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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회의 줄줄이…금리인상 행진 언제 멈추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다음주까지 줄줄이 예고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2주간 달러화와 유로화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대 통화 가운데 7개 통화에 대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가 14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 가능성이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독일경제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를 근거로 수신금리를 4.0%로 10차례 연속 인상할 확률을 지난달 60% 이상에서 45%로 낮췄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상황이며, 연말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등 ECB 인사들이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하든 시장을 상대로 경제성장이 주춤하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필요한 만큼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기가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ECB 다음으로는 오는 19∼20일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연준 인사들은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의 초점은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제 전망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2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BOE는 지금까지 14차례 연속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해 왔으며,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 대신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BOE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5명이 현재 금리가 충분히 높거나 거의 근접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박빙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스위스국립은행(SNB)은 자국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21일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이에 비해 같은 날 노르웨이 중앙은행 노르게스 은행은 0.25%포인트 인상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했으며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다.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최근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축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임금 상승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연말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BOJ는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런 기조가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주요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마이너스 금리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호주 중앙은행(RBA)과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은 지난 5일과 6일 기준금리를 각각 4.1%와 5%로 동결했다.이처럼 세계 주요 선진국에서 현재의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기조는 금리를 추가 인상한 후 빠르게 인하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주겠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이처럼 금리를 동결해 중앙은행의 통화 기조가 완화적으로 전환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경우 다시 긴축정책을 꺼내 더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제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상을 건너 뛰는 것이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최근에 강조한 바 있다.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국 8월 CPI 발표 임박…"관건은 근원 인플레"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7월(3.2%)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4.0%)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7월(0.2%)을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전달 대비 각각 4.3%, 0.2%씩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7월(4.7%·0.2%)과 비교하면 근원 CPI는 둔화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8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부터 고공행진하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88.84달러, 92.06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근원 CPI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애널리스트는 8월 근원 CPI가 4.5%를 상회한다는 것은 근원 물가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끈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미 달러화는 치솟을 것이고 S&P500 지수는 8월 저점인 4330∼4350 수준으로 수직낙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나 웡, 스튜어트 폴 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도 보고서를 통해 8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2% 오른 것이 에너지 가격 반등에 따른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반등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8월 CPI 발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0%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가 이달 동결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식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4%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사진=AFP/연합)

"김정은·푸틴, 오늘 오후 러시아 우주기지서 회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오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이동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전날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 소식통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주변 지역에서 경비 활동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RBK도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3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6일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기존에 예상됐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져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는 지난 10일 평양을 출발해 전날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고, 이후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북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무기·탄약 지원을 요청하고, 북한은 위성 발사 기술 전수를 요구하는 등 군사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NORTHKOREA-RUSSIA/ 2019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美 하원의장 "바이든 탄핵 조사 착수 지시"…백악관 즉각 반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 조사 착수를 하원의 관련 상임위원회에 지시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난 수개월간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동, 즉 부패 문화에 대한 심각하고 믿을만한 혐의를 밝혀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매카시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관련 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탄핵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공화당은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일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해왔다. 공화당은 또 국세청(IRS) 내부고발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바이든 정부가 헌터의 탈세 문제 관련 기소를 막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의 해외 사업과 관련해 자신이 아는 내용에 대해 미국인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력 남용을 주장하고서 "미국인들은 공직이 판매 대상이 아니며 연방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가족의 행위를 덮는 데 이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원의 감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세입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하고서 대통령과 백악관이 탄핵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탄핵 조사(impeachment inquiry)는 탄핵 추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조사다. 다만 탄핵 추진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헌법적 절차는 아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하원의 탄핵 소추안 가결과 상원에서의 탄핵 재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공화당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해온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이언 샘스 백악관 감독·조사 담당 대변인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하원 공화당은 대통령을 9개월간 조사해왔는데도 잘못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최악의 극단적인 정치"라고 비판했다.현재 미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 주도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경우 이탈표가 없으면 가결처리할 수 있다. 다만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탄핵소추가 승인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 언론은 매카시 의장이 이날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한 배경에는 예산안 처리 문제 등을 두고 의장과 대립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를 달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바이든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인 공화당 강경파는 그동안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 예산안 협상에서 충분히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며 의장직을 박탈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위협해왔다. 이는 매카시 의장이 올해 초 선출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의 표를 얻기 위해 단 한 명의 의원만 요구해도 의장 소환 투표를 하도록 매카시 의장이 합의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날 발표는 강경파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평가했다.워싱턴포스트(WP)도 매슈 게이츠 등 강경파 의원은 매카시 의장이 의장직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사진=AP/연합)

국제유가 급등 이유 있었네…OPEC+發 공급부족에 100달러 찍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그러나 올 4분기에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역대급 수준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유가가 100달러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78% 상승한 배럴당 8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는 물론,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WTI 가격은 지난 13거래일 중 11거래일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올해 3월 저점 대비로는 33.11%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는 10.69% 상승했다. 이달에만 6.23% 올랐다.브렌트유 11월물 가격도 또한 전 거래일 보다 1.57% 오른 배럴당 92.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엔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 글로벌 공급 부족량이 이번 분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OPEC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는 하루 180만 배럴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4분기에는 33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실화될 경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 선진국들의 원유 재고가 2015∼2019년 평균치보다 1억 1400만 배럴 가량 하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하루 22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두 지난달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이런 와중에 OPEC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올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 또한 원유 공급을 하루 30만 배럴 축소하기 때문에 국제유가는 앞으로도 공급부족이란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가 100달러’ 전망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지만 전문가들은 상방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유가가 쉽게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자재 헷지펀드인 스벨랜드 캐피털의 나디아 마틴 위겐 이사도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 RBC 캐피털 마켓 등 시장에서 유명한 전망가들은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지 못할 것을 기본 전망치로 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반다 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창업자는 "상승 모멘텀이 일단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향방을 결정할 새로운 요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브렌트유는 90달러 수준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예상되는 글로벌 원유 공급부족 규모가 OPEC 전망치보다 더 작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단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전 세계에서 하루 23만 배럴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4분기 유가 전망은 93달러로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유가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조르게 레온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 환경은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미국에서 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 감산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는 "다른 산유국들을 통한 시장 공급확대"라며 "정치적으로 불쾌하겠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최적의 후보"라고 제시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애플·아마존·알파벳·MS·오라클·테슬라 등 주가↓ ‘中·클라우드’ 악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p(0.05%) 내린 3만 4645.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6p(0.57%) 밀린 4,461.9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28p(1.04%) 하락한 13,773.61에 마쳤다. 업종 지수별로는 에너지가 2.31% 올랐고, 금융,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 출시 이벤트와 오라클 주가 하락,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와 유가 흐름 등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날 애플파크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령’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신규 아이폰 출시가 악화한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라클 주가는 분기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13% 이상 하락했다. 다른 클라우드 경쟁사인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모두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수퍼컴퓨터 기대감에 10%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2%대 하락했다. 13일 예정된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CPI가 3%대에서 유지될 가능성을 지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CPI가 전년대비 3.6% 상승해 직전월 3.2% 상승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4.3% 올라 직전월 4.7%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CPI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가 흐름도 주목을 받았다. 유가는 차익실현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코히 포레스트 창립자는 "초대형 주식은 아니지만 오라클 주가에 실망하면서 나스닥과 S&P 지수가 억제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는 "CPI가 계속 하락하지 않으면 시장은 더욱 매파적인 연준을 가격에 반영한다"며 "이는 주식에 역풍이 될 수 있어 CPI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월별 지표"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대한 민감도가 내일 특히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56.4%, 0.25%p 인상 가능성은 40.9%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p(3.12%) 오른 14.23이었다. hg3to8@ekn.krUS-TECH-APPLE-IPHONE 애플 아이폰 모델.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묶는 북중러…푸틴 “中과 관계 유례없는 역사적 수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사실상 서방과의 대리전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가 중국·북한과의 밀착을 크게 강화하고 나선 모양새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EF)에 중국 대표단장으로 참석한 장궈칭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최근 몇 년 동안 전혀 유례없는 역사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지 열흘만인 지난 3월 20일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찾아 가졌던 회담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 협력에도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두 나라가 매년 상호 교역을 3분의 1 정도씩 키워가고 있고, 올해 들어 7개월 동안에도 24% 정도 늘어났다"며 "(올해 교역량이) 이미 1200억 달러(약 160조원)이며, 시 주석과 세운 2000억 달러(약 266조원) 목표가 이른 시일 내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장 부총리도 "2000억 달러 교역 목표는 올해 내 조기 달성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올 1∼8월 간 양국 교역이 지난해 동기보다 32% 증가한 1551억 달러에 달했다는 중국 측 통계를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우호 관계가 양국 관계 발전을 돕고 있다"며 시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장 부총리에게 요청했다. 양측은 이런 관계 강화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오후 관영 통신 신화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장 부총리의 회담을 공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초청에 응해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한미일 압박 최전선에서 맞서는 북한 김정은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4년여만에 성사된 북러 정상회담 장소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해 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두 정상이 회담 뒤 인근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수호이 전투기 생산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EEF 본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북러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통과한 김정은 전용 열차는 현재 당초 유력 행선지로 꼽힌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주·아무르주 쪽을 향해 더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오는 13일 전망대로 북러 정상 간 회담이 열린다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배석할 예정이다. 다만 북러 국방장관 간 별도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 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북한 나진항-러시아 하산 철도를 통한 수송 확대 등을 위한 프로젝트도 정상회담 안건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1년 북러 정상 합의에 따라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연해주 하산역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철도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이 사업은 북러 양국에 더해 한국까지 참여하는 3자 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미국 제재로 2013년부터 중단됐다. 이밖에 서방은 이달 초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hg3to8@ekn.krNorth Korea Russia Timeline 지난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난 모습.AP/연합뉴스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회담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위원장이 13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서 "내가 그곳에 가면 당신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당초 유력 행선지로 꼽힌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하바롭스크주·아무르주 쪽을 향해 더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에 따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가 열차의 목적지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했다.Russia Eastern Economic Forum Putin (사진=AP/연합)

엔화 환율 하락에도 "당국 개입 가능성 존재…美 CPI·연준이 도화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이번 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엔화는 여전히 변동성과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취약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다가오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핵심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8월 CPI는 오는 13일에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상황에서 8월 CPI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다시 찍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럴 경우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 또한 주목을 받는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달 들어 구두개입에 잇따라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 또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6엔대를 웃돌고 있는 와중에 시장 분위기는 1년 전의 상황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환시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미일 금리격차가 작년보다 더 벌어졌기 때문에 동맹국들에게 시장 개입 필요성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다만 올해에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엔화 환율을 방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임금 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들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즈오 총재의 이런 발언 이후 엔·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45.91엔까지 급락해 그동안 지속됐던 엔저 흐름이 반전됐다. 이런 와중에 연준의 9월 FOMC와 일본은행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가 각각 20일, 22일 종료된다. 블룸버그는 일본 정부의 지난해 9월 시장 개입은 연준과 일본은행 회의 이후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더 올라도 거시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당국의 시장 개입 필요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SMBC 니코 증권의 오쿠무라 아타루 선임 환율 전략가는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엔화에 무게가 가해질 것이라며 "시장 개입은 헛될 수 있으며 심지어 엔화 약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88엔을 기록, 지난 주 대비 1엔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김정은·푸틴 다시 만나는 이유…과거엔 북한이 ‘절박’, 이번엔 러시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4년 만에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19년 당시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실패의 충격으로 휘청였으며 외교적 생명줄을 찾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4년 전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것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협상이 결렬된 지 불과 두달 만이었다.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왕따 국가’(pariah state)인 북한은 미국과 담판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해 절박해질 수밖에 없었다.그에 비해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제적인 정치가로서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깨진 북미 핵 협상의 잠재적인 중재자를 자처했다.푸틴은 외교 강국이자 북핵 프로그램을 종료시킬 잠재적 중재자로서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하려 했으며,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중국과 미국 정부에 알리고자 하는 등 미국과 유대관계를 유지했다.그러나 이번 북러 정상회담의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게 되자 오히려 북한보다 더 절박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린폴리시는 "4년 후 푸틴은 이 모든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의 무더기 제재를 받게 됐고 전쟁이 소모전으로 변하면서 군수 지원이 절실해졌다. 푸틴 개인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발부로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국제회의에 참석할 수도 없게 된 처지다.포린폴리시는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모면하려는 심산으로 김정은에게서 외교적·군사적 생명줄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국무부 관리 출신인 마이클 키미지 미국가톨릭대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무기, 서방의 제재를 피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에까지 도움을 얻으려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 가능성을 우려해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도 지지해왔다. 이는 러시아와 미국의 의견이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거의 유일한 주제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의 잇단 실패를 겪으면서 러시아는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꿔 북한과 같이 고립된 반(反)서방 국가들과도 관계를 확대하려 한다고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이런 와중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필요하다면 우리는 북한 동무들과 대북 유엔 제재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키미지 교수는 "푸틴은 ‘서방 이후’의 러시아 외교정책을 개발하려 한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매우 진지하며, 북한으로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특히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 무기를 확보하려 하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북한제 무기까지 찾는 것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를 막으려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북한의 탄약은 품질 문제가 있다. 자신들이 무엇을 사려는지 러시아인들이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물론 지금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식량·보건·경제적 지원 외에 첨단 군사기술을 얻고자 한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진체 기술을 이전받거나 서방의 미사일 방어체계 대응 기술을 제공받는 것은 서방 당국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이 두 기술은 핵탄두 운반 시스템을 더욱 ‘생존가능’하게 만들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의해 쉽게 저지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2019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연방을 방문하기위해 9월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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