모든 것에 대한 강조가 이뤄졌다"며 "우리는 지금 중국인들이 ‘우리는 여전히 글로벌 사회에 참여하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규칙을 만들고 싶지, 규칙을 따르고만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러시아와 선을 그었다는 해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은 글로벌 통치 체계의 개혁과 건설에 적극 참여했고 유엔과 유엔 헌장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를 단호히 수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팡중잉 중국해양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SCMP에 "시 주석의 유엔 헌장 수호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주권의 측면에서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시 주석이 유엔 헌장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며 "이를 반복함으로써 중국은 러시아와의 사이에 일정 선을 긋고 기본적으로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 수출통제에…中 반도체 회사 미국인 중역들 처지 불확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한 미국 정부의 조치로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 몸담고 있는 미국인 중역들의 처지가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공시 자료 및 공식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중국에서 상장된 반도체 기업 16곳에서 일하는 최고경영자(CEO), 부사장, 회장 등 임원급 미국 국적자는 최소 43명이다. 국가나 기업간 이직이 잦은 반도체 업계 특성을 반영한 듯 이들 대부분이 실리밸리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업체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뒤 중국 반도체 업체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중국 반도체장비 판매사 AMEC는 창업자인 제럴드 인 회장뿐 아니라 고위 간부와 핵심 연구자 6명이 미국 국적자다. 인 회장은 창업 전 인텔, 어플라이 머티리얼즈 같은 실리콘밸리 반도체 업체에서 아시아 담당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지냈다. 플래시 메모리칩 설계업체인 기가디바이스(兆易創新)에서는 수칭밍 부회장과 다른 임원 한 명이 미국인이며 반도체 장비업체 킹세미(沈陽芯源)는 천싱룽 전무가 미국 영주권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미국 기업이 ▲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 조치에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 영주권자, 미국 거주자가 중국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컨설팅사 컨트롤리스크스의 데인 차모로 글로벌리스크 책임자는 "기술은 이를 움직이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직접 타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 정부의 조치로 중국 기업의 미국인 임원 상당수가 ‘일자리냐 미국 시민·영주권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도 지적했다. 이미 중국에 있는 일부 기업들은 미국인 직원들에 대한 조치에 나섰다. 반도체 장비업체 베이팡화창(北方華創·NAURA)은 이 규정을 명확히 해석할 때까지 미국인 직원들이 이 규정과 관련성이 있는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 네덜란드 ASML은 미국 국적이거나 미국에 거주하는 직원들에게 중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배송·지원 제공 업무를 일절 금지시켰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KLA와 램 리서치도 중국에 있는 엔지니어나 직원들의 작업을 중단했다.반도체 반도체(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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