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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전 세계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83% 급등한 46만 6140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만 8350대를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인도된 차량 중 96%가 모델3와 모델Y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생산과 인도간 격차 또한 1만 3560대로 나타나면서 지난 1분기(1만 8000대)보다 격차를 좁혔다. 이는 테슬라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의주시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급증한 것은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전분기(44만 808대) 대비, 전년 동기(25만 8580대) 대비 각각 9%, 86% 가량 증가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차량 인도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늘었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주도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꾸준하게 추가 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미국에서 모델 Y의 판매가격은 20% 이상 떨어졌다. 모델 3의 판매 가격은 11%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 이외에도 한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국제시장에서도 판매 가격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가 내년까지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중국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라인인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4.5% 가량 낮췄다.
일각에선 그러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이 더욱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 선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추가 가격 인하는 마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