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부동산·건설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대출 규제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더해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대손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건전성 제고 조치와 지속적인 경영혁신 노력이 이어지면 내년부터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손실이 축소돼 경영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정책·지도 방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라 보수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하고, 자산건전성 재분류와 대손충당금 적립, 경공매·재구조화를 통해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며 PF 연착륙 방안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지난해 상반기(약 2조원) 매각 대비 9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MCI대부 뿐만 아니라 캠코, 유암코, 자산유동화 방식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원에 달하며 재구조화를 통한 부실PF 사업장 정상화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는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로, 금고의 부실예방과 경영개선, 부실채권 정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MG AMCO를 통해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매각 위주 역할에서 추심 기능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같은 달 개설한 새마을금고 NPL 정보관리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한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모델로 도입한 것으로, 채권매각과 더불어 부실PF 사업장에 대한 직접적인 정리 또한 단계적으로 나서고 있다. 잠재적 매수의향자에게 경·공매가 진행 중인 PF 사업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매각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전국 100여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의 특별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근절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대한 금융사고가 적발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는 등 엄중하게 사후 조치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에 따라 서민금융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본연의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다. 소상공인·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자금 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여와 포용금융 기능을 강화해 서민중심 금융기관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PF 사업장 정리로 향후 1~2년은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 하에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과 건전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손실 규모를 축소해 나가며 전례 없는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