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휴장 전 뉴욕증시 ‘강보합’…테슬라·리비아 주가 특히 뛰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4 07:57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p(0.03%) 상승한 3만 4418.4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p(0.12%) 뛴 445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5p(0.21%) 오른 1만 3816.77로 마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는 기술과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이 상승세였다.

전기차 주는 가격 인하 정책과 중국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차량 인도 실적을 보였다.

테슬라는 2분기에 46만 6000대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44만 5000대였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이 올랐다.

리비안도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17% 이상 올랐다.

중국 기업 샤오펑 역시 뉴욕장에서 전 분기 대비 차량 인도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0.8%가량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다음 날은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제조업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연착륙 기대가 커졌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이런 기대를 다시 꺾었다.

이 가운데 테슬라 등 전기차 기업 주가 상승세가 훈풍에 힘을 더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48.4에서 46.3으로 내려 예비치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6.0으로 전달 46.9에서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47.3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술적 지표들도 경기 침체 우려를 더해 시장 긴장이 지속됐다.

이날 한때 미국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폭은 -110bp(1.1%p)로 1981년 이후 최대였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밑도는 수익률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돼왔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8% 수준까지 내렸다. 2년물 국채금리는 4.96%까지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이번 주 6~9일 베이징을 방문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옐런 장관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 방중으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옐런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유지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디커플링(산업망·공급망 등에서의 중국 배제)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증시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 톰 리 전략가는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50에서 4825로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기파 쪽으로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가 확장 기조를 유지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지표 부진에도 대체로 최근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지수 지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내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은 CNBC에 "기술적 관점에서 순풍은 끝나갈 수 있지만, 고무적인 거시 경제 및 실적 지표들이 나오면서 기술적인 부문에서 펀더멘털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징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은 CNBC에 "투자자들이 자신의 사고방식을 ‘오! 안돼(Oh no)!에서 ’FOMO(포모: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는 것 같은 두려움)‘로 바꿀 때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과도한 걱정 대신 상반기가 도움닫기가 됐기 때문에 하반기 잠재적 상승장을 놓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0.25%p가 88.7%, 동결이 11.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5%) 내린 13.57이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