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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 뒤집은 애플 헤드셋 비전프로, 가격이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6거래일 만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93.89달러(25만 9812원)에 마쳤다. 시가총액도 2조 9980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 한때는 3조 달러를 넘기도 했다. 반면 MS 주가는 이날 0.54% 하락해 시총도 2조 9470억 달러로 줄었다. 애플 주가 상승은 비전 프로 사전 판매 호조세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애플이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 이는 궈밍치가 예상했던 초기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시장이 예상한 올해 전망치 50만∼60만 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을 50만∼6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비전 프로가 초기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배송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IT(정보통신) 전문 매체 마샤블은 "현재 비전 프로 모든 모델의 배송 기간은 5∼7주,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 매출은 약 1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플 주가는 이런 소식에 힘입어 사전 판매 시작 하루 전인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이 계속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MS 주가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비전 프로 판매 호조가 지속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 기 때문이다. 이번 초기 흥행은 신제품을 남들보다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와 직원들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는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반면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가격과 활용성 등이 구매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비전프로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7만원), 512GB는 3699달러, 1TB(테라바이트)는 3899달러다. 제품 케이스(199달러)와 배터리(199달러), 매직 키보드(99달러) 등 부가 제품까지 더하면 4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여기에 비전 프로에서는 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스포티파이 등 인기 있는 앱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들 기업은 아직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도 "헤드셋을 사기 위해 초기에 수요가 몰려들었고,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hg3to8@ekn.krUS-IT-COMPUTERS-TELECOMMUNICATION-APPLE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AFP/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금리 기대 꺾여도 주가 기대 ‘쑥쑥’…애플 등↑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01p(0.36%) 오른 3만 8001.81로 마쳤다. 3만 8000선 마감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수는 전장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62p(0.22%) 상승한 4850.43으로 마쳐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32p(0.32%) 뛴 1만 5360.2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대 최고치는 2021년 11월 기록한 1만 6057.44로 현 수준보다 4.5%가량 더 높다. 지난주 금요일 S&P500지수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20년 10월 시작된 강세장이 유효하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기술주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재조정에도 경제 연착륙 가능성과 그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31일 예정된 연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해왔다. 이에 따라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낮추고 있다. 연준 첫 금리 인하 시기를 5월로 늦춘 셈이다.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 회복세가 강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가격에 반영해온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날은 지수 반등의 모멘텀이 유효한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12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가 나올 예정이다. 4분기 GDP는 연율 1.7% 올라 전분기 4.9% 상승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2% 올라 직전월 0.1%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0% 올라 직전월 3.2%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소비지출은 0.4% 증가해 전달 0.2% 증가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지표는 연준의 관망세를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는 IBM과 넷플릭스, 테슬라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기업 실적은 성장 둔화와 함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10%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2%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밑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과 향후 발표될 기업의 실적 예상치를 종합하면 4분기 기업 EPS는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PS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5개 분기 중에서 네 번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는 견조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한 103.1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하락과 전달의 0.5% 하락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수는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경기 둔화 속도가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 침체를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산업, 부동산, 금융,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올랐다. 보잉 주가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의 737-900ER 여객기 ‘도어 플러그’에 대한 안전 점검을 권고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쳤다. 메이시스는 회사가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와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58억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태양광 업체 솔라에지 주가는 인력 16%를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미국 곡물 회사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주가는 회사 회계 관행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휴직했다는 소식에 24% 이상 폭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2% 오른 반면 테슬라는 1.6%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행 멀티플이 이미 역사적 고점인 데다 12개월 이익 전망치가 (과도하게) 희망적인 수준이라,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이 정체될 수 있다"라고 봤다. 이어 "중간 주기 혹은 연착륙 환경에서 더 개선된 이익은 더 낮은 밸류에이션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S&P500지수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219~221달러였으며 올해 시장 컨센서스는 242~244달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사 추정치는 이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5000까지 도달하려면 투자자들이 주당순이익이 올해 중반 250달러까지 오르는 것을 봐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이는 잠재적으로 과도하게 나아간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41.6%, 동결할 가능성은 58.4%에 달했다. 1주일 전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80%,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83%) 내린 13.19를 기록했다. hg3to8@ekn.krEurope Apple 미국 기술기업 애플 로고.AP/연합뉴스

‘테라·루나 폭락’ 권도형의 테라폼랩스, 美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현재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있던 코인 개발회사 테라폼랩스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1억~5억 달러이며, 채권자 수는 100명~199명이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와 1대 1의 고정 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으나, 지난 2022년 5월 작동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투매 사태가 벌어져 세계적으로 50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로 각국에서 투자자들의 파산이 잇따랐고 암호화폐 시장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됐다. 한국과 미국 검찰 모두 권도형 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그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권씨는 현재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다. 권씨 측 변호인은 몬테네그로에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 오는 3월 중순까지 권씨가 미국에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 씨는 현재 테라폼랩스의 92% 주주로 등재돼 있다. 또 다른 한국 기업가 다니엘 신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크리스 아마니 테라폼 랩스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테라 커뮤니티와 생태계는 역경 속에서도 전례 없는 회복력을 보여줬으며,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소송을 당한 상태다. 지난달 미국 지방법원은 테라폼랩스의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으며, 미등록 증권 기반 스와프 거래를 했다는 혐의는 기각했다. 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테라폼랩스 사기 사건은 배심원단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20240122019912_PYH2023061617240010900_P2 법정에 나타난 권도형(사진=연합)

막오른 빅테크 실적시즌…테슬라 24일·MS 30일·애플 2월 1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올해 뉴욕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2023년 10∼12월)가 이번 주부터 예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오는 24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는 작년 3분기(7∼9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며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로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MS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9630억 달러(3941조6789억원)로 3조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3조 달러를 넘어서면 애플에 이어 두 번째 기업이 된다.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은 MS와 함께 전 세계 AI 열풍을 주도해 오고 있다. 그러나 MS에 AI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 속에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MS에 밀려 시총 2위로 내려앉은 애플은 내달 1일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은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애플은 4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아이폰 판매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실적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특히 실적 발표일인 1일은 애플이 9년 만에 내놓은 새 하드웨어 제품인 ‘비전 프로’ 출시 하루 전날이다.애플의 현재 시총은 2조9620억 달러로 MS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4분기 실적과 비전 프로 효과로 시총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같은 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실적을 내놓는다.AI 열풍으로 고성장을 지속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내달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는 작년 3분기에만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배와 7배에 달했다.빅테크(사진=로이터/연합)

日 기시다 ‘파벌 해산’에도 지지율 바닥…‘퇴진위기’ 20%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집권 지만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자신이 이끌던 파벌 기시다파를 해산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내각 지지율은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지난 20∼21일 1179명(이하 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같은 23%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달 19∼21일 1074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전달과 비교해 1%포인트 떨어진 24%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두 신문은 모두 이번 결과가 자민당이 2012년 재집권한 이후 지지율 최저치와 동률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 지지율 20%대는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위험 지대’로 평가된다.아울러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이 지난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0.9%포인트 감소한 20.4%를 기록하며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다만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20∼21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5.1%포인트 상승한 27.6%였다. 산케이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오른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 전 회계 책임자를 기소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9일 파벌을 해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최대 파벌 ‘아베파’와 또 다른 파벌 ‘니카이파’도 같은 날 해산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여론조사는 자민당 파벌 6개 중 소속 의원이나 전현직 관계자가 기소된 파벌 3개가 해산을 결정한 이후 처음 이뤄졌지만,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렀다.요미우리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건으로 정치 불신이 심각하다"며 "자민당이 검토 중인 정치개혁 방안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면 총리의 구심력 저하를 피할 수 없고, 위태로운 정권 운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자민당 중진급 인사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다른 파벌에 해산을 요구하지 않은 것이 일관성이 없고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자민당 파벌 중 소속 의원 수 기준으로 두 번째와 세 번째 규모인 ‘아소파’와 ‘모테기파’는 파벌을 존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당 파벌과 비자금 문제에 대해 냉담한 여론이 확인됐다.아사히 조사에서 72%는 자민당 파벌이 해산하면 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에 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 대응에 대해서는 75%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요미우리 조사에서도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당내 기구인 ‘정치쇄신본부’에 대해 "기대한다"는 의견은 17%에 불과했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75%에 달했다.각 파벌 간부가 비자금 문제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는지와 관련해서는 9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자민당 파벌 향방에 대해서는 61%가 "해산해야 한다", 31%가 "개혁한 뒤에 존속시켜야 한다", 4%가 "현재가 좋다"를 택했다.다만 기시다 총리가 기시다파를 해산하겠다고 발표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아사히 응답자 61%, 요미우리 응답자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기준금리 동결…5개월 연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섯달째 동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8월 21일 LPR 1년 만기를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는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한 이후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유지한 것이다.중국 경제매체들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도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5년 만기 LPR 4.20% 역시 2019년 8월 4.85%에서 지속해 낮아져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째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인민은행은 LPR 산정에 관여하는 시중은행을 올해 들어 기존 18개에서 중신은행과 장쑤은행을 추가해 총 20개로 늘렸다.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12월 기준으로 석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단행된 LPR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치인 ‘5% 안팎’에 부합하는 5.2%를 달성한 만큼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통화완화 정책 속도를 조절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부진,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유동성 공급을 위해 조만간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

"재난 채권 수익률이 20%?"…기후위기에 ‘캣본드’ 인기몰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기후재난에 의한 손실을 보상해주는 ‘캣본드(Catastrophe bond·대재해 채권)’이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대체투자처로 꼽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경각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만큼 캣본드의 인기가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대체투자시장 컨설팅 업체 프레킨(Preqin)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보험연계증권(ILS)의 수익률이 14%를 뛰어 넘었다고 보도했다. ‘보험회사의 보험’으로 불리는 ILS 중에서 캣본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측정하는 ‘글로벌 캣본드 성과지수 총 수익률’은 19.7%를 차지해 헤지펀드 업계 평균 수익률(8%)을 두 배 넘게 뛰어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표적 고위험·고수익 투자처인 미국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은 지난해 12.9%를 기록해 캣본드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재해(catastrophe)와 채권(bond)의 합성어인 캣본드는 손해보험사가 허리케인 등 대규모 자연재해 때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을 채권발행을 통해 자본시장에 리스크를 전가하는 일종의 ILS다. 대형 재해가 발생하지 않는 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 상황이 펼쳐지면 원금 손실로 이어져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캣본드는 자연재해 발생 확률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만큼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헤지펀드 등이 대체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캣본드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추이다.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지난해 캣본드 발행 규모는 16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글로벌 총 발행규모는 450억달러로 불어났다. 영국계 헤지펀드 테낙스의 토비 푸그헤 애널리스트는 "캣본드가 처음으로 발행됐던 1990년대 이후로 이런 시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헤지펀드는 캣본드 투자를 통해 지난해 약 18%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허리케인 이안’이 과거 2022년 9월~10월 미국을 강타한 이후 기후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보험의 수요가 대폭 늘었다. 미국 역사상 기록되는 최악의 재해로 평가되는 허리케인 이안으로 1000억달러가 넘는 피해액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자 중 60%만 보험에 가입됐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위스리의 장 루이 모니에는 "주택가입자 수요가 8%에서 20%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마저 발생해 복구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자 보험사들은 더 많은 보험금을 충당하기 위해 캣본드 발행규모를 대폭 늘렸다. 이처럼 불어난 캣본드 공급을 시장이 흡수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더 많은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캣본드 수익률과 미 국채처럼 리스크가 없는 채권의 수익률 간 스프레드가 지난해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보험 섹터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업체 탄젠시 캐피털의 도미닉 하게던 공동 창립자는 "지난 12∼18개월 동안 ILS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202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점이 캣본드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올해도 대규모 재난이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낙스는 올해 캣본드 투자수익률이 10∼1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작년에 비해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를 체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캣본드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난 리스크를 전문으로 하는 카렌 클락 앤드 컴퍼니의 카렌 클락 공동 설립자는 폭풍, 산불 등을 포함한 2차 재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특히 산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캣본드가 이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해 빈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도 재난의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재보험사 뮤닉리의 언스트 라우치 수석 기후과학자는 "뇌우에 따른 피해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2차 재해로 간주해왔지만 발생 빈도가 증가하다보니 새롭게 분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지난해 사이버 공격에 따른 기업 피해를 보장해주는 ‘사이버 캣본드’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범했다고 전했다. 모니에는 "사이버 캣본드가 지난해 성공적이었다"며 "투자자는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미 월가에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허리케인 이안이 2022년 10월 미 플로리다주를 휩쓸었던 모습(사진=로이터/연합)

‘조롱’ 당한 디샌티스까지…"트럼프 지지" 줄 사퇴, 헤일리 완주=선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 앞에 경쟁 후보들 줄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남은 대항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전 대사로 압축됐지만, 완주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21일(현지시간) 후보를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앙금’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당초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을 밟으며 공화당 내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로 재선해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트럼프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DeSantis)’와 ‘신성한 체하다’라는 뜻의 ‘샌티모니어스(sanctimonious)’를 합쳐 ‘디샌티모니어스’라는 멸칭을 붙이기도 했다. 이는 ‘리틀 트럼프’로 명성을 끈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지율 상승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묘사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노선은 비슷하면서 그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뚜렷한 메시지와 선거 전략 등을 내지 못한 채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이날 사퇴는 1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 해소가 요원한 가운데,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 3위 헤일리 전 대사와의 역전이 유력한 상황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방법이 있다면 더 많은 선거운동과 더 많은 인터뷰 등 무엇이든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확실한 길이 없다면 우리 지지자들에게 그들의 시간과 자원을 기부하라고 요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구도로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지만, ‘성적표’를 급격하게 향상시키지 못할 경우 더 큰 사퇴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소구력이 높은 헤일리 전 대사에게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하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최대 이벤트’로 평가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이면서 그를 상대로 선전하거나, 심지어는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적잖은 득표력을 증명한 주자들이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면서 ‘득표 분산’에도 불리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퇴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시 21%가량을 득표했었다. 그에 앞서 8%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0.2%를 득표한 애사 허친슨 아칸소주 전 주지사 역시 경선 하차를 선언했다. 특히 라마스와미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주자로 활동해왔으며, 사퇴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hg3to8@ekn.krUSA 2024 ELECTION NEW HAMPSHIRE PRIMARY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EPA/연합뉴스

중동 곳곳에서 이스라엘·미국-친이란 세력 무력충돌…확전 우려 고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리아와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중동 곳곳에서 이스라엘·미국과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연일 무력 충돌을 이어가자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건물에 미사일을 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정보 관리 등 최소 5명이 숨졌다.폭격 당시 해당 건물에서는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정보 책임자 등 이란 관련 지도자들의 회합이 열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같은날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격을 주고 받았다.레바논 국영 NAA 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마와힌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IDF)은 해당 공격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성명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알아디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전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군 기지를 향해 세 차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여럿이 다쳤다.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과 로켓을 여러 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발사된 미사일 대부분은 미군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으나 일부 시설이 타격을 입었으며, 이라크 군인 한 명이 다치고 미국 측 직원 여러 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이날 공격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현지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는 자신들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성명에서 해당 공격은 미국 ‘점령군’에 대한 저항이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온주의 단체의 학살’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주장했다.이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신들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세력을 동원해 미군 및 동맹군을 향해 공격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등을 향해 드론·로켓을 발사한 횟수는 최소 143번이라고 CNN은 집계했다.이날 홍해에서는 미국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를 준비하던 대함미사일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로 시작된 홍해 긴장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미국은 전날에도 홍해를 겨냥해 발사를 준비하고 있던 후티의 대함 미사일 3기를 공격하는 등 후티 본진에 공습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한편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 전역에서 강도 높은 공습을 지속했다.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연합)

올해 인류 최대 위협 요인은?…"AI보다 기후변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인공지능(AI)보다 기후변화가 세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인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서에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은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중에 66%가 ‘극한의 날씨’를 골랐다(복수 선택 가능).‘AI가 생성한 가짜 정보’와 ‘사회적·정치적 대립’은 각각 53%와 46%로 2위와 3위였다. 이밖에 ‘생계비 위기’(42%)와 ‘사이버 불안’(39%)을 지목한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응답자의 ⅔가 날씨를 위협 요인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여름 북반부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난 점과 관련이 깊다.올해 또한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엘리뇨가 5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가짜 뉴스 또한 주요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는데, 각국의 관련 규제 속도와 효과가 생성형 AI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특히 올해 세계 76개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가 치러져 전 세계 인구 80억명 중 절반이 넘는 42억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허위 정보들이 급속도로 유포될 환경적 요인은 넘친다.오는 4~5월 총선이 열려 10억에 가까운 인구가 투표장으로 향하는 인도의 응답자들은 허위 정보를 첫 번째 리스크로 찍었다.생계비 위기가 4위에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후퇴 위험 때문이다.현재 세계 경제 전망은 연착륙이 대세이지만, 단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보고서는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국가 자체가 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하기도 했다.북한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지난해 2억달러(약 2678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훔쳐 핵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사례로 든 것이다.전문가들의 글로벌 정세 전망은 단기에서 장기로 옮겨갈수록 더 비관적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였다.2년 단기 전망으로 ‘격동적’(turbulent·격변과 전 지구적 재앙의 위험 증가)과 ‘불안정’(unsettled·약간의 불안정성과 보통의 전 지구적 재앙 위험)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27%와 54%였지만, 10년 장기 전망 응답에서는 각각 46%와 29%였다.조사는 학계와 재계, 정부 기관,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4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다.WEF는 발생한다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천연자원의 상당한 비중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건 또는 상태를 ‘글로벌 리스크’로 정의하고 있다.WEF는 이러한 ‘글로벌 리스크 인식 조사’(GRPS)와 별도로 국가별 리스크 인식 조사도 벌였다.총 36가지 리스크 가운데 한국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리스크는 경기 침체, 가계 부채, 자산 거품 붕괴, 노동력 부족 등 순이었다. 이 조사는 약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이뤄졌다.미 캘리포니아 산불(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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