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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팔자"…비트코인 시세 급등에 채굴자들 매도 행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연고점에 근접하자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관리업체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전송된 채굴자 수익 비율이 최근 몇 주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암호화폐 채굴자와 거래소 간 거래 흐름을 추적하면 채굴된 코인의 거래 추이를 살펴보기에 유용하다. 다만, 거래소 전송이 반드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모든 채굴자나 거래소의 흐름을 반영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는 있다.암호화폐 채굴 서비스업체인 룩소 테크놀로지의 콘텐츠·연구 책임자 콜린 하퍼는 최근 채굴자들의 매도세에 대해 "채굴자들이 지난 2년간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는 "당시 이들은 현금이 절실해 하락장에 코인을 정리했는데, 일부는 가격이 더 높을 때 코인을 처분하기 위해 최근의 비트코인 움직임을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현재 3만1000달러(약 4030만원) 수준으로, 올해 들어 80% 이상 급등했다. 올해 초에는 1만6500달러(약 2140만원)였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000달러(약 8970만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은 바 있다.지난해 여름 텍사스주에서 폭염으로 채굴량이 급감하고 암호화폐 산업이 흔들렸을 때 채굴업체들은 보유했던 코인 자산을 팔아치웠다.룩소 테크놀로지의 하퍼는 이후 일부 채굴업체들이 차익이 적은 상태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나 폭염이 더 오는 등 악재가 있으면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일부 텍사스 채굴업체들은 전력 수요가 급등한 지난달 채굴기 전원을 내려야 했다.텍사스주는 에너지 가격이 낮고 친기업적인 규제 환경에 힘입어 암호화폐 채굴 허브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을 겪고 있다.이 같은 생산량 감소는 채굴 난이도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내년에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는 데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美연준에 울고 태양광에 방긋…희비 엇갈리는 금값·은값 시세전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세계 주요 원자재인 금과 은의 가격을 두고 서로 상반된 전망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은은 산업용 금속 성격도 있지만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러한 관측에 관심이 더욱 쏠리는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귀금속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세계적인 소재기업 헤레우스의 귀금속 사업부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로 금값시세가 오랜 기간 동안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에도 견고하게 발표된 것으로 나오자 연준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인상할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존 예상치를 뛰어넘는 연율 2.0%로 집계됐다. 이와 동시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오르게 된다. 주목할 점은 올 연말 금리 전망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5.25∼5.5%로 유지시킬 가능성과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54.7%, 29.2%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초반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측했던 것과 달리 분위기가 급변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헤레우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2024년 5월께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10개월 동안 금에 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29.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 기록된 저점인 1917.90달러(6월 29일)와 비교하면 시세가 소폭 회복됐지만 올해 최고점이었던 2055.70달러(5월 4일) 대비 7% 가량 급락한 상황이다. 금과 반면, 헤레우스는 은 시세가 앞으로 오를 것이란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은의 주요 사용처인 태양광 수요가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헤레우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유럽에서 새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용량이 20% 급증한 237GW(기가와트)로 집계됐다"며 "현재 중국이 태양광 패널 생산의 80% 가량을 차지하지만 유럽연합(EU)은 자국내 생산을 2025년까지 30GW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또한 태양광에 대한 은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 수요에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5%에서 올해 14%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광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점 또한 은 수요를 더욱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는 퍼크(PERC) 기술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업계에서는 탑콘(TOPCon), 이종접합(HJT) 등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에너지조사기관 BNEF는 TOPCon, HJT 구조의 태양전지 시장이 2∼3년 이내 PERC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차세대 기술엔 더 많은 은이 소비된다. BNEF에 따르면 PERC 태양전지엔 1와트당 10밀리그램의 은이 요구되지만 TOPCon과 HJT에선 각각 13밀리그램, 22밀리그램의 은이 소비된다. 이와 동시에 은 공급이 빠듯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은 수요가 5분의 1 가까이 급증했지만 공급엔 변화가 없었다"며 "올해는 은 생산이 2% 늘어나는 반면 산업용 소비가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COMEX에서 은 9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23.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골드바.실버바(사진=로이터/연합)

美 17세 실종된 아들, 8년 만에 교회 밖 만신창이로 발견된 사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에서 10대 때 실종된 남성이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텍사스 실종센터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2015년 3월 6일 실종됐던 루디 파리아스(25)가 안전하게 돌아왔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루디가 병원에서 회복되는 동안 그의 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로 당부했다. 지역방송 KTRK 등에 따르면 파리아스는 17세 때 휴스턴 북서부에서 개 2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실종됐다. 그의 가족은 개들을 발견한 뒤 파리아스가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했다. 당국은 파리아스가 실종 전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증세 등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실종자가족 지원단체인 텍사스 이큐서치는 실종 당시 그가 약을 먹지 않아 방향 감각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람들에게 수색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대대적인 수색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된 뒤 종료됐다. 그러다 8년여 만인 지난 2일 누군가 한 교회 밖에서 반응이 없는 상태로 있던 파리아스를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이후 당국이 그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루디 어머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아들이 온몸에 자상과 멍이 있고 머리에는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심한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가 몇 마디만 말하고 태아와 같은 자세로 자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어머니는 "아들의 치료 과정이 길 것으로 예상하지만, 살아 돌아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0704084522 2015년 실종됐다 8년만에 발견된 미 텍사스주 남성.텍사스 실종센터(TX Center 4 Missing) 트위터/연합뉴스

[미국주식] 휴장 전 뉴욕증시 ‘강보합’…테슬라·리비아 주가 특히 뛰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p(0.03%) 상승한 3만 4418.4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p(0.12%) 뛴 445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5p(0.21%) 오른 1만 3816.77로 마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기술과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이 상승세였다. 전기차 주는 가격 인하 정책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차량 인도 실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 600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44만 5000대였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이 올랐다. 리비안도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중국 기업 샤오펑 역시 뉴욕장에서 전 분기 대비 차량 인도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다음 날은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제조업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이런 기대를 다시 꺾었다. 이 가운데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 주가 상승세가 훈풍에 힘을 더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48.4에서 46.3으로 내려 예비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달 46.9에서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47.3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술적 지표들도 경기 침체 우려를 더해 시장 긴장이 지속됐다. 이날 한때 미국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110bp(1.1%p)로 1981년 이후 최대였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수익률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돼왔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 수준까지 내렸다. 2년물 국채금리는 4.96%까지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6~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산업망·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배제)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증시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 톰 리 전략가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50에서 4825로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기파 쪽으로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가 확장 기조를 유지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부진에도 대체로 최근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지수 지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은 CNBC에 "기술적 관점에서 순풍은 끝나갈 수 있지만, 고무적인 거시 경제 및 실적 지표들이 나오면서 기술적인 부문에서 펀더멘털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징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CNBC에 "투자자들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오! 안돼(Oh no)!에서 ’FOMO(포모: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로 바꿀 때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과도한 걱정 대신 상반기가 도움닫기가 됐기 때문에 하반기 잠재적 상승장을 놓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8.7%, 동결이 11.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5%) 내린 13.57이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란 영향 없다"는 러시아, 전황은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가 자국 용병단 바그너그룹 반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친 영향력을 부정하며 거듭 ‘건재함’을 과시하고 나섰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회유를 시도하며 전력화하려던 바그너그룹은 반란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 행을 택한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전 전황 역시 반란 이전 보다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인다. 3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그룹이 사실상 ‘1호 공적’으로 지목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군 고위 참모들과 회의에 나서 반란 사태를 처음 언급했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23∼25일 러시아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했던 시도에 대해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란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가절하하며 표현이다. 쇼이구 장관은 "이런 계획(반란)이 실패한 주된 이유는 러시아군 장병들이 그들의 소임에 따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도발은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한) 러시아 군대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장병들은 용기와 헌신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실하게 맡은 일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1000㎞ 가까운 거리를 하루 만에 주파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목전에 뒀던 바그너그룹 반란 중심에는 쇼이구 장관이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후 바흐무트 등 동부 격전지에 주로 투입됐다. 그러나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국방부가 탄약 등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내 왔다. 특히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정규군 통제권 안에 묶어두려 한 쇼이구 장관에 강하게 반발해 그를 축출하려고 반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반란 개시 당일에도 쇼이구 장관이 바그너그룹에 대한 로켓 공격을 명령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뒤 "이 인간쓰레기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그너그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 속에 하루 만에 진격을 멈췄다. 이후 프리고진은 자신의 용병단을 뒤로 물리고 나서 벨라루스로 이동했다. 현재 남은 바그너그룹은 용병 모집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이동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너 그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지역 모집센터의 업무를 한 달간 일시 중단한다"며 당분간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대반격에 나선 전선에서도 반란 사태 이후 곳곳에서 전투가 다시 격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스바토베 인근의 일부 지역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루한스크 동부는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가 이어져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진 곳이다. 말랴르 차관은 스바토베 남부에 있는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와 도네츠크주 세레브리안카를 러시아군이 공격하고 있다면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은 또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아우디우카, 마린카 리만 등에서 진격했다며 "동부 전선 전체를 따라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북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막는 데 성공했다며 특히 바흐무트 인근 마을들과 전략적 요충지 부흘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남쪽 측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맞섰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베르스크와 멜리토폴 주위에서 점진적으로 진격하는 등 남부 전선 공세에서 일부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시작한 ‘대반격’에서 주로 남부 지역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 집중하고 있다. 남부 전선을 책임지는 우크라이나군의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체계적으로 러시아군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28번 이상의 전투가 벌어졌고, 이 기간에 러시아군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일각에서는 여러 층위 민주주의 집단 결합체로 이뤄진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푸틴 대통령 철권통치 중인 러시아 보다 ‘시간의 편’에서 불리하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반란 사태로 러시아 역시 내부적 전쟁 부담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 노출되면서 장기전이 어느 한쪽에게만 유리하다고 볼 수만은 없게 됐다. 이에 향후 평화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양측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hg3to8@ekn.krUKRAINE-CRISIS/BORDER-RUSSIA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린 험비 차량이 질주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日 국민 45%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반대는 40%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과 관련해 일본 국민들의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이달 1∼2일 전국 18세 이상 시민 1207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오염수 해양 방류 찬성은 45%, 반대는 40%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일본에서는 어업인들이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 피해(풍평 피해)를 우려해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국민 전체로는 방류 찬성 의견이 더 많은 편이다.앞서 지난 5월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국민은 방류 찬성이 60%로 반대(30%)의 배에 달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방류 시기로 해수욕 시즌을 피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의 확보와 풍평 피해 대책 대처 상황을 정부 전체에서 확인해 판단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특히 "(정부는) 방출 예상 시기를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전했다.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대표는 방류 시기와 관련해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민들의 우려도 언급하면서 "풍평(소문) 피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당황하지 않고 설명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JNN 조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0.7%를 기록했다.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 카드’와 관련된 문제가 속출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일본 정부가 내년 가을에 건강보험증을 폐지해 마이넘버 카드와 통합한다는 구상에 대해서 폐지 시한을 연기하거나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73%에 달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사진=연합)

한은 금리인하 임박?…韓국채 쓸어담는 해외 투자자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중에서 한국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채 수익률이 앞으로 떨어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30억달러(약 30조 564억원) 이상의 자금으로 한국 국채를 쓸어담았다. 올 들어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구축한 포지션 규모가 370억달러(약 48조 3590억원)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지난 2개월에 걸쳐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이다. 올 들어 한국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컸다고 블룸버그는 전하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2분기에만 40bp(1bp=0.01%포인트) 올랐고 시장 또한 향후 6개월 내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에도 해외 투자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국채를 사들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년 만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30일 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배경엔 한국 소비자물가가 6월에도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한은이 이달부터 완화적인 태도를 취할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국채를 사들이기에 좋은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대신증권의 공동락 채권 전략가는 "좋은 매수 기회"라며 "한은의 긴축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가 명확해지는 순간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년물·10년물 채권 금리가 이달에 소폭 오른 후 하반기에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안재견 채권 애널리스트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추이가 명확하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 4분기 3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가 각각 3.25%, 3.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도 한은이 10월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했다. HSBC는 브라질·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체코의 디스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지고 금리에도 이러한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면서 이들 국가의 채권에 대해 투자를 권하기도 했다.다만 노무라홀딩스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무라홀딩스의 알버트 릉 금리 전략가는 "근원 소비자물가 완화가 금리인하에 대한 핵심 지표"라며 "한은은 또한 원화 환율 변동성이 낮을 때 인하에 나서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한국 채권 가격이 최근 들어 저렴해졌기에 4분기에 채권 금리가 15bp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미중 갈등 개선되나…블링컨에 이어 옐런도 중국 방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9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장관 가운데 두 번째로, 미중 관계 개선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간 합의에 따라 옐런 장관이 오는 6∼9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미 재무부도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의 방중을 확인하면서 그가 양국 관계의 책임감 있는 관리, 관심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소통, 세계적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신의 중국 측 대화 상대방인 류쿤 재정부장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경제 부문 최고 책임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미지수로 보인다.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때 미중 양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이후 첫 번째 이뤄지는 미국 장관급 이상 인사의 중국행이다. 관측통들은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최근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이라는 새 간판을 내세운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양국 간 경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1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산업망·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배제)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장관은 또 더 값싸게 생산한 중국 물품을 구매하는 데서 미국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 측 인사들은 옐런 장관에게 디리스킹 역시 시장경제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위험 제거는 각국 기업이 결정할 문제이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님을 역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와 더불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때 도입한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폐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와 연결되는 두 경제 대국의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 측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상, 중국은 인하 방향으로 서로 역방향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준금리, 최근 심상치 않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 하락 등에 대해 의견이 오갈 전망이다. 또한 미 재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강화된 중국의 반(反)간첩법(방첩법)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새로운 조치의 도입·적용에 따라 중국 당국에 의해 간첩 활동으로 간주되는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이로 인해 양국 경제 관계와 중국의 투자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적했다.아울러 미 당국은 옐런 장관이 방중 기간 중국의 고위급 관리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양국 관계 전반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재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 옐런 장관의 방중을 통해 중대한 돌파구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화하고 장기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반면 앞서 방중한 블링컨 장관이 미중 경쟁에 대한 미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통보하고, 양국 간 무력 충돌을 피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면 경제 분야를 책임지는 옐런 장관의 논의는 좀 더 협력적이고 호혜적인 쪽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존재한다.지난 1월 18일 스위스 취리에서 회동한 류허(왼쪽) 당시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

올 하반기 악재 수두룩…글로벌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상반기 기록적인 수익률을 거뒀던 글로벌 증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하락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올 들어 13% 가량 오르면서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배경과 디커플링됐다"며 "일부 세계 최대 자산운용자들은 지금부터 상승랠리를 추격하는 것은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에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 32%가량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19년 상반기와 1983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의 여파가 경제에 시차를 두고 반영됐을 때 증시가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파적인 태도와 기업실적 악화 가능성 등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경우 지난 상반기의 좋은 흐름이 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인 ‘베어 마켓 랠리’에 그치게 될 수 있다.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앤드류 맥카페리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긴축의 지연된 효과가 결국 자리잡게 되면 경기 침체는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HSBC 자산관리의 조셉 리틀 글로벌 최고 전략가 또한 "하반기 주식 및 신용 시장에 끔찍한 서프라이즈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관측은 기업 펀더멘털이 연착륙을 예상하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치에 비해 더 약화될 것이란 점에서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덱스와 지멘스 에너지에 이어 유럽 화학 기업들은 기존에 제시했던 향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거나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의 애널리스트들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던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루크 누먼 펀드매니저는 "많은 섹터와 산업에 있어서 2분기가 마지막으로 좋은 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은 1년 전보다 더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문제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관측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며 유럽중앙은행(ECB) 관리들은 긴축사이클이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이체방크가 400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99%는 더 높은 금리가 세계의 더 많은 ‘사고들(accidents)’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통화 긴축은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하는데 지난 상반기엔 빅테크 중심으로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큰 부담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술주들의 하락이 증시 전반의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상반기 글로벌 증시에서 거래량이 저조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글로벌 증시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16%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상승에 적은 자금이 투입됐다는 의미로, 상승에 베팅하는 세력들이 탈출하는 순간 하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 그룬스타인의 패트릭 그레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오르면서 과대 평가된 주식이 조정받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보수적인 스탠스를 확고하게 취해야 한다. 증시를 따라잡으려 한다면 막대한 리스크가 수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현재 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이는 지난 상반기의 상승세를 반드시 되돌리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분석결과 1929년 대공황을 제외하고 S&P 500지수가 상반기에 10% 이상 상승하면 그 해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PL 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 기술전략가는 "1950년 이후 상반기가 10% 이상의 수익률로 끝날 경우 하반기엔 평균적으로 7.7% 더 올랐다"고 설명하며 설령 증시가 하반기에 떨어지더라도 하락 폭은 상반기의 상승폭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 월가 상징 ‘황소상’(사진=AP/연합)올 상반기 S&P500 지수 추이(사진=구글)

테슬라 ‘가격인하’ 통했다…2분기 인도량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가격 할인을 통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차량 인도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83% 급등한 46만 614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만 8350대를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인도된 차량 중 96%가 모델3와 모델Y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생산과 인도간 격차 또한 1만 3560대로 나타나면서 지난 1분기(1만 8000대)보다 격차를 좁혔다. 이는 테슬라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의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급증한 것은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전분기(44만 808대) 대비, 전년 동기(25만 8580대) 대비 각각 9%, 86% 가량 증가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이와 동시에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주도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꾸준하게 추가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미국에서 모델 Y의 판매가격은 20% 이상 떨어졌다. 모델 3의 판매 가격은 11%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국제시장에서도 판매 가격을 낮췄다.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가 내년까지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라인인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4.5% 가량 낮췄다. 일각에선 그러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이 더욱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추가 가격 인하는 마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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