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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드론 안 줬다더니…"이란, 크림반도에 교관도 파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비판받는 이란이 공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드론 교관까지 크림반도에 파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기밀 정보를 브리핑받은 익명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소속 교관들이 크림반도에 파견돼 러시아군을 상대로 드론 조종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 관리는 "파견된 이란 교관 수는 명확하지 않으며 교관들이 공격용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애초 드론 훈련은 러시아가 이란에 인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처음 투입된 이란제 드론이 조종 실수와 기계적인 문제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란이 교관을 크림반도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이란 교관들은 현재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 기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기지는 이란제 드론 공급 이후 많은 드론이 배치된 곳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리자 수도 키이우 등에서 전력 시설과 민간 목표물을 상대로 ‘자폭 드론’을 사용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NYT는 이란 교관의 크림반도 배치와 러시아의 강화된 드론 활용 시점이 일치한다면서 이는 이란이 이번 전쟁에 깊이 개입돼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믹 멀로이는 "드론 공급과 훈련 교관 파견으로 이란은 민간인을 살상해온 작전에 직접 개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등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이란의 공격용 드론 제공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란은 드론 판매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냈다는 서방 뉴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최근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는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샤헤드-136’ 등 이란제 드론들의 잔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연합뉴스키이우 하늘의 이란제 자폭 드론(사진=로이터/연합)

겨울 다가오는데 에너지난…우크라, 간판·가로등 끄고 순환정전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발전소의 30%가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밤에 간판 조명과 가로등이 꺼진 곳이 꽤 많으며,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정전을 시키는 ‘순환정전’도 실시되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키이우발 특파원 기사를 통해 부족한 연료와 전력을 아껴 써야만 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했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 탓에 난방이나 수도 등 기본적 서비스도 없이 혹독한 겨울을 맞아야 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연료나 전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집에 난방을 못 한다는 것이므로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이로 인해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최근 여드레간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돼 나라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런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는 "나라 전체가 이 기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과 기업체들이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셜 미디어에는 상점이나 은행 등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간판 조명 끄기와 가로등 끄기 등 조치를 담은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이런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순환정전이 실시되거나 전력 공급이 아예 끊긴 경우도 있다.키이우는 18일 이 도시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의 동안에 있는 시내 지역에 폭격을 당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북부와 중부의 다른 도시들도 공습을 겪었다.이날 오전 9시를 막 넘긴 시각에 키이우에서는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아 불빛이 오락가락했으며 시 동부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NYT 특파원은 전했다.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키이우 시민들은 물통을 들고 상점에 줄을 섰다. 상수도 공급이 끊겨 식수 등으로 쓸 수 있는 신선한 물을 사서 물통에 채우려는 것이다. 전력 공급업체들은 앞으로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력과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도시와 마을 중에는 열병합 발전소로부터 파이프를 거쳐 온수를 공급받아 난방에 쓰는 경우가 많다. 열병합 발전소나 온수를 전달하는 배관이 공습으로 파괴되면 난방이 끊기게 된다. 순환정전을 해야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하기 때문에 전력으로 난방을 하는 것도 어렵다.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우크라이나의 군 통제와 에너지 체계"와 외국에서 공급된 군사 무기와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를 겨냥해 장거리 공격을 가했으며 "지정된 목표 모두가 중립화됐다"고 주장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밀리고 있으나, 이와 별도로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의 후방 도시들에 대한 공습은 강화하고 있다./연합뉴스정전된 슈퍼마켓서 쇼핑하는 우크라 하르키우 주민들(사진=로이터/연합)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지지율이 추락하고 여당 내에서도 사퇴 압박에 몰리면서 사퇴는 기정사실이고 언제 사퇴하느냐가 문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트러스 총리가 재임 42일밖에 안 됐으나 모든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라며 "영국은 또다시 정치적 격랑에 휩싸였다"라고 현 정국 상황을 요약했다.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20일 0시)에 시작될 ‘1922년 위원회’의 주례회의에서 트러스 총리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보수당 의원들 중 각료직을 맡지 않은 이들이 소속된 단체로, 이제까지 트러스 총리 사임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 100통이 위원회에 제출됐다.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취임 후 내놓았던 감세안 등 경제정책은 재원 마련조차 안 된 총체적 부실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시장에서는 영국 기업 주가가 폭락하고 파운드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트러스 취임 당시 보수당은 노동당에 당 지지율이 11%포인트 뒤졌으나, 최근에는 격차가 25%포인트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는 노동당이 선거에서 압승했던 1997년 이래 최대 격차다.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유고브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러스 총리를 좋아한다는 답은 전체 응답자의 10%에 그친 반면 싫다는 답이 80%였다.트러스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던 쿼지 콰텡을 재무장관직에서 14일 해임했으며, 불과 사흘 뒤인 17일에는 신임 재무장관인 제레미 헌트가 트러스가 발표했던 경제정책을 찢어발겼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영국 의회와 여당인 보수당의 분위기상 트러스가 총리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으며, 문제는 언제 물러날 것인가 하는 점이다.보수당 거물인 마이클 고브 전 주택부 장관은 18일 의회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관측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확한 얘기"라며 트러스 총리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어떤 지도자에게든 던져야 하는 질문은, 지도자 자리에 오르기 위해 내건 강령과 공약이 찢어 발겨진 후에는 어떤 일이 생기는가 하는 점"이라며 "(트러스 총리의 별명이) ‘인간 수류탄’인 이유를 이제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브 전 장관은 9월 초에 마무리된 당내 총리 후보 경선에서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을 밀었다.도박 사이트의 데이터로는 트러스 총리가 내년 초까지 버틸 수 있을 확률이 30%대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이코노미스트가 도박 사이트인 벳페어 거래소의 데이터를 확률로 환산한 그래프를 보면 트러스의 총리 퇴직 시점을 2022년으로 전망하는 판단이 대세였으며, 확률로 환산하면 60%가 넘었다. 2024년까지 트러스가 총리직을 유지할 확률은 5% 미만으로 평가됐다.트러스 내각에 속한 각료 중 한 명은 ‘아직까지 트러스 총리를 지지하는 각료가 누구냐’는 영국 일간 더가디언 기자의 질문에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각료는 최근 상황에 대해 "암울하다"고 인정했다.이미 정치적으로 무력화된 트러스의 퇴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뚜렷하게 떠오른 후보자가 없고 후임이 정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게 영국 언론매체들의 분석이다. 보수당은 영국 하원 650석 중 357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내부가 단결돼 있지 않다.후임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로는 지난번 경선에서 2위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있으나, 직전 보리스 존슨 총리 시절에 반기를 들고 이른바 ‘내부총질’을 했다는 비난을 보수당 열성 지지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점이 약점이다.이 밖에 페니 모돈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 제레미 헌트 재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 중 현직 각료인 헌트와 월리스 등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트러스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사진=로이터/연합)

美 연준 12월까지 자이언트스텝 밟나…"기준금리 4.75% 넘어야 할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가 4.5%∼4.75%까지 올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을 멈출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상승세에 놀라고 있다"며 "근원 물가 상승세를 잡는데 진척이 없을 경우 (기준금리 수준을) 4.5%나 4.75% 수준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다. 이어 "내가 제시했던 수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평탄화된다는 가정 하에 예측했던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멈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 초 4%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과거에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최근 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을 근거로,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초 4.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 이후 금리가 더 올라갈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물가안정 조치는) 단기적으로 일부 고통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명확히 이득일 것"이라면서 "경제를 안정적인 장기 궤도로 올려놓지 못하면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당한 크기(sizable)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 봄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보는 등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원 CPI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오르면서 예상치인 6.5%를 상회한데 이어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원 CPI는 7월의 5.9%에서 8월 6.3%로 급등했는데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인상에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9월엔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르면서 8월의 4.9%를 웃돌 것이란 이코노미스트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1월 연준의 자이어트스텝 가능성을 90.2%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75%∼4.0%로 오르게 된다.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4.5%∼4.75%로 오를 가능성이 64.8%로 반영되고 있다.미 연준 건물 미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미·사우디 관계 꼬이나…사우디는 미국인 중형, 美 정부는 "사업확장 자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70년 넘게 유지됐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맹관계가 갈수록 꼬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으로 미국 정부가 사우디와 관계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에게 사우디에서 사업 확장 자제 권고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우디 정부는 자국을 비판한 이유로 구금한 미국인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3일 트윗을 통해 자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기소한 사우디계 미국 시민권자인 사드 이브라힘 알마디(72)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하고 이후 16년 동안에도 해외여행을 금지했다. 알마디가 선고대로 복역하면 88세에 출소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려면 104세가 되어야 한다. 알마디는 작년 11월 가족 방문차 사우디 리야드를 찾았다가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다. 그가 체포된 이유는 지난 7년여간 미국에서 게시한 14개의 트윗이었다. 이런 사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2주 전 선고공판까지 끝난 뒤에야 미국에 사는 그의 아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트윗에는 2018년 사우디 정부에 의해 암살된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에 대한 내용과 사우디 정책과 부패를 비판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알마디가 테러리스트 사상을 가지고 자국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테러를 지원하며 자금을 댔다고 주장하면서 그를 기소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우디가 미국의 동맹으로 여겨지고 있음에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하의 사우디는 미국인 비판자들을 전보다 더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며 "알마디는 반체제 인사나 활동가도 아니고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을 뿐"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동맹이 미국 시민을 억류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기업에도 사우디에서 사업 확장 자제를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은 "이란에 대응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를 단결시키는 중동 지역에서의 전략 목표를 약화하지 않으면서 사우디의 최근 행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검토되는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어떤 카드를 쓸지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기업 카드가 거론되는 셈이다. 바이든 정부는 또 ‘사막의 다보스 포럼’ 불리며 사우디 실권자인 빈살만 왕세자 관련 행사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 미국 정부 대표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 때는 상무부 장관을 보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상무부 부장관을 보냈다. 다만 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와의 관계 재설정 검토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발표할 사항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미국 기업이 사우디에 투자를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은 법적 제약이나 사업환경, 상대국의 정책 선택이 초래하는 평판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투자 결정 등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COMBO-FILES-SAUDI-US-OIL-OPEC (좌)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우)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국제유가] 경기침체 우려, 美 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에 하락...WTI 2.91%↓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1% 하락한 배럴당 8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12월물 브렌트유는 1.74% 내린 90.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당초 이날 예정돼있던 경제지표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 LLC의 공동창업자 존 킬더프는 "중국이 경제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또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CMC마켓의 티나 탱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다. daniel1115@ekn.kr화면 캡처 2022-10-19 100944 WTI 가격 추이(사진=네이버금융)

"휘발유차로 갈아타야 하나"…‘디젤 대란’에 글로벌 경유가격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디젤 공급이 부족해지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뉴욕항 디젤 현물 도매가격이 이번 주 배럴당 200달러를 웃돌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지난 4월말∼5월초 기간을 제외하면 이는 역대 최고가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현물 시장에서의 경유 가격은 8월말부터 매우 강한 백워데이션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다는 뜻으로,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경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5.339달러로, 이달에만 10% 가량 급등했다. 경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대를 웃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럽에서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 주 한 때, 트레이더들은 유럽에서의 도로용 경유 실물을 얻기 위해 배럴당 20달러가 넘는 톤당 160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프리미엄은 톤당 24달러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유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유업계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유사들의 디젤 정제 마진은 배럴당 86.5달러로 급등했는데 이는 2000년부터 20년 동안의 평균 마진인 배럴당 15.7달러 대비 450% 가까이 뛴 수준이다. 그러나 경유에 의존하는 기타 산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디젤은 트럭, 밴, 굴착기, 화물 열차, 선박 등 경제 모든 면에 사용되는 만큼 연료값 상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의 마크 윌리엄스 리서치 총괄은 "거시경제 차원에서 살펴보면 경윳값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키워 경기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젤 가격은 제조, 운송, 난방 비용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디젤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엔 미국 등의 재고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상업용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억 60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195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이맘때 재고량은 이보다 30% 정도 더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랙골드 인베서트의 개리 로스 매니저 역시 "공급이 매우 빠듯하고 최종 소비자 재고는 이례적으로 낮다"고 꼬집었다.미국 경유 재고가 무너진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미국내 디젤 수요가 휘발유와 항공연료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부터 빠르게 회복된 점이 첫 번째 이유다. 글로벌 디젤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미국의 경유 수출이 이례적으로 높은 점, 미국 정유사들의 정제 능력이 예전에 비해 낮은 점도 재고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미국이 지난 7월 중남미 지역에 수출한 디젤은 12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10년 전에 비해 2배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가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양의 원유를 수입해왔고 정유사들은 이를 모두 디젤로 정제했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조치를 내리자 수입도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디젤 수요가 낮은 봄과 여름에 재고량을 늘리지만 올해는 그러지 못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개입 없이 상황을 시장에 맡길 경우 디젤 가격은 겨울을 앞두고 더욱 올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뛸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이 디젤 수출을 금지하는 방법도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선 이미 이와 비슷한 조치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럴 경우 세계 각국들의 디젤 가격이 더욱 뛸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러 제재 차원으로 유럽연합(EU)이 내년 2월부터 러시아산 디젤 수입 중단을 앞두고 있는 점도 악재다. 지난달 EU의 러시아산 디젤 수입 비중은 41%로 연초(63%)대비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런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유럽에서도 경유 공급이 부족해져 세계적인 디젤 대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결국엔 경기침체가 발생해 건설, 트럭 운송 등이 위축되는 수요가 무너져야 수요공급이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큰 대가"라고 지적했다.(사진=EPA/연합)(사진=로이터/연합)

"모기 물렸을 때 왜 나만"? 유인하는 이유 있었다..."3년 뒤도 같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모기에 유독 잘 물리는 원인에 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연합뉴스가 생물학저널 ‘셀’(Cell)과 워싱턴포스트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록펠러대학 신경과학 연구진은 최근 3년여에 걸친 실험 끝에 ‘카복실산’이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결론을 셀에 발표했다. 레슬리 보스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64명 자원자 팔에 나일론 스타킹을 착용하게 해 체취를 모은 뒤 이를 5㎝ 크기로 잘랐다. 이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를 대상으로 1대1 유인 대결을 펼쳤다. 이집트숲모기 암컷은 번식용 양분을 위해 인간 피를 빨아먹는데, 이 과정에서 뎅기열이나 황열병, 지카 바이러스 등을 옮겨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모기 수십마리를 가둬 둔 곳에 두 사람 체취가 각각 담긴 나일론 스타킹 조각을 양옆에 두고 어느 쪽에 더 많은 모기가 몰리는지 순환대결로 실험했다. 이 가운데 한 참가자의 시료는 다른 참가자 시료와의 모든 대결에서 승리하는 압도적 결과를 얻었다. 분석 결과, 카복실산이 가장 많이 패한 참가자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복실산은 인간 피부에 서식하는 유익균 수백만 마리가 피지를 먹어 치우면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치즈, 발 냄새와 비슷한 향을 만들어 모기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실험에 이용된 나일론 스타킹에서는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기는 인간 체취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민감해 향수로도 덮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실험은 같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먹은 음식이나 사용한 샴푸와 관계없이 늘 같은 사람에게서 나온 나일론 스타킹 시료에 모기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보스홀 박사는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지금 모기에 잘 물린다면 3년 뒤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했다.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의 최고과학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피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구성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험에서 나타난 모기 유인의 편차 중 일부는 박테리아 형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에서 나는 냄새나 잠재적으로 피부에 사는 박테리아를 조작할 수 있는 법을 알아내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hg3to8@ekn.krmosquito-1332382_640 모기 사진.픽사베이

‘우영우 인기’ 넷플릭스 3분기 깜짝실적…"최악은 끝났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글로벌 가입자가 24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넷플릭스가 과거에 예상했던 것보다 2배 넘는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상반기에 120만명 줄었기 때문에 이번 호실적은 최악이 끝났다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넷플릭시는 심지어 4분기엔 신규 가입자 수가 450만명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자가 감축했던 분기가 마침내 끝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우리는 힘든 상반기를 보낸 이후 성장이 다시 가속화되는 길에 올랐다"며 "핵심은 가입자를 기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또 매출의 경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78억 3700만 달러를 웃돈 79만 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2.13달러)를 상회한 3.10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3분기 호실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고 북미(미국·캐나다)에서의 신규 가입자 증가량은 고작 10만명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신선한 콘텐츠들이 출시한 것이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4를 비롯해 ‘다머’, 한국의 ‘이사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영화 ‘그레이 맨’과 ‘퍼플 하트’ 등이 언급됐다. 그럼에도 넷플리스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고 실적에 만족하지만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넷플릭스의 매출과 이익을 갉아먹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11월부터 12개국에 선보이는 저가 광고 요금제에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한국에선 월 5500원, 미국에선 월 6.99달러로 책정된 이 요금제를 택할 경우 시청자들은 시간당 5분 가량의 광고를 보게 된다. 넷플릭스는 또 내년부터 계정 공유 단속이 강화되는 점도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FILES-US-TELEVISION-INTERNET-EARNINGS 넷플릭스(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오늘도 ‘UP’…넷플릭스 시간 외에서 급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p(1.12%) 오른 3만 523.80으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03p(1.14%) 상승한 3719.98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60p(0.90%) 뛴 1만 772.40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이 주목 받았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존슨앤드존슨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마쳤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가 가입자 현황 등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241만명으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 두 배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 중 15% 가까이 급등했다.다만 시장에 퍼진 경기 우려는 지속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금은 주의를 기울이고 대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역시 미국 경제가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9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전달 수정치인 0.1% 감소에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도 웃돌았다. 주택건축업체들 경기 체감도는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0월 주택시장지수가 3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봄을 제외할 경우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산업, 자재(소재), 유틸리티, 금융,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은행주들이 골드만삭스 등 실적 호조에 강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2%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 이상, 씨티그룹이 1%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소매유통업체 타깃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도 기업들 실적이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가가 최근 랠리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기업 실적이 무대를 가로채고,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침체 공포가 실적에 미치는 기준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메리언 캐피털 그룹의 리처드 파르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주식이 약간 과매도 상태이지만, 10년물 국채 매도에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며 주가가 다시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최근 반등이 새 강세장 시작이라기보다 약세장에서 랠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의 끝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이번 랠리가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 인상이 93.4%, 0.50% 인상이 6.6%를 기록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7p(2.77%) 내린 30.50을 나타냈다.hg3to8@ekn.kr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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