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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대 30명에 이르는 영국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이 인민해방군 대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중국군으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퇴역한 영국 조종사들은 제트기 및 헬리콥터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중국군에 서방 항공기와 조종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영국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영국군 출신 조종사들이 중국군에 유입되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주춤했지만 최근들어 유입량이 다시 증가했다.
또 중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비행학교를 매게로 한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영국군 출신 퇴역 조종사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조종사 훈련과 모집이 현행 영국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과 다른 국가의 관리들은 (중국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서방 관리는 "중국행은 수익성이 좋은 패키지이다. 돈은 강력한 동기부여이다. 일부 패키지는 23만 7911파운드(약 3억 8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BBC는 해당 조종사들이 전달하는 정보는 대만 등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군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중국으로 향한 전직 조종사들이 비밀법을 위반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중국의 활동을 억제하고 정보 보호 의무를 상기시키기 위해 전직 군 조종사들에게 중국군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영국 국방부 측은 "모든 재직자와 전직 직원들은 이미 공무상 비밀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우리는 국방부 전반에 걸쳐 기밀 유지 계약 및 비공개 협정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국가보안법안을 통해 이를 포함해 현대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도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