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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거래일 연속 올라...상승세 얼마나 지속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개장 후 1% 넘게 오른 상황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에게 호재를 안겼다고 전했다. 그 영향으로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비 라일리의 아트 호건 최고 시장 전략가는 "어닝 시즌은 투자자들에게 미국 기업의 실제 수익력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경기침체 가능성엔 덜 집중하게 만든다"며 "두려워했던 것보다 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 점이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리스크, 매파적인 중앙은행 등의 역풍이 있기 때문에 증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램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이후부터 시작된 약세장 랠리일 느낌이 매우 강하다"며 "경제 상황은 위험해 보이는데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었는지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요인들은 증시 반등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 실질적인 역풍"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결과 따르면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에 증시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보유중인 포트폴리오 중 현금 비중이 6.3%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1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이고, 응답자 49%는 증시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 유동성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사진=로이터/연합

英 국방부 “퇴역한 조종사, 거액 받고 中공군에 지식 전수”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퇴역한 영국 조종사들이 거액을 받고 중국군 공군 훈련에 활용되고 있다는 영국군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대 30명에 이르는 영국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이 인민해방군 대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중국군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퇴역한 영국 조종사들은 제트기 및 헬리콥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중국군에 서방 항공기와 조종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영국군 출신 조종사들이 중국군에 유입되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주춤했지만 최근들어 유입량이 다시 증가했다. 또 중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비행학교를 매게로 한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영국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 훈련과 모집이 현행 영국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과 다른 국가의 관리들은 (중국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서방 관리는 "중국행은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이다. 돈은 강력한 동기부여이다. 일부 패키지는 23만 7911파운드(약 3억 8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BBC는 해당 조종사들이 전달하는 정보는 대만 등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군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중국으로 향한 전직 조종사들이 비밀법을 위반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중국의 활동을 억제하고 정보 보호 의무를 상기시키기 위해 전직 군 조종사들에게 중국군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영국 국방부 측은 "모든 재직자와 전직 직원들은 이미 공무상 비밀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국방부 전반에 걸쳐 기밀 유지 계약 및 비공개 협정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국가보안법안을 통해 이를 포함해 현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도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1) (사진=로이터/연합)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로 키운 광어 공개…"안전에 문제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가 공개됐다. 오염수 방출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면서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코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으로 취재진을 초청했다. 시험장에는 일반 해수가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가 설치됐으며, 도쿄전력은 이곳에서 광어 수백 마리를 양식 중이다.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해양 방출 시의 수치와 같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파란색 수조와 노란색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 상황에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향후 전복과 해조류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우고, 다음 달 말 이후에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전국 슈퍼마켓 협회 관계자를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 초대해 방사성 물질 제거 과정을 둘러보도록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ALPS를 거친 물을 ‘처리수’로 부르고 있다.AKR20221018047000073_01_i_P4_20221018100119043 도쿄전력이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를 희석한 물로 키우고 있는 광어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

최신형 500억짜리 러 전투기가 뜨자마자 추락…6명 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의 수호이(SU)-34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주변 국경 지대에서 이륙한 직후 자국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로 추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에서 "SU-34 전투기가 훈련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나 예이스크 시내에 떨어졌다"며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 마당에 추락한 뒤 연료에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탈출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던 9층짜리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 아파트 화재는 전투기가 아파트 위를 지날 때 연료통에서 흘러나온 연료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화재로 인해 22명이 다쳤다"며 "잔해에 깔린 사람은 없으나, 비상사태부 구조대원들이 계속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비상사태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6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하일 무라시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다친 어린이가 모두 4명이며 이 중 일부는 부상 정도가 꽤 심하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아파트 바로 옆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는 장면과 불길이 아파트 1개 라인 거의 전체를 집어삼킨 사진이 공개됐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현지 주지사와 관련 부처 장관에게 현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모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사고 직후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군 조사관들이 사건 경위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인구 9만 명가량의 항만 도시 예이스크는 바다 건너 있는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과는 직선거리로 70㎞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근에 큰 공군기지가 있다. 러시아는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얼마 안 돼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사고가 난 SU-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약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다. 러시아는 지난 3월 기준 SU-34 120여 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ussia Warplane Crash 러시아 남부 예이스크시 아파트가 전투기 추락 후 불길에 휩싸였다(사진=AP/연합)

인플레·통화 긴축에도 美 소비 강력…카드 결제액 1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40여년만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에 관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튼튼하다"고 말했다. 모이니핸 CEO는 또 BofA의 고객들이 지난 9월부터 10월 전반기까지 신용카드 등의 결제수단을 활용해 거래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의 증가는 일정 부분 물가 급등 탓이지만,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났다고 모이니핸 CEO는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지출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예금 잔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도 당분간 소비 지출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 고객들의 신용카드 연체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그 근거로 제시됐다. 이날 공개된 BofA의 3분기 실적(매출 247억달러, 순이익 71억달러)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8% 감소했으나, 0.81달러의 주당순이익은 시장 전망치(0.77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아직은 미국 경제가 괜찮더라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자 증가에 따른 경기침체를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해서 이미 경기침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는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이처럼 완강한 인플레이션을 제거할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는 것뿐"이라며 "경기침체가 온다면 아마도 내년 하반기 이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US-MONTHLY-INFLATION-NUMBERS-EASE-ONLY-SLIGHTLY 미 시카고에서 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사진=AFP/연합)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발표 연기 소식에 약보합...WTI 0.14%↓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되면서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배럴당 8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2월물 브렌트유는 0.01% 내린 91.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8일부터 예정됐던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을 포함해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의 발표를 모두 연기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졌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성장 우려에서 OPEC+의 초대형 감축에 이르기까지 원유 시장에서 또 다른 격동적인 몇 주를 보냈고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18 103602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애플 폴더블 출시는 언제?…"2024년에 아이폰 대신 아이패드로 나올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 등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폴딩 제품에 대한 열풍이 이어지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폴더블폰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분석업체 CCS 인사이트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곧 폴딩 기술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태블릿이 아닌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 입장에선 현 시점에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 제품을 폴더블 형태로 출시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는 평가다.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리서치 총괄은 "현재로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제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스마트폰을 폴더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트렌드를 피하고 폴더블 아이패드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은 애플에 있어서 매우 리스크가 높다"며 "기존 아이폰 매출에 타격이 없으려면 (폴더블 아이폰)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된다면 가격이 2500달러 정도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가장 비싼 아이폰 제품은 1599달러에 달하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다. 우드는 또 "폴더블 아이폰에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면 이에 대한 비판이 쇄도할 것"이라면서도 "폴딩 제품에 대한 트렌드가 시장에서 탄력을 얻고 있기 때문에 애플도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을 점쳐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는 애플이 빨라도 2025년 이후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올해 초 전망한 바 있다. 이 업체는 다만 애플이 20인치 크기의 폴딩이 가능한 화면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는 노트북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유명한 애플 애널리스트인 TF 인터내셔널 시큐리티의 밍 치 쿠오는 화면 폴딩이 가능한 아이폰이 2024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작년에 예상한 바 있다. 한편, CCS 인사이트는 애플이 자체 칩 설계에도 투자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칩들을 직접 설계하지만 5G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모뎀을 퀄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에 출시되는 아이폰에는 하나의 칩에 A 시리즈 프로세서와 5G 모뎀이 결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CCS 인사이트는 전망했다.(사진=로이터/연합)

일상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아마존·MS·구글 데이터센터는 어떨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주말 대한민국의 일상을 멈추게 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고 사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영국에서는 유사시 국가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은 전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이를 다른 기업에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 구글은 검색 엔진과 광고로 유명하지만 이들 기업의 이익은 상당 부분은 아마존 웹서비스(AWS),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이라고 불리는 각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나온다. MS는 전 세계 60여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며 140여개 국가에서 운용 중이고 아마존과 구글은 30여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약 40%로 가장 높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약 20%, 구글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규모가 막대하다보니 이들 업체들은 화재나 재난에 대비해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상호 백업 역할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점이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에게 가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과 여기 입주한 주요 IT 대기업들은 평상시에도 서버 전체가 마비되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진행한다. 특정 시점에 경고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를 마비시켜 약점을 노출시키고 더 나은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고 사고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2011년 4월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미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가동이 중단됐고 미국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레딧, 뉴욕타임스 등이 피해를 입었다. 그 이후에도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전력공급이 끊기는 일이 종종 발생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코인베이스 등을 비롯한 회사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작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MS의 경우 전력 시스템에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지난 6월 미 동부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이 중단됐다. 완전 복구까지는 12시간이 걸렸으나, 다른 데이터센터로의 중복 서비스가 제공된 기업들은 큰 영향은 받지 않았다. 지난 7월엔 영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각시스템이 고장나자 런던 지역을 커버하는 구글과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겼다. 완전 복구에 1일 걸렸다.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자 영국에서는 국가 차원으로 정전 등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몇 달 안에 발생할 수 있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전력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을 대비해 예비 발전시설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됐고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인프라로 지정돼도 공식적인 보호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영국엔 아마존, MS, 구글 등을 포함해 400∼600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들이 위치해 있다. 실제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 소속 공무원들은 전력공급 중단 가능성을 대비해 지난 몇 주 동안 데이터센터 업체들과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영국 기업에너지전략부(BEIS), 국가비상대응사무국(CCS) 등 다른 정부 기관의 개입 가능성도 거론되어 왔다.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 겪은 카카오 (사진=연합)

엔달러 환율 150엔 성큼…일본 당국, 시장 개입 가능성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마저 돌파하는 등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50엔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적인 시장개입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49.08엔까지 올랐다. 이같은 환율은 32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날엔 주요 10개국(G10)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음에도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이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달러인덱스는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대비 1.15% 하락한 11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몬트리올은행의 그레그 앤더슨 글로벌 외환 전략 총괄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149엔에서 저항을 예상했었지만 결국 없었다"며 "향후 24시간 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닉 베넨브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엔달러 환율 전망은 향후 24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며 "일본 당국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면서 임팩트를 최대한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 달러당 110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본격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본과 미국간 금리격차가 벌어지자 지난달 24년만에 140엔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다. 그러나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이달 12일에 달러당 146엔을 넘어섰고, 13일에는 147엔도 돌파했다. 이어 14일에는 148엔대를 기록했다.IMF-WORLDBANK/FOREX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나스닥 ‘3.43%’↑…뱅크오브아메리카·뉴욕멜론은행 등 주가 ‘U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는 은행들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9p(1.86%) 오른 3만 185.82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88p(2.65%) 오른 3677.95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4.41p(3.43%) 뛴 1만 675.8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은행들 실적 호조,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영국 금융시장 안정 등이 주목 받았다. 은행들은 예상 보다 좋은 3분기 실적을 내놔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이자 수입과 채권 수익 증가에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다. 뉴욕멜론은행(BNY멜론)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다음날에는 골드만삭스 실적이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이외에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존슨앤드존슨, 유나이티드항공, AT&T, 버라이즌, P&G 등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영국발 뉴스에 장 초반 영국 국채금리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 아래로,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49%까지 밀렸다. 이에 주식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23일 내놓은 감세안 내용을 대부분 철회했다. 이로 인해 영국 국채금리가 급락,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그간 영국 금융시장 불안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사례로 거론되면서 시장 불안을 키워왔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7.6p 하락한 마이너스(-) 9.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내 인플레이션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겨울 금리 인상을 4.5%나 4.75% 수준에서 중단하고, 경기를 살필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투자회사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800에서 4000으로 내렸다. 새 목표치는 금요일 종가대비 12%가량 높은 수준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영국 상황과 은행들 실적 호조가 시장에 안도감을 준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엑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존 메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영국 재무장관이 취한 조치와 미국의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소식 등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반등 여부에는 여전히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은 지난 몇 주간 여러 차례 반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며 "지난주 목요일의 인상적인 반등은 과도한 비관론이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도 랠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7주 연속 순자금 유입을 기록,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글렌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 전략 담당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경제와 실적에 드리워진 계속되는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시장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바닥을 아직 보지 못했다. 침체와 같은 환경에서는 주식은 일반적으로 적정가를 찾아간다. 우리는 이를 S&P500지수 기준으로 3250으로 보고 있다. 이는 추가 하락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96%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5p(2.03%) 내린 31.37을 나타냈다. hg3to8@ekn.kr2021052701001163300051351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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