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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상승세에 놀라고 있다"며 "근원 물가 상승세를 잡는데 진척이 없을 경우 (기준금리 수준을) 4.5%나 4.75% 수준에서 멈춰야 한다는 것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다.
이어 "내가 제시했던 수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평탄화된다는 가정 하에 예측했던 것"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멈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가 내년 초 4%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과거에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최근 연준 인사들의 공개발언을 근거로, 대부분의 연준 인사들은 기준금리가 내년 초 4.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 이후 금리가 더 올라갈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물가안정 조치는) 단기적으로 일부 고통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명확히 이득일 것"이라면서 "경제를 안정적인 장기 궤도로 올려놓지 못하면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 징후가 나타나지 않으면 상당한 크기(sizable)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고,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 봄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보는 등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준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원 CPI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올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오르면서 예상치인 6.5%를 상회한데 이어 1982년 이후 4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근원 CPI는 7월의 5.9%에서 8월 6.3%로 급등했는데 지난달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심지어 연준이 금리인상에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9월엔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르면서 8월의 4.9%를 웃돌 것이란 이코노미스트들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1월 연준의 자이어트스텝 가능성을 90.2%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3.75%∼4.0%로 오르게 된다.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가 4.5%∼4.75%로 오를 가능성이 64.8%로 반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